죄송 합니다.
여기 구청에 컴퓨터가 너무 느려서 3부를 오늘에야 쓸수있게 됐네요 ^^
기다리시는분들을 위해? 다시금 끄적여 봅니다.
그렇게 엠베이스볼에 들어와서 실장님과 변코치와같이 함께 하게되었죠.
임재청에게 야구란 정말 희노애락도 있었지만 너무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었던것 같아 지금 이렇게 끄적이고 있는 시간에도
한켠엔 네이버.다음 포털사이트에 스포츠 그것도 야구 기사가 작업줄에 떠있는것을 보니 아직 괜찮은가 봅니다.
정말 생각나던 것들이 많이있었는데 그중 야구를 정말 못했던 저의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은사님들과 선배 그리고 친구들입니다.
중학교때는 1루수를 보면서 방망이를 쳤었죠.
키도 작고 뚱뚱하고 운동장을 3바퀴이상뛰면 지쳐 쓰러져 버리는 그런 나약한 일게 중학생이었습니다.
그리고 시합은 물론이고 연습도 하기싫어 아프다 핑계꺼릴 만들고 그렇게 2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3학년이 되었죠...
같이 들어온 친구들은 14명 그중 저까지 포함해 야구부에 남은 친구들은 7명.
지금 각자 다른길들을 찾아 열심히살고있지만 그 7명에 선수중 제가 가장 못했던 걸로 기억에 남습니다.
방망이를 쳐도 외야를 넘기지못하는 힘이었고 도루는 생각도 못했고 그냥 시간만 때우는 그런 내야수 였었죠.
그리고 고등학교진학을 앞두고 감독님과의 면담때 전 부산공고를 1지망 그리고 경남상고를 2지망에 적었습니다.
야구를 워낙 못하니 경남고( 그시절엔 경남중-경남고 . 부산중-부산고 진학만할수있었음) 는 쳐다 보지도 못했죠.
그리고 하나더 얘기 드리면 지금은 그래도 야구를 좀 했다고 공을 던질줄 알지만 그땐 지금의 회원님들과 같은마음.
송구를 하면 공이 포물선으로 가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난 그냥 고등학교가서 안되면 야구접고 그냥 바로 사회생활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공고.상고를 지망했더니.
아직도 생각납니다.
감독님께서 " 재청아 야구란것은 환경이 좋은곳에서 해야 기량도 늘고 너보다 잘하는 사람들이 있는곳으로 가야 니가 클수있다!!
그리고 넌 혼자서 여기까지 왔으니 친구들 따라서라도 경남고 가자" 라고 말씀하셨죠
어린마음에 자존심도 상하고 내가 왜 걔들을 따라가야하지 난 안가도 그만인데 라고 생각했었죠...
그리곤 아예 학교에도 나가지 않았고 그렇게 야구 를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발표날!!!
임재청-경남고 라고 나왔더라구요...
황당했죠. 난 그냥 잘하는 사람이 아닌 야구를 조금배운 학생일뿐이었고 초등학교때 부터 시작했지만 너무 작고 체력도 없어서
쳐다보지도 못했던 경남고를 간다는것이 꿈만같았죠...
그리고 진학하고 알고보니 제가 어렵게 야구한것을 옆에서 봐주신 감독님께서 경남고에갈 선수들 사이에 저를 넣어주셨던 겁니다...
감사하긴 커녕 왜 이런 시련을 주시나?
난 싫은데.. 난 살아남지도 못하는데.. 난 안되는데.. 난 그냥 졸업만 하고싶은데.. 난 야구 할줄모르는데..
도망갈까?.. 전학갈까?.. 이런 생각들만 하루하루 생기게 되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답답해져 오더라구요..
그리곤 입학하고 기라성 같은 선배들.. 지금 현역에 있는 선수들은 많이 없지만 제가 1학년때 2학년에 이대호. 장기영
3학년에 김태완.강민영.김진욱.서정호.등 왠만한 지역에서도 알만한 선배들 그리고 제일 힘들었던건 그선배들이 중학교때
각 학교에서 전부 악당들이었던것.. 그리고 더욱 힘들었던건 중학교 선배들이 대거 경남고에 있다는거...
매일 짜증나고 도망치고싶고 하기싫고 그런 날들이 반복적이 되면서 1학년때는 그냥 집합해서
맞고.뛰고.아침에 맞고.저녁에 맞고.새벽에 맞고. 하다보니 이젠 뭐 그냥 맞는구나.....
선배들이 야~ 1학년집합해!! 하시면 친구들 다같이 외쳤죠. 도망가자. 또 외쳤죠 몇대 때릴란가? 집에는 보내주겠지?
선배들이 야~ 담배한대피우자 일로와 하면 피워야하나?말아야하나? 피우면 내일 2학년형들한테 맞겠지.. 안피우면 3학년형들한테 맞겠지... 뭐 일상이 혼나는게 아니라 맞겠지로 변했었죠... ^^
훈련소에서도 야~ 집합해 하길래!!
분대장님! 그냥 야~ 모여 하면되지 집합이 뭡니까? 할정도로... ^^
그리고 맞고.뛰다 보니 2학년...
또 한해 위 선배는 이대호... 지금덩치 그대로 그때 3학년... 3학년됐으니 지명받아야하니깐 우리 안때리겠지...
라는 생각은 내일로또맞겠지? 라는 것과 같았음...........................ㅠㅠㅠㅠ
여튼 그렇게 2학년에 올라가고...
죄송합니다. 퇴근 준비 ^^
첫댓글 림코치님..ㅎㅎ 이대호 선수한테 맞으면 진짜 아팠겠네요..ㅡ.,ㅡ
음.... 디스크가 괜히 생기는건 아니겠죠?ㅋ
으악..현기증이ㅠ 4부올려주세요~~
으악 현기증때문에 좀 늦었습니다!ㅋㅋㅋ
잼있게 잘보고있습니다~ 이대호 ㅎㄷㄷㄷ
재미있으시다니 다행입니다. 대호형 그땐 왜그렇게 못잡아먹어서...ㅋㅋ
어허허..정근우 는 없네요??ㅋㅋ 무릎팍에서 이대호가 미워서 때린건 아니랬어요..ㅋㅋㅋ
정근우는 부산고라고.... 경남고는 이대호라고.... 부산고는 추신수라고... 전 경남고라고...
좀 더 얘기드릴까요??ㅋㅋ
야구 인생은 고달프군요..
견디며 이겨내며 참고 인내하며 나중되면 면역생기니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