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와 주장 자사차호 수바마니 서해진 ・ 2022. 2. 12. 22:35 URL 복사 이웃추가
자사차호 규정 돌아보기2 - 다양한 제작 기법 차호의 등장
자사호는 차를 우리는 도구로서 최고라는 평가 받고 있습니다. 차의 성질을 잘 드러낸다는 것 때문인데요. 이러한 자사호의 특성은 니료와 제작 공예가 좌우합니다. 유약을 사용하지 않는 자사호는 니료와 제작 공예가 무척 중요합니다. 니료와 제작 공예의 결합 방정식에 의해 자사호의 특성이 구현되기 때문인데요.
어떤 자사 니료를 어떻게 제련하고, 해당 니료를 이용해 어떤 방법으로 만들고, 어떤 온도 어떤 방법으로 소성했는가에 따라 해당 자사호의 특성은 달라질 것입니다.
통기성과 관련 자사호 소성에 대해 살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대개 자사니는 소성온도 960도에 이르러서도 아직 유리상 구조가 나타나지 않고 결정체의 원형태를 유지하죠. 소성 온도가 1150도에 이르면 유리상 형체가 나타나고 결정체 표면이 액상으로 변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1170~1190도에 이르러서 자사제품으로서 요구에 적합한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1210도를 넘어서면 소결에 가깝게 되어 흡수율이 도기류 표준에 미치지 못하게 되죠. 표면이 크리스탈 구조와 유리상 구조로 구성되는데, 크리스탈 형태의 결정체는 규칙있게 층을 이루는 구조를 이루고 있죠. 그러다가 소성 온도가 높아질수록 자사표면의 결정체는 점점 녹아 내리고, 유리상 구조가 계속해 증가하고, 표면은 갈수록 평활한 경향성을 띠게 됩니다. 표면의 기공 형태는 결정체가 서로 교차하면서 층을 이루고 있는 간극이 주를 이루는데, 그래서 기공 방향은 수직으로 곧게 돼 있지 않죠. 역시 소성 온도가 올라갈수록 기공은 점차 유리상으로 채워지게 되고, 기공 크기도 작아지게 됩니다.
소성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기공이 닫힙니다. 표면에는 극히 소량의 우연하게 생긴 작은 기공만이 존재합니다. 소성이 양호한 자사호의 표면은 크리스탈 구조와 유리상 구조 그리고 가늘고 길게 형성된 결정체 간 사이에 형성된 틈새 구성으로 이루어진 비늘 모양의 편상 구조로 돼 있죠.
통기성과 관련한 제작 공예의 영향도 중요합니다.
니료편을 두들겨 성형한 자사 표면은 크리스탈 구조가 평평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다만 ‘명침’ 처리 이후의 표면과 처리하지 않은 표면의 차이는 명확하게 달라집니다. 명침 처리 후의 표면 기공은 수량이 감소하고, 기공의 크기도 작게 변합니다. 자사 결정체 간의 퇴적도 치밀해지고 표면은 평평하면서 윤기가 나게 되죠. 박니법 제작의 자사 표면은 크리스탈 결정체가 규칙있게 평평하게 배열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문경차사발축제 때 제작 시연 중인 이싱 판리아 작가 주장방식 성형 차호는 이와 달리 자사 표면의 크리스탈 구조가 질서 없이 배열됩니다. 주장 제품의 표면 기공의 크기도 크고, 기공 수량도 많죠. 어떤 것은 10미크론을 넘는 것도 있습니다. 만일 단일 기공 면적을 비교한다면 둘 사이 차이는 매우 큽니다.
주장 성형의 제품 표면은 구조가 송송하고, 기공 형상은 다종다양하며, 기공의 형상은 상대적으로 통일돼 있습니다. 박타법과 비교하면 주장 제품의 표면은 거칠고, 광선 반사면이 부족해서 빛이 덜하게 됩니다. 이에 대한 경우는 주장으로 성형한 후, 후 가공으로 명침 처리 유무가 중요합니다.
대개 주장성형 후에는 명침 처리 공정으로 이어지는데, 위에서 말한 주장호 실험에 사용한 샘플은 이 부분이 진행되지 않은 경우에 해당합니다. 그러므로 주장으로 몸통을 성형한 후에, 명침과 같은 후속 공정이 진행된 주장호에 대한 평가는 다시 달라집니다.
출처: 바이두 자료 수공 자업 후 명침(물소뼈로 된 재료) 작업 중. 이싱중한도자문화교류센터 자료 자사호의 전통이란 게 있어서 자사호에 대한 국가적인 규정이 있기도 하죠. 그런데 이 규정을 벗어난 시장의 흐름은 언제나 있었습니다. 이 흐름은 청말민초 시대에도 있었고, 중국이 아닌 영국에서도 19세기에 자사호와 유사한 패턴의 차호가 있었습니다. 이른바 홍토를 이용해 이싱 자사호를 흉내 도자기가 유행했습니다.
중국에서는 특히 대약진운동과 문화혁명 시기에 기계공예가 자사호 공예에 본격적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생산의 대량화와 표준화를 위한 방식을 선택했던 것이죠. 주장성형이 대표적이었습니다. 찍어내는 방식의 주장은 오래 전부터 정형화됐죠. 그에 어울리는 니료를 제련하는 방식도 발전했습니다. 다만, 디자인이 조악하고, 생산도 양 위주였기에 개방 개혁 시기에 이르러서도 그리 각광을 받지 못했고, 값싼 제품으로 만들어져 보급됐죠.
그런데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현대사회로 올수록 자사호에 적용되던 물레성형과 주장성형 등 성형 방식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품질과 가치를 따지는 시장경제에서 이 분야 유행은 더할 것입니다. 중국 사회가 시장경제로 발전할 수록 이 분야의 자사호는 더 유행할 것입니다.
아래는 물레호와 관장호(灌奬壺)에 대한 약간의 정리입니다.
수랍호(手拉壺)라고 부르는 물레호
수랍호를 대표하는 지역은 광동성이다. 광동성 조주(潮州) 풍계(楓溪) 마을의 차구 공예가 이를 대표하고 있다. 여기서 내려오는 방식은 수날(手捏), 즉 손으로 꾸미는 공예 방식이다. 언뜻 이싱의 자사호가 수공 기법이라 수공예 용어로 보면 비슷하게 들린다.
조주 풍계 지역을 예로부터 남국의 자향(瓷鄕)이라 불렀다. 조주의 도자기 전통과 소비자 욕구에 부합하는 조주 만의 차호가 필요하면서 조주 차호 공예가 발전했다. 여기에 귀감이 된 것이 이싱의 자사호였다. <양선사호도고(陽羨砂壺圖考)>에 등장하는 작가들의 작품, 황옥린 등 이싱 작가들의 자사호 가운데 원형기를 응용하며 재부흥시켰다. 대략 1930년대 말쯤이라고 한다.
수날호 제작 사진. 출처: 바이두 자료 제호 기법은 비슷하다. 물레로 성형한 후에 요유(浇釉) 즉 물을 뿌리듯 유약을 시유한다. 이러한 방법은 청대에 이싱에서도 유행했다. 조주 지역의 고법은 자기(瓷器) 위주였다. 수랍 성형과 시유를 통해 만들었다.
수랍호의 연원은 1천 여 년으로 올라간다. 원시적인 녹로(辘轳)라고 하는 도르레를 이용하는 방식이었다. 나름의 수날 방식의 공예는 조주 지역 만의 특징이 반영되면서 조주명호(潮州茗壺)로 발전한 것이다.
여기에 몇 가지 조건이 있었다. 먼저 도자기 관련 조주의 고법(古法)이 있었다. 물론 자기류에 해당하는 공법이었고, 이는 수랍 성형과 시유를 하는 공예였다. 조주 지역의 니료가 갖는 조건이 있고, 무엇보다 조주 지역의 공부차(功夫茶) 분위기로 인해 작은 차호를 선호하는 시장 요구도 있었다.
현재 수랍호는 기계를 이용한다. 작업대 아래에 모터가 있고 그 위에 원반이 있다. 니료를 원반 위에 두고 모터를 회전시켜 그 관성을 이용한다. 물레 조형을 마친 후 이를 말리고, 말린 다음 부리와 손잡이 장착한다. 대개 부리와 손잡이는 관장(灌裝)으로 제작한다. 이를 다시 건조시킨 후 소성한다.
물레로 성형한 조주 차호. 출처 바이두 조주명호가 다시 이싱 자사의 관장호라는 영역을 발전시켰다. 물론, 수랍 공예가 가능한 경덕진 작가들도 한몫을 했다. 생산량으로 보면 광동성 일대 조주와 덕화 등 여러 도자기 생산지역에서 현지 니료를 이용하고, 물레 방식으로 차호를 만들고 있다. 외관으로 보면 비슷하나 흙으로 만들었다고 하여 타이완 등에서 이를 가짜 자사호라고 불렀다.
그런데 이싱 자사호가 보이는 여러 난맥상, 특히 가격 부담으로 인해 홍콩의 애호가들의 입장이 조주차호로 기울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차호는 소비자의 요구를 따라 흐르는 모양이다.
관장(灌裝) 혹은 주장(注裝) 차호
주장 방식은 본래 도기 제작에서 사용하던 공예 가운데 하나이다. 이싱에서도 50년대 말과 60년대 초, 즉 이싱자사공예창이 설립되던 무렵에 생산 제고를 위해 이 방법을 응용했다.
자사광을 분쇄한 후에 이를 니장(泥漿)로 조성한다. 그리고 석고 모구(模具)를 제작한다. 석고는 흡수성이 강하여 빠른 시간 안에 모구를 이탈시켜 차호 몸을 성형해야 한다. 이러한 제작 조건은 본래의 자사호 정의에서 이탈한 것이다. 그래도 하루에 관장 차호는 300에서 500 개를 제작할 수가 있었다.
주장호 혹은 관장호. 출처 바이두 왜냐하면 니장 상태 자사 원료로 성형을 하면, 자사의 원래 사질성(砂質性) 성분이 없게 된다. 차호의 실용성이 감소되는 것이다.
니장의 자사 니료의 점성은 비교적 크다. 이러면 자사 몸통을 성형하는데 곤란하다. 애초에 이 기법은 실패를 예고했다.
그랬던 관장 차호가 다시 등장하고 있다. 물론 공예 혁명의 도움을 받으면서 등장했다. 이때는 자사 니료를 니장 형태로 만들지 않았다. 다른 도토(陶土)에 유리수(규산나트륨 수용액으로 재료 배합제로 사용)한 재료를 이용했다. 대략 200무 정도의 니료 성질을 유지했다. 따라서 여전히 자사호의 특징을 구현하는 데는 떨어졌다. 시장에는 관장호에 자사 니장을 분장하여 자사호로 판매하고 있는 것이 많다.
생산 비용이 적게 들고 품질은 하급이다. 여기에 가격은 매우 낮다. 일반 관장호는 몇 위안에 불과하다. 세트 제품일지라도 100 위안을 넘지 않는다.
관장호는 원료가 니장이다. 따라서 표면이 매우 가늘고 느끼하다. 알갱이 느낌은 하나도 없다. 만지면 약간의 기름기 느낌이 든다. 윤이 나지만 빛은 없다. 빛을 반사하는 정도는 크다. 마치 플라스틱 느낌이 난다. 자사가 아니면서 소성을 자사 방식으로 하기에 때로는 거친 관장호도 있다. 마무리 다음은 현재 자사 기계성형에서 가장 뜨거운 곤압호(군야호) 방식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자사차호에 대한 규정은 규정이고, 실제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소비자 요구와 제작자의 대응 혹은 제작자의 발전된 제작 기술을 적용하면서 자사차호 제작 방식은 복잡해집니다. 이를 상징하는 것이 곤압호 방식입니다. 다음 기회에... #자사차호#이싱#보이차#차도구#주장호#물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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