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시간에는 미군영내의 여러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다. 주요 복지시설이라 할 수 있는 체육관, 매점, 극장, 세탁소, 이발소, 카투사 스낵바, 사진관, 양복점 등은 대대급 부대 주둔시 표준이 되는 복지시설이다. 용산, 평택, 대구 같은 큰 기지에는 도서관, 영화관, 클럽, 볼링장, 등 여가 및 편의 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는 편이다. 카투사는 대부분의 시설에 대해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나 민간인들이 영리를 목적으로 운영하는 시설물에 대해서는 카투사도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카투사들이 무료로 복지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미군부대내 시설들이 직업군인제의 적용을 받는 미군을 중심으로 한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반해 한국군 계통을 통해 월급을 받는 카투사들이 상대적으로 겪어야 하는 불편을 보완해주기 위해서이다.
가. Gym(체육관)
미군부대 모든 캠프에는 각종 체육시설을 갖춘 짐이 설치되어 있다. 작은 캠프의 경우에는 간단한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과 라켓볼 코트 등을 갖춘 소형 짐이 있고, 비교적 규모가 큰 캠프에는 수 개의 소형 짐과 렌탈 하우스를 비롯, 실내 농구 코트,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 무도장, 탈의실 및 샤워실 등 종합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는 대형 짐, 즉 체력단련센터(Physical Fitness Center)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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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시설은 미군과 카투사 모두에게 무료이지만, 태권도나 테니스 강습 등은 유료로 운영되고 있다. 체력 단련 센터에는 이용자를 위한 프론트 데스크가 있고 미 8군에 고용된 한국인 매니저들이 안내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운동에 필요한 농구공, 배구공, 라켓, 운동화는 물론 유니폼, 수건, 보호기구 등 다양한 물품을 대여해주고 있다. 주의할 점은 소형 Gym은 별도의 프론트 데스크가 없어서 물품을 대여하려면 개인적으로 준비하거나 직접 체력단련센터에 가서 대여해와야 한다.
Gym을 이용하는 방법에는 예약과 직접 프론트 데스크에서 소정의 양식을 기입한 후 즉시 이용하는 두 가지가 있다. 예약은 사전에 직접 혹은 전화를 통해 자신의 인적 사항과 이용시설, 시간 등을 통보하면 되며 직접 이용시에는 자신의 ID(카투사 신분증)를 제시하고 간단한 서류에 차용하고자 하는 물품을 기입하면 된다.
나. Bowling Alleys(볼링장)
대다수의 캠프에는 볼링장이 설치되어 있는데 시설 및 사용방법에 있어서는 일반 시중 볼링장과 유사하며, 유료로 운영되고 있다.
사용료는 일반 시중보다 약간 높은 2달러 정도(게임당)이며, 대화료(貸靴料)는 75센트 정도이고, 미화 및 한화가 모두 통용되고 있다. 한편, 단체 이용자들은 시간단위로 이용료를 지불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1시간에 2레인을 빌리는데 20달러정도이다.
볼링장에는 스낵바, 커피숍, 오락기 등 고객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며, 개인용품을 보관할 수 있는 라커(사물함)가 있고 볼링용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다. Library(도서관)
미군은 용산, 평택, 대구, 동두천 등 지역별 대규모 캠프에 도서관을 두고 있다. 이곳에는 미국 도서뿐 아니라 한국 도서도 비치되어 있으며, 비디오, 음반, 오디오북까지 대여를 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이 가능한 전산시스템도 구비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이용시간을 예약한 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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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나 음반, 비디오 등을 빌리기 위해서는 프론트 데스크에서 개인 도서카드를 만든 후부터 가능하며, 이후에는 카드를 도서와 함께 제시하면 언제라도 빌릴 수 있다. 도서의 대여기간은 보통 한 달이며, 미군과 카투사 모두 무료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라. Medical Facilities(의무시설)
미군은 현역군인과, 제대군인, 그리고 그들의 가족을 위해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주한미군도 이러한 차원에서 18의무사령부를 비롯한 그 예하부대를 지역별로 두고 있다. 이 중 주요한 시설로는 용산에 있는 121 종합병원(121 General Hospital)을 비롯해 대구, 부산, 춘천, 원주, 평택 등 중요한 지역에 총 15개의 병원시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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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는 미군과 똑같은 자격으로 미군 의무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몸이 아파 의료시설을 이용해야 할 경우에는 가까운 지역 군 의료시설을 찾아가 1차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를 통상 Sick Call이라 하는데, 이는 가까운 의료시설을 찾아가 개인 ID카드를 제출하고 진료를 신청할 수 있다. 의사의 진료후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필요한 약을 받을 수 있는데 계속해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이후의 치료일정을 예약(Appointment)할 수 있다.
보통의 환자는 1차진료를 통해 치료를 할 수 있으나, 보다 전문적인 치료가 요구되거나 중환자의 경우에는 121 종합병원에서 2차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사고나 재해시 발생될 긴급환자를 위해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현재 121종합병원에는 정형외과, 신경외과, 비뇨기과, 흉부외과 등 22개의 전문과가 진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50명의 의료진을 보유하고 있으며 환자의 수용능력은 190명에 이른다. 또한 일일평균 230명 정도까지 진료가 가능하며, 비상시에 대비하여 48대의 앰블런스와 30대의 헬리콥터가 항시 대기하고 있다.
마. Theater(영화관)
극장은 일반 대대 캠프에 기본적으로 설치되는 복지시설의 하나이며, 전국에 걸쳐 14개의 미군 캠프에 위치하고 있는데, 카투사 교육대가 위치하고 있는 캠프 잭슨처럼 극장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곳도 있고 용산기지처럼 발보니 극장(Balboni Theater)이 통합적으로 운영되기도 한다.
극장별로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극장의 규모는 300석에서 500석 정도이며 평일에는 저녁에 1회, 주말 및 휴일에는 각 극장의 사정에 따라 2회 ∼ 4회의 영화를 상영한다. 각 극장에는 앞으로 상영될 영화의 종류 및 시간, 간단한 설명 등이 수록된 안내문이 비치되어 있다. 이 곳에서는 팝콘이나 콜라와 같은 간단한 스낵류도 판매하고 있으며, 영화를 상영하지 않는 시간에는 각종 모임이나 의식행사 등의 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
영화의 관람료는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다. 처음 상영하는 영화의 경우 3달러 50센트, 재상영하는 영화와 그 이상 상영하는 영화는 각각 3달러 및 2달러 50센트 등이 차등적으로 적용된다. 그러나 관람료를 내야 입장할 수 있는 미군과 달리, 카투사는 신분증인 ID 카드를 제시하면 무료로 극장에 입장할 수 있다. 만약 자리가 매진될 경우에는 관람료를 낸 사람들이 우선이나, 이 경우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하여 한 번 더 영화를 상영토록 되어 있다.
바. KATUSA Snack Bar(카투사 스낵바)
카투사가 소속된 캠프에서는 카투사 스낵바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카투사 스낵바는 미군부대에서 근무하는 카투사들을 위해 운영되는 식당이며, 그 수익금의 일부는 카투사 복지 기금으로 적립되어 미측 지휘관에 의해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한국 음식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고 카투사 뿐 아니라 미군들도 자주 이용하고 있다.
스낵바에서는 불고기백반, 볶음밥, 된장찌게, 제육볶음, 라면 등이 주된 메뉴인데, 가격은 카투사와 미군에게 각각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 카투사 스낵바는 카투사들을 위한 목적 시설이므로 카투사 사병들에게 사용의 우선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카투사의 경우에는 미군보다 약 30-40% 정도 할인된 가격이 적용된다. 카투사 스낵바는 격주간으로 일요일에 휴점하는 것을 빼고는 매일 운영되고 있다.
사. Swimming Pool(수영장)
미군부대 내에는 실내 수영장을 구비하고 있는 캠프가 있기도 하지만 실외 수영장이 대부분이다. 실외 수영장은 여름(5. 27∼9. 10)에만 개장한다. 미군과 카투사 모두에게 사용료를 받지 않으며 ID만 제시하면 입장이 가능하나, 외부인을 데려오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이 시설들은 규모는 크지 않으나 샤워실, 탈의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수질은 양호한 편이다. 구조원(Lifeguard)이 상주하여 이용자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음주 후 수영 및 실내 수영장에서의 다이빙은 금지되어 있다.
아. Education Center (교육센터)
Education Center는 미군과 미군 가족들의 교육 수준을 높이기 위한 의도에서 마련된 미군부대 내 교육관련 복지시설이다. 용산을 비롯해 총 19개의 캠프에서 운영되고 있는 교육센터는 캠프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다양한 종류의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미국 대학 분교의 정규 교육과정이다.
Education Center에 분교를 설치, 운영하고 있는 대학은 메릴랜드 대학(University of Maryland), 캠프 오산에만 있는 오클라호마 대학(University of Oklahoma), 센트럴 텍사스 대학(Central Texas University), 트로이 주립대학(Troy State University) 등 총 네 개인데, 이중 메릴랜드 대학은 학사, 센트럴 텍사스 대학은 우리 나라의 전문대 학위에 준하는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오클라호마 대학과 트로이 주립대학은 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자. CAC (지역문화활동센터)
CAC(Community Activities Center)는 일종의 지역 문화활동센터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은 각종 문화와 오락활동에 필요한 여러 가지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프로그램들도 제공하고 있다.
CAC의 대표적인 시설로는 공예·예술센터(Arts and Crafts)와 레크레이션 센터(Recreation Center)를 들 수 있다.
우선, 공예·예술센터는 종합 문화공간이라 할 수 있고, 취미로 문화 활동을 즐기는 미군과 미군가족들의 문화 활동을 활성화시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공예·예술센터에는 재료만 가지고 올 경우, 평균 2달러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하루종일 그림 그리기, 도자기 공예, 사진 현상 및 인쇄, 목공예 등을 직접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카투사들도 사용료만 지불하면 공예·예술센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취미가 예술 활동인 카투사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 공예·예술센터에는 각종 미술재료를 구입할 수 있는 판매소도 있어 미술재료를 구하는데도 전혀 어려움이 없다.
레크레이션 센터는 보통 짧게 렉 센터라 부르고, 말 그대로 오락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탁구, 포켓볼, 테이블 사커(Table Soccer ; 수동식 축구 오락) 등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고, 소파와 TV 그리고 각종 잡지가 있는 라운지 시설도 갖추어져 있다.
CAC에서는 예술과 오락활동에 관련 있는 프로그램들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CAC에서는 꽃꽂이, 도자기 공예, 미술(성인, 어린이) 등과 같은 예술 관련 강좌가 매달 운영되고 있다. 이들 강좌들은 유료이며 수강료는 한 달에 평균 30달러 정도이다.
현재 CAC는 용산과 평택의 캠프 험프리(Camp Humphreys)에만 있다. 그 외의 캠프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사실상 렉 센터 수준의 시설만 갖추어진 상태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한국에 있는 모든 미군캠프에 용산 정도 수준의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춘 CAC를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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