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추수꾼에 속지 마세요"
1.전 추수꾼들이 밝히는 기존 교회 침투하기…"의심나면 담임목사와 상담부터"
최근 교세를 확장하고 있는 신천지(대한예수교장로회 시온교회라는 명칭 사용·총회장 이만희). 이들이 기성 교회에 침투해 기존 교인들을 빼온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추수꾼'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신천지에서 철저한 교육을 받은 뒤 교회에 들어가 청년회장, 부녀회장 등의 주요 요직을 장악한 뒤 교인들을 신천지 교인들로 만들고 있다.
<뉴스앤조이>는 과거 신천지에서 교육을 받은 뒤 '추수꾼'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교인들을 만났다. 이들은 이미 그곳을 탈퇴했으며, 자신들의 지난 행적에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과의 만남은 1월 26일 모처에서 이루어졌다.
"말씀 배우러 가자고 하면 일단 의심해야"
이들은 추수꾼들의 경우 절대 신분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존 교인들을 대상으로 "이 지역에 처음 이사를 왔는데 어느 교회가 좋은지 모르겠다"며 접근해 마치 그 사람이 전도한 것처럼 교회에 등록을 한다고 했다. 그리고 한 일 년 정도는 담임목사와 교인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교회의 일을 한다는 것이다.
"신천지는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은 전도를 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기존 교회에 다니는 사람만 전도의 대상이 되는 것이죠. 이들은 한 사람을 빼내기 위해서 정말 갖은 노력을 다합니다. 매일 전화하는 것은 기본이고, 때때로 선물도 주는 등 물량공세도 만만치 않죠.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정말 사랑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방법을 거쳐 교인들로부터 어느 정도 신뢰를 얻게 되면 청년회장이나 부녀회장 등의 요직을 맡는다. 그리고 그동안 쌓인 정을 바탕으로 기존의 교인들을 신천지 관계자에게 소개시켜준다. 통상 '복음방'(신천지 용어로 무료신학원의 전 단계로 기본적인 신천지 교리를 배운다-편집자 주)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어느 정도 교육을 받은 뒤 무료신학원에 들어가 본격적인 교리를 배우게 된다.
그러나 위의 방법은 추수꾼들이 사용하는 방법 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탈퇴자들은 신천지의 전도 방법은 무궁무진하며, 계속 연구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고 있지 않으면 언제 이들의 꾀임에 넘어갈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탈퇴자들의 말에 의하면 추수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내부에서도 꽤 높은 위치에 올라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천지의 교리로 정말 철저하게 무장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들의 얘기를 들어보자.
아무래도 신천지 교리가 철저하게 머리에 박힌 사람이 추수꾼이 될 수 있어요. 그래야만 기존의 교회에 가서도 그들의 말에 혹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죠. 기존 교회와 신천지교회를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그런 위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연기력도 필요해요. 일단 교회를 한 곳 선정하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교인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어 놓죠. 그리고 좋은 말씀이 있는데 들어보지 않겠냐라며 접근합니다. 사람들은 이상하지만, 자신에게 너무 잘해주기 때문에 한번 가서 듣게 됩니다."
추수꾼들은 자신들이 활동하고 있는 교회를 '추수밭'이라 부른다. 그래서 주일 오전에는 '추수밭' 활동을 하고 오후에 신천지교회로 가 예배를 한다. 추수꾼들이 신천지로 올 때 혹시 미행이 따라 붙을지 모르니 교회 정문으로 드나들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그래서 옷도 두 개씩 갖고 다니며, 마스크에 선그라스까지 철저하게 위장을 하고 신천지교회에 출입을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추수꾼들의 경우 신천지의 철저한 계획 하에 각 교회로 투입된다고 주장했다. 추수꾼이 가고 싶은 교회가 있다고 가는 것이 아니다. 탈퇴자들의 주장을 들어보자.
"추수꾼이 가고 싶은 교회가 있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먼저 철저한 사전조사가 필요하죠. 그 지역에 있는 교회의 명단을 우선 뽑아요. 그리고 그 교회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죠. 예를 들어 어느 교회에서 피아노를 치는 청년이 부족하면 신천지 교인 중 피아노를 매우 잘 치는 청년을 그 교회로 보냅니다. 그리고 다른 신천지 사람도 같이 보내죠. 이렇게 2~3명 씩 한 팀으로 묶어 기존의 교회에 투입합니다."
"철저한 사전조사 뒤 투입"
추수꾼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대책회의도 연다. 추수밭 모임이라고 불리는 이 모임은 혹 담임목사에게 말실수를 했거나 교인들에게 의심을 살 만한 행동을 했을 경우 바로 그 다음 주에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어떻게 대처하라는 조언도 해준다.
교회에서 추수꾼들을 차단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들은 워낙 교육을 철저하게 받기 때문에 분별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탈퇴자들은 이들에 대한 대처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신천지 등을 연구하는 목사님들이나 전문가를 초청, 교인들을 상대로 강연회를 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자신들도 추수꾼 활동을 할 때 교회에 가면 추수꾼 대처 방법 요령 등이 써 있는 게시판을 보거나 목사님이 신천지에 대해 설교를 할 경우에는 그곳에 가기를 꺼려했다는 것이다. 탈퇴자들은 그러나 목사님들이 신천지나 추수꾼들에 대한 경계심이 너무 없다며, 그럴수록 이들은 더욱 활개를 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탈퇴자들은 또 만약 어느 교인이 다가와 좋은 말씀을 들으러 가자고 할 경우 절대 따라가지 말라는 당부도 했다. 정 때문에 함께 갔다가 신천지에 빠지는 경우가 한 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이런 제안을 받았을 경우 반드시 담임목사에게 먼저 말하고, 가게 될 경우 목사와 함께 가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다니고 있는 교회가 아닌 다른 곳에 가서 말씀을 듣자고 하는 경우에는 절대 따라가지 마세요. 물론 기존 교회의 목사님들이 하는 부흥회에 가자고 하는 거랑은 다르지만, 일단 의심을 하세요. 그리고 목사님이랑 상의를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뉴스앤조이 2007.1.28.
2. M.B.C PD수첩의 ‘신천지의 비밀’(2007.5.8)이라는 방송을 통해 신천지의 비리가 알려져 한국교회와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신천지 출판사에서 나온 「천국 비밀, 요한복음의 실상」 등 서적에는 ‘보혜사 이만희 저’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만희는 6,000년 감추인 천국의 비밀을 처음으로 밝히는 보혜사요, 재림주요, 새 말씀의 아버지이며 신천지만 참된 교회라 주장하였기에 1995년에 우리 교단(예장 통합)에서 이단으로, 합동은 ‘신학적 비판가치가 없는 집단’으로 규정하였다. 기성(1999)과 고신(2005)에서도 이단으로 규정한 바 있지만 여전히 그 세력이 줄지 않고 있다.
신천지는 새 하늘은 새 교회(신천지 예수교 장막성전)이고 새 땅은 새 성도(알곡)라고 주장한다. “알곡은 모아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마 3:12) 말씀을 우의(愚意)로 해석하여, 기성교회는 타작 마당인 ‘추수 밭’이고 기성교회의 교인들은 ‘쭉정이’이며 그 중에 일부 ‘알곡’도 ‘곡간’에 해당하는 신천지 증거장막성전(계15:5, 21:1)에 들어 와야 영생한다고 가르친다. 등록 교인들에게 ‘축 영생’이라는 글을 써주기도 한다.
신천지는 기성교인들을 곡간으로 끌어 들이는 것은 말세 때의 천국 추수라고 하고, 이를 감당하는 추수꾼을 천사라고 주장한다(마 13:38-39). 시온기독교신학원 등에서 집중적인 무료성경공부를 통해 추수꾼들을 철저히 훈련시켜 조직적으로 비밀리에 교회에 침투시킨다. 이들은 자신들이 신천지교인이라는 것을 철저히 거짓말로 숨기고 비밀리에 교회에 침투하면서도, 그들의 거짓과 기만을 ‘양의 옷을 입은 이리’(마 7:15)와 비교하여 ‘양이 이리 옷을 입은 것’으로 합리화한다. ‘이리 옷’으로 비밀리에 위장하여 침투하는 거짓과 기만을 ‘뱀처럼 슬기로운 지혜’(마 10:16)라고 가증스럽게 교리화한 것이다.
그래서 대전지역에서만 2006년 3월부터 8월까지 몇몇 교회에 침투하여 빼내간 청년이 78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교회뿐 아니라 대학동아리와 신학교에도 침투하여 적발되었고, 최근에는 예장(통합) 청년회전국연합회 산하 모노회연합회 임원으로 침투하여 3년간 신천지 교리를 전해온 C씨가 퇴출된 기사가 나기도 하였다. 그리고 해외 선교사를 사칭하여 유학생들을 포섭한 사례들도 드러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최근 알려진 동영상에는 ‘산 옮기기’라는 전략을 통해 50명 미만의 교회에 침투하여 목사를 쫓아 내고 교회를 차지하는 수법을 교육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의 목사가 직접 개척하지 않은 50명 미만의 작은 교회를 선택하여, 자비량 심방전도사로 ‘이리 옷’을 입고 침투하고, 심방을 통해 교인을 확보하여 이들을 세력화하고, 그리고 담임 목사를 몰아내고 신천지 목사가 교회 차지 전략을 교육시키고 있는 내용이다.
신천지는 자기들의 교인이 144,000명으로 차면 하늘의 새 예루살렘이 이 땅의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 성전에 임하게 되며, 신천지 교인들은 12지파를 통해 이 지구를 영원히 다스리며 천년만년 살게 된다고 가르친다. 그래서 144,000명의 교인들을 곡간에 채우는 추수활동을 위해 학업과 결혼과 육아도 미루도록 젊은이들을 내몰고 있다.
신천지에 끌려간 많은 청년들이 가정과 교회에서 신앙의 충돌을 일으켜 가출을 감행하고, 이에 부모들이 생업을 전폐하고 가출한 자녀를 애타게 찾는 사진과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한 사람의 가출로 인해 그 가족과 교회가 입는 피해는 상상을 초월하므로 한국교회와 사회가 연대하여 크게 경계하고 차단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