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의 근원을 말하자면 무려 25년전 , 그러니까 이 파래가 아직 50대일 때로, 되돌아 간다.
당시 회사를 그만두고 얼마 뒤 미국 서해지역 관광길에 나선 나는 미국 동창들에게 선물을 한답시고
여행용 가방에 거의 선물로 꽉 체워 넣었다.
그 내용은 혹시 공중의 기압관계로 폭발할까 염려 해 비닐 봉지등으로 3중으로 꽁꽁 싸맨 큰 막걸리 한 통에 팩소주 한 박스, 담배 한 보르에 양말등 등을 넣다보니 술이 절반이상이었고 내 개인 소지품은 고작 15%정도 밖에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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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LA에 도착해서는 김종수, 김충순(고인) 원서성, 강신형등에 전화로 연락을 하자 4명이 승용차 두대로 호텔로 마중와 5명이 일행이 돼 호텔서도 꾀 먼, 반시간이상 거리인 김종수의 저택으로 갔다..김종수의 저택은 어떤 골프장안에 있어 자동문을 두차례나 통과해 주차창고에 주차하고 저택으로 들어 갔다.
이때서야 짐 보따리를 풀어 팩소주, 담배 양말등 등이 든 개인 앞앞으로 된 네 선물 봉지를 건네고는 큰통 막걸리는 별도로 부인에게 건네라며 김종수에게 줬는데 김종수 의 무역업과는 별도로 스포츠 의류 매장을 열고 있다는 부인이 곧 귀가해 옛날 대학시절 청진동 뒷골목 빈대떡집에서 막걸리를 마시던 옛 추억을 상기케 했다
.이처럼 이때 이 부인을 처음 조우 한 것이다.
그리고 이 얘기는 당시 이 경복 34홈피에 김종수집에서 찍은 기념 사진과 함께 올린바 있지만 마스타의 실수로 날려버려 결국 그 사진도 영영 찾을 수가 없었다
두번째 조우는 그로부터 불과 몇년뒤 김종수부부가 모국을 방문, 분당에 올 일이 있다고 해서 내가 직접 지프차를 몰고 나가 분당의 내집으로 안내해와 잠시 머물다 감으로서 이뤄졌고,
세번째는 5년전인 2019년 5월 해외의 우리 동문부부가 초청을 받아 모처럼 귀국해 3박4일 일정이던가, 동해안 관광에 나섰을 때로 강릉의 한 관광지를 순방하다가 우연히 마주쳤는데 당시부인은 다리가 불편해 지팡이를 집고 다니는 불편을 겪고 있었다.. 그때 마침 약간 더운 날씨에 목이 말라 구멍가게서 빙과를 먹고 있다가 부인을 조우 얼른 빙과를 권하자 아주 반갑게 받았다.
뒤에 들은 얘기지만 남편아닌 남자에게서 빙과를 얻어 먹은 것이 부러움을 샀던지 다른 부인들의 놀림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네번째 조우가 된 셈인 지난 호텔 동창회 연회장에서는 지팡이가 없어진데다 화장 덕분인지, 다른 섭생(?)때문인지 엄청 젊게보여 나를 놀라게 했다.
그래서 "여 ~ 너무 젊게 보여 젊은 남자가 프로포즈를 하겠습니다."고 해 주면서 옛 기억을 되살려 보자 부인은 빙과를 먹은 일은 기억하면서도 막걸리는 기억을 못했고 김종수는 내가 자기 집을 방문한 것은 기억하면서도 분당 우리집을 방문한 사실은 잊은듯 했다. 아마 부부가 다 다사다난한 사업가여서 기억력에 한계를 드러낸것 같았다..
그리고 그는 사진을 한장 찍자는 제의를 해와 내 핸드폰을 꺼내 한 부인에게 셧팅을 부탁해 얻은 사진인데 전달 방법이 마땅찮아 여기에 올린 것이다.
첫댓글 동창회 파티장에서는 모처럼 등장한 이 파래가 "요즘도 잔차를 타느냐?"는 등의 질문 공세를 받고는 머리에 쓰고 간 미니 자전거용 모자를 가리키며 " 어제도 탔었다."고 하자 몇몇 친구는
내 넙적다리를 만지며 무지하게 딴딴하다며 탄성이었고 이에 분당문학회의 이대 연세대 출신 문인 할머니들도 흔히 내 다리를 만져보고 감탄하곤 했다는 애기를 해주며 그 가운데 몇몇은
"나도 아직 쓸만 하냐?"고 되묻곤했다는 얘기를 해주자 파안대소하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