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루어낚시를 배워보자
앵글러의 즐거운 바다루어낚시
갯바위 볼락루어낚시
바다루어낚시.
그중에서도 볼락루어낚시이다.
비교적 간단한 장비로 간편하고 이동이 편하며 테크닉 몇 개만 알고 있으면 누구나 쉽게 입문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남녀노소를 묻지 않고 많이 보급되고 있다.
생미끼낚시보다 조과가 떨어지지 않느냐고도 하지만 실제로는 생미끼보다 더 뛰어난 조과를 자랑한다.
볼락루어낚시는 대부분 불 켜진 보안등이 있는 방파제에서 이루어진다.
무엇보다도 방파제는 접근성이 좋고 발판이 편하다.
누구나가 찾아와서 재미있는 낚시를 즐길 수가 있다.
하지만 보안등이 켜진 방파제는 항상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다.
방파제 주변이 사람들에 의해 소란스러워지면 소리에 민감한 볼락이 경계심을 갖게 되고 입질을 받을 확률이 떨어진다.
그리고 꾼들의 발길이 잦은 곳은 그만큼 볼락이 학습효과를 통해 루어에 반응하지 않을 수도 있어 별다른 조과를 올릴 수가 없게 된다.
또 요즘에는 방파제 볼락루어 조황이 그렇게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영등철 저수온기라 볼락이 방파제 주변까지 잘 접근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보니 볼락루어 마니아라면 자신만의 포인트를 찾아 나서게 되고 점차 갯바위로 눈을 돌리게 된다.
봄 바다의 꽃 ‘볼락’
볼락은 부산, 통영, 여수권은 물론 멀리 완도권을 포함한 남해 전역과 포항, 울진권인 동해중부권에서도 잘 낚이는 바다루어낚시 대상어종이다.
산란을 앞둔 감성돔 외엔 특별히 낚을 만한 대상어가 없는 봄철, 볼락은 낚시공백기에 아기자기한 손맛과 풍성한 마릿수를 안기는 봄철의 진객이다.
작은 체구에 어울리지 않는 힘찬 당길 힘과 마릿수, 쫄깃담백한 회 맛으로 볼락은 의외로 많은 꾼들의 사랑을 받는다.
일본에서는 눈이 크다고 해서 메바루(メバル-眼張魚) 또는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물고기라 하여 춘고어(春告魚)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횟대목 양볼락과 볼락속에는 다양한 어종의 볼락이 있다.
학자들도 아직 완전히 분류하지 못한 근사종(近似種)도 많다.
일반적으로 볼락 또는 우럭이라고 부르는 볼락류에는 조피볼락(우럭), 불볼락, 세줄볼락, 황열기(황우럭) 등의 한대성 볼락과, 도화볼락, 탁자볼락, 황점볼락, 누루시볼락, 눌치볼락, 활볼락 등의 온대성 볼락 등이 있다.
볼락은 심한 보호색을 띄고 있다.
몸은 방추형이고 양옆으로 납작하게 측편되어 있다.
빛깔은 종류별로, 또 같은 종류라도 서식처에 따라 다르고 변색도 심하다.
이를테면 검은 암초가 많은 곳에서 노니는 놈은 검은빛을 많이 띠고, 우뭇가사리와 같은 검붉은 해초가 많은 곳에서 사는 놈은 붉은빛을 많이 띤다.
그러나 볼락은 보통 회갈색을 띤다.
몸 옆구리에 흑색 가로띠가 대여섯 줄 희미하게 나 있으나 그 모양이 일정치 않다.
성어가 되면 몸길이가 30cm가 넘는 놈도 있다.
볼락은 주로 연안 암초대에 서식하며 새우와 같은 작은 갑각류나 다른 물고기의 치어를 먹고 산다.
볼락은 망상어나 우럭과 마찬가지로 알을 낳지 않고 몸 안에서 새끼를 부화한 뒤 새끼를 낳는 난태생어이다.
주로 12월에서 1월 사이 연안의 해초밭 사이에 새끼를 낳는다.
포란수는 5만 정도이다.
생후 6개월 정도 되면 볼락 치어들은 암초 사이에 자리를 잡고 생활을 한다.
꼬리지느러미는 중간이 V자 형태로 갈라지지 않고 그냥 일자로 밋밋하게 되어 있다.
몸의 형태와 구조만을 보더라도 볼락은 먼 거리를 유영하는 어종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항상 정해진 곳만 맴돌며 먹이활동을 하는데 꾼들이 갯바위 후미진 홈통이나 여밭을 찾는 이유가 이런 배경에 있다.
아울러 볼락은 등가시와 아가미뚜껑 위에 억센 가시가 있다.
이것에 찔릴 수가 있는데, 크게 아프지는 않더라도 이 가시에도 독성이 있으므로 가능하면 찔리지 않는 것이 좋다.
갯바위 볼락루어 포인트 선정 요령
볼락이 루어꾼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굳이 머나먼 원도권으로 나가지 않아도 앙탈지게 늘어지는 손맛을 마릿수로 안겨다 주며, 먹어 본 사람만이 아는 감칠맛 나는 입맛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 곳에서나 볼락이 낚이는 것은 아니다.
갯바위 볼락루어 포인트 선정은 경험과 지형을 보는 안목이 필요하기도 하다.
무조건 바람 등지는 곳을 선택한다.
바람은 볼락루어의 최대의 난제이다.
가벼운 지그헤드를 원하는 곳에 캐스팅하기가 힘들뿐 아니라 볼락은 바람에 무척 민감하게 반응하는 물고기이다.
그러므로 바람을 등지는 곳을 택하는 것이 조과 향상의 최우선 조건이 된다.
샛바람(동풍)이 불면 서쪽 갯바위를, 반대로 봄철에 많이 불어오는 갈바람(서풍)이 불면 동쪽 포인트로 찾아 들어가야 한다.
맞바람은 아예 밤낚시하기가 불편할 뿐만 아니라 볼락을 구경하기조차 힘들게 만들기 때문에 바람을 등지는 곳으로 포인트를 선정하여야 한다.
바깥쪽으로 조류 소통이 잘 되는 깊은 홈통은 찾는다.
갯바위 볼락루어낚시 포인트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홈통이다.
볼락은 물살이 세찬 곳을 좋아하지 않는다.
조류가 너무 센 곳은 좋지 않으며 적당한 흐름이 유지되는 곳이라야 한다.
그러나 조류가 한 곳으로 일정하게 흐르는 곳보다는 적당히 조류가 흩어지고 모이며, 와류가 있는 곳이 좋다.
조류의 소통이 원활하면서도 앞이나 주변에 암초나 수중여가 있으며 홈통이나 갯골이 있는 자리가 최상의 포인트이다.
바닥은 암초대나 볼락이 숨어 있을만한 해조류 등이 있는 곳이라야 한다.
볼락은 봄철 갯바위가로 붙으면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고 한동안 한 곳에 머물러 있는 정착성 어종이다.
본류대의 영향을 받지 않고 또 주변이 조용한 갯바위 홈통이 볼락 소굴이다.
그래서 전문꾼들은 갯바위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홈통부터 짚어 본다.
물론 조류 소통이 원활해야 하며 군데군데 수중 암초나 몰이 많이 형성되어 있을수록 좋다.
포인트를 정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물밑 지형 파악이다.
바닥이 밋밋하다면 포인트로는 적당하지 않다.
수중 암초가 많이 박혀 있고 그 사이사이 꾼들이 몰이라고 부르는 해조류가 많이 자란 곳이 확실한 자리다.
이런 곳은 볼락이 은신하기 좋으며 볼락의 먹잇감이 되는 작은 갑각류나 작은 어류가 풍부하게 있어 머무르기가 좋은 장소이다.
스프리트샷 리그로 탐색하면 의외의 조과를 올릴 수 있다.
달빛의 영향을 적게 받는 곳을 택한다.
달빛 역시 볼락루어낚시에서는 큰 변수 중 하나이다.
달 밝은 보름에는 밤낚시를 하기는 편하지만 볼락이 흩어져 활발한 어신을 받기 어렵다.
달이 작은 상현 무렵에는 초저녁에 머리 위에 있다가 자정이 지나면 넘어가 버린다.
그러므로 포인트는 동쪽 포인트를 찾으며 하현달이 뜨는 날은 상현과 반대로 서쪽 포인트를 찾는다.
왜냐하면 하현달은 자정경에 떠 오르기 때문에 밤새 달빛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낚시를 할 수 있다.
보름달의 경우 역시 서쪽 홈통으로 포인트를 잡는 것이 좋다.
달이 머리 위에 올라 올 자정무렵까지는 달빛의 영향을 덜 받고 낚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밤볼락 낚시 때 달빛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조과를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봄철 몰이 듬성듬성 자란 지역을 찾는다.
봄철에는 몰이 자란 지역이 많다.
어떤 지역은 루어를 캐스팅하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몰이 자란 지역이 있다.
몰밭은 볼락의 은신처이자 먹이 활동을 하는 섭이공간이기도 하다.
볼락은 몰 주변에서 논다.
들물이 진행되면 볼락은 수면 가까이 몰의 꼭대기까지 올라와서 먹이 활동을 한다.
몰이 듬성듬성 산재한 지역을 리트리브 하다보면 몰 사이에서 노닐던 볼락이 달려나와 입질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몰 사이에서 끊임없이 물고 늘어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해조류가 없는 지역보다는 적당하게 몰이 자란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그헤드 채비보다는 플로팅 던질찌에 가벼운 지그헤드를 달아 몰밭 너머로 캐스팅한 후 프리폴링하면서 공략하면 의외의 조과를 거둘 수 있다.
그리고 루어에 걸린 볼락을 몰밭 속에서 어떻게 안전하게 랜딩하느냐가 마릿수 조과의 변수이다.
볼락이 몰속에 걸렸을 때 로드를 위아래로 강하게 흔들면 애써 띄운 볼락들이 놀라 흩어지게 된다.
이럴때는 라인을 잡아 지그시 끌어내야 한다.
집어등 불빛 가장자리
볼락루어낚시의 진짜 재미는 마릿수로 낚는 맛이다.
한두 마리 손맛 보자고 밤새 포인트를 지키고 있을 루어낚시꾼은 없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볼락을 자기 자리로 불러들여야 하고 상층으로 피워 올려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집어등이다.
집어등을 비출 때는 반드시 불빛의 각도를 조절하여 갯바위에서 너무 먼 곳을 비추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집어등은 해질녘부터 미리 수면에 비춰둬야 한다.
어두워졌을 때 갑자기 비추면 볼락이 놀라 흩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집어등은 너무 밝은 것 보다 약간 은은한 정도가 좋지만 시기에 따라 불빛을 조절해야 한다.
요즘 같은 영등철 최저수온기에는 볼락의 활성도가 낮기 때문에 그만큼 불빛이 밝아야 볼락을 더 많은 집어할 수 있다.
하지만 봄이 되면서 수온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하면 불빛이 은은하다고 할 정도로 밝혀야 한다.
볼락은 발로 낚는다
볼락루어낚시는 한 자리에 붙박이로 앉아서 낚는 붕어낚시와는 다르다.
한 곳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포인트를 지키고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볼락이 낚일만한 포인트를 찾아 이곳저곳으로 옮겨다니며 발로 낚는 낚시다.
그러나 갯바위 볼락루어낚시는 입질이 없다고 하여 방파제처럼 쉽게 포인트를 옮길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
더욱이 밤낚시 경우 자칫 무모하게 포인트를 이동하다 실족이라도 한다면 낭패를 보게 된다.
갯바위 볼락 밤낚시는 해가 지기 전에 미리 포인트에 도착하여 준비해야 한다.
해가 지기 2~3시간 전에 포인트에 들어가 갯바위 주변 여건과 지형을 살펴보고 포인트를 골라야 한다.
그리고 포인트를 어디서 어디로 옮겨가며 낚시를 할 것인지도 예상해 두는 것이 좋다.
한 곳에서 입질이 끊어지면 다음 포인트를 골라 옮기는 식으로 낚시를 해야 조과를 높일 수 있다.
볼락루어낚시의 기본 테크닉
볼락루어낚시의 핵심은 입질수심층 파악이다.
볼락을 두고 '하루에도 천기를 열두 번 본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볼락은 날씨, 바람, 수온, 소음 등에 민감한 어종이다.
수온이 차면 볼락은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저기압일 때도 볼락은 깊은 곳으로 들어간다.
보름밤 달빛이 휘영청 밝아도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낚시하는 도중에도 수시로 입질수심층이 변하므로 입질 빈도수에 따라 재빨리 볼락의 이동에 대처하는 민첩함이 요구된다.
입질이 없으면 채비를 표층에서 바닥층까지 카운트다운을 해 가며 볼락의 유영층을 찾아야 한다.
또 볼락의 조과는 첫 고기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볼락은 군집성과 호기심이 강한 물고기이다.
따라서 주변의 다른 볼락의 움직임에 본능적으로 따라 움직인다.
그래서 첫 고기가 물면 곧바로 끌어내기보다는 살살 놀려가며 상층으로 유도한다.
그러면 나머지 고기들도 자연스레 따라 피워 오르는데 이런 볼락의 습성을 이용하면 마릿수 조과가 가능하다.
볼락이 라이징을 하면서 먹이활동을 할 때에는 소형 미노우를 쓰면 지그헤드 채비보다 나은 조과를 올릴 수 있다.
소형 미노우는 볼락의 활성도가 높은 봄철에 표층이나 수면 가까이서 볼락이 유영할 경우에 최적의 채비이다.
메탈지그는 수심이 깊은 곳을 노릴 경우에 사용하는데 트래블 훅을 제거하고 싱글 훅이나 소형 어시스트 훅을 달아 사용하면 밑걸림도 줄일 수 있어 좋다.
메탈지그의 액션은 리프트 앤 폴이다.
볼락은 야행성이란 편견 버려라
4월 이후가 되면 남해바다는 볼락낚시꾼들로 붐빈다.
남해동부와 남해중부는 물론이고 남해서부의 원도권에서도 크고 작은 볼락들이 낮밤을 가리지 않고 입질하면서 많은 꾼들의 손맛과 입맛을 채워준다.
볼락은 야행성 어종이다.
따라서 밤에 잘 낚인다.
그러나 볼락은 물이 맑으면 밤에 활동하지만 물이 흐리면 낮에도 왕성한 입질을 보인다.
원래 볼락낚시가 물이 맑은 경상도 지방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볼락=밤낚시’라는 등식이 성립되었다.
하지만 물색이 흐린 남해중부의 여수 바다로 넘어오면 낮에 낚이는 개체수가 많아지고, 좀 더 탁한 남해서부권으로 가면 낮에 더 많이 낚인다.
또한 물색 뿐 아니라 수온과 수심에 따라 달라지는데 수온이 높을수록 밤에, 낮을수록 낮에 잘 낚이며, 얕은 곳에선 밤에, 깊은 곳에서는 낮에 입질이 잦다.
볼락이 수면 가까이 피었는데 정작 루어를 거들떠보지 않을 때는?
볼락루어낚시를 하다 보면, 불빛을 보고 볼락이 수면 근처로 잔뜩 피어올랐는데도 루어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입질을 하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갯바위에서 이런 현상이 보일 때 꾼들은 '날궂이 할 징조'라고 말한다.
이런 현상이 있고 나면 바로 비가 오거나 바람 또는 파도가 밀어닥치는 날씨변화가 있게 된다는 것이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잘 잡혀야 할낀데^^
현장실습하러 갑시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