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엔 볼 것이 없으므로 '보러가지 마시고', '놀러' 가세요. 그래야 제대로 보라카이를 느낄 수 있으니까.
보라카이 섬은 마닐라에서 약 1시간(정확히 50분) 비행거리에 있다.
산호가 부수어져 만들어진 백사장은 마치 밀가루처럼 부드럽다. 녹색바다는 태양의 위치에 따라 하루에도 수차례 빛깔을 달리하며 그 아름다움에 못이겨 물속에 뛰어들면 형형색깔의 산호밭이 숨을 막히게 한다.
보라카이 주비치(main)인 화이트비치(롱비치)는 여느 해변과는 달리 약 4km에 달하는 일자형 비치로 탁트인 수평선 만큼이나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이른 아침 파도소리를 들으며 밀가루같은 백사장을 달려보면 부지런한 어부들이 갓잡아온 물고기들을 배에서 내리는 모습에 갑자기 삶에 힘을 느낀다.
해질무렵 화이트 비치에는 다른 비치로 놀러갔던 많은 사람들이 다시 몰려온다. 일몰을 보기 위해서다. 낮에도 태양의 위치에 따라 바다색이 변하지만 석양은 하루중 최고의 향연이다.
기다란 화이트비치를 따라 3km에 이르는 폭 3미터 정도의 비치로드(Beach Road)는 어떠한 차량도 다닐 수 없게 통제되며 오로지 도보만이 가능하다. 이 도로를 따라 줄줄이 이어진 상점, 레스토랑, 까페들은 우리의 어촌만큼이나 정이많고 갖가지 물건, 신선한 해물요리, 바베큐 등 볼거리, 먹거리로 가득하다.
보라카이 최고의 번화가라지만 화려하지 않고 오히려 아직 때묻지 않은 보라카이인들의 선천적인 순수함과 친절함이 이 소박한 상가들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노을진 바다를 보며 하루를 정리하노라면 비치로드의 레스토랑에서 통돼지 바베큐와 신선한 해물을 굽는 냄새가 콧잔등을 간지럽힌다. 대부분 부페식이어서 바베큐든 해물이든 각자 기호에 맞게 마음껏 먹을 수 있으며 시원한 맥주 한잔을 곁들이면 더할나위 없다.
화이트비치의 반대편이나 외딴섬에는 조용하고 어여쁜 비치가 많은데 피크닉런치는 누구나가 가장 좋아하며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크랩, 랍스터, 바베큐, 과일, 음료수 등을 아이스 박스에 넣어가서 조그마한 비치에서 물놀이를 하다 지치면 준비해간 해물을 직접 구워먹는 재미란 해보지 않고는 느끼기 힘들다. 배를 대여하여 가는 섬일주는 낚시, 스노클링도 가능하다.
젊은이들에겐 스쿠버만큼 매력을 끄는 게 없다. 보라카이는 초보자들뿐만 아니라 전문다이버들에게조차도 매우 이상적인 스쿠버 장소이다. 조류가 심하지 않고 바다물이 차지않을 뿐더러 환상적인 다이빙포인트가 많기 때문이다. 초보자도 세심한 스쿠버강사들이 친절히 도와주므로 걱정없다.
어떤 초보자라도 일단 물속에서 적응만 하게 되면 물을 두려워 했던 자신을 까맣게 잊고 온통 신비한 세계에 탐닉되어 누가 나오라고 하지 않는 이상은 물속에서 절대 나오지 않는다. 우리가 사는 세상 말고도 또다른 아름다운 세계를 체험하는 것이다.
날씨가 화창한 날에는 배를 타고 섬북쪽 푸카셀 비치(Puka Shell Beach)에 가볼만하다. 섬북쪽은 경사가 심하여 교통편이 불편하기 때문에 배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것도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에는 파도가 거세어 가기 힘들다.
푸카셀은 비치가 아름다울 뿐더러 이름처럼 조개껍데기들이 아주 곱다. 비치에서 무심코 조개껍데기를 주워서 보면 표면을 아주 반질반질하게 닦아 니스칠을 해둔 것 같은데 자연 그데로 파도에 쓸려서 만들어진 것이다. 따로 예쁜 조개만 골라 주을 필요가 없다. 이 비치에 모든 조개가 너무도 곱고 아름답기 때문이다.(자연보존상 조개를 가져 갈 수는 없다)
아직 누구나 즐겨하지는 않으나 스릴을 만끽하고픈 몇몇은 제트스키나 윈드서핑을 즐기기도 한다. 제트스키는 관광객 등 특히 다이버를 보호하기 위하여 특정 구역에 제한되어 있으며 보라카이의 바람은 심하지 않고 적당하여 윈드서핑에 그만이다.
'악어바위'를 지나 남쪽의 크리스탈 아일랜드(라우렐 섬)는 개인소유의 섬으로 아름다운 비치와 공원(Crystal Cave Park)이 조성되었는데 기념사진 찍기에 좋은 곳이 많다. 산능선을 따라 세워진 동물 조각상이 이색적이며 언덕 뒤편에는 자연 수직 동굴이 있는데 내려가면 바다와 연결되어 있다. 파도가 심하지 않으면 동굴로 내려가 스노클링도 할 수 있다.
물놀이가 시들해지면(그럴리는 없지만) 야자나무 그늘아래에서 코코넛오일 맛사지가 최고다. 그래도 답답하다면 트라이시클을 타고 탈리파파 시장(Talipapa Market)이나 보라카이 마을사람들을 엿볼 수도 있고, 북쪽 조개박물관이나 박쥐동굴을 구경 하는 것도 좋다. 오토바이를 빌리 수도 있으나 보라카이의 길은 모래가 많으므로 안전사고에 특히 주의를 해야 하며 반드시 긴바지와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
화이트 비치 뒤로 밤에는'비치콤바', '바수라' 등의 나이트클럽에 가볼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많은 보라카이 관광객들이 놓치는 가장 아름다운 것중의 하나는 보라카이의 밤하늘이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보라카이의 밤하늘은 유독 선명하다. 백사장에 누우면 별꼬리를 흔들며 밤하늘을 가르는 유성이 고요한 밤바다 위에 소리없이 부숴진다. 너무나 아름다운 밤이다.
보라카이에서는 세계 각지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수 있으며 각 식당마다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다. 특히 저녁노을을 바라보면서 먹는 싱싱한 바다생선요리와 바베큐, 싱싱한 열대과일 망고와 필리핀의 정통맥주 산미겔과 함께 남국의 정취를 맞볼 수 있다.
-- 볼거리 추가 설명
가늘고 긴섬의 북서쪽 구석에 있는 푸카셀 비치는 해변이 매우 아름답다. 둥글고 귀여운 조가비 푸카셀은 악세사리등에 이용하기위해 채집되어 지금은 해변에 푸카셀이 많지 않은 편이다. 해변에는 레스토랑이 한군데, 음료수를 파는 가게가 한 군데 밖에 없어서 매우 조용하다.
** 박쥐동굴 과 크리스탈동굴
섬의 제일 북쪽에 가보면 박쥐동굴과 크리스탈 동굴이 있다. 박쥐동굴안에는 길이 30cm에서 1m정도 되는 박쥐가 천장에 매달려 있고, 박쥐가 있는 근처까지는 바위를 타고 내려간 다음 조금 걸어가게 되는데, 분비물로 매우 미끄럽고 냄새도 독하다. 편하게 즐기고 싶다면 크리스탈 동굴을 권할 만 하다. 동굴의 바닥에는 반짝이는 바위가 있다고 하는데 랜턴으로 잘 비추어 봐야한다.
** 조가비박물관 과 기타
박쥐동굴 근처 언덕위에는 조가비 박물관이라는 작은 박물관이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조가비 컬렉션이 있고, 필리핀 소수민족의 복장, 악세서리 항아리 등이 진열되어 있다.
그 외에도 매주 일요일 15:00에 벌어지는 투계장이라든지, 볼링장, 야자 그늘 아래에서의 코코넛 오일 맛사지, 보라카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디스코테크 바주라, 스노쿨링하기에 좋은 크로코다일섬 등이 있다.
-- 먹거리를 찾아서...
1. TITAY RESTAURANT
LORENZO MAIN 리조트 내에 있는 식당으로 필리핀 전통 민속쇼인 대나무 댄스와 뷔페식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는곳.
2. GREEN YARD
WHITE BEACH가 보이는 해변앞 야외 정원에서 원하는 고기를 각가지 소스를 발라철판에 볶아 먹는 몽골리안 뷔페식 식당.
3. BAMBOO RESTAURANT
아름다운 정원속에 꾸며져 있어 멋스럽기 한이 없는 고급 식당으로 필리핀 요리와 스위스 요리로 유명하다.
4. GUITAR BAR & RESTAURANT
야외에 마련된 식당에서 통기타를 들으며 필리핀에서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5. LA RESERVE RESTAURANT
요일별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프랑스식 식당
6. SEOUL RESTAURANT
라면에서 찌개류까지 메뉴가 다양하며 누룽지 밥을 서비스 한다.보라카이 특파원인 이창용님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입니다.
이와 같은 한식당이 몇군데 더 있다.아리랑...
7.바라쿠다 바(보라카이 화이트 해변/카드불가)
'코코넛 킬러 Coconut Killer'라는 독특한 칵테일로 유명하다. 야자열매를 반으로 갈라 데낄라를 비롯한 여러 가지 알코올을 섞어 만든 칵테일로, 알코올 도수가 무척 높다. 이 술을 한 번도 쉬지 않고 다 마시는 게임이 벌어지는데, 97년 한 해 동안 성공한 사람이 32명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독하다.
8.문독스(보라카이 코코망가스 호텔 1층)
이곳에서 특별히 만든 칵테일 15자을 마신 후 그대로 서 있으면 기념 티셔츠를 주고 동판명찰을 만들어 걸어 놓는다. 카페 한쪽 벽에는 이런 동판 명찰이 빽빽이 걸려 있다. 한글 이름도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국내선 시간과 요금은 업데이트한 국내선 참조 하세요))
--숙 박
*특급(80-150$)
프라이데이 비치 리조트,파라다이스 가든,레젼시, 클럽 파놀리,로얄 파크,로렌조 그랜드 빌라,레드 코코넛,왈링왈링,
*1급(50-80$)
알리스 원더 랜드,핑크 파티오,윌리스,레솔레이, 파크호텔,퀸스,라구나 데 보라카이,크라운,펄 오브 더 퍼시픽,씨윈드,화이트 하우스,로렌조 사우스,티타이 사우스,네이키드 비치 리조트,
*2급 호텔(20-50$)/ 카티지 (10-40$)
파라다이스 라지,사이공,카사빌라,달리사이,선덴스 리조트,디니윗 비치 리조트,티럴,썸머 플레이스,그랜드야드 비치,뱀부 비치,뮤직 가든 리조트,서베로 데 보라카이,마비니스 플레이스,바네사스 카티지,로렌조 메인,미카스 플레이스,센더스 리조트,보라카이 쇼 리조트,코코망가스,
이상입니다
시간이 닿으시면 보라카이는 꼭 한번 가보세요
시간을 멈춰서게하고 태양을 벗삼아 소꼽장난도 해볼 수 있는 전세계를 통털어 몇 안되는 곳이걸랑요^^
첫댓글 8월 초에 10명정도 갈려고 하는데요 현지에서 1급정도 숙소를 구할려고 하는데 문제는 없나요? 그리고 여행자 센타에서 숙박을 문의 학수도 있나요?
현지에선 로얄 파크가 요금및 써비스가 최고라는 얘길 들었는데 사실 여부 확인 버랍니다.
로얄파크는 수영장은 없지만 다른 숙소값에 비해 많이 싸고 방도 다른호텔 보다 무지 큽니다~
음~~ 역시 소문대로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