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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의 약리작용
알코올은 인류가 사용한 최초의 약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알코올은 에틸 알코올(ethyl alcohol)을 말하며 대부분이 음료 즉 술로 사용된다. 특히 서구사회에서 맥주는 물보다 더 선호하는 음료로써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져왔다. 현재 알코올은 약물보다는 기호성 음료로써 사회적 또는 독성학적인 면에서 그 중요성이 대두되는 대표적인 남용성 약물이다.
흔히 알코올은 중추신경계를 흥분시킨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상 알코올은 중추신경 억제기능을 가진다. 알코올 음료는 크게 발효주와 증류주가 있는데 발효주는 당분이 이스트(yeast)에 의해서 발효되어 화학반응을 거쳐서 생성된다. 알코올 농도가 일정농도에 도달하면 이스트 활성이 억제되어 발효과정이 중단되므로 20% 이상의 발효주는 생성되지 않는다.
증류주는 발효주를 다시 증류한 것으로 높은 농도까지 만들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40% 정도까지의 농도가 음료로 널리 쓰이고 있다.
알코올의 흡수, 대사 및 배설
알코올은 위장관에서 빨리 흡수되는 수용성의 작은 분자이다. 공복상태에서는 30분 이내에 최고 혈중농도에 도달하나 흡수율은 위 내의 음식량에 따라 달라진다. 뇌는 신체 다른 부위보다 혈류량이 많고 알코올의 막투과성이 좋기 때문에 중추신경계내 알코올의 농도는 더 빨리 상승한다. 또한 알코올은 태반을 통과하여 태아에게 전달된다. 섭취한 알코올은 90~98%가 간에서 산화되고 나머지 2~10%가 폐와 소변으로 배설된다. 폐를 통해서도 일정 비율(혈중 농도의 0.05%)의 알코올이 배설되기 때문에 여러 나라에서 음주운전의 법적 기준으로 호기에타놀 검사법을 이용하고 있다. 정상 성인에서 알코올이 대사되는 속도는 시간당 약 10~15g으로, 이것은 맥주의 경우 약 300ml, 포도주는 1050ml, 80도 주류인 경우는 80ml에 해당되는 양이다.
알코올의 대사에 관여하는 주 효소는 알코올 데하이드로게나제(alcohol dehydrogenase) (ADH)이며 이 반응의 대사산물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생성되고 다시 아세트알데하이드 데하이드로게나제(acetaldehyde ehydrogenase)에 의하여 산화되어 아세테이트로 된다. 한편 알코올은 간의 왜소체 에탄올 산화체계(microsomal ethanol oxidizing system (MEOS))에 의하여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대사 될 수도 있다. 술 끊는 약으로 사용되는 디설피람(disulfiram)은 아세트알데하이드의 산화과정을 억제하여 중간 대사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체내에 축적 시킴으로써 안면홍조, 구역질, 어지러움과 두통 등의 불쾌한 반응을 일으키게 하여 술을 멀리하게 하여 음주를 중단하는 약물이다. 따라서 디설피람과 비슷한 약리작용을 나타내는 약물(예:metronidazole, phenothiazine, phenylbutazone 등)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금주해야만 한다.
만성적으로 알코올을 마시는 경우 알코올의 주 대사경로인 알코올 데하드로게나제(ADH)보다 왜소체 에탄올 산화체계(MEOS) 효소계의 활성이 증가한다.
알코올의 약리작용
1. 중추신경계에 대한 작용
알코올의 중추신경계 억압 효과는 뇌신경계 중에서도 통합기능을 담당하는 부위부터 나타나며 용량에 비례한다. 소량을 복용하였을 때 뇌의 정신과 행동의 억압 기전이 억제되어 다소 흥분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혈중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흥분감, 도취감과 함께 말이 많아지고 공격적이 되며, 행동조절력이 상실된다. 사람에 따라 평소의 교육, 교양 및 경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섬세한 판단, 기억, 집중력 등이 점점 저하된다. 모든 일에 자신감을 느끼고 말이 많아지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기나 실제로는 지적·운동능률이 오히려 감소한다. 이러한 증상은 알코올의 혈중 농도에 비례하며 주위 환경과 무관하게 울거나 웃는 정서장애도 수반된다.
알코올은 비특이적인 중추신경억제제이기 때문에 다량 복용하면 전신마취제나 수면제 처럼 깊은 마취상태에 이를 수 있고 고용량에서는 혼수상태에 이르고 호흡이 억제되며 이로써 사망할 수도 있다. 알코올을 전신마취제나 수면제같은 약물로써 사용할 수 없는 이유는 알코올이 마취를 일으키는 용량과 호흡마비를 일으키는 용량과의 경계가 매우 작기 때문이다. 이것을 약리학에서는 안전한계(margin of safety)가 좁다고 하며 알코올은 안전한계가 좁은 대표적인 약물이다. 알코올의 중추신경 억제를 나타내는 특정한 세포의 부위는 규명되어 있지 않으나, 알코올은 비특이적으로 뇌신경계의 다양한 분자구조 즉, 아민, 아미노산, 신경전달물질의 수용체, 효소, 이온채널 등에 작용한다. 내성이 없는 경우 혈중 알코올의 농도와 임상 증상은 다음의 표와 같다.
혈중 알코올 농도(mg/dl)
< 50
50~100
100~200
200~300
300~400
>500
증 상
사회성 증가, 도취감 진정, 주관적인 불안정감 운동기능장애, 말이 느려짐, 보행장애 구토, 혼미 혼수 호흡기능억제, 사망
2. 순환기계에 대한 작용
중등도의 알코올을 빠르게 섭취하여 혈중농도가 100mg/dl가 되었을 때 심근 수축은 심하게 저하되며 소량의 알코올에 의해서도 심근세포의 미세구조는 손상을 받는다. 알코올은 중추신경계의 혈관중추를 억제하여 평활근을 확장시키기 때문에 말초의 피부혈관이 확장되어 얼굴이 붉어지고 피부의 온감을 느끼게 된다. 그 대사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도 혈관을 확장시킨다.
또한 과량의 알코올은 혈관확장을 일으켜서 저체온증을 일으킨다. 한편, 알코올은 관상동맥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소량의 알코올을 장기간 섭취하면 혈장 저밀도지단백(low density lipoprotein : LDL) 농도가 감소되고, 혈장 고밀도지단백(high density lipoprotein : HDL) 농도가 증가되어 관상동맥성 심장질환 발생을 낮춘다고 보고되어 있다.
3. 간과 위장관계에 대한 작용
간은 알코올로 인하여 가장 손상을 받는 장기이다. 외부적인 소견이 없다고 할지라도 알코올을 마시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간질환이 발병된다. 가역적인 알코올성 지방간에서 알코올성 간염으로 진행되어 마침내는 간경변과 간부전에 이르게 된다.
간질환 발생의 위험성은 알코올의 하루 평균 섭취량과 남용의 기간과 관련이 있으며 여자가 남자보다 알코올성 간독성에 더 민감하다. 이는 호르몬의 요소가 개입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알코올이 산화되면 NADH/NAD+의 비율이 증가하며 그 결과로 당신생, 저혈당증, 케토산혈증이 감소하고 유리지방산으로부터 중성지방(triglyceride)의 합성이 촉진된다. 또한 말초 조직으로부터 지방을 이동시킴으로써 지방간을 유발한다. 이러한 현상은 정상인이 소량의 알코올을 마시더라도 생길 수 있으며 장기간 마셨다고 하더라도 알코올 섭취를 중단하면 회복된다. 그러나 알코올성 간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간경변으로 발전할 수 있다. 중간대사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는 그 자체가 독성이 있는 반응성이 매우 큰 화합물로써 지방의 과산화를 촉진하고 미토콘드리아를 손상시킨다.
아세트알데하이드-단백질 복합물의 형성은 콜라젠의 생산을 촉진시키고 간염증을 자극시킨다. 알코올은 위산분비와는 별 관계가 없지만 만성 알코올 중독자에서 위염이 발생하기 쉽고 음주하는 동안에 혈액 및 혈장 단백질의 소실로 인하여 빈혈과 영양결핍을 초래할 수도 있다.
여기에 영양결핍에 따른 글루타치온(glutathione)과 같은 필수 인자의 부족으로 독성 유리 라디칼이 제거될 수 없는 경우, 간의 손상은 더욱 심해진다. 취장염의 발생 빈도가 만성 알코올 중독자에서 높은 이유는 알코올에 의하여 취액분비 항진과 취관부종이 나타나고 위장자극으로 인한 구토 등에 의해서 십이지장 내용물이 취관 내에 역류되기 때문으로 생각하고 있다.
4. 골격근에 대한 작용
소량의 알코올은 직접적인 골격근에 대한 작용보다는 중추성 또는 알코올로부터 생성되는 에너지를 바로 활용하기 때문에 피로를 덜 느끼게 한다. 그러나 대량의 알코올 섭취는 일의 양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근육 손상을 초래하여 혈장 크레아틴 포스파타제(creatine phosphatase)의 활성이 증가되고 알코올성 심근 병변과 유사한 소견을 나타낸다.
5. 이뇨작용
항이뇨호르몬(ADH) 유리를 억제하여 세뇨관에서의 수분 재흡수를 억제함으로써 이뇨효과를 나타낸다. 특히 맥주를 마실 경우에는 많은 수분을 섭취하게 됨으로 이뇨효과가 더 증가한다.
6. 기형유발작용
임신 중에 알코올 섭취에 의한 태아 알코올증후군(fetal alcohol syndrome)의 발생빈도는 전세계적으로 1,000명당 1.9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어머니가 알코올 중독인 경우에 그 빈도는 30~40%라고 한다. 이 증후군은 중추신경장애(지능지수의 감소, 소두증), 성장지연, 비정상적인 얼굴외모(윗입술 모양 이상, 작은 코) 등의 기형을 나타낸다.
임신 초기에 알코올이 직접적으로 배세포의 증식을 억압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임신 초기에는 소량의 알코올 섭취라도 삼가야 한다.
7. 성기능에 대한 작용
알코올이 최음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왔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자제력의 소실로 인한 현상일 뿐이다. 장기간 알코올을 섭취하면 남성호르몬의 생성이 감소되고 남성과 여성에서 성반응이 감소되고 음위와 불임을 초래한다.
8. 발암작용
습관성 음주자인 경우에 구강인후계통의 암과 간암발생률이 높으며 최근에는 유방암과의 연관성도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술에 포함되어 있는 발암물질과 질병 발생과의 관계가 규명되지는 않았다. 아마도 알코올이 간의 마이크로솜(microsome)의 산화효소합성을 증가시키고 글루타치온(glutathione)을 고갈시켜 독성물질이 축적되기 때문으로 추측한다.
9. 국소작용
알코올은 벗겨진 피부나 점막에 바를 경우에 자극이 심하다. 모든 세포의 원형질을 응고 탈수 시킴으로써 수렴제로 사용되며, 알코올은 증발할 때 열을 빼앗아가므로 고열환자에서 알코올을 거즈에 적셔서 열을 내리는데 사용한다.
10. 살균작용
알코올은 단백응고를 일으키므로 세균에 적용하면 살균효과를 나타낸다. 가장 효과적인 농도는 70%이다.
11.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알코올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므로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각종 향정신성 약물, 경련치료제,수면·진정제, 아편계 진통제와 병용할 경우 알코올의 효과가 더욱 증강된다. 또한 알코올의 대사를 방해하는 작용을 가진 약물들이 다수 있으므로 약물치료 중에는 알코올의 섭취에 대하여 매우 주의하여야 한다
알코올이 내분비계에 미치는 영향
서 론
알코올과 관련된 내분비 대사 질환들은 임상에서 흔히 보이지만 이에 대한 견해들은 아직 불완전하거나 논란이 많다.
술의 종류에 따른 알코올 함량의 다양성, 다른 음주 습관 등으로 인하여 알코올의 용량을 정확히 정량하기는 어렵고 마시는 술의 양, 경로, 음주 기간, 나이, 성별, 영양상태, 알코올 음료의 종류, 심리적 스트레스, 담배나 다른 약제의 사용, 다른 동반 질환 등의 다양한 변수들이 연구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알코올의 작용기전도 다양하여 에탄올은 세포막과 세포내 대사에 직접적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직접적으로 급성 중독이나 금단, 구역,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알코올이 내분비기관인 뇌하수체, 갑상선, 부신, 생식선과 혈압, 미네랄, 전해질 및 열량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1. 뇌하수체에 대한 알코올의 영향
알코올이 뇌하수체 의존적인 이뇨작용이 있음은 잘 알려져 있다. 알코올은 초기에 혈장 항이뇨호르몬 (바소프레신)과 갈증을 억제하여 소변양을 증가 시키고, 체액양을 줄이며 혈장 삼투압 농도를 증가 시킨다. 수 시간 후에 혈장 항이뇨호르몬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더 이상의 이뇨와 탈수는 중단된다.
코르사코프 증후군 환자에서는 중추신경계 손상으로 인하여 항이뇨호르몬의 조절작용이 불규칙할 수 있다. 술을 끊으면 항이뇨호르몬의 반응성은 회복될 수 있고 갈증은 회복되며 다른 치료는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심한 금단 증상이 있는 동안이나 심한 만성 간질환자의 경우에 저나트륨혈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급성 알코올 중독시 혈장 성장호르몬 농도가 증가 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성장에 대한 영향은 알려져 있지 않다. 혈청 유즙호르몬은 알코올 급성 중독과 금단시에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며 술을 끊으면 유즙호르몬의 농도는 일반적으로 정상이지만 적어도 일정 기간동안 호르몬의 작용이 둔화될 수 있다.
2. 갑상선에 대한 알코올의 영향
뇌하수체-갑상선축은 상대적으로 알코올에 대해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단기간 술을 마셔도 갑상선 호르몬이나 갑상선 자극 호르몬의 농도는 정상을 유지한다. 그러나 만성적으로 술을 마시면 알코올성 간질환이 없더라도 갑상선 호르몬과 갑상선 결합 단백의 농도가 감소한다.
이런 변화는 술을 끊으면 회복된다. 알코올에 의한 간손상으로 갑상선 호르몬의 농도가 유의하게 변화될 수 있으나 임상적인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3. 부신에 대한 알코올의 영향
음주력이 있는 일부 환자에서는 부신피질호르몬의 변화로 인하여 쿠싱 증후군과 유사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 쿠싱 증후군이란 부신피질호르몬이 많이 나와 체형의 변화, 체중 증가, 고혈압, 골다공증, 당뇨병, 생리불순, 멍 등이 발생하는 내분비 질환이다. 만성적인 알코올 남용에 의한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축의 활성화가 가성 쿠싱 증후군의 중요한 원인이다.
음주시 발생하는 가성 쿠싱 증후군의 임상 양상이나 검사 소견은 대부분은 가벼운 정도이고 금주 후에 저절로 호전된다.
4. 생식선에 대한 알코올의 영향
만성적으로 술을 마시는 남자에서 성선기능저하증 (고환 위축, 발기부전, 성욕 감퇴, 모발성장의 감소, 전립선 크기의 감소, 정자수의 감소)과 여성화 (여성형 유방, 거미 혈관상, 여성형 지방 분포)가 모두 관찰된다. 여성에서는 무월경이나 월경과다, 생식력의 감소 등이 관찰된다. 동물 실험에서는 시상하부의 알코올 작용 부위가 증명되었으나 사람에서는 아직 증명되지 못했다. 술을 마시는 남자들의 경우에 뇌하수체나 시상하부의 기능 이상이 관찰된다.
술을 끊으면 성선자극호르몬의 작용이 회복되고 성호르몬이 정상화된다. 알코올성 간경변증이 있는 폐경 후 여성은 대조군에 비해 여성호르몬의 농도가 더 높고 성선자극호르몬의 농도가 낮다. 한 연구에 의하면 간경변증이 발생할 때까지는 과량의 알코올이라도 난소 기능에 미치는 영구적인 작용은 거의 없다고 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테스토스테론에 대한 알코올의 영향은 잘 증명되어 있다. 에탄올을 수일 혹은 장기간 투여하면 혈중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은 감소 되고 성선자극호르몬은 증가한다. 이런 결과에도 불구하고, 불임 클리닉 참가자들을 대상으로한 한 연구에서는 알코올 소비 정도와 수정능력과의 관계사이에 유의한 연관성을 발견하지는 못하였다고 한다. 반면에 부검을 통한 연구에서는 심한 음주자들의 52%에서 대조군에 비해 정자형성이 중단되어 있는 사례가 많았다.
만성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에서 여성화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간경변 환자에서는 부분적으로 간에서 에스트로겐의 제거율이 감소 되고 부신에서 만들어진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이 말초에서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으로 많이 바뀌어 증가된 여성호르몬이 주된 원인으로 생각된다.
음주환자에서 성선기능 저하증의 가장 좋은 치료는 술을 끊는 것이고 초기에 술을 끊으면 회복된다고 한다. 그러나, 비알코올성이나 알코올성 간경변 환자에서 간이식을 하면 성선 기능이 좋아지지만 정상으로 회복되지는 않는다. 이런 손상이 비가역적일 때 테스토스테론 치료가 고려될 수 있으나 그 안정성은 아직 증명되어 있지 않다.
5. 알코올과 혈압 및 전해질의 관계
역학 연구에서 알코올 소비가 많아지면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이 모두 증가함이 증명되었다. 하루 6회 이상 술을 마시면 수축기 혈압은 10mmHg까지, 이완기 혈압은 약간 증가 한다고 알려져 있다. 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알코올 섭취가 많아지면 혈압이 증가 한다고 보고하였다. 술을 갑자기 끊으면 금단 현상으로 인하여 종종 혈압의 일시적 증가를 일으키지만, 음주를 제한하면 혈압이 감소한다. 금주 후에 혈압은 금단시 보다 낮아지며, 심실 기능도 향상된다.
한 연구에서는 급성 알코올 부하는 혈압 강하를 보이기도 하나, Framingham 연구에서는 술을 많이 마시면 좌심실의 심근량이 증가하며 이는 음주시 평균 혈압이 유의하게 증가함을 간접적으로 나타낸다. 그러나, 알코올이 혈압에 미치는 영향은 개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심혈관계에 미치는 작용은 복합적이다. 급성 중독시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며 심박동이 증가한다. 그러나 이런 혈관수축 효과는 알코올의 직접적인 혈관확장 효과에 의해 없어질 수 있다.
알코올이 혈압을 올리는 작용과 항고혈압제의 복용에 대한 순응도가 감소 함으로써 술을 마시는 환자에서 고혈압 치료가 힘들고 항고혈압제의 부작용도 증가한다. 이뇨제는 음주환자에서 저칼륨혈증과 저마그네슘혈증을 악화시킬 수 있고 클로니딘과 비선택적 베타 차단제를 병용하는 경우에 동시에 약제를 중단하면 심각한 혈압 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 적적한 혈압
조절은 금주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만성적으로 음주를 하는 경우에는 술을 갑자기 끊으면 저칼륨혈증이 흔히 일어나고 무기력감, 근병증, 심부정맥 등을 초래할 수 있으며 치료로 칼륨을 보충하고 혈중 칼륨 농도를 주의깊게 감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마그네슘혈증이 있으면 같이 교정하는 것이 좋다.
6. 미네랄 대사에 대한 알코올의 영향
저칼슘혈증은 만성적으로 술을 마시는 경우에 흔히 발생하며 건강한 음주가들도 대조군에 비해 혈청 칼슘농도가 0.2~0.3mg/dL 정도 더 낮다. 심각한 저칼슘혈증이 있을 때는 췌장염, 횡문근 용해증, 비타민 D 결핍, 저마그네슘혈증과 같은 이차적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만성적으로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술을 끊으면 혈중 칼슘이 상승하고 요중 칼슘 소실이 감소한다.
급성 알코올 중독에서 칼시토닌이 증가 한다고 보고 되었으나 정확하지 않으며, 만성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에서 비타민 D 대사물의 감소가 보고 되기도 했으나 원인이나 임상적 의미는 명확하지 않다. 테타니, 심부정맥, 다른 이차적 원인이 없더라도 음주력이 심한 환자에서 경한 저칼슘혈증이 있으면 검사를 해야하나 치료는 필요하지 않다. 대부분의 경우에 금주 후 다른 치료 없이도 칼슘 농도가 정상화 된다. 술을 마시면 저마그네슘혈증이나 저인산 혈증도 발생할 수 있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서 골다공증의 빈도가 증가하며 골절도 흔히 발생한다. 골밀도가 일반적으로 감소하고, 골조직학에서도 골형성율의 감소가 나타나며,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골형성의 지표인 오스테오칼신이 감소하고, 골흡수의 표지자는 정상이거나 혹은 증가 하는데 이는 골형성과 흡수간의 불균형이 있음을 나타낸다. 이런 결과들은 알코올이 신세뇨관에 대한 작용 외에도 조골세포에 직접적으로 독성을 나타낼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런 환자에서 골감소증이 있는 경우에 비타민 D 부족이나 항경련제 사용과 관련된 골연화증을 포함하여 다른 원인이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 음주로 인하여 골다공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우선 술을 끊고 칼슘, 마그네슘 및 비타민 D 등의 보충요법이 필요하다.
대퇴골두의 비세균성 괴사가 과량의 음주와 관련되어 나타날 수 있으나 이것은 일차적인 골질환이라기 보다는 골수의 부종과 기능이상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7. 열량 대사에 대한 알코올의 영향
알코올이 탄수화물 대사에 미치는 영향은 복합적이며, 상황에 따라 혈장 포도당 농도는 증가 하거나 감소할 수 있다. 가벼운 혹은 적적한 음주(10~30g/day)는 인슐린 감수성을 증가 시키며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을 경미하게 증가 시킬 수 있다. 지방간은 술을 마시는 사람에서 인슐린 저항성 및 비만과 관련이 있으며, 금단시 혈중 인슐린 농도가 감소한다. 따라서 알코올의 효과는 혈중 포도당의 상승으로 비당뇨병 환자에서 과량의 음주는 과당을 약간 증가 시키며,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중등도의 음주는 당화혈색소를 증가 시킨다. 술을 마시면 혈장 포도당 농도가 증가한다. 그러나, 금식시 음주는 심각한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젊은 환자에서 의식 변화를 저혈당보다는 알코올 중독으로 오인하여 적절한 조치가 되지 않아 환자가 사망할 수 있으며 특히, 유의한 간기능 장애가 있는 환자의 경우에 더욱 위험하다.
알코올은 체중을 증가 시키거나 감소 시킬 수 있다. 알코올의 에너지가 탄수화물과 유사하다고 하나 일부에서는 지방 1단위가 알코올 2단위와 동등하다고 본다. 이것은 맥주나 포도주에 포함된 탄수화물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비만과 달리 알코올 섭취는 혈중 렙틴과 양의 상관관계가 있으며 따라서 에너지 평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생각된다. 에탄올은 7kcal/g의 칼로리를 가지며, 매우 효과적으로 흡수된다. 그러나, 알코올이 하루 중 칼로리 섭취의 5% 미만일 때 체중에 대한 실제 영향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다.
알코올과 관련된 케톤산혈증은 만성적으로 술을 마시는 경우에 잘 볼 수 있는데 식사 후 구역 및 구토가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고 생리식염수와 포도당 투여로 대개 즉각적인 회복이 가능하며 고혈당이 있는 경우에는 인슐린 투여가 필요하다.
적당한 알코올 섭취 (대개 하루 1온스 정도)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식이요법을 하든 약물 치료를 하든,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실 경우 저혈당의 위험도가 증가 하지 않는다. 그러나, 설폰요소제나 인슐린을 투여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는 음주시 글리코겐의 고갈을 막고 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식사를 하지 않고 음주와 당뇨병 약을 복용하는 것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과도한 음주 섭취는 증식성 및 삼출성 망막병증의 빈도를 증가 시킬 수 있다.
당뇨병 환자에서 알코올의 섭취는 당뇨치료의 순응도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 술을 마시면 신경병과 위염도 증가한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들은 질환의 감시와 관리에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에탄올에 의한 지질의 증가는 그다지 저명하지 않다. 당뇨병, 췌장염이나 고지혈증 환자에서 음주 후 중성 지방이 크게 상승할 수 있고 뚜렷한 기저 질환이 없는 경우에서도 드물게 나타날 수도 있다. 고지혈증에 대한 에탄올의 영향은 음주의 양과 기간에 따라 다르며, 지방간의 동반 유무와도 관련이 있다. 술을 마시면 중성지방, 저밀도 지단백, 초저밀도 지단백 및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이 증가한다.
고지혈증은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술을 끊는 것이 좋고 공복시 혈중 중성지방이 500~1000mg/dL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췌장염을 예방하기 의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만성적으로 술을 많이 마시면 알코올로 인한 사망률과 심혈관계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증가 시키나 가벼운 음주(하루 1~2잔)는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을 경미하게 증가 시켜 관상 동맥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하루 맥주 한잔 정도의 소량의 음주는 혈청 아포지단백 A1을 상승시켜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낮추고 피브리노겐을 감소 시켜 혈전형성의 위험율을 낮추어 심혈관 질환에 대해 보호효과를 나타낼 수 있으나 장기간의 임상 대조 실험이 적고 알코올의 잠재적인 위험도 때문에 일반적으로 심혈관 질환의 예방 목적으로 음주를 권유하지는 않는다.
8. 기타 내분비 대사에 대한 알코올의 작용
알코올 섭취시 안면 홍조는 백인종에서 3~12%, 아시아인에서는 50% 이상에서 나타나는데 이는 아세트알데하이드 때문이다. 만성 음주와 통풍과의 관련성은 이미 잘 알려져 있으나 그 기전은 불확실하다. 에탄올에 의한 젖산의 증가는 신장의 요산 배설을 억제할 수 있다고 한다. 요산 생성의 증가가 고요산혈증을 일으키지만 통풍 발작은 술을 마시는 사람에서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낮은 혈중 요산치에서도 일어나므로 다양한 인자가 관여하리라 생각된다.
결 론
알코올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내분비기계에 부정적인 영향이 많고 알코올에 의한 내분비-대사의 이상은 대개 술을 끊으면 회복되나 가급적이면 알코올 섭취를 금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
급성 알코올 중독
거의 매년 신학기가 되면 신문의 한쪽 모서리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우울한 소식이 있는데, 오랫동안의 수험생활을 마치고 진학한 신입생의 술과 관련된 안타까운 죽음과 이로 인하여 슬퍼하는 유족의 아픔이 바로 그것입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 나라 성인 남자의 83%가 음주를 하고 있으며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도 12%에 이른다고 하며, 이 시간에도 술로 인한 교통 사고가 일어나고 있고, 건강의 악화로 고생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음을 볼 때, 과음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과음으로 인한 사고의 대책을 간략하게 살펴보기로 합니다.
술 중독의 정의
일반적으로 알코올 중독이라 함은 허용되는 양 이상으로 술을 마셔서 술과 관련된 건강 이상(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화증, 알코올성 간암 등)과 심리적 장애, 사회적 장애, 직업적 장애가 생김에도 불구하고 계속하여 술을 찾는 상태를 말하는데, 여기에는 주기적, 지속적으로 술을 마시려는 강박적인 의존적 행동도 포함한 만성적인 알코올중독을 의미합니다.
신체적으로 형성된 알코올의 금단증상을 피하기 위해 술을 계속 마시려는 상태를 신체적 의존이라 하고, 술을 계속 마심으로서 긴장과 감정적 불편을 해소하려는 현상을 심리적 의존이라 합니다. 또 알코올 남용이란 사회적 또는 직업상의 기능장애를 초래하는 병적인 음주습관, 즉 사회적 음주와는 상관없이 알코올을 지속적으로 빈번히 마시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급성 알코올 중독은 만성적인 중독과는 달리, 우리 몸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급격하게 마시거나, 과다한 양을 마셨을 때의 신체적, 심리적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흔히 취했다고 표현합니다.
꼭 많은 양의 술을 마셔야만 취하지는 않으며, 개인차가 심하여 어떤 사람은 술에 민감하여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하얗게 질리면서 취하여 실수하는 경우도 있고, 술 마실 때의 주변환경(술 마시는 속도, 간이 먹는 음식물의 양과 종류, 술의 종류 등)에 따라서 많이 마셔도 덜 취했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술 중독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옛날부터 술을 많이 마시는 이유?
음주는 초기에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고 나중에는 짜증나고 기분 나쁘게 만듭니다. 특히 만성 중독자의 경우는 초기의 기분 좋았고 편안했던 순간만을 기억하고, 술을 어느 정도 마신 후에 나타나는 짜증나고 기분 나쁜 상태는 술에 취하여 기억하지 못합니다.
술 마시는 사람 중에서도 소수(10∼12명에 1명)만이 만성적으로 중독이 됩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술은 중독을 일으키는 약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사회에서 아직까지는 합법적으로 인정받는 향정신성 약물입니다.
술의 흡수와 배설
마신 술의 10%는 위에서 흡수되고 나머지는 작은 창자에서 흡수되는데, 술이 혈관속으로 흡수되는 속도(중독되는 속도)는 같이 먹는 음식물의 양과 종류, 술 마시는 속도(빠를수록 빠르게 흡수), 술의 종류(15∼30%가 가장 빠르게 흡수), 술 마시는 환경, 음주자의 체질에 따라 개인차가 매우 심합니다. 어떤 이는 한잔만 마셔도 취하는 반면에 오랫동안 술을 마신 사람은 술에 대한 내성으로 더 높은 혈중 알코올 농도에서도 취한 행동이 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체로 술 마신 후 30∼60분에 가장 높은 혈중 알코올 농도에 도달한다고 하며, 중독효과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올라갈 때가 내려갈 때보다 더 크다고 합니다.
몸에 흡수된 술은, 전체의 10%는 신장과 폐를 통하여 그대로 배설하여 술 냄새를 일으키고, 나머지 90%는 간에서 해독작용을 하여 배설하게 되는데, 만성적인 음주는 간이 쉴 틈을 주지 않기 때문에 지방간과 더불어, 간염, 간경화증, 간암을 일으키게 됩니다.
술을 마셨을 때의 변화
일반적으로 술은 뇌에 대하여 소량에서는 흥분작용이 있으나, 대체적으로 비특이적인 억제작용을 하는데, 뇌에서 복합적 기능을 하는 부위(망상계, 대뇌 피질)를 특히 예민하게 억제하여 기억력, 인지, 판단, 주의, 정보처리 등의 사고하는 기능과, 자극에 반응하는 시간, 운동조화, 언어의 사용 등에 장애를 야기하여 혀가 꼬부라진 소리를 한다거나, 비틀 비틀 걷게 만듭니다. 동시에 뇌의 통제기능을 억제함으로서 수다스러워지고, 변덕스러워져서 별 것 아닌 일에도 흥분을 잘하며, 성적이나 공격적 행동을 억제하지 못하여 폭력을 행사하게 되고, 충동적이고 즉흥적이 되어 주변사람을 당황하게 만듭니다. 또 필름이 끊긴다고 표현하는 기억 상실을 일으키는데, 취한 상태에서 일어난 일에 대하여 기억을 못하므로, 혹시 자신이 술이 취한 상태에서 실수를 하지 않았는지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수면에도 영향을 미쳐서 쉽게 잠이 들 수는 있으나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자주 깨어서 다음날 피로함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어떤 이에게는 우울증에 빠지게 만들어 음주 후 자살을 시도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신체적으로는 맥박과 혈압, 호흡수가 떨어지면서 자극에 대한 반응도 느려져서, 자극을 주었을 때 느리게 반응하게 되며, 눈은 게슴프레해지며 홍체(검은 동자)의 자극 반응이 느려지다가 아주 많은 양을 마시게 되면 아주 좁아지게 됩니다.
피부는 취기가 오를 때는 따뜻하게 느껴지나, 과음시 많은 땀을 흘리기에 차갑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특히 음주 후 동사의 주된 이유가 덥다고 느껴져서 옷을 벗어버리고, 이후에 체온 저하로 인하여 목숨을 잃게 됩니다.
근육의 힘과 조절기능이 상실되어 비틀거린다든지, 열쇠구멍을 못 찾게 되며, 숨을 쉴 때 술 냄새가 나게 됩니다.
이 단계가 지나도록 많이 마시게 되면 오히려 우울증에 빠지게 되고, 혈압이 떨어지며, 호흡수가 약화되며 심한 혼수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사망의 이유는 호흡과 심장기능에 대한 대뇌의 억제반응 때문이며, 구토물로 인한 기도 폐쇄로 인한 질식사 또한 원인입니다.
따라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술로 인한 의식 소실상태는 다른 원인에 의한 혼수와 마찬가지로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중요한 변화이므로 주변의 도움이 필수적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법적 중독상태는 음주운전을 기준으로 고려하여 볼 때 혈중 알코올 농도 0.05%이상의 상태를 이야기하며, 만취상태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 이상을 의미합니다. 치사용량은 사람마다 다르나, 어른의 경우 체중 kg당 5∼8mg(60kg 이라면, 소주 약 4∼5병)이며, 소아에서는 체중 kg당 3mg(20kg 이라면, 소주 약 1병)입니다.
술의 혈중농도에 따른 변화는 표와 같습니다(표 1).
또 누가 많이 마시는가 내기를 한다던가, 연거푸 폭탄주를 마신다든가 하면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시간이 갈수록 혈중 알코올 농도가 증가하여 치사량에 도달할 수가 있습니다.
(표 1) 알코올의 대뇌에 대한 효과
혈중농도(%)
0.02% ∼ 0.03%
0.04% ∼ 0.06%
0.07% ∼ 0.09%
0.10% ∼ 0.125%
0.13% ∼ 0.15%
0.16% ∼ 0.20%
0.20% ∼
0.30% ∼
0.4 ∼ 0.5%
0.5% 이상
효 과
부끄러움이 없어지고 기분이 좋아짐, 조절장애는 없음
기분이 좋아지고 이완이 되며, 덥게 느껴지고, 건강함을 느낌
언어, 시력, 반응시간이 약간 어둔, 사고와 판단 및 억제가 느슨해 짐
상체, 하체근육의 운동이 눈에 띄게 서툴러 지고 판단장애가 생김
시야가 흐려지고, 기분 좋은 상태가 감소함, 우울증이 시작됨
불안하고 초조해짐
뇌운동 영역이 전체적으로 억제, 감정 조절 중추가 영향을 받아
혀가 꼬이고, 보행시 부축이 필요함
혼동, 인사불성(stuporous)이 됨
혼수 상태(coma)가 되어 사망 임박단계에 빠짐
호흡 및 심박동 중추의 마비로 사망하게 됨
이러한 급성 중독 상태의 지속시간은 마신 알코올의 양과 얼마나 빨리 마셨느냐에 따라 다른데, 대개 음주를 중단한 후 수 시간에서부터 12시간 가량(술 깨는 시간) 지속됩니다.
위험한 급성 알코올 중독을 피하는 음주법
폭음을 피하라 :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많은 양의 술을 빠른 시간 내에 마시게 되면 급격한 혈중 알코올 농도 상승으로 이어져서 쉽게 취합니다. 따라서 대화를 나누면서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술 마시기 전 식사를 꼭 하라 : 위장 내의 음식물은 위장에서 알코올을 희석시켜 흡수속도를 떨어뜨립니다. 따라서 그만큼 알코올의 효과를 반감시켜 늦게 취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늦게 취하는 만큼 더 많은 술을 마시게 만들기 때문에 간에는 부담이 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적당한 양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술은 안주와 함께 이야기하면서 마신다 : 술을 마실 때 보면 밥을 아예 먹지 않거나 부실한 안주와 먹는 사람이 많습니다. 고단백질 식사는 알코올로 인한 간의 보호능력을 강화시키므로 술은 좋은 안주와 함께 마셔야 합니다. 좋은 안주란 고기나 과일 등이 좋고, 술 마시는 중간에 탈수를 막기 위해 냉수를 마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하면서 술을 마시면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키고 분해도 촉진시킨다.
수면제와 알코올은 절대 안된다 : 보통 잠이 안온다고 술을 마시면서 함께 수면제를 마시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는 자칫 생명을 잃을 만큼 대단히 위험한 일입니다. 술과 마찬가지로 수면제도 중추신경계를 억제하여 호흡수를 감소시킬 수가 있으며, 술과 수면제 모두 간에서 분해가 일어나기 때문에 평소보다 분해가 늦게 일어나게 되고, 따라서 더 강력한 수면효과가 생겨 영원히 잠들게 됩니다.
급성 술 중독의 치료법
(표 2) 응급상태인 급성 술 중독을 나타내는 소견(술 냄새가 나면서 아래 사항이 있을 때)
구토
의식 몽롱
부르면 대답하나 웅얼거림
통증에만 반응을 함
호흡수가 분당 8회 미만으로 느리고, 호흡간의 간격이 10초 이상임
피부가 차고, 창백함
혼수상태
어떤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음
우선은 적당량을 마시는 것이 가장 좋으나 어쩔 수 없이 많이 마시게 되어, 위험한 상태의 급성 술 중독 증상이 나타난다면, (예를 들면, 호흡수가 느리든지, 숨을 잘 쉬지 않는다든지, 혼수상태에 빠진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취해야 할 것은 숨을 잘 쉬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먼저 술 취한 동료를 옆으로 누이게 하는데 이렇게 하면 기도(숨길)가 막히거나 구토물에 의한 호흡곤란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깰 때까지 숨을 잘 쉬는지 지켜보아야 합니다.
많이 마신 상태에서는 몸을 가누지를 못하기 때문에 옆에서 부축이 필요합니다. 물론 괜찮다고 뿌리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부축을 하는 것이 실족하여 부딪친다든가, 넘어져서 다치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많이 드신 분들은 머리에 약간만 충격이 가더라도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데 당장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이 삼일이 지나서 술이 완전히 깬 다음 다시 의식이 혼수상태에 빠져서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술을 많이 마신 다음에는 갈증을 느껴서 물을 찾습니다. 술이 소변을 많이 만들게 하기 때문에 몸속의 수분을 많이 잃어버리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숙취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어떤 이들은 많이 마신 다음날 사우나에 가서 땀을 쫙 빼는 경우가 있는데 매우 위험합니다. 물론 상쾌함은 느낄지 몰라도 몸속의 전해질과 수분량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에 오히려 더 피곤함을 느끼게 됩니다.
술과 관계된 미신
몸에 좋은 술이 있을까? : 흔히 보양술이라고 하여, 희귀 동물로 만든 술을 비롯하여 많은 술이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습니다. 그러나 술 종류에 따라 그 농도와 칼로리량, 맛이 다를 뿐이지 알코올은 알코올입니다. 결국 간에서 해독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 몸이 감당할 정도의 소량을 마신다면 정신건강에는 좋겠으나, 폭음을 하여 신체와 정신을 망친다면 오히려 안 마신 것만 못할 것입니다.
약간 마셨기 때문에 운전은 걱정 없다? : 우리 나라에서 2001년 전체 교통사고 26만 여건 중에서 음주와 관련된 교통사고는 25,000건 가량 되며, 해마다 1,000명 가량이 음주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되며, 42,0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술을 마시면 성적 만족도가 증가한다? : 음주는 성적 본능을 억제하지는 못하지만 실제로 성행위시에 수행정도는 떨어뜨린다고 합니다. 남성에서는 발기가 감소하게 되고 여성에서는 질내 분비가 감소하게 됩니다.
나는 아무리 술을 마셔도 자제할 수 있다? : 음주는 사람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여, 나중에 후회하게 될 일을 더 많이 만듭니다. 예를 들면 남과 더 다툴 수도 있고, 폭력사태에 휘말릴 수도 있으며, 성적 충동을 억제 못하여 여러 가지 성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게 됩니다.
술 마시는 것은 위험하지 않다? : 한 통계에 의하면 심야에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의 30%가 음주와 관련된 사고로, 교통사고, 음독, 익사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내가 하고자 한다면 언제든지 말짱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다? : 술이 체내에 들어가서 분해가 되는 데에는 마신 양과 관련이 있겠지만 최소 2~3시간이 걸립니다. 어느 누구도 커피를 마신다든가, 찬물에 샤워를 하든가 하여 이 단계를 앞당길 수 없습니다.
맥주는 도수가 낮기 때문에 아무리 마셔도 괜찮다? : 결국은 많은 양을 마시게 되면 몸에 흡수되는 알코올의 양은 늘어나게 됩니다.
비록 미성년자이기는 하지만 덩치는 어른인데 술을 못 마시게 하는 이유는? : 연구에 따르면 술을 시작하는 나이가 늦을 수록, 술과 관련된 문제들이 덜 일어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끝맺음으로
한국의 술 소비량은 세계 8위로 국민 한 사람이 연간 소비하는 양은 소주 50병과 맥주 100병 정도로 해마다 소비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에는 잘못된 음주습관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하룻밤에 2차, 3차를 계속 하는 술집순례나, 신입생 환영식에서 억지로 술을 강요하여 만취시키는 습관이나, 폭탄주를 마시거나, 위험한 음주운전을 예사로 하는 등 우리가 고쳐야 할 잘못된 음주문화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한 순간의 무절제한 음주가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가족, 동료, 이웃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줄 수 있기에 절제하면서도 즐길 수 있는 음주문화가 정착되어야 하겠습니다.
알코올성 간질환
통계청에서 발표한 한국인 연령별 사망원인을 보면 (2000년) 간질환에 의한 사망이 40대에서는 1위를 차지하였고 50대에서는 뇌졸중에 이어 2위를 차지하였으며 간암에 의한 사망이 3위를 차지하였다.
이 연령대는 한 가정의 가장이면서 경제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연령대인 점을 고려할 때 간질환으로 인한 높은 사망률은 한 가정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사회 전체의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아직 까지는 국내의 만성 간질환의 주 원인은 B형 간염바이러스로 인한 만성 간질환이며 C형 간염이 증가 추세에 있다. 이러한 바이러스성 간질환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으나 경제적 수준의 향상과 소비성향의 변화 등으로 인하여 만성 음주에 의한 알코올성 간질환이 상당히 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여성 음주인구의 증가가 뚜렷하다는 것인데 이는 가임기 여성의 경우 2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알코올성 간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는 술의 양은?
알코올 중독자가 많은 서양의 보고에 의하면 하루 순수 알코올량 80g 정도 (소주 300~400cc, 양주 150cc, 맥주 1,500~2,000cc, 포도주 750cc) 이상을 15년 이상 마신 사람의 약 1/3에서 간경변증이 발생하였으며 또 다른 보고에 의하면 간경변증 환자들의 음주력을 조사해 본 결과 하루 160g의 알코올, 즉 소주 2병 정도를 약 8년간 매일 마신 정도의 양이라고 한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발생에는 음주량과 기간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지만 개개인의 유전적 요인 (특히 알코올 대사와 관련한)도 알코올성 간질환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성별에 의한 차이도 있어 여자인 경우 남자 보다 절반의 알코올 양으로도 같은 손상을 받을 수 있다.
알코올성 간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는 술의 양은?
술의 종류와 알코올성 간질환의 발생과의 관계는?
일반적으로 도수가 높은 술이 알코올성 간질환을 더 잘 유발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는 않다. 알코올에 의한 간손상은 남녀 성별의 차이, 개인적인 감수성의 차이 등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섭취한 술의 순수 알코올량에 의한다. 따라서 도수가 낮은 술이나 고급 양주를 마신다고 하여 간의 손상을 피할 수는 없다.
음주습관과 알코올성 간질환의 발생과 연관이 있는가?
적은 양이라도 매일 마시는 경우가 가끔씩 폭음하는 경우보다 간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성인은 일반적으로 하루 약 40~80g의 알코올, 즉 소주(2홉) 1병 정도의 소화능력은 갖고 있으나 적은 양이라도 매일 마시게 되면 간이 휴식할 시간을 주지 않아 손상된 간세포의 재생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음주가 불가피 하다면 1주일에 1~2회 정도로 음주 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종류와 빈도는?
만성적인 알코올의 섭취로 발생할 수 있는 간질환의 종류는 지방간, 간염, 간경변이 있으며 한 환자에서 겹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알코올성 간경변증의 발생은 반드시 알코올성 간염의 단계를 거치는 것은 아니므로 특별한 증세 없이 진행하여 처음 진단시 간경변증으로 확인되는 경우도 많다.
습관성 음주자에서 간질환의 빈도는 성별, 인종, 또는 사회경제적 계층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다. 별증상 없이 하루 50g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만성 습관성 음주자 329명을 대상으로 한 간조직 검사 소견을 소개하면 간조직 검사상 정상으로 보인 경우는 8.2%에 불과했고 57.7%는 지방간, 20.1%는 알코올성 간염이었고 4.2%는 진행된 간경변이었다. 나머지 9.1%는 철분 침착증 그 외의 간질환 이었다. 그러나 이 중 20.1%를 차
지했던 알코올성 간염의 경우 2/3 정도에서는 이미 간경변이 동반되어 있었고 나머지는 지방간을 포함한 알코올성 간염이었다. 이렇게 알코올성 간질환은 특별한 간염의 증상 없이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1) 알코올성 지방간
만성음주에 의한 간손상의 첫 단계로서 대부분 무증상이며 우연히 신체검사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 환자에서는 전신쇠약감, 피로감, 권태감, 식욕부진 또는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간기능 검사상의 소견으로는 AST, ALT치에 비해 r-GTP가 특징적으로 증가되며 혈액검사상 중성지방이 증가한다.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면 지방간의 정도를 대략 짐작을 할 수는 있으나 완벽하지는 않다, 이 단계에서는 더 이상의 음주를 하지 않고 적절한 영양 섭취를 하면 정상간으로 되돌아 갈 수가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원인인 술을 끊는 것이 아니라 음주를 계속하며 이것 저것 간에 좋다는 약들을 마구 복용하는데 이런 행위는 간손상의 회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금주를 해도 간기능 검사상의 호전이 없으면 간장보호제를 복용할 수 있으며 중성지방이 높은 경우에는 중성지방을 저하시키는 약물을 병용 투여 한다.
2)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염의 임상양상은 매우 다양하여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고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한 경우도 있다. 알코올성 간염은 때로는 알코올성 지방간과 혈청검사나 방사선 사진 촬영으로 구분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실제 이러한 구분은 간조직 검사로 가능 하며 어떤 경우는 지방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면서 알코올성 감염의 소견이 있는가 하면 어떤 경
우는 지방의 과잉침착이 없으면서 알코올성 간염의 소견이 있는 경우도 있다.
알코올성 간염은 증상도 다양하다.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부터 황달 및 복수, 비장비대, 식도정맥류 등으로 간경변증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알코올성 간염의 경우는 지방간과 달리 금주를 하더라도 병이 계속 진행 될 수도 있다.
조직검사상 확인된 알코올성 간염환자를 일정기간 관찰하고 1년 반 후에 조직검사를 반복하여 비교하여 보았을 때 금주한 경우 10명중 3명꼴로는 정상으로 회복되었으나 5명꼴로는 만성간염이 지속되고 있었으며 나머지 2명 꼴로는 간경변으로 진행되었다.
반면 금주하지 않고 계속 음주 했을 경우 같은 기간내에 10명중 4명 꼴로 간경변으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알코올성 간염으로 진행한 경우는 금주에 관계 없이 병의 악화가 계속 일어날 수 있으므로 알코올성 지방간의 단계에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3) 알코올성 간경변증
알코올성 간경변증은 다른 원인에 의한 것과 마찬가지로 진행하면서 결국에는 복수, 식도정맥류 출혈, 간성뇌증 등의 합병증들이 나타나게 된다. 일단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면 정상적인 간으로 되돌아 갈 수는 없는 상태가 된다. 그러나 간경변증도 정도에 따라서 경증과 중증이 있어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이 없는 경증의 상태가 있고 상태가 심하여 병원치료를 받더라도 정상적 생활이 불가능한 중증의 상태가 있다. 따라서 이미 간경변증으로 진행되었다고 해서 실망하여 계속 음주를 하게되면 간경변증의 정도가 급격히 악화되기 때문에 이미 늦은 감이 있더라도 금주를 하고 열심히 잘 치료하여야 한다.
실제로 외국에서 간경변증이 진행된 환자를 조사해 본 결과 술을 계속 마신 경우 술을 끊은 경우에 비해 약 3배 빨리 사망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간 손상 예방을 위한 적절한 음주방법은?
1) 충분한 안주를 같이 먹는 것이 좋다
술은 칼로리는 있으나 속빈 강정과 같아 저장되지 않으므로 술만 마시는 경우는 영양결핍이 올 수 있다. 간에는 술 등의 독성물질에 대해 방어하는 단백질이 있는데 영양부족이 있으면 이 단백질이 부족하게 되어 간 손상도 더 빨리 진행되므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영양이 충분하여도 과음하면 간이 상하게 되므로 음주시 영양에 관심을 갖되
이를 과신하여서는 안된다.
2) 과음 후에는 간이 회복할 시간을
성인은 일반적으로 하루 약 40~80g의 알코올, 즉 소주 1병 이내의 음주는 소화할 능력을 갖고 있고 일주일로 보면 약 210g 정도의 범위 이내이다. 그러나 이 이상을 마시게 되면 간에 부담이 되고 다음날 까지 술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게 된다. 또한 적은 양의 술이라도 매일 마시게 되면 간이 휴식할 시간을 주지 않아 재생력을 막고 간 손상이 유발되므로 1주일에 1~2회 정도로 생활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3) 음주문화의 개선이 필요
여러 종류의 술을 마시면 (폭탄주 포함) 흡수가 빨라 질 수 있고 한번에 급하게 들이키는 "원샷"과 술잔돌리기, 2차, 3차 등의 음주문화는 음주량도 많아지고 술의 흡수도 빠르게 하여 본인 스스로가 주체할 수 없게 만들고 간 손상이 심하게 유발되므로 삼가야 한다.
알코올성 간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약은 있는가?
술을 마시더라도 덜 취하고 숙취를 감소시키기 위하여 여러종류의 드링크제가 시판되고 있고 어떤 사람들은 술 마시기전에 간장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드링크제에는 알코올을 잘 분해시키고 숙취를 일으키는 물질의 생산을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약제의 효과는 충분치 못하므로 다량의 술을 마신 경우에는 그 효과에 한계가 있다.
간장약도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을 예방할 수는 없다. 최근 간 손상 예방 효과가 있다는 소위 건강식품들이 신문, 잡지 등의 활자매체나 홈쇼핑 등을 통하여 무분별하게 판매되는데 일부는 동물실험의 결과들을 가지고 마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까지 마친 약인 것처럼 교묘하게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결론적으로 알코올성 간질환은 다른 바이러스성 만성 간질환과 달리 본인의 의지와 노력여하에 따라 회복될 수 있는 질환이므로 만약 지방간 상태라면 이를 경고신호로 받아들여 금주를 통하여 회복 불능의 상태인 간경변증의 상태로 발전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이미 간경변증으로 진행된 경우라 하더라도 금주를 통해 예후를 향상 시킬 수 있으므로 포기하지 말고 합병증의 예방 및 치료에 힘써야 하겠다.
알코올과 소화기 질환
1. 급성 췌장염
급성 췌장염은 췌장의 급성 염증성 질환으로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췌장의 경미한 부종에서부터 중증의 괴사성 염증까지 매우 다양한 임상 경과를 보인다. 알코올은 담석과 함께 급성 췌장염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최근 알코올 소비량의 증가와 더불어 그 비중이 더욱 증가되고 있다. 알코올성 급성 췌장염은 다른 원인에 의한 췌장염보다 심한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예후가 더 불량하며 중증의 괴사성 췌장염으로 진행될 경우 사망률이 높다.
모든 종류의 술이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으나 맥주보다는 포도주나 독한 술을 마실 경우 췌장염이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췌장염으로 입원한 환자들은 입원 전 1~2일 동안 음주한 경우가 많다.
만성 음주자중 10% 정도에서 급성 췌장염이 발생하며 10~20년 간의 음주 후에는 만성 췌장염으로 진행한다고 알려져 있다.
임상 소견
증상으로는 복통과 구토가 가장 흔하며 보통 음주 후 1~3일 후에 발생한다. 저녁에 과음한 후 다음날 오후에 복통이 발생하기도하며 음주와 복통사이의 간격이 더 짧은 경우도 있다.
복통은 주로 상복부에 국한되는 지속적인 동통으로 상체를 앞으로 구부리면 완화되기도 하며 약 50%에서는 등 쪽으로 방사되어 요통이 동반된다. 염증이 심한 경우 혈압이 떨어지기도하며 심한 탈수 증상을 보인다. 처음 수일간은 미열이 동반될 수 있으며 세균에 감염될 경우 고열이 발생하며 이 경우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매우 높다.
치 료
췌장염의 정도가 가벼운 경우에는 복통이 2~3일 정도 지속된 후 자연 호전도 가능하지만 심한 경우 2~4주 이상 지속되기도 하며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는 금식과 수액공급이 가장 중요하며 복통이 심한 경우에는 진통제를 투여한다. 심한 괴사성 췌장염인 경우에는 중환자실에서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며 이 경우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경구 섭취는 증상의 호전 정도에 따라 점차적으로 허용한다.
경미한 췌장염은 대개 수일 후 호전되며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합병증의 발생이나 소화성 궤양 등의 가능성을 고려하여야 한다. 급성 췌장염은 일단 호전되면 정상적인 췌장 기능을 회복하므로 문제가 되지 않으나 음주를 계속하면 급성 췌장염이 재발하거나 만성 췌장염으로 진행하기 쉬우며 일부에서는 음주를 중단한 경우에도 만성 췌장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2. 만성 췌장염
만성 췌장염은 췌장의 만성 진행성 염증성 질환으로 췌장의 손상 정도에 따라 증상이 없는 경미한 췌장염에서부터 췌장의 외분비 및 내분비 기능 장애를 초래하는 심한 췌기능 부전까지 매우 복합적인 임상 경과를 보인다. 증상으로는 복통과 지방변, 영양소의 흡수장애 및 당뇨와 그에 따른 여러 가지 합병증이 나타나며 오래 지속될 경우 췌장암의 발생 위험이 높다. 음주는 만성 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써 최근 술 소비량의 증가에 따라 알콜성 만성 췌장염의 발생 또한 증가 추세에 있다.
일반적으로 알코올성 췌장염은 알코올의 섭취량이 많을수록 잘 발생하지만, 적은 양의 음주나 소량의 알코올을 장기간 섭취하여도 발생할 수 있다. 알코올의 종류나 섭취 빈도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단 췌장염이 한번 발생하면 음주를 중단하여도 만성 췌장염의 진행이 계속되는 경우도 있다. 중증의 만성 음주자 중 약 10%에서 만성 췌장염이
발생하며 만성 췌장염 환자의 60~70%는 임상적으로 저명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 대략 6~12년 동안의 심한 음주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중증의 만성 음주자 중 일부에서만 만성 췌장염이 발생하며 알코올 섭취량이 매우 적은 환자에서도 만성 췌장염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설명할 수 없으며 유전적인 요소나 환경 요인 등의 다른 위험인자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임상 소견
1) 복통
만성 췌장염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써 대개 수시간에서 수일 혹은 수개월 간 지속적으로 복통을 호소하며 간혹 복통이 없는 경우도 있다. 통증은 보통 상복부 깊숙이 위치하며 종종 등 쪽으로 방사된다. 흔히 심한 통증이 발생하지만 급성 췌장염에서 보다는 심하지 않으며 담석이나 요석에서 처럼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통증은 보통 식 후 30분
부터 서서히 발생하며 제산제를 복용하여도 호전되지 않는다. 음주나 고지방식 후 악화되는 경향이 있으나, 환자에 따라 통증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음주하는 경우도 있다.
2) 소화 장애
소화 장애는 췌장의 소화효소 분비의 감소에 기인하며 지방이나 단백질이 소화되지 못하고 대변으로 빠져 나오는 소화흡수장애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췌장은 소화기능의 보유 능력이 매우 높기 때문에 소화 기능이 90% 이상 파괴되어야 흡수장애의 증상이 발생하며, 지방변이나 단백변이 나타나는 경우 만성 췌장염의 진행 정도가 심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임상적으로 문제가 되는 췌장의 소화기능 부전은 알코올성 만성 췌장염의 경우 최소 10년 정도의 경과가 필요하다. 체중감소는 소화 장애 자체만으로는 잘 발생하지 않으며, 오히려 복통으로 인해 환자 스스로 음식 섭취를 제한할 경우 잘 발생한다.
3) 당뇨
만성 췌장염이 진행됨에 따라 인슐린 결핍에 의한 제1형 당뇨가 발생하게 된다. 임상 증상은 일반 당뇨와 비슷한 소견을 보이지만 소량의 인슐린 투여로도 심한 저혈당이 잘 발생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당뇨와는 임상적으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 당뇨병성 혼수나 합병증의 발생은 드물다.
치 료
1) 복통의 치료
만성 췌장염의 급성 악화 시에는 급성 췌장염에 준하여 치료한다. 일단 증상이 호전되면 더 이상의 재발을 방지하는데 그 목표를 둔다. 많은 환자에서 알코올 섭취의 중단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며 복통의 완화를 위해서 일차적으로 위산분비억제제나 소화제를 사용해 볼 수 있다. 위산 분비억제제는 위산 분비를 억제하여 췌액의 분비를 자극하지 않음으로서 복통을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할 수 있으나 실제 유용성은 불확실하다. 다만 쉽게 사용할 수 있고 비용이 적어 일차적으로 투여해 볼 수 있다. 경구 소화 효소제를 투여하면 이론적으로 췌관 내압이 감소하게 되며 이에 따라 복통을 완화시켜주며 췌장염의 급성 재발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실제 임상에 있어서는 경구 소화 효소제의 투여만으로는 복통의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아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선별적인 사용이 필요하다.
복통이 잘 조절되지 않을 경우에는 진통제의 사용이 필요하며 심한 경우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하여야 한다.
2) 소화 기능 장애의 치료
일반적으로 금주, 저지방식, 저섬유식과 소량의 음식을 자주 섭취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만성 췌장염 환자에서 알코올의 섭취를 중단하면 복통의 완화와 함께 소화 장애의 진행이 둔화된다. 고지방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나 단순히 지방변을 치료하기 위해 엄격한 저지방식을 하는 것은 환자의 영양상태를 고려할 때 좋지 않다. 실제 지방변은 췌장 소화효소제의 사용으로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엄격히 지방식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 만성 췌장염이 심한 경우에는 지방 용해성 비타민의 결핍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종합 비타민제를 보충하여 주는 것이 좋다.
지방변이 심한 경우에는 소화를 돕기 위해 충분한 양의 경구소화효소제를 투여해 준다. 만성 췌장염에서 경구 소화효소제의 투여목적은 십이지장내로 충분한 양의 소화효소를 도달시켜 영양분의 정상적인 소화와 영양섭취를 유지시키는데 있다. 일반적으로 일일 대변내 지방 배설이 15g 이상인 경우 경구 소화효소제의 투여가 필요하다.
3) 당뇨의 치료
당뇨는 원칙적으로 식이요법과 인슐린으로 조절한다. 일반적으로 인슐린의 투여로 조절이 잘 되나, 저혈당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조심하여야 한다.
3. 위-식도 역류 질환
만성적인 음주는 식도의 정상적인 연동운동의 장애를 유발시키고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을 감소시키며 위식도 역류를 증가시켜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이 되거나 악화 요인이 된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액 혹은 십이지장액이 식도 내로 역류됨으로써 발생하는 여러 가지 다양한 질환을 총칭하며, 역류된 위액이나 십이지장액에 의해 식도 점막의 손상과 염증이 유발되는 경우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게 되며, 역류된 물질이 구강이나 폐로 들어갈 경우 호흡곤란, 천식, 흡인성 폐렴, 후두염, 인후염, 치아 질환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약물치료를 시작하기 전 생활습관이나 식사습관을 변화시키는 것만으로도 치료 및 예방이 가능한 경우가 많으므로 가슴 쓰라림 혹은 가슴 앓이와 같은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이 있거나 위액의 역류가 입이나 기도까지 도달하여 기침이나 호흡곤란, 천식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먼저 음주를 중단해 보는 것이 좋다.
4. 위염
순수 에탄올을 실험동물의 위장 내로 주입할 경우 심한 위점막의 손상을 초래할 수는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람에 있어서는 알코올 농도가 20% 이상인 술을 마실 경우에는 심한 위염이나 급성 출혈성 위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일상적으로 마시는 적당량의 술은 경미한 위점막 손상을 일으킬 수는 있으나 특별한 위장 증상은 대개 없으며 임상적으로 중요하지 않다.
만성 음주자에서는 헬리코박터 감염에 의한 만성위염의 위험이 높으며 알코올성 간경변이 발생한 경우에는 울혈성 위염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알코올에 의한 위점막의 손상은 진통소염제를 사용할 경우 그 위험성이 증폭되므로 주의를 요한다. 과도한 음주 후 혹은 만성 음주자의 경우 소화불량 증상이 흔히 발생하며 이른 아침에 증상이 심하다.
5. 위궤양
알코올이 소화성 궤양을 유발시키는 중요 원인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으나 이것은 잘못 인식되어 있는 사실로서 실제 알코올이 궤양을 일으키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 음주에 의해 간경변이나 만성 췌장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이러한 질환에 의해 소화성 궤양의 위험성이 증가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음주에 의해 소화성 궤양이 발생하지는 않으며 적당량의
음주는 오히려 소화성 궤양의 발생을 예방한다는 보고도 있다.
6. 위장 출혈
음주와 연관된 위장 출혈의 원인으로는 급성 출혈성 위염, 식도 점막 열상, 간경변에 의한 식도정맥류 출혈 등을 들 수 있다. 식도 점막 열상 출혈은 과도한 음주 후 심한 구토에 의한 위-식도 점막의 열상에 기인하는 것으로 수 차례 심한 구토 후 토혈이 발생할 경우 의심할 수 있다. 급성 출혈성 위염은 독한 술을 마신 후 잘 발생하며 속쓰림 등의 증상과 함께 혈변이나 토혈이 발생한다. 만성 음주에 의해 간경변이 진행된 경우 간경변의 합병증으로 식도정맥류 출혈 등이 출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경미한 출혈은 자연 지혈되는 수도 있으나 쇽에 빠질 정도의 심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최근에는 내시경의 발달로 대부분 내시경을 이용하여 출혈을 지혈시킬 수 있으나, 심한 경우에는 간혹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7. 구강 및 타액선 질환
알코올성 간염 혹은 간경변 환자의 약 50%에서 이하선의 비대를 보이며 타액내 단백질의 분비가 감소 된다. 만성 음주자에서는 영양 불량에 의해 구강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비타민을 보충하여 주면 치료가 잘 된다.
8. 알코올과 소화기암
만성 음주자는 인후암, 식도암, 췌장암, 대장암 등의 발생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흡연을 하는 경우 암 발생 위험성은 증폭된다. 식도암의 발생 위험은 알코올의 종류와 음주량과 연관이 있으며 독한 술을 마시는 경우 위험성이 가장 높다. 만성 음주자에서 영양결핍이 식도암의 발생 위험을 증가 시키지만 영양섭취가 양호한 경우에도 위험성을 감소 시키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췌장암은 음주로 인해 만성 췌장염이 발생한 경우 위험성이 증가한다. 만성음주자에서 대장암의 발생빈도가 높다는 보고들이 있으며 맥주와 직장암의 연관성이 높다는 보고가 있으나 알코올 자체가 발암 물질의 역할을 하기보다는 다른 발암 물질에 노출된 경우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알코올과 신경계 질환
사회적으로 용납되는 범위 내에서의 음주는 대인관계를 원활히 하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폭음이나 만성적인 알코올 중독은 본인 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성인의 7%, 청소년의 19%가 알코올로 인하여 문제를 일으키며 음주와 관련된 사망이 매년 100,000명(전체 사망의 5%)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코올은 기능적으로 뇌를 흥분시키나 과음 후에는 오히려 대부분의 뇌기능이 억제되어 급성 알코올 중독이 발생한다.
만성적인 과음은 직접적으로 신경계에 독성을 초래하거나 이차적으로 영양결핍을 초래하여 기질적인 뇌손상을 일으킨다. 그리고 갑자기 음주를 중단함으로써 발생하는 금단 증상이 있으며 알코올과 관련되어 있으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질병들도 있다.
본문에서는 중요한 알코올 금단 증상과 만성 중독 및 영양결핍에 의한 질환들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알코올 금단 증후군(Alcohol withdrawal syndrome)
장기간에 걸친 음주 후에 갑자기 음주를 중단하면 진전, 환각, 정신운동 및 자율신경계의 기능 항진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에는 경련, 진전 섬망을 초래한다.
■ 진전
가장 흔한 알코올 금단 증상으로 수일간의 음주 후 아침에 발생한다. 술을 먹으면 증상이 사라지지만 계속적으로 술을 마시지 않으면 다음날 진전이 더욱 심해지는데 대개 24~36시간 후에 증상이 가장 심하다. 오심, 구토, 불면증, 잘 놀람, 안면 홍조, 식은 땀, 심장박동의 증가 등이 동반된다. 활동을 하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있으면 더 심해진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주의가 산만하며 전날의 마지막 일부분을 기억하지 못할 수 있으나 의식상태는 정상이다. 이러한 증상들은 수일 내에 회복되지만 과잉 각성, 잘 놀람, 민감한 근육의 반사적 움직임(jerky movement) 등은 수주간 지속될 수 있다.
■ 경련
간질 환자가 아니더라도 장기간에 걸쳐 술을 먹으면 경련이 발생할 수 있다. 금주 후 12~24시간 사이에 가장 빈번히 발생하지만 간질중첩(의식이 회복되지 않으면 경련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상태)은 드물다. 대개는 전신성 경련이지만 부분성 경련일 경우에는 구조적 뇌병변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뇌촬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알코올은 뇌를 흥분시키고 항경련제의 분해를 촉진하므로 술을 마시면 다음날 아침에 경련이 유발될 수 있다.
알코올의 직접적인 독성에 의한 질환
■ 알코올과 뇌졸중
약간의 음주는 혈중 지방 농도를 저하시키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개선하므로 뇌졸중의 발생을 억제한다는 보고가 있다. 그러나 과음은 혈압을 상승시키므로 뇌출혈의 위험성을 증가시키고 탈수를 초래하여 혈액의 점도가 증가되기 때문에 뇌혈류를 감소시킨다. 아울러 심장근육에 이상을 초래하여 심장내에 혈전이 형성될 수 있으므로 뇌졸중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 외상에 의한 뇌손상
만취한 상태에서는 외상의 빈도가 증가하는데 만성적인 음주에 의하여 지혈이 잘 안되고 출혈성 경향이 증가하며 알코올에 의한 뇌위축으로 인하여 사소한 외상에 의해서도 뇌출혈(경막하혈종)이 발생하기 쉽다. 그러므로 지속적인 두통, 갑작스러운 기억력 저하, 보행장애, 활동의 감소가 관찰되면 반드시 뇌촬영을 시행하여 뇌출혈을 배제하여야 한다.
■ 알코올성 근육병
세가지 형태를 취하는데
첫째는 증상이 없거나 있더라도 경미한 근육의 경련이나 근력 저하를 호소한다. 혈중 creatine kinase(근육 손상을 의미하는 혈액 소견)가 증가하고 근전도에서도 이상 소견이 관찰된다.
둘째는 만성형으로 근위부의 근력저하가 점차적으로 심해지므로 보행이나 세면, 양치질 등이 힘들어진다.
셋째는 급성형으로 횡문근융해(rhabdomyolysis, 근육세포가 파괴됨)에 의하여 myoglobinuria와 신장 기능 마비(파괴된 근육세포의 잔해들이 소변이 배출되어 신장기능이 저하됨), 심한 근력 저하, 근육의 통증과 부종이 갑자기 발생한다. 알코올에 의한 독성으로 발생하며 심장 근육의 손상도 흔히 동반되지만 술을 중단하면 회복될 수 있다.
■ 알코올성 뇌위축
장기적인 과음에 의하여 뇌조직이 손상되어 뇌위축이 발생하는데 만성 알코올 중독 환자들의 뇌촬영에서 주로 전두엽에 국한되어 뇌실과 구(sulci)의 확장(뇌위축의 증거)이 관찰된다.
그러나 뇌실과 구의 확장이 과연 뇌조직의 손상에 의한 비가역적인 변화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왜냐하면 이런 환자들을 한 달 가량 금주시킨 후에 다시 뇌촬영을 하면 뇌실의 크기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뇌조직의 손상에 의한 뇌실 확장보다는 항이뇨호르몬의 분비 감소로 인하여 뇌조직의 수분이 빠져나가서 이차적으로 뇌실이 확장되었음을 시사하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다.
■ 알코올성 치매
과거에 만성 알코올 중독자들에서 특별한 원인 없이 서서히 정신 기능이 감퇴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알코올성 치매로 명명하였다. 기억력 감퇴, 상황 분별력 및 판단력 장애, 인격과 도덕성의 황폐화가 발생하지만 사체 부검에서도 병리학적인 특성이 밝혀져 있지 않으며 정상인들의 노화 현상과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다. 그러므로 알코올성 뇌위축과 마찬가
지로 아직 확립된 질환이 아니다.
영양결핍에 의한 이차적 질환
■ 알코올성 말초신경병증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을 동시에 침범하는데 손과 발의 끝부분에 저린감이 가장 흔하며 바늘로 찌르는 느낌 혹은 불에 덴 것 같은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심하면 다리의 말단부에 근력저하가 동반된다. 원인은 영양결핍에 기인하며 금주, 비타민 복용과 적절한 식사에 의하여 회복될 수 있다.
■ 알코올성 약시
수일 혹은 수주에 걸쳐서 시력이 서서히 저하되는데 원인은 알코올에 의한 직접적인 독성이 아니라 영양결핍에 의한 것이므로 적절한 영양섭취에 의하여 호전되지만 완전히 회복되기는 힘들다. 시신경, 시신경교차, 시신경로 등의 탈수초성 병변(전깃줄에 피복이 벗겨져 전기가 정상적으로 통하지 못하는 상태와 유사함)에 기인한다.
■ 베르니케 증후군(Wernicke syndrome)
비타민 B1 결핍에 의하여 발생하며 세가지 증상으로 구분된다.
첫째, 정신증상으로 치매, 집중력 저하, 기억력 저하, 무기력, 무관심 등이 나타난다.
둘째, 다양한 정도의 안구운동마비로 인하여 안구진탕(물체가 흔들림으로 나타남) 및 복시(물체가 여러개로 보임)가 동반 되지만 대광반사는 유지된다.
셋째, 보행실조가 동반 되므로 누워서는 다리를 움직일 수 있으나 보행이 불가능하며 심하면 앉아서 몸을 가누기 힘들다. 비타민 B1을 정맥주사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나 상당수에서 후유증이 남는다.
알코올과 관련된 원인불명의 질환
■ 중심뇌교용해증(Central pontine myelinolysis)
뇌교 기저부(운동신경이 밀집된 중요한 부위)의 탈수초 병변에 의하며 발생하며 연하장애(음식물을 삼키지 못함), 사지마비, 경련, 혼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저나트륨혈증을 빨리 교정하면 발병할 수 있는데 대부분 알코올 중독이나 영양결핍 환자들에서 발생한다. 드물게 화상, 수술, 심한 구토나 설사 등에 의해 합병되기도 하는데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다.
■ 마키아파바-비그나미병(Marchiafava-Bignami disease)
적포도주를 즐겨 마시던 이탈리아인에서 최초로 발견된 이후에 지금은 세계 모든 곳에서 발생하며 다른 종류의 술에 의해서도 유발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서서히 진행하는 기억력 장애, 착란, 치매외에 조증, 우울증, 망상 등이 동반된다. 뇌량(corpuscallosum, 뇌의 좌우를 기능적으로 연결하는 부분)의 탈수초 병변에 의하여 발병하지만 치
료법이 없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만성 알코올 중독은 중추신경, 말초신경 및 근육에 질병을 초래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후유증이 많이 남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알코올 중독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책이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지나치면 해롭다’ 라는 옛말처럼 술에 관한 한 절제가 미덕이다.
술과 심혈관계 질환
좋은 술은 좋은 피를 만든다. (Good wine makes good blood.) 《영국》
술은 악마의 피다. (Wine is the blood of devil.) 《영국》
술은 인간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으며 그 오랜 시간 만큼 인간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 그 중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건강상의 문제이다. 적당한 음주는 기분을 호전시키고 긴장감을 풀어주며 식욕을 북돋아 주고 피로감을 없애 주기도 하나 과도한 음주는 건강을 해치고 예기치 못한 사고를 일으켜 본인이나 주위의 사람들에게 불행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또한 어떤 사람에게는 (알코올 중독의 개인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 심장발작의 기왕력이 있는 사람) 약간의 음주도 위험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적당량의 음주가 심장 질환에 대한 보호 효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1. 알코올이 신체의 각 장기에 미치는 영향
많은 사람들이 알코올을 약물로 생각하지 않고 있지만 알코올은 그 용량에 따라 인체에 다
양한 영향을 주는 약물이다. 알코올은 소량일 경우 자극제로 작용하나 과량일 경우 진정제로 작용하기도 한다. 알코올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알코올의 직접적인 독성에 의한 것과 알코올만 섭취하고 다른 영양섭취는 부족하여 생기는 2차적인 영양부족에 의한 것 등으로 나눌 수 있다.
2.음주량과 사망률
음주량과 전체 사망율은 J모양 또는 U모양의 양상을 나타내는데 이러한 관계는 성별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나타난다. 하루에 한 두잔의 음주를 하는 경우 사망률이 가장 낮으며 3잔 이상의 음주를 하게 되면 음주량이 증가함에 따라 사망율도 증가한다. 음주량이 많을수록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사망율은 감소하지만 뇌졸중이나 알코올성 심근증, 암, 간경화, 췌장염
그 외에 사고나 자살 등에 의한 사망률이 증가한다. 또한 과도한 음주는 고혈압의 중요한 원인이므로 고혈압과 관계된 질환 즉, 뇌졸중 등의 발생도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음주량에 따른 J모양의 사망률은 관상동맥질환에 대한 알코올의 보호 효과와 과도한 음주에 따른 다른 질환에 의한 사망률의 차이에 의해 발생한다.
3. 알코올과 고혈압
1일 2잔 이하의 적절한 음주를 할 경우 혈압은 상승하지 않으나 1일 2온스 이상의 알코올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다량의 음주를 하는 사람의 약 50%에서 고혈압이 관찰되는데 이러한 만성적인 음주와 혈압상승과의 관계는 40세 이후에 더욱 현저하며 특히 1일 20~40g의 알코올을 섭취할 경우 잘 나타난다. 과도한 음주는 회복가능한(reversible) 고혈압의 가장 흔한 원인 중의 하나로서 음주량을 줄이거나 금주를 하게 되면 혈압은 하강하나 음주를 하면 혈압은 다시 상승한다. 알코올이 혈압을 상승시키는 기전은 알코올이 세포막의 변화를 일으켜 전해질의 이동을 일으키거나(칼슘은 세포내로, 마그네슘은 세포 밖으로) 교감신경이나 콜티졸 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적정량의 음주는 관상동맥질환에 대한 예방효과가 있으므로 40세 이상의 고혈압 환자가 적정량의 음주를 할 경우 굳이 금주를 할 필요는 없으나 과도한 음주를 할 경우에는 절주를 하여야 한다.
4. 알코올과 뇌졸중
과도한 음주(>60g/일)를 할 경우 출혈성뇌졸중(특히 뇌출혈 및 지주막하출혈 등)의 위험성이 증가하나 하루 2잔 이하의 음주를 할 경우 뇌졸중에 대한 알코올의 효과는 아직 확실치 않다.
5. 알코올과 부정맥
음주를 할 경우 부정맥이 잘 발생하는데 특히 상심실성 부정맥의 발생빈도가 높고 그 중에서도 심방세동이 가장 흔하여 폭주를 하는 사람의 최고 60%에서 관찰된다.
Holiday Heart Syndrome(휴일 심장증후군)
휴일이나 주말에 과도한 음주를 하고 난 후 갑작스러운 빈맥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특별한 심장질환이 없더라도 오랜기간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만성적으로 음주를 하던 사람이 갑자기 폭주를 하는 경우 잘 발생하며 대부분 수시간내에 회복된다.
6. 알코올과 심근증
알코올은 좌심실의 확장 및 심근비대를 일으키고 심근의 이완기능 및 수축기능의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심근 수축력의 감소는 좌심실의 콜라겐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그 원인은 알코올의 직접적인 독성 효과나 영양분 결핍에 의한 것으로 추측되나 아직 정확한 기전은 모르는 상태이며 술의 종류에 따라 심근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것 같지는 않다.
알코올은 이차성 확장성 심근증의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알코올에 의한 확장성 심근증을 알코올성 심근증(Alcoholic cardiomyopathy)라고 하며 만성음주자에서 확장성 심근증을 유발하기 이전에 이미 심기능의 이상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다. 증상발현 전의 알코올성 심근증preclinical alcoholic cardiomyopathy)의 특징은 좌심비대, 경한 수축기 기능 장애 및 부정맥 등으로서 증상이 없는 음주자의 상당수에서 심근 수축력의 저하 없이 좌심비대가 관찰되는데 초기에는 확장기 심실내경의 증가 없이 심실벽이 두꺼워지나 후기에는 심실벽 두께의 증가없이 확장기 심실내경이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알코올성 심근증은 40대에 많으며 10년 이상 알코올을 섭취했을 경우 잘 동반된다. 알코올성 심근증의 예후는 알코올 섭취를 계속할 경우 특발성 확장성 심근증보다 더 나쁘고 금주를 할 경우에는 비교적 양호한 예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7. 알코올과 관상동맥질환
French Paradox
프랑스인들은 미국인들과 비슷한 양의 동물성 지방을 섭취하지만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사망
률은 반 정도로 낮은데 이는 프랑스인들이 포도주 특히 적포도주를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때문으로 생각되고 있다.
최근 몇 잔의 술(특히 포도주)이 심장 보호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포도주 소비량이 늘었다고 한다.
알코올의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관상동맥질환의 발생빈도는 감소하는데 하루에 한 두잔의 음주를 할 경우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가 30∼40% 정도 감소하며 이는 식사나 흡연 여부와는 무관하다고 한다.
맥주나 증류주보다 포도주가 심장에 대한 보호 효과가 더 좋다는 몇 몇 보고가 있지만 적포도주가 백포도주나 다른 주류보다 더 나은지는 불확실하며 최근 한 연구에서는 알코올의 양이나 종류보다는 음주 빈도가 심질환예방에 더 중요하다고 보고하였다.
심혈관질환에 대한 알코올의 보호 효과의 50% 정도는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HDL)의 증가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 적절한 양의 음주는 심혈관질환의 중요한 위험인자인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LDL)이나 혈압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간의 마이크로솜 효소체계를 활성화시켜 간에서의 단백질과 지질합성을 촉진하므로써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을 높이는데 하루 한 두잔의 음주는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을 약 12% 정도 증가 시킨다. 또한 적당량의 음주는 인슐린 매개 포도당 흡수를 향상시켜 혈당 농도를 낮추는데 이러한 포도당과 인슐린 대사의 변화도 심혈관질환의 위험율을 낮추는 데 관여하리라 생각되며 이 외에도 알코올은 아스피린처럼 prostaglandin의 합성을 억제하여 혈소판 응집억제효과를 나타내는데 이와 같은 항혈전작용도 심혈관계 보호 효과와 관계 있으리라 생각된다. 포도주에 포함된 항산화물질들 (esveratrol & flavonoids)이 심혈관계 보호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으나 프로부콜(probucol) 이나 비타민 E 등 항산화제의 심혈관계 보호 효과가 증명되지 않았고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 알코올 성분이 없는 포도음료 등에도 적포도주 만큼의 항산화제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포도주의 항산화제가 심혈관계 보호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8. 결론
심장에 대한 알코올의 보호 효과는 하루 한 두잔의 음주에 국한되며 과도한 음주는 다른 여러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음주에 의해 건강이나 사회적 사정이 악화될 수 있는 경우 즉, 기왕의 고중성지방혈증이 있거나 췌장염, 간질환,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 심부전 등이 있는 경우에는 음주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알코올 중독증의 기왕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알코올 중독의 위험성이 높으므로 알코올이 함유된 모든 종류의 음료를 피하여야 한다. 상기한 알코올에 대한 금기가 없다면 하루 한 두잔의 적당량의 음주(남성 : 2잔 이하, 여성 : 1잔 이하)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되나 알코올은 중독성이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음주의 위험도와 이점에 대해 판단하여 과도하게 음주를 하거나 음주에 따른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절주나 금주를 고려하여야 한다.
실제로 알코올에 의한 사망률의 감소는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가 높은 연령 즉, 45세 이상에서 나타나는 반면 음주에 의한 사망률의 증가는 45세 이하의 연령에서 주로 발생하며 과도한 음주가 여러 가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혈관질환의 예방목적으로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은 곤란하며 알코올과 같은 부작용이 없는 운동이나 흡연,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등과 같은 심혈관계의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
알코올은 태아에게 있어 가장 흔한 기형 발생 인자이지만 그로 인한 신체적, 신경 행동학적 이상은 완전히 예방이 가능한 것이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은 1968년 Lemonie에 의해 처음 보고되었고 1973년 Jones과 Smith는 알코올 중독 산모에서 태어난 태아 알코올 증후군 환아 11례에 대하여 보고하였는데 산전·후의 성장지연, 중추신경계의 이상, 특징적 안면소견, 그 외 출생시 기형 발생 증가 등 네 가지 중요 소견을 기술하였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은 자궁내에서 알코올에 노출됨과 연관된 특정 소견으로 나타난다. (표 1).
Table 1. 자궁내에서 알코올에 노출된 소아의 특징
특징적인 얼굴 기형
좁은 눈꺼풀 틈새
눈꺼풀 처짐
인중 형성 부전
얇은 윗입술
성장 지연
저체중 출생아
적절한 영양 공급에도 성장 지연이 나타남
신장에 비해 적은 체중
중추 신경계의 비정상적인 신경 발달 소견
소두증
뇌의 구조적 이상 (뇌량 무형성증, 소뇌 형성 부전증)
다른 신경학적 소견 (미세 운동에 어려움, 감각신경성 난청, 보행 협조 장애, 눈·손 협조 장애)
설명되지 않는 행동 이상
학습 장애
학업 수행 장애
충동 조절 장애
사회적 문제 인식 장애
언어 장애
요약을 추론하는 능력 결여
계산 능력 결여
기억과 판단 능력 결여
출생시 기형
선천성 심기형
골격계, 사지 기형
신장 기형
눈(眼) 변형
난청
구순, 구개열
정의
태아 알코올 증후군의 진단은 산모가 임신 중 알코올 섭취의 병력과 특징적인 임상 소견이 있으면 진단할 수 있다.
역학
발생 빈도는 구미에서 약 3,000명의 출생아 중 한 명으로 보고 되고 있고 미국의 경우 성인 여성 음주율은 55%이며 이중 6%가 알코올 중독자이며 가임연령 중독자가 8~11%로 매년 1,200명의 신생아들이 태아 알코올 증후군으로 태어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9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20세 이상 여성의 음주율은 54.9%로 나타났다. 여성의 음주율은 1986년 20.6%, 1989년 32.1%, 1992년 33%, 1995년 44.6%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산모의 음주에 의한 태아 알코올 증후군의 발생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원인
태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알코올의 섭취량이 얼마인지, 태아가 발달하는 동안 알코올이 태아에게 어떤 양상으로 노출되었는가 보다는 단 1회 노출 되더라도 그 양에 따라 더 큰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지에 관한 논란은 많다.
동물을 대상으로 알코올이 구조적, 행동적인 결함을 유발하는 효과를 나타내게 하는 특정 재태 기간과 알코올 농도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 연구에서 보면, 첫째 임신 말기에 알코올에 노출되면 뇌의 무게와 신경 세포의 수가 감소하며, 둘째 알코올의 총 섭취량은 같더라도 혈중 최대 알코올 농도가 높은 것이 혈중 최대 알코올 농도가 낮은 경우보다 더 위험하
고, 셋째 임신 초기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좀 더 심하고 일관된 이상을 초래한다. 그러나 임신초기는 물론 임신 전체 기간동안 알코올 증후군을 발생하지 않게 하는 최대 일회용량에 대해서도 밝혀진 것이 없으며 태아 알코올 증후군을 일으키는 절대적인 위험 용량이 정확히 보고된 바는 없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의 임상적인 증상은 발달 중인 태아가 알코올의 독성치에 노출됨으로써 발생하며 정확히 어떻게 해서 생기는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아마도 태아의 조직에 세포 손상을 가져오는 유리기(free radical) 형성이 관여할 것으로 추측된다. 임신 초기에 노출되면 장기 형성과 뇌와 안면 발달에 영향을 미쳐 여러 가지 기형을 초래한다. 그리고 발달 중인 배아의 정중간에 있는 세포사(cell death)가 과다하게 일어남으로써 특징적인 안면 모습을 초래한다. 임신 후반기까지 계속 알코올에 노출되면 태아의 성장이 감소 함으로써 저체중 출생아가 되며 출생 후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임신 초기에는 뇌가 형성되며 임신 중, 말기에는 신경 세포의 성숙과 함께 급작스러운 성장이 일어 남으로써 알코올은 임신 기간 내내 중추 신경계 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알코올은 또한 태아의 영양에도 관여하는데 산모의 알코올 섭취는 산모의 식습관과 건강한 생활 행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알코올은 필수 영양소가 장에서 흡수되는 것을 감소 시키고 신장과 간에서 대사를 증가 시키며 태반으로 섭취되고 태아가 이용하는 것을 감소 시킨다. 그리고 알코올을 섭취하는 산모들은 다른 약물(caffein, nicotine 등)을 복용할 가능성이 더 크므로 이러한 약제가 태아에게 더욱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유와 모유
모유 수유를 하는 동안에 엄마가 알코올 섭취를 한다면 아기는 출생 후에도 알코올에 계속 노출되는 것이다. 알코올은 혈중 농도와 비슷한 농도로 모유로 배설된다. 그러나 기형 유발 물질이면서 알코올의 대사산물인 acetaldehyde는 모유로 배설되지 않는다. 영아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낮다 할지라도 모유 수유 관계하는 다른 측면에서 알코올의 효과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첫째 수유 직전에 엄마가 알코올을 섭취한 경우에는 영아의 수유 활동을 저해하며 하루 총 모유 소모량을 감소하게 한다.
둘째 젖을 빠는 힘으로 인해 유도되는 프로락틴과 옥시토신의 분비는 알코올에 의해서 방해를 받는다.
셋째 알코올을 남용하는 산모에서 태어난 영아는 젖을 빠는 힘도 좋지 않고 모유 수유도 잘 하지 못한다.
임상적 측면과 진단
■ 신생아
신생아에서 진단은 태내에서 알코올에 노출이 의심되는 환아에서 특징적인 안면 모습과 저체중 출생, 성장 부전, 소두증을 보일 때 이루어진다. 선천성 기형과 성장 부전과 함께 존재할 때는 반드시 산전에 태아가 알코올에 노출되었는지를 알아 봐야 한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을 가진 신생아는 중추 신경계 징후로 보챔, 감각 과민성, 저긴장증, 수유 곤란, 보호자와 심리적으로 만족스러운 유대관계를 관계를 갖지 못한다.
선천성 기형과 중추 신경계 징후는 비특이적이나 특이한 안면 모습은 신생아나 영아에서 태아 알코올 증후군을 진단하는데 가장 유용한 기준이다.
■ 학동기
태아 알코올 증후군의 진단은 얼굴 모습이 여전히 특징적이고 전형적인 중추 신경계 기능 장애가 임상적으로 나타나는 2~11세 사이에 쉽게 이루어진다. 학동기 연령에 가까워 질수록 행동과 인지 장애가 뚜렷해지며 가끔은 제 나이에 수행해야 할 과제를 실행하지 못한다. 이러한 측면은 입학해서 청소년기까지 학업 수행과 제 나이 또래와의 사회적 관계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암기력 부족, 정보 처리 지연과 같은 인지 능력의 저하는 지능 지수 검사에 나타난다. 전형적인 태아 알코올 증후군의 신경 행동학적, 적응에 관해 나타나는 임상 양상은 집중력 장애(중추 신경 흥분제로 치료하여도 반응 없음), 충동성, 극단적인 감정 변화, 불안, 공격적 행동, 변화에 대한 저항감, 잦은 tamper tantrum, 친구들과 사회 관계를 형성하는데에 어려움을 갖게 되는 것이다. 덧붙여 턱의 해부학적 구조 변화 때문에 언어 장애가 생기며 구인두 근육의 미세 운동 장애와 청력 장애도 나타난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의사 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학동기 연령의 소아에서 태아 알코올 증후군의 진단은 특이한 얼굴이 전형적이고 중추 신경계 증상이 존재하며 엄마의 임신 중 알코올 섭취병력이 있었다면 가능하다. 염색체 검사나 신경 발달 검사는 진단을 확인하는데 중요하다.
■ 청소년기, 성인
소아기에서 나이가 들수록 얼굴 모습으로 구별하기가 어려워 임상적으로 진단하기는 어렵다. 성장은 뒷처진 만큼 따라 잡기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특히 여자). 그러나 중추 신경계 증상과 인지 능력 장애는 청소년기로 갈수록 뚜렷해 질 수 있다. 문제 해결 능력, 요약을 추론해 내는 능력, 시간과 돈의 관리능력도 부족하다. 10대에는 충동적이고 판단력도 부족하고,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결과를 남에게 이해시키지 못한다. 성인이 되면 다른 사람과 동떨어져 고립될 수 있고 생활 적응 능력도 떨어진다. 어떤 사람은 일을 하거나 돈 관리도 하지 못하며 종종 틀에 박힌 규격화된 생활만 가능하다.
인지 능력과 예후
인지 능력은 태아 알코올 증후군을 가진 소아들에서 상당히 다양하게 나타난다. 어떤 아이는 정상 아이들과 한 반에서 수업을 할 수 있고 취직도 하고 대학에 가기도 한다. 좀 더 심하게 이환된 경우는 심한 발달 지연과 특수 학교에서 교육받아야 할 정도의 학습 장애와 평생 보조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의 지능 지수는 16~105사이로 평균 66이다. 반면에 지능 저하의 흔한 원인인 fragile X 증후군의 지능 지수는 30~55이고, 다운 증후군에서는 25~50이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은 지능 저하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나 대부분의 소아에서는 단지 경미한 지능 저하만 가진다.
정상 지능 지수를 가진 태아 알코올 증후군 소아에서도 뚜력한 신경 행동학적 장애나 독립적인 생활에 적응하기가 어려울 수 있고 이들은 심한 행동 장애나 정신병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 다운 증후군에서 15~32%에서 행동 장애를 가지는 데 비해 태아 알코올 증후군 환자의 62%가 심한 행동 장애를 가진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 환자는 일을 가지거나 사회관계를 유지하는데, 또 독립적인 생활을 하는데에 있어 지능지수가 비숫하거나 오히려 좀 더 낮은 사람들이나 다운 증후군 환자 보다도 더 어려움을 가진다.
알코올에 관한 정신의학적 측면
알코올에 중독된다는 것은 실제로 많은 정신과적 뿐만 아니라 내과적 질환을 야기한다. 사회적 피해도 물론 대단히 심하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알코올 의존환자는 자신들의 문제를 부인하고 감추기 때문에 임상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증상이 악화되어 큰 문제가 발생하여야 비로소 병원을 찾아오게 되는 것이 흔하다. 술이 가져다주는 해악을 피하기 위해서 예방과 치료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 원인에 대한 규명, 그리고 종합적인 치료대책이 필요하겠습니다.
1. 알코올 중독이란 무엇입니까?
실제 정신과적 임상에서 사용하는 진단기준이 있는데, 이것은 일반적으로 허용되는 양 이상의 음주를 하여 개인의 건강이나 사회적 직업적 기능에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음주를 하는 경우 알코올 중독이라고 하고 여기에는 알코올 남용과 알코올 의존이 포함됩니다.
알코올 남용의 경우 해로운 알코올 사용을 말하는 것으로 건강에 장애를 일으킬 정도의 복용 양상으로서, 장애는 주사제를 스스로 투여하여 간염이 생긴 경우처럼 신체적인 것일 수도 있고 심한 음주 후 2차적으로 생긴 우울장애의 에피소드와 같이 정신적인 것일 수도 있다.
알코올 의존의 경우 음주가 어떤 행동보다는 높은 가치를 지닌 사람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생리적, 행태적, 인지적인 현상을 의존 증후군이라고 지칭한다. 의존 증후군의 핵심적인 특성은 알코올을 사용하고 싶은 강력하고 압도적인 욕구이다. 단주 기간 후 다시 술을 마시게 되면 비의존적인 사람보다 그 증후군의 다른 양상들이 훨씬 빨리 재출현한다.
2.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런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까?
우리나라 성인 특히 남성의 경우 알코올 의존과 알코올 남용의 평생 유병율은 대단히 높다.
정신과적 면담기법을 이용하여 조사한 우리나라 성인의 알코올성 장애 평생 유병율은 21.98%이다. 알코올 남용의 평생 유병율은 12.06%이고 알코올 의존의 평생 유병율은 9.92%로 나타났습니다.
3.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결국 어떻게 됩니까?
음주의 첫 에피소드는 대부분 10대에 일어나지만 알코올에 의존하는 연령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에 최고에 이르고, 대부분 30대 후반에 알코올 장애가 생기고, 금단증은 의존성이 생기기 전에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4. 알코올 중독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1) 유전적 원인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쌍생아 연구나 양자 연구들은 알코올 장애가 몇 가지 형태에서 유전적 소인이 관여한다는 것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란성 쌍생아(54%)에서 이란성 쌍생아(28%)에 비해 알코올 관련 장애의 일치율이 2배가 높다고 밝혀진바 있고, 입양아 연구들을 보면 알코올 의존 부모를 가진 아이가 정상부모에게 양육되었을 때도 알코올 의존의 위험도가 3~4배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생물학적 원인
알코올 중독이 뇌의 어느 특정 부위와 관련되어 나타나는지에 대한 연구는 별로 없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물질남용이나 의존이 대뇌의 특정회로 즉 보상체계와 관련된다는 이론이 동물 실험을 통해서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런 체계는 결국 신경전달물질의 합성, 대사, 통제, 수용체 기능 등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런 체계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화학물질들도 결국 알코올 섭취에도 영향을 주며, 이들 중에 치료 약물이 개발될 수도 있고 실제 적용되는 약물도 있습니다.
3) 심리적 원인
발달과정 중, 구강기에 고착되어 의존적이 되고 먹거나 마시는 행위에 집착하게 됩니다. 부모에 대한 적개심 및 부모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갈등을 초래하여 결국 우울 감정 및 자기 파괴로 발전된다고 합니다. 자기징벌적인 가혹한 초자아를 가진 사람들은 무의식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음주를 하고 구순기적인 욕망의 고착이 생긴 사람들은 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음주를 한다고 합니다.
4) 사회문화적 원인
다른 여러 가지 사회문화적 요인(소득, 결혼유무, 종교 등)이 작용하지만, 술 때문에 생긴 문제에는 지나칠 정도로 허용적인 사회분위기가 음주를 부추기는 결과를 만들고 이로 인해 중독의 빈도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5. 알코올 중독자의 특성
·술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고 음주에 대해 병적으로 집착하여 단주가 힘들다.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증가하고 단주시 금단 증상이 온다.
·음주로 인해 개인의 신체, 심리, 정서상 장애가 있어서 정상적인 사회생활과 직장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자신의 음주사실을 강하게 부정(否定)한다.
·일단 술을 마시면 아내구타, 아동학대 등 폭력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정상인에 비해 높다.
·심리적으로 미숙하여 적개심, 대인관계에서의 높은 불안, 죄책감, 자기중심적, 수동적, 심한 의존성, 지나친 완벽주의, 좌절감, 우울증, 성 역할 혼돈, 비합리적 사고 등을 가질 확률이 정상인에 비해 높다.
·좌절했을 경우 이를 참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즉, 알코올 중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좌절을 하는 경우는 일이 잘 안풀렸을 때, 누군가 자신이 하는 일을 누가 막았을 때, 다른 사람들이 나를 욕하면서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한다고 할 때, 사람들이 나를 구속할 때 등이다. 이와같은 상황에서 알코올 중독자는 다른 사람들에 의해 방해받은 것에 대해 매우 화를 내고 자신에게 공격한 사람을 복수하려하고 타인의 충고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6. 알코올 중독 자가진단법 설문지
가장 쉽게 알아볼수 있는 방법으로 다음의 질문이 있는데, 이 중 한가지 질문에라도 해당 된다면 알코올 중독에 대한 정밀한 진단 및 처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당신은 당신의 주량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음주습관에 대해 비평을 하면 화가 납니까?
·당신이 음주하는 것에 대해 나쁘다는 생각을 하거나 죄책감을 느끼십니까?
·숙취를 없애기 위해 당신은 아침에 해장술을 하십니까?
7. 알코올 중독과 관련된 문제점들
a. 정신장애
① 가장 흔한 정신장애는 우울 장애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 외 불안 장애가 많은데 여성은 광장 공포증, 남성에서는 사회 공포증이 흔히 동반됩니다.
②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니코틴 의존 즉 흡연이 많습니다.
b. 교통사고
음주운전으로 자동차 사고의 급증 현상이 나타납니다.
c. 폭력과 범죄
① 가정폭력이 증가되고 아내 학대, 아동 학대 현상이 증가됩니다.
② 폭력사고, 성범죄도 잦아집니다.
d. 자살
① 만성 알코올 중독 후의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이 증가되고
② 음주 중 대인관계 특히 가족에게 공격성과 분노를 나타내면서 자살을 하게된다고 합니다.
e. 알코올 의존 및 유도성 정신장애
① 알코올 의존과 남용
② 알코올 금단 장애
③ 알코올성 건망증 및 치매
8. 알코올 중독이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
알코올 중독자들의 죄책감, 자기혐오, 공포, 절망, 상처, 외로움, 거절당함, 낮은 자존감 등의 감정은 비이성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기가 쉬운데 그 예로는 자기정당화, 타인의 비난, 공격적, 타인을 조정, 지배하려는 행동, 학대, 비판 등입니다.
이런 알코올 중독자들의 행동은 가족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혀서 가족들도 알코올 중독자와 똑같은 감정을 갖게 됩니다.
다른 연구에서 보면 알코올 중독자 가족은 다음과 같은 7가지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 알코올 중독자는 계속 술을 마시려고 하고, 가족은 이것을 중단시키려고 애쓰는 것이 가정 생활사의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둘째, 알코올 중독자와 가족은 알코올 중독 사실을 부인합니다.
셋째, 알코올 중독자는 자신의 죄의식을 다른 것으로 투사하고 술 먹는 원인을 다른 사람이나 일로 핑계를 댑니다.
넷째, 알코올 중독자는 변화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가족체계를 엄격하게 유지합니다.
다섯째, 가족 중의 누군가가 알코올 중독자를 계속 과보호함으로서 알코올 중독 상태를 되풀이되게 만듭니다.
여섯째, 가족이 가족상호간 또는 외부인에게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을 숨기는 폐쇄적이고 불건강한 가족이 됩니다.
일곱째, 알코올 중독자는 모든 가족들이 자신의 감정을 숨기도록 요구하며 결과적으로 가족성원간의 대화는 심하게 저지되는 가정 기능의 심각한 장애를 갖습니다.
알코올이 인체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다른 장에서 언급되겠지만, 신체적인 증상 이외에도 다양한 정신적 문제와 영향은 무시될 수 없는 중요한 사항이라고 여겨지며, 정신과적인 영향에 대한 진단 및 처치도 항상 함께 하는 것이 환자를 위하는 것은 물론이고 환자의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게도 꼭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첫댓글 음냐 과도한 음주는 사양합시다^^
이거 다 읽은 분 정말 대단...![소주](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30.gif)
![맥주](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20.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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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러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