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큐슈'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후 3시 45분 배를 타려면, 1시까지 시간의 여유가 있습니다.
'후쿠오까'에 6일간 머물면서도 정작 이 곳은 소흘히 하였습니다. 아니, 일정이 빠듯한 거지요. 젊은이들 같으면,
저녁 먹은 후, 밤에도 다닐 테지만..............우리는 저녁 이후에는 다니지 않았습니다.
'후쿠오까' 시내 지도를 펴보니 여기도 갈 곳이 꽤 됩니다.
숙소에서, 그리고 하까다 국제 터미널에서 가장 먼 "시사이드 모모찌"부터 시작하려고 일찍 서둘러 나섭니다.
지하철 1일권을 사면 다니기도 편하고 빠르지만, 시가지 모습도 구경해가며 다니려고 버스 1일권을 사려합니다.
하까다역의 '버스 센터'에서 후쿠오카 타워 행 305번 버스를 기다립니다.
아직 관광안내소나 버스센터 안내소가 업무시간 전이라 어디에서 1일권을 사야할지 몰라 여기 저기 기웃대느라
시간을 좀 낭비했습니다. 버스 기사분에게 직접 사면 될것을..................
1200 엔을 주며, " One day free ticket, please !" 했더니, 600 엔만 가져 가네요. " Two people !"
이번엔 무어라 알아듣지 못하는 일본말로 한참 말하더니.......400 엔을 더 가져가고, 다른 종이를 한장 줍니다.
2인용은 할인되어 1000 엔 이군요.
오늘을 '후쿠오카' 시내 관광으로 정한것은 참 잘한 일입니다.
토요일이라 평일보다 교통량이 눈에 띄게 적고, 시내가 한산하여 다니기가 편합니다.
버스는 해안가를 따라 고가로 세워진 '도시 고속도로'를 타고 20여분만에 '후쿠오카 타워' 앞에 도착합니다.
'시사이드 모모치' 해변공원에 있는 '후쿠오카 타워'에서 '혹스 타운'의 '야후 돔'까지는 빤히 보이는데, 걸어가려니
꽤 멉니다. 1일권 버스표 가지고 열심히 걸었습니다. 미련하게스리.................
다음은 '아크로스 후쿠오카'를 가려 하는데........도무지 어디에서 무슨 버스를 타고, 어디에서 내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일어는 전혀 모르는데다, 영어도 짧고.........언어 소통이 안되다 보니.............. 이제야 지하철 표가 좋을뻔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곳은 지하철 노선도 없는 곳이네요.
아무튼 '후쿠오카'의 중심 '텐진'까지 버스를 타고 갑니다.
지하철 '텐진 (天神)'역 근방에는 '아크로스 후쿠오카'를 비롯하여 '후쿠오카시 아까랭가 문화관' '임즈' 등이 있는
번화가 입니다. 이 곳에서 지하철 다음 정거장인 '기온(祗園)' 역 근방의 '도초지' '쇼후쿠지' '캐럴 시티 하카다'
등을 보려는데 모두 걸어다닐 수도 없고..............버스 노선도 모르겠고................
버스는 노선이 복잡하고 정류장 위치가 애매해 길을 잃을 우려가 높다는 말을 무시하고 자만심에 1일 버스표를
샀더니............... 충분히 활용을 못하고 있습니다.
시사이드 모모치, 후쿠오카 타워 -> (걸어서) 야후 돔 -> (버스로) 텐진 역 -> (걸어서) 아크로스 후쿠오카 ->
(걸어서) 아카렝가 문화관 -> (걸어서) 도초지 -> (걸어서) 쇼후쿠지 -> (걸어서) 캐럴 시티 하카다 ->
(버스로) 숙소 -> (버스로) 하카다항 국제 터미널 -> (걸어서) 베이싸이드 플레이스
이렇게 6일간의 '큐슈'여행을 마무리하고 하카다항 국제 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 30분입니다.
뱃 시간을 오후 3시로 잘못 알고 너무 일찍 도착한 거지요.
그이는 터미널 대합실에서 편히 쉬고, 그 사이 저는 '하카타 포트 타워' 와 국내항 부두가 있는 '베이사이드
플레이스'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도 즐거웠습니다.
작년 봄 간사이 지방의 벚꽃이 좋아, 올 해에도 벚꽃 시기를 세심하게 맞추려 했는데, 조금 빗나가 시기가 약간
늦었습니다. 후쿠오카 성 터인 "마이즈루 공원" 의 벚꽃은 정말 멋있는 "벚꽃의 바다" 였는데........절정기가 약간
지나서 아쉬웠구요.
또한, 큐슈 지방은 위도상 날씨가 한국보다 많이 따뜻하리라 생각하고 준비해간 옷들이 또 한번 무용지물이 되고,
그이는 갈 때 옷차림 그대로 6일간을 지냈습니다.
날씨도 비교적 좋아 아소산에서의 비바람과 눈보라 외에는 양호한 편이었구요.
일본인들의 몸에 밴 친절과 질서의식을 다시한번 체험했으며, 화산과 지진의 위험을 안고 살아가면서도
자연에 순응하며 강대국으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끝으로 너무 편한 콘도와 같은 숙소를 제공해 준 "민지맘"과 "딸기"님에게 감사드리고, "Hikari Tour " 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언제까지나 건강히.............. 그와 함께 여행할 수 있었으면......................................
( 참고 : "Hikari Tour" Internet Phone 070 - 7895 - 3505, 국내 시내요금 )
'시사이드 모모찌' 인공해변이 조성된 곳입니다.
길이 2.5km 의 인공해변에 조그마한 교회와 함께 레스토랑, 쇼핑센터가 있는 '마리존'입니다.
모래를 모두 퍼다가 만든 인공 해변이라고 합니다.
높이 234m 이며, 8000 장의 반사 유리로 외벽을 덮은 '후쿠오카 타워' 입니다.
오늘 날이 좋아 전망대에 오르면 후쿠오카 시내가 전부 보이련만.........시간상 그냥 갑니다.
'후쿠오카 타워'에서 이곳까지 걸어오는데............꽤 멉니다.
지붕이 개폐식으로 멀리서 보면 구리색의 돔이 멋지게 보이는 대형 야구장인 "야후 돔" 의 모습입니다.
이 돔을 한바퀴 도는 데도 한참 걷습니다.
'아크로스 후쿠오카' = 복합 문화센터인 이 건물은 외벽이 특이합니다. 계단형으로 만든 정원에 나무를 심어 멋진
조경을 연출합니다. 개울을 끼고있는 이 건물 밑으로는 '텐진 중앙공원' 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크로스 후쿠오카"
후쿠오카 시 '아까렝가 문화관' - 1909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붉은 벽돌과 흰 화강암으로 줄무늬가 들어간 고풍스러운
모습입니다. 이 건물 찾느라 한참을 헤멨었지요.
위의 건물을 찾아가며 지나간 하천입니다. 바로 앞 바다로 이어지는 하천이 시내 곳곳을 흐르고 있습니다.
'도초지 (東長寺)' 입니다. 건물 2층에 모셔진 '목조 천수관음 입상'은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된 일본 제일의 목조
대불좌상입니다. 16.1 m 크기의 볼만한 불상이었는데.........촬영이 금지 되어 있어 찍을수가 없었습니다.
'도초지 (東長寺)' 내의 건물입니다.
'도초지'의 벚꽃도 절반이나 떨어졌습니다.
'도초지'에서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쇼후쿠지 (聖福寺)' 를 한참 찾았습니다.
정확한 지도가 없는데다가 사람들에게 물어보아도 모르더라구요.
1195년 에 일본 선종의 시조 "에이사이 (崇西)" 대사에 의해 건립된 일본 최초의 선찰이었답니다. 골목속에 자리한 이 절을
찾아가는 근처에는 여러 사찰과 전통가옥들이 남아있고, 도심속에서도 조용하고 정적인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곳입니다.
연못과 어울어진 고색창연한 모습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줍니다.
사진에서는 어두워서 잘 안보이지만 현판에 "大雄寶殿" 이라 쓰여 있는 것이 우리나라 사찰과 같은 모습이라 찬근감이 듭니다.
'캐럴 시티 하카다' 입니다.
건축 디자인이 경쾌하고 특이한 입체적으로 교차하는 '미래 도시형 공간' 을 지향합니다.
유명 호텔인 '그랜드 하이야트 후쿠오카', 극단 '시키(四季)' 의 상설극장인 '후쿠오카 시티 극장' , 13개의 영화관이 있는
일본 최대 규모의 영화 복합 시설 'AMC 캐럴시티 13', 테마파크 '후쿠오카 조이 폴리스' 등이 들어가 있는 명소입니다.
호텔과 영화관 뿐 아니라, 패션 매장과 소품점,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 있는 복합 건물로 색상도 모양새도 모두 특이합니다.
건물 한 가운데로 개천이 흐르고 분수가 있으며 분수앞 무대에서는 이벤트가 늘 벌어집니다.
총 길이 180m 의 인공 운하 를 중심으로 건물이 이어져 있어 "운하 위의 도시"라는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1층 분수앞 광장에서는 각종 이벤트가 벌어지는 도심속의 휴식 공간입니다.
'베이 사이드 플레이스 하까다 부두' 에서 바라다 본 '하카다 항 국제 터미널' 의 모습입니다.
동그란 지붕이 두개 붙어 있는 곳이 우리가 배를 타고 갈 '국제 터미널 ' 건물입니다.
'베이 사이드 플레이스' 하카다 부두의 모습입니다. 왼쪽의 윗부분만 보이는 탑이 '하카다 포트 타워' 이구요.
이 곳은 후쿠오카를 오가는 여객선이나 유람선이 발착하는 국내선 전용 부두 입니다.
하카다 국제 터미널과 국내선 하카다 부두는 걸어서 약 15분 정도 걸립니다. 도시 고속도로 밑의 바다에 접한 곳은
넓은 공원처럼 되어있어 산책코스로도 적당해 보이네요.
우리가 6일 동안 전세내어 편히 지내온 숙소입니다. 모든 살림살이가 다 갖추어져 콘도보다 더 편히 지냈습니다.
끝으로........이번 여행에서는 거의 매일 기차를 탔습니다. 각양 각색의................................
첫댓글 엄니, 아부지 이번 여행도 무사히 즐겁게 다니시고 돌아오셔서 너무 좋아요~^^* 혼자서 텅 빈 집 지키느라 쫌 무서웠지만 그래도 더 많이 많이 좋은데 건강히 오래오래 구경다니세요~비용은 제가 힘 닿는데까지 벌어볼께요...ㅋㅋ
큐슈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정리하시느라 힘드셨죠? 훗날 큐슈에 갈 기회가 생기면 그대로 따라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도 정말 잘 찍으셨네요. 기종이 니콘4500이었죠? 참, 새 카메라를 사셨다고 하셨나요?
저희도 5월1일부터5일까지 일본 도쿄근처를 여행하려고 하는데 숙소를 어떻게 정하셨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