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코스 : 울진 후포항 – 영덕 해맞이공원 – 풍력발전단지 – 강구항 - (1박) – 안동 봉정사 – 병산서원 – 하회별신굿 - 하회마을
겨울 바다와 겨울철 별미인 대게를 맛보는 여행이다. 시원한 동해바다를 돌아보고 고색창연한 안동을 돌아보는 여행이다. 둘째날 안동 여행에서 하회별신굿은 3월부터 11월까지만 공연한다. 그러므로 공연이 없는 겨울철에는 영덕에서 숙박을 하고 안동에서도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는 것이 좋다.
첫째날
08:00~12:30 서울 출발, 울진 후포항 갓바위공원 도착
12:30~13:15 갓바위공원 돌아보기
13:15~14:15 점심식사
14:15~15:00 영덕 해맞이공원으로 이동
15:00~16:00 영덕 해맞이공원 돌아보기
16:00~16:10 영덕 풍력발전단지로 이동
16:10~17:00 영덕 풍력발전단지 돌아보기
17:00~17:15 영덕 강구항으로 이동
17:15~18:40 강구항 돌아보기 및 저녁식사
18:40~ 숙소로 이동
후포항 갓바위공원
후포항의 뒤쪽 해변에 등기산이라는 작은 바위산이 있는데 울진군에서 이 바위산을 활용한 멋진 해안공원을 조성했다. 이 공원이 갓바위공원(갑바위공원이라 부르기도 한다)으로 낮은 바위산인 등기산 위에 정원 같은 아기자기한 쉼터를 조성해 놓았다. 물론 등기산까지 편안하게 오를 수 있도록 나무데크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산이라고 하지만 아주 낮아 3분이면 오를 수 있는 높이인데 이곳에 올라서면 의외로 시원한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또 바닷가에는 작은 바위섬까지 길을 잇고 바위섬 위에 작은 정자를 하나 세워 놓아 멋진 풍경을 만들었다. 등기산 전망대를 돌아보고 바위섬으로 나가 시원한 바다 풍경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갓바위공원은 후포항 뒤에 있다. 후포항을 그래도 지나 해안도로로 접어들면 길 왼쪽에 전망대가 있고 오른쪽에 바위 정자가 있다.
점심식사
후포항도 대게의 집산지로 유명해 대게 음식을 내는 집이 많다. 이곳에서 대게를 먹어도 좋고 저녁에 강구항에서 대게를 먹는다면 점심은 매운탕을 먹는 것도 좋다. 후포항 주차장에 있는 안동횟집(054-787-8083)이 매운탕을 잘 끓이는 집으로 알려져 있다.
해맞이공원
영덕 해맞이공원은 1998년에 조성된 해안공원으로 이제는 일출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경사가 급한 해안에 아기자기한 해안 산책로를 조성해 놓고 산책로의 끝에 있는 창포말등대에는 대게의 다리를 조형물로 만들어 놓았다. 경사가 급하기는 하지만 바다를 바라보며 산책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후포항에서 영덕 해맞이공원으로 갈 때는 7번 국도를 타고 울진으로 가다가 평해 못미처의 월송교차로에서 좌회전해 해안도로로 접어들면 된다. 이 해안도로가 강구-축산간 해안도로로 동해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길이다. 이 길을 따라가면 강구항 못미처에 영덕 해맞이공원이 있다.
영덕 풍력발전단지
영덕해맞이공원 뒷편 언덕에 자리한 영덕 풍력발전단지는 2005년 문을 열었다. 대형 풍력발전기 24기가 설치되어 있어 시원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또 가볍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시원한 풍경을 즐기며 산책을 할 수 있다. 이 일대는 1900년대 중반에 큰 산불이 나서 숲이 전소되었던 곳이라 한다. 이런 까닭에 아직 나무들이 그리 많이 자라지 않아 더 시원한 느낌을 준다. 이 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은 영덕군민이 1년간 쓸 수 있을 정도의 전력이라 한다. 풍력발전단지는 해맞이공원에서 축산 방향으로 조금 가다가 왼쪽 언덕 위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가면 된다.
강구항
강구항의 영덕에서 가장 큰 포구로 영덕을 대표하는 대게의 집산지이다. 어시장과 어판장 일대 그리고 상가지대를 천천히 돌아보면 되는데 낮에는 항구가 한산하다. 그러나 배들이 쉬고 있는 한산한 포구의 정취를 즐기는 것도 괜찮다. 가볍게 포구를 돌아보고 어시장을 주로 돌아보는 것이 좋다. 강구항 주변의 풍경이 아름다워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된 곳이기도 하다.
저녁식사
저녁은 강구항에서 대게를 먹게 된다. 강구항으로 들어가는 길옆에 대게를 취급하는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다. 대게는 보통 쪄서 먹기 때문에 특별히 맛집을 고를 필요는 없다. 적당한 집을 골라 들어가면 된다. 강구항의 끝 부분에 동광어시장 건물이 있어, 1층 어시장에서 대게를 고른 뒤 2층 식당가로 올라 식사를 할 수도 있다. 이곳에서 대게를 구입하는 것이 음식점에서 먹는 것보다는 조금 싸게 먹을 수 있다. 식당으로 올라가면 대게를 찌는 비용과 상차림 비용을 따로 내야 하며, 나중에 매운탕이나 대게 볶음밥을 먹을 수도 있다. 대게의 가격은 종류와 수확량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대게 7~15만원 선으로 매우 비싼 편이다. 가격이 부담스러울 때는 북한산이나 러시아산을 먹어도 좋다. 가격 차이가 아주 커서 비교적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또 강구항에서 축산항 방향으로 가면 영덕대게 원조마을로 알려진 차유마을(영덕군 축산면 경정2리)이 있다. 대게를 잡는 어부들이 자기 집에서 직접 대게를 쪄서 팔기 때문에 강구항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대게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숙소
숙소는 영덕의 삼사해상공원 주변에 잡는 것이 좋다. 딱히 볼 것은 없는 공원이지만 바닷가 언덕 위에 있어 바다를 내려다보며 산책을 즐기기에 좋고 음식점들도 있어 아침식사를 하기에도 좋다.
삼사해상공원에는 오션뷰호텔(054-732-0700), 리베라호텔(054-734-6887), 동해해상호텔(054-733-4466) 등과 모텔들이 있다.
안동으로 넘어가 숙박을 할 경우에는 안동 시내에서는 좀 떨어져 있지만 지례예술촌(054-822-2590, http://chirye.com, 안동시 임곡면 박곡리 산769)과 수애당(054-822-6661, http://www.suaedang.com, 안동시 임곡면 수곡동 470-44)은 깔끔한 시설의 풍취 있는 한옥 민박집으로 유명하다. 또 하회마을 안에 있는 번남고택(054-852-8550)이나 감나무집(054-853-2975) 역시 한옥 체험을 할 수 있는 민박이다.
둘째날
~09:30 숙소 출발, 안동 봉정사 도착
09:30~11:00 봉정사 돌아보기
11:00~11:15 병산서원으로 이동
11:15~12:00 병산서원 돌아보기
12:00~12:15 하회마을로 이동
12:15~13:00 점심식사
13:00~15:00 하회마을 돌아보기
15:00~16:00 하회별신굿 관람
16:00~20:00 서울로 이동
봉정사
안동의 봉정사는 신라시대인 672년 창건된 사찰로 현재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대웅전과 극락전이 각각 보물 제55호와 국보 제15호로 지정되어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이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알려졌는데 이 봉정사의 극락전과 대웅전을 차례로 중수하면서 상량문이 발견되어 대웅전과 극락전이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임이 밝혀졌다.
또 봉정사는 일주문에서 경내까지 이어지는 소나무숲 길이 아늑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작은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을 걷노라면 절로 세상 시름이 잊혀지는 편안한 길이다. 길 옆 계곡가에 명옥대라는 작은 누각도 하나 있다. 몇 년 전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한했을 때 이 봉정사와 하회마을을 방문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게 된 절이다.
봉정사 (054)853-4181, http://www.bongjeongsa.org
병산서원
병산서원은 임진왜란 때 영의정을 지낸 서애 유성룡 선생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1863년 병산이라는 사액을 받아 서원이 되었다. 이 병산서원은 가히 우리나라 서원 중 으뜸으로 꼽는 사람들이 많다. 멀지 않은 낙동강변에 규모가 큰 도산서원이 있고, 영주에는 사액서원의 효시인 소수서원이 있지만, 그래도 이 병산서원을 첫손에 꼽는 사람이 많다. 이는 병산서원이 가진 자연스러운 아름다움 때문이다. 꼭 필요한 건물만 그것도 주변 경관에 잘 어울리게 지어진, 수수하면서도 도학적인 이미지 때문이다. 병산서원은 정문인 복례문과 복례문 뒤의 누각인 만대루 그리고 동서재와 서원의 본관인 입교당 그리고 입교당 뒤의 사당으로 구성된 단촐한 서원이다. 그러나 입교당 앞에 서서 내려다보는 만대루와 만대루 너머로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의 모습은 시간을 100년쯤 뒤로 돌려놓은 듯한 인상을 주는 아늑함이 있다.
점심식사
시간 여유가 있으면 점심은 하회마을로 가는 길목에 있는 황소곳간(054-843-1002, http://www.hsgg.kr)으로 이동해 먹는 것도 좋다. 축산농가 13가구가 직접 운영하는 집으로 싸고 질좋은 한우를 먹을 수 있다. 또 이 집의 불고기(1인분 6,000원, 공기밥 별도)는 맛과 양에서 더할 수 없는 만족을 준다. 서안동I.C를 지나 하회마을 방향으로 달리면 하회마을 이정표가 나온다. 이 이정표를 따라 우측으로 들어가 풍산 입구 삼거리에서 좌측길인 직진길을 따라가면 안교사거리 못미처 길 오른쪽에 황소곳간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하회마을 앞에서 먹어도 된다. 안동을 여행할 때 먹어볼 만한 대표적인 향토음식은 역시 헛제사밥이다. 제사 나물을 비벼먹는 비빔밥으로, 하회마을 입구에 있는 안동민속음식점(054-843-2100)이 원조로 알려졌는데, 주인이 바뀌었다. 그래도 하회마을 앞에서는 안동민속음식점과 옥류정(054-854-8844)이 알려진 집이다.
안동에서 가장 유명한 헛제사밥집은 안동댐 가는 길에 있는 까치구멍집(054-821-1056)이다. 하회마을 앞과는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집이다. 그러나 하회마을에서 안동댐 입구의 까치구멍집까지 약 30분 정도가 걸린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안동댐 부근으로 이동해 안동의 토속음식 명가를 찾아 식사를 하는 것도 좋다.
하회별신굿
하회마을을 돌아본 뒤에는 하회마을 입구에 있는 하회별신굿탈놀이 전수관에서 벌어지는 별신굿 공연을 관람한다. 하회별신굿은 대표적인 우리의 탈놀이로, 별신굿에 쓰이는 탈들은 국보 제121호로 지정되어 있다. 다른 지역의 탈과는 달리 탈의 턱 부분이 분리되어 있어 말을 할 때 턱 부분이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탈 중 양반탈은 그 개성있는 생김새로 외국에까지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한다. 현재도 하회마을 입구에 있는 탈춤전수관에서는 주말마다 하회별신굿 공연이 벌어지고 하회마을 못미처에는 하회동탈박물관이 있다. 3월, 4월, 11월은 매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5월~10월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3시부터 4시까지 무료 공연이 펼쳐지는데, 이 공연이 안동 여행의 백미이므로 꼭 보는 것이 좋다. 전수관은 하회마을 매표소로 들어가기 전 왼쪽 주차장 쪽에 있다.
하회별신굿 탈놀이 보전회 : http://www.hahoemask.co.kr
하회마을
안동의 하회마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속마을 중 하나이다. 이 하회마을은 서애 유성룡을 배출한 풍산 유씨들이 모여 사는 집성촌으로, 무려 600여년을 이곳에서 살아왔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하회마을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하회별신굿과 하회마을의 이름이 된 독특한 지형 때문이다.
하회마을의 마을 이름인 하회(河回)'는 물이 돈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하회마을의 솔숲 건너편에 우뚝 솟아 있는 부용대에 올라보면 하회마을을 가운데 놓고 길게 돌아가는 낙동강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흔히 하회마을을 물도리동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하회라는 한자어의 우리말이다.
마을 안에는 북촌댁, 양진당, 충효당 등 옛 가옥들이 그대로 보전되고 있으며, 아직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리고 하회마을의 서쪽 강변으로는 울창한 소나무숲과 모래사장이 있어 아주 운치 있는 정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하회마을 전체를 조망하려면 강 건너편의 부용대에 올라 내려다보면 하회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회마을 만송정 모래밭에서 강을 건너는 배를 타고 건너가면 부용대에 올라갈 수 있고, 아니면 하회삼거리로 나가 좌회전해 도암삼거리에서 좌회전해 가다가 겸암정사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해 시멘트 도로를 올라가 겸안정사 부근에 차를 대고 10분쯤 걸어올라가도 된다.
하회마을 보존회 : (054)853-0109, http://www.hahoe.or.kr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7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