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에 다녀왔다.
굳이백배미_planC 모내기가 있는 날이라.
장마비가 예고되어 있었기에 12분 학부모 학생 참여자를 최소로 줄이고
김충현 선생님과 운영위원장, 양선미 님 넷이서 한 차로 다녀왔다.
충샘이 고생 많았다.
출발 전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
전주에 도착하니 3시 4,50분 경. 비가 오는 중에도 유튜브 생중계 준비를 마쳤고
어제 맑똥과 이산 작가가 써레질도 마쳤다.
신이 났다. 비오니까 더 좋은 거 아님?
세 종류의 토종감자와 우뭇가사리, 커피가 새참으로 준비되어 있었다.
모내기 대행이라니! 어쩜 이리 깜찍한 발상을.ㅎㅎㅎ
함께 오지 못한 굳이백배미_월계초 팀원들은 유튜브를 실시간으로 시청하며 반응을 해주었고
내가 1, 가 좌표의 보증서를 갖게 되었고 첫 순서로 모를 심었다.
열 두 개의 모내기를 대행, 모두 열 세 개를 심고 나서야 논 밖으로 나왔다.
지나가던 이들도 현장접수를 하여 직접 모를 심거나 대행을 부탁했다.
외국인들은 이 특별한 이벤트에 더 신이 나서 감사하며 참여했다.
이토록 맑은 웃음들과 무엇을 얻을 수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재미있어서, 이 방향으로 가고 싶어서
굳이 이런 수고를 수고라 여기지 않으며 기쁘게 함께할 수 있다는 건
매우 뿌듯하고 흐뭇하고 매혹적이었다!
조금 일찍 나서 7시쯤 학교에 도착.
굳이백배미 차,2번 모가 시들하여 살펴보니 한 가닥은 뿌리를 내렸다.
얻어온 멧돼지찰을 더해주고, 마,2번 좌표에 다마금을 더해준 후 두 학부모와 함께 황토길을 걸었다.
비가 온 후라 무척 부드러웠다.
아, 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