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구려 석성(石城)’ 문경(동로)에서 첫 발견
고구려의 축성 방식인 요철(凹凸) 형태의 석성(石城)이 영남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문경시 동로면 간송리 노고성(老姑城)에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성(內城) 3,000여m와 외성(外城) 800여m가 남아 있는 노고성은 삼국시대에 cr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산성으로 높이 5-10m의 수직 쌓기와 능선을 따라 쌓은 포곡식 축조 형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노고성의 요철형 축성 방식은 충북과 강원도, 북한 등의 성터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고구려 지역과 고구려의 남하 지역에서 분포되고 있으며, 경북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이와 같은 양식의 성이 발견돼 고구려의 남하 지역에 대한 사료가 되고 있다.
요철형 축성은 고구려 성곽에서 나타나는 방식으로 수직성벽을 쌓기 위한 거푸집과 성벽면의 지하수 압력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기 위한 장치라는 것이 학계의 시각이다. 또 요철식 산성은 공통적으로 규모가 크고 산세가 험한 지역에 축성된 것으로 미루어 전란시에 쌓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엄원식 문경시청 학예연구사(38)는 “노고성은 북쪽 지역에서 안동이나 예천을 공격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할 군사적 요충지”라며 “요철형 축성 방식이 백두대간 이남의 영남지방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2004. 7. 10 새재신문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