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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은행나무 사랑방 스크랩 독고 신
은행나무 추천 0 조회 47 16.07.29 16:37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중국 북부 여행에 앞서 <제국으로 가는 긴 여정>이라는 책을 읽었다

그 배경이 된 무천진, 대동 등을 돌아보고 다시 그 책을 읽으니 <독고 신>이라는 인물이 돋보이네

 

독고 신은 姓이 두 글자로 되어 있는 것으로도 알 수 있듯이 선비족이다.

한족들이 말하는 오랑캐인 셈.

북위의 수도 대동 출신이지만 북위의 변경을 지키는 무천진武川鎭에서 군인으로 근무하였다

 

무천진에는 후일 북주를 세운 우문태, 수나라를 세운 양견의 아버지, 당나라를 세운 이연의 아버지가 같이 근무하고 있었다

독고 신은 친구인 우문태의 장남에게 맏딸을 시집보냈다

아직 우문태가 북주를 세우기 전이었다

나중에 우문태가 북주를 세웠고 아들은 북주의 명제가 되었다

독고 신은 황제의 장인이 되었다

 

독고 신의 일곱째 딸은 나중에 수나라를 세운 문제의 처가 되었다. 그녀가 유명한 독고황후다

독고 신은 (죽고 난 후이기는 하지만) 두번째로 황제의 장인이 되었다

 

독고 신의 네번째 딸은 당나라를 세운 이연의 어머니다

독고 신은 (역시 죽고 난 후이기는 하지만) 황제의 외조부가 되었다

 

독고 신에게서 태어난 딸들이 북주, 수, 당의 세 나라를 이리저리 연결하고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은 수나 당나라가 한족의 나라가 아니라 호한胡漢융합의 나라라는 사실이다

외가쪽이 선비족이라는 말.

대제국 당이 대외관계에 적극적이었던 까닭이기도 하다

 

그리고 위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독고신의 일곱째 사위인 수 문제는 첫째 사위의 나라, 북주를 멸망시켰고

네째 사위의 아들은 일곱째 사위의 나라를 멸망시켰다

그리고 수나라를 망친 양제와 당나라를 세운 이연은 이종사촌 간이다.

저거들끼리 죽고 죽이며 다 해 먹었네

 

저런 어마어마한 자리를 차지한 독고 신은 어떤 죽음을 맞았을까?

첫째 사위인 북주 명제는 사촌형인 우문호의 전횡을 견제하려다 오히려 우문호에 의해 죽음을 맞았다

당시 독고 신도 첫째 사위를 편들어 우문호 제거에 일조를 하려다 오히려 우문호에게 죽음을 맞았다

향년 55세, 허망한 죽음이네..

 

독고 신의 일곱째 딸은 아버지 독고 신이 우문호에 의하여 죽음을 당한 사실을 잊지 않고 남편이 수나라를 세우자 우문씨의 씨를 말리게 된다

그러나 나중 그의 아들 양제는 우문씨인 우문화급에 의하여 죽음을 당하게 된다

<하늘의 道란 되갚기를 좋아한다>는 말이 여기에도 적용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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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8.01 09:56

    첫댓글 세계사 공부도 하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기회가 되어 여행하게 되면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휴양여행을 좋아하는데 문화여행 하고 싶네요.
    늘 그렇듯 감사히 잘 봤습니다.

  • 16.08.01 14:47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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