襄公 21年(紀元前 552年)
二十一年春, 公如晉, 拜師及取邾田也. 邾庶其以漆閭丘來奔. 季武子以公姑姊妻之, 皆有賜於其從者. 於是魯多盜. 季孫謂臧武仲曰 : 「子盍詰盜.」 武仲曰 : 「不可詰也. 紇又不能.」
이십일년춘, 공여진, 배사급취주전야. 주서기이칠여구래분. 계무자이공고자처지, 개유사어기종자. 어시노다도. 계손위장무중왈 : 「자합힐도.」 무중왈 : 「불가힐야. 흘우불능.」
[解釋] 양공 21년 봄에, 양공이 진나라에 간 것은, 진나라가 제나라를 정벌하려고 군대를 출동시키고 주나라의 땅을 빼앗아 준 것에 대하여 사례하기 위해서였다. 주나라 서기가 칠과 여구 지방을 가지고 노나라로 도망갔다. 그래서 계무자가 양공의 고모와 누이를 서기에게 부인으로 삼게 하고, 그를 따라온 자들에게 모두 선물을 주었다. 이때 노나라에는 도적이 많았었다. 계손숙이 臧武仲에게 말하기를, 「당신은 어째서 도적을 다스리지 않소.」라고 하니, 장무중이 대답하기를, 「다스릴 수가 없습니다. 더욱이 저는 능력이 없습니다.」고 하였다.
季孫曰 : 「我有四封, 而詰其盜, 何故不可? 子爲司寇, 將盜是務去, 若之何不能?」 武仲曰 : 「子召外盜而大禮焉, 何以止吾盜? 子爲正卿, 而來外盜, 使紇去之, 將何以能?
계손왈 : 「아유사봉, 이힐기도, 하고불가? 자위사구, 장도시무거, 약지하불능?」 무중왈 : 「자소외도이대례언, 하이지오도? 자위정경, 이래외도, 사흘거지, 장하이능?
[解釋] 그러자 季孫이 말하기를, 「우리나라에도 사방에 관소가 있어서, 도적을 취체하고 있는데, 어째서 불가합니까? 당신은 사구이니, 도적들을 힘써 없애야 할 것인데, 어째서 능력이 없다고 하십니까?」라고 하자, 장무중이 말하기를, 「당신이 외국의 도적을 불러다가 크게 예우하니, 어찌 우리 국내의 도적을 없앨 수가 있겠소? 당신이 정경이 되어, 외국의 도적을 불러오고, 나에게 그들을 없애는 것을, 어찌 없앨 수가 있겠습니까?
庶其竊邑於邾以來, 子以姬氏妻之, 而與之邑, 其從者皆有賜焉. 若大盜禮焉, 以君之姑姊與其大邑, 其次皁牧輿馬, 其小者衣裳劍帶, 是賞盜也. 賞而去之, 其或難焉.
서기절읍어주이래, 자이희씨처지, 이여지읍, 기종자개유사언. 약대도례언, 이군지고자여기대읍, 기차조목여마, 기소자의상검대, 시상도야. 상이거지, 기혹난언.
[解釋] 주나라 서기는 자기 나라에서 땅을 훔쳐가지고 오자, 당신은 희씨의 딸을 아내로 주어, 봉토도 주고, 그의 종자들에게도 모두 선물을 했습니다. 이렇게 큰 조적을 예우해서, 그에게 임금님의 고모나 누이와, 큰 고을을 주고, 그 다음 매우 보잘 것 없는 자들에게도 옷`검대를 주니, 이것은 도적을 상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상을 주면서 없애라면, 그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紇也聞之, 在上位者洒濯其心, 壹以待人, 軌度其信, 可明徵也, 而後可以治人. 夫上之所爲, 民之歸也. 上所不爲, 而民或爲之, 是以加刑罰焉, 而莫敢不懲. 若上之所爲, 而民亦爲之, 乃其所也, 又可禁乎?
흘야문지, 재상위자쇄탁기심, 일이대인, 궤도기신, 가명징야, 이후가이치인. 부상지소위, 민지귀야. 상소불위, 이민혹위지, 시이가형벌언, 이막감부징. 약상지소위, 이민역위지, 내기소야, 우가금호?
[解釋] 내가 듣건대, 윗자리에 있는 사람은 그 마음을 깨끗이 하여, 한결같이 사람들을 대접하고, 법도에 신용이 있어, 분명히 증명된, 이후라야 사람을 다스릴 수가 있다고 합니다. 대저 윗사람의 행위는, 백성들이 본받아야 할 표본입니다. 윗사람이 하지 않는데, 백성들이 혹시 한다면, 형벌을 가하면서, 감히 징계하지 못하는 일이 없습니다. 만약 윗사람이 행하므로, 백성들이 그것을 행한다면, 그것은 당연한 일인에, 또한 금할 수가 있겠습니까?
≪夏書≫曰, '念玆在玆, 釋玆在玆, 名言玆在玆, 允出玆在玆. 惟帝念功.' 將謂由己壹也. 信由己壹, 而後功可念也.」 庶其非卿也. 以地來, 雖賤, 必書, 重地也.
≪하서≫왈, '념자재자, 석자재자, 명언자재자, 윤출자재자. 유제념공.' 장위유기일야. 신유기일, 이후공가념야.」 서기비경야. 이지래, 수천, 필서, 중지야.
[解釋] ≪夏書≫에 말하기를, '생각하는 것이 여기에 있고, 제거하고자 하는 것이 여기에 있으며, 명실 공히 하고자 하는 것이 여기에 있어, 진실로 모든 것이 여기로부터 나옵니다. 그러니 임금님께서는 공적을 생각하십시오.'라고 했는데, 자기의 언행이 일치되어야 함을 이르는 것입니다. 이는 자기의 언행이 일치된 후에야, 공적을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庶其는 卿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땅을 가지고 왔다고 해서, 천한 신분을, 기록한 것은, 땅을 중요시했기 때문이었다.
齊侯使慶佐爲大夫, 復討公子牙之黨, 執公子買于句瀆之丘, 公子鉏來奔, 叔孫還奔燕. 夏楚子庚卒. 楚子使薳子馮爲令尹. 訪於申叔豫, 叔豫曰 : 「國多寵而王弱, 國不可爲也.」 遂以疾辭.
제후사경좌위대부, 부토공자아지당, 집공자매우구독지구, 공자서래분, 숙손환분연. 하초자경졸. 초자사원자풍위령윤. 방어신숙예, 숙예왈 : 「국다총이왕약, 국불가위야.」 수이질사.
[解釋] 제나라 장공이 경좌로 대부를 삼고, 다시 公子 牙의 무리들을 토벌하고, 公子買를 句瀆의 언덕에 감금하니, 公子鉏는 노나라로 도망오고, 叔孫還은 연나라로 도망갔다. 여름에 초나라 영윤 子庚이 죽었다. 초나라 임금은 薳子馮을 令尹으로 삼으려 했다. 薳子馮은 申叔豫를 방문하자, 신숙예가 말하기를, 「나라에 총애를 받은 자가 많고 왕이 허약하니, 정치를 할 수가 없소.」라고 하자, 그는 드디어 병을 핑계하고 영윤 자리를 사양했다.
方暑, 闕地, 下冰而床焉, 重繭衣裘, 鮮食而寢. 楚子使醫視之, 復曰 : 「瘠則甚矣, 而血氣未動.」 乃使子南爲令尹.
방서, 궐지, 하빙이상언, 중견의구, 선식이침. 초자사의시지, 복왈 : 「척즉심의, 이혈기미동.」 내사자남위령윤.
[解釋] 그래서 날씨가 매우 더운 날에, 땅에 굴을 파고, 얼음을 깔고 그 위에 침대를 놓고서, 솜옷과 가죽옷을 겹쳐 입고, 음식을 줄이고 누워있었다. 초나라 임금은 의사를 보내어 보게 하니, 돌아와서 말하기를, 「매우 수척해졌지만, 별 병은 없는 것 같습니다.」고 하였다. 그래서 子南으로 令尹을 삼았다.
欒桓子娶於范宣子, 生懷子. 范鞅以其亡也, 怨欒氏. 故與欒盈爲公族大夫, 而不相能. 桓子卒, 欒祁與其老州賓通, 幾亡室矣.
난환자취어범선자, 생회자. 범앙이기망야, 원란씨. 고여란영위공족대부, 이불상능. 환자졸, 난기여기로주빈통, 기망실의.
[解釋] 欒桓子는 范宣子의 달에게 장가를 가서, 懷를 낳았다. 范鞅은 전에 진나라에 도망간 일이 있었기 때문에, 欒氏를 원망했다. 그러므로 范鞅은 欒盈과 함께 公族大夫가 되었으나, 서로 사이가 좋지 못했다. 欒桓子가 죽자, 부인 欒祁는 그 집의 가신 州賓과 사통하여, 幾의 집안이 망하게 되었다.
懷子患之, 祁懼其討也, 愬諸宣子曰 : 「盈將爲亂. 以范氏爲死桓主, 而專政矣, 曰, '吾父逐鞅也, 不怒而以寵報之, 又與吾同官而專之, 吾父死而益富, 死吾父而專於國, 有死而已. 吾蔑從之矣.' 其謀如是, 懼害於主, 吾不敢不言.」
회자환지, 기구기토야, 소저선자왈 : 「영장위란. 이범씨위사환주, 이전정의, 왈, '오부축앙야, 불노이이총보지, 우여오동관이전지, 오부사이익부, 사오부이전어국, 유사이이. 오멸종지의.' 기모여시, 구해어주, 오불감불언.」
[解釋] 懷子가 이를 걱정하자, 난기는 회자에게 꾸지람을 받을 것을 두려워하여, 범선자에게 호소하기를, 「난영은 모반을 꾀하고 있습니다. 우리 范氏가 난환자를 죽이고, 정권을 독차지했다고 여기면서, 말하기를, '우리 아버지가 범앙을 내쫓았는데도, 외조부는 노하시지 않고 은혜로써 그에게 보답하여, 나와 같은 직위에 있으면서도 독재를 하며, 우리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더 부자가 되고, 우리 아버지를 죽여서 나라에서 정권을 휘두르니, 나에게는 오직 죽음이 있을 뿐이다. 나는 그를 따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의 계획이 이와 같아, 우리 아버님께 해가 될까 두려워, 저는 감히 말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고 말했다.
范鞅爲之徵. 懷子好施, 士多歸之, 宣子畏其多士也, 信之. 懷子爲下卿, 宣子使城著, 而遂逐之, 秋欒盈出奔楚.」
범앙위지징. 회자호시, 사다귀지, 선자외기다사야, 신지. 회자위하경, 선자사성저, 이수축지, 추란영출분초.」
[解釋] 그래서 范鞅은 그녀를 증인으로 삼았다. 懷子는 인심 쓰기를 좋아하여, 많은 선비들이 그에게 의지하고 있어, 범선자는 많은 선비들이 그를 따르는 것을 두려워하여, 난기의 말을 믿었다. 그때 懷子는 下卿이 되었으나, 범선자는 그를 저 지방에 보내어, 성을 쌓게 하다가 드디어 쫓아버리자, 가을에 欒盈은 초나라로 달아났다.」
宣子殺箕遺、黃淵、嘉父、司空靖、邴豫、董叔、邴師、申書、羊舌虎、叔羆、囚伯華、叔向、籍偃. 人謂叔向曰 : 「子離於罪, 其爲不知乎?」 叔向曰 : 「與其死亡若何? ≪詩≫曰, '優哉游哉, 聊以卒歲.' 知也.」
선자살기유、황연、가보、사공정、병예、동숙、병사、신서、양설호、숙비、수백화、숙향、적언. 인위숙향왈 : 「자리어죄, 기위부지호?」 숙향왈 : 「여기사망약하? ≪시≫왈, '우재유재, 요이졸세.' 지야.」
[解釋] 범선자는 箕遺、黃淵、嘉父、司空靖、邴豫、董叔、邴師、申書、羊舌虎、叔羆 등을 죽이고, 伯華、叔向、籍偃、 등을 체포했다. 어떤 사람이 숙향에게 말하기를, 「자네는 죄를 받을 줄 알면서, 왜 모른 척하는가?」라고 하자, 숙향은 대답하기를, 「죽는 것보다는 오히려 낫지 않은가? ≪詩經≫에 말하기를, '이래저래 세월을 보내어, 수명을 누리도다.'고 했는데. 이것이 지혜로운 일이오.」라고 했다.
樂王鮒見叔向曰 : 「吾爲子請.」 叔向弗應, 出不拜. 其人皆咎叔向, 叔向曰 : 「必祁大夫.」 室老聞之曰 : 「樂王鮒言於君, 無不行. 求赦吾子, 吾子不許. 祁大夫所不能也, 而曰必由之, 何也?」
낙왕부견숙향왈 : 「오위자청.」 숙향불응, 출불배. 기인개구숙향, 숙향왈 : 「필기대부.」 실로문지왈 : 「낙왕부언어군, 무불행. 구사오자, 오자불허. 기대부소불능야, 이왈필유지, 하야?」
[解釋] 그때 樂王鮒가 叔向을 만나 말하기를, 「내 자네를 위해서 청해 보리라.」고 하자, 叔向은 대답도 안하고, 나오면서 절도 하지 않았다. 그 집 사람들이 모두 숙향을 꾸짖자, 叔向은 말하기를, 「반드시 祁大夫라야만 한다.」고 말했다. 가신이 이 소리를 듣고 말하기를, 「樂王鮒가 임금에게 말하면, 들어주지 않는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가 당신을 구해 주려고 하는데, 당신은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祁大夫는 능력이 없는데, 반드시 그 사람이어야 한다니, 어째서입니까?」라고 했다.
叔向曰 : 「樂王鮒, 從君者也, 何能行? 祁大夫外擧不棄讎, 內擧不失親, 其獨遺我乎? ≪詩≫曰, '有覺德行, 四國順之.' 夫子覺者也.」
숙향왈 : 「낙왕부, 종군자야, 하능행? 기대부외거불기수, 내거불실친, 기독유아호? ≪시≫왈, '유각덕행, 사국순지.' 부자각자야.」
[解釋] 叔向이 대답하기를, 「樂王鮒는 임금을 따라다니는 자니, 어떻게 할 수가 있겠는가? 祁大夫는 외부 사람을 천거할 때에 원수도 꺼리지 않았으며, 집안사람을 천거할 때에는 친함을 잃지 않았으니, 그가 나만을 저버리겠는가? ≪詩經≫에 말하기를, '정직한 덕행이 있으면, 천하 사람들이 모두 귀의한다.'고 했으니, 이 사람만이 정직한 사람이다.」고 했다.
晉侯問叔向之罪於樂王鮒, 對曰 : 「不棄其親, 其有焉.」 於是祁奚老矣, 聞之, 乘馹而見宣子曰 : 「≪詩≫曰, '惠我無疆, 子孫保之.' ≪書≫曰, '聖有謨勳, 明徵定保.' 夫謀而鮮過, 惠訓不倦者, 叔向有焉.
진후문숙향지죄어락왕부, 대왈 : 「불기기친, 기유언.」 어시기해로의, 문지, 승일이견선자왈 : 「≪시≫왈, '혜아무강, 자손보지.' ≪서≫왈, '성유모훈, 명징정보.' 부모이선과, 혜훈불권자, 숙향유언.
[解釋] 후에 진나라 장공이 樂王鮒에게 숙향의 죄를 묻자, 낙왕부는 대답하기를, 「그는 친척을 버리지 않는 자이니, 관계가 있을 것입니다.」고 했다. 이때 祁奚는 늙었으나, 이 소식을 듣고, 수레를 타고 와서 범선자를 보고 말하기를, 「≪詩經≫에 이르기를, '나에게 끝없는 은혜를 베풀어, 子孫이 영원하다.'고 했고, ≪書經≫에도 이르기를, '성인이 공훈을 이루니, 분명 영구히 보존된다.'고 했습니다. 대저 계획에 잘못이 없고, 교훈에 게으르지 아니한 것은, 숙향만이 가지고 있습니다.
社稷之固也, 猶將十世宥之, 以勸能者. 今壹不免其身, 以棄社稷, 不亦惑乎? 鯀殛而禹興, 伊尹放大甲而相之, 卒無怨色. 管蔡爲戮, 周公右王. 若之何其以虎也棄社稷? 子爲善, 誰敢不勉? 多殺何爲?」 宣子說, 與之乘, 以言諸公而免之. 不見叔向而歸, 叔向亦不告免焉而朝.
사직지고야, 유장십세유지, 이권능자. 금일불면기신, 이기사직, 불역혹호? 곤극이우흥, 이윤방태갑이상지, 졸무원색. 관채위륙, 주공우왕. 약지하기이호야기사직? 자위선, 수감불면? 다살하위?」 선자열, 여지승, 이언저공이면지. 불견숙향이귀, 숙향역불고면언이조.
[解釋] 나라에 기초를 세운 자는, 그의 10대 후손의 죄일지라도 용서하여, 능한 자를 권장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친척 한 사람 때문에 그 몸을 용서하지 아니하여, 나라를 망치게 하니, 또한 잘못되지 않은 것입니까? 옛날 곤은 사형당했으나 그의 아들 우는 등용되었고, 伊尹은 大甲을 따라갔으나 후에 뉘우쳤으므로 재상이 되어, 마침내 원망하는 기색이 없었습니다. 관숙과 채숙은 죽음을 당했으나, 주공은 성왕을 도왔습니다. 그러니 어째서 숙향의 아우 숙호가 관련되었다고 하여 국가의 초석을 버릴 수가 있겠습니까? 지금 당신께서 선한 이을 하시면, 누가 감히 힘쓰지 않겠습니까? 많이 죽인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라고 했다. 범선자는 기뻐하여, 그와 같이 수레를 타고, 진나라 장공에게 가서 말하여 숙향을 사면했다. 그리고는 숙향을 만나지도 않고 돌아오고, 숙향 역시 그에게 감사의 말도 하지 않고 조회에 참석했다.
初叔向之母妬叔虎之母美而不使. 其子皆諫其母, 其母曰 : 「深山大澤, 實生龍蛇. 彼美, 余懼其生龍蛇以禍女. 女敝族也, 國多大寵. 不仁人間之, 不亦難乎? 余何愛焉?」 使往視寢, 生叔虎, 美而有勇力.
초숙향지모투숙호지모미이불사. 기자개간기모, 기모왈 : 「심산대택, 실생룡사. 피미, 여구기생룡사이화녀. 녀폐족야, 국다대총. 불인인간지, 불역난호? 여하애언?」 사왕시침, 생숙호, 미이유용력.
[解釋] 처음에 숙향의 어머니는 숙호의 어머니의 아름다움을 질투하여 남편에게 가까이하지 못하게 했다. 자식들이 그 어머니를 간하자, 어머니는 말하기를, 「깊은 산 큰 연못에서는, 진실로 용이나 뱀이 나오는 법이다. 그녀가 아름다우니, 나는 용이나 뱀을 낳아 너희들에게 화를 끼칠까 두려워한다. 너희 집안은 몰락하는 집안이고, 국내에는 권력자가 많다. 어질지 않은 사람이 그 사이에서 이간을 시키면, 또한 어렵지 아니한가? 내가 어째서 질투한다는 말이냐?」라고 하였다. 그리고서 그녀에게 남편의 잠자리를 돌보게 하니, 叔虎를 낳았는데, 인물이 헌출하고 힘도 장사였다.
欒懷子嬖之, 故羊舌氏之族及於難. 欒盈過於周, 周西鄙掠之. 辭於行人曰 : 「天子陪臣盈, 得罪於王之守臣, 將逃罪, 罪重於郊甸. 無所伏竄, 敢布其死. 昔陪臣書能輸力於王室, 王施惠焉.
난회자폐지, 고양설씨지족급어난. 난영과어주, 주서비략지. 사어행인왈 : 「천자배신영, 득죄어왕지수신, 장도죄, 죄중어교전. 무소복찬, 감포기사. 석배신서능수력어왕실, 왕시혜언.
[解釋] 欒懷子가 그를 사랑하였으므로, 羊舌氏도 이번 난리에 관계가 된 것이다. 欒盈이 주나라를 지나갈 때에, 서쪽 변경 사람들이 그를 습격하여 재물을 빼앗았다. 난영은 천자의 행인에게 호소하기를, 「天子의 배신인 저는, 진나라에서 죄를 짓고, 도망가는 도중에, 경사 근처에서 거듭 죄를 지었습니다. 이제는 도망갈 수가 없어, 여기에서 죽고자 합니다. 옛날 우리 할아버지 난서는 주나라 왕실을 위하여 힘을 써서, 천자께서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其子黶不能保任其父之勞, 大君若不棄書之力, 亡臣猶有所逃, 若棄書之力, 而思黶之罪, 臣戮餘也. 將歸死於尉氏. 不敢還矣. 敢布四體, 唯大君命焉.」
기자염불능보임기부지로, 대군약불기서지력, 망신유유소도, 약기서지력, 이사염지죄, 신륙여야. 장귀사어위씨. 불감환의. 감포사체, 유대군명언.」
[解釋] 그의 아들 곧 저의 아버지인 난염은 그 아버지의 공로를 보유하지 못하고 끝마쳤으니, 황제께서 만약에 우리 할아버지 난서의 공로를 잊지 않으신다면, 도망 다니는 이 신하를 도망가게 할 곳을 마련해 주시고, 만약에 할아버지 난서의 공로를 버리시고, 아버지 난염의 죄만 생각하신다면, 저는 죽음이 있을 뿐입니다. 그리하여 장차 저는 尉氏 앞에 가서 죽을 것입니다. 감히 본국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감히 이 몸을 맡기오니, 명령하여 주십시오.」라고 했다.
王曰 : 「尤而效之, 其又甚焉?」 使司徒禁掠欒氏者, 歸所取焉, 使候出諸轘轅. 冬曹武公來朝, 始見也. 會於商任, 錮欒氏也. 齊侯衛侯不敬, 叔向曰 : 「二君者必不免, 會朝, 禮之經也, 禮政之輿也, 政身之守也. 怠禮, 失政, 失政, 不立. 是以亂也.」
왕왈 : 「우이효지, 기우심언?」 사사도금략란씨자, 귀소취언, 사후출제환원. 동조무공래조, 시견야. 회어상임, 고란씨야. 제후위후불경, 숙향왈 : 「이군자필불면, 회조, 예지경야, 예정지여야, 정신지수야. 태례, 실정, 실정, 불립. 시이란야.」
[解釋] 천자가 말하기를, 「남을 허물하면서 그것을 본받으면, 이는 악함이 더욱 심한 것이 아닌가?」라고 하고서, 司徒로 하여금 난영의 물건을 훔친 놈들을 잡아다가, 그 빼앗은 물건을 돌려주게 하고, 손님을 호송하는 관리로 하여금 난영을 환원 지방으로 내보냈다. 겨울에 조나라 무공이 노나라에 내조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노나라 양공을 뵈었습니다. 商任에서 회합한 것은, 欒氏를 금고 시키기 위해서였다. 제나라 임금과 위나라 임금이 공경스럽지 아니하므로, 진나라 숙향이 말하기를, 「두 임금은 반드시 화를 면하지 못할 것이오. 조회는, 예의의 근본이요, 禮는 정치의 법칙이며, 정치는 몸을 다스리는 수칙이다. 예에 게으르면, 정치를 잃고, 정치를 잃으면, 존립할 수가 없다. 이것이 난리의 근원이다.」고 했다.
知起、中行喜、州綽、邢蒯出奔齊, 皆欒氏之黨也. 樂王鮒謂范宣子曰 : 「盍反州綽邢蒯, 勇士也.」 宣子曰 : 「彼欒氏之勇也, 余何獲焉.」
지기、중항희、주작、형괴출분제, 개란씨지당야. 낙왕부위범선자왈 : 「합반주작형괴, 용사야.」 선자왈 : 「피란씨지용야, 여하획언.」
[解釋] 진나라의 네 대부 知起、中行喜、州綽、邢蒯가 제나라로 달아나니, 이들은 모두 欒氏의 무리들이었다. 樂王鮒가 范宣子에게 말하기를, 「어째서 州綽과 邢蒯를 돌아오게 하지 않으시오. 그들은 勇士입니다.」고 하니, 범선자가 대답하기를, 「그들은 欒氏의 용사요,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소.」라고 했다.
王鮒曰 : 「子爲彼欒氏, 乃亦子之勇也.」 齊莊公朝, 指殖綽郭最曰 : 「是寡人之雄也.」 州綽曰 : 「君以爲雄, 誰敢不雄? 然臣不敏, 平陰之役, 先二子鳴.」
왕부왈 : 「자위피란씨, 내역자지용야.」 제장공조, 지식작곽최왈 : 「시과인지웅야.」 주작왈 : 「군이위웅, 수감불웅? 연신불민, 평음지역, 선이자명.」
[解釋] 樂王鮒가 말하기를, 「당신이 만일 欒氏의 지위에 앉아 그들을 대우하면, 그들은 당신의 용사가 될 것이오.」라고 했다. 齊나라 莊公이 조정에 나와, 殖綽과 郭最를 가리키면서, 이들은 나의 용사요.」라고 하자, 州綽작이 말하기를, 「임금님께서 그들을 용사라고 하시니, 누가 감히 용사라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신은 불민하지만, 平陰의 싸움에서, 이 두 사람에 앞서 이름을 떨쳤습니다.」고 했다.
莊公爲勇爵, 殖綽郭最欲與焉. 州綽曰 : 「東閭之役, 臣左驂迫, 還於門中, 識其枚數, 其可以與於此乎?」 公曰 : 「子爲晉君也.」 對曰 : 「臣爲隸新, 然二子者, 譬於禽獸, 臣食其肉而寢處其皮矣.」
장공위용작, 식작곽최욕여언. 주작왈 : 「동려지역, 신좌참박, 환어문중, 식기매수, 기가이여어차호?」 공왈 : 「자위진군야.」 대왈 : 「신위예신, 연이자자, 비어금수, 신식기육이침처기피의.」
[解釋] 莊公이 용사들에게 작위를 주려고 하자, 殖綽과 郭最도 참석하려고 했다. 州綽이 말하기를, 「동문 싸움 때에, 저의 수레의 왼쪽 말이 풀려, 문 안으로 들어가 돌아다닐 때에, 각 성문의 빗장을 세웠으니, 저도 여기에 참석할 수가 있겠습니까?」라고 하자, 장공은 말하기를, 「자네는 그때 진나라 임금을 위해서였네.」라고 하였다. 이에 주작이 대답하기를, 「저는 신참입니다만, 그러나 이 두 사람을, 짐승에다 비유한다면, 저는 그 고기를 먹고 그 가죽위에서 잠을 자는 격입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