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국민운동연합 창설대회
1987년 5월 15일 서울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역사적인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이 창설됐다. 국내외 저명인사 2천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본 연합은 공동의장에 이항녕(전 홍익대 총장)박사와 이상헌(통일사상연구원)원장이 선임되었으며, 국내의 저명한 각계인사들이 본 연합 부의장 및 자문, 운영위원등을 맡으면서 첫 출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문선명 선생은 이 자리에서 통일의 열망을 갖고 신앙화하여 민족사에 가장 웅장한 통일의 장을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창설메시지 전문(문선명 총재)
통일을 열망하는 애국동포 여러분!
오늘 우리는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의 결성을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을 결성하는 이유
남북통일은 우리 민족의 염원이여 숙원입니다. 우리는 모두 배달의 한겨레로서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두고 찬란한 문화와 아름다운 풍속, 뛰어난 언어를 구사하는 평화애호의 단일민족이었습니다. 이 한 핏줄을 받은 배달민족, 한 폭의 그림 같은 삼천리 금수강산! 우리는 숙명적으로 끊어질래야 끊어질 수 없는 동일운명체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도 산천도 원치 아니했던 남북의 분단역사가 벌써 42년째 접어들었습니다. 애국 독립지사의 피와 정성으로 쟁취되었던 독립의 기쁨도 한 순간으로 끝나고 민족이 남북으로 갈리어서 오열한지 벌써 40여년 입니다.
이민족의 비극이 언제까지 계속되어야만 합니까? 아무리 돌아봐도 남북통일의 밝은 징후가 없다 하여 아주 민족 상봉과 조국통일의 희망을 포기해야만 하겠습니까?
여러분!
본인은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조국의 남북통일은 기필코 오고야 만다고 선언하는 바입니다. 그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그 남북통일의 기운 조성을 위하여 여기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을 창설하는 것입니다. 1945년 우리의 조국 광복이 어떻게 이루어졌습니까?
두 가지 요인에 의해서 조국광복과 우리의 독립이 성취된 것입니다.
그 첫째 요인은 36년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자주정신으로 많은 우국지사들이 국내외에서 피 흘리며 투쟁한 독립운동의 보람이었습니다.
둘째 요인은 제 2차 세계대전의 종결과 일본제국주의의 패망이라고 하는 세계의 운세가 몰아온 결과입니다. 이 두 가지 요인에 의해서 우리 조국에 광복이 왔던 것입니다.
남북통일도 같은 원리에서 오는 것입니다.
70여년의 역사를 지닌 국제공산주의는 실질적으로 그 종말기에 처해 있으며 소련을 중심으로 한 전 공산세계의 붕괴가 목전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제 70년의 허구와 기만과 실패의 역사를 더 이상 은폐할래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공산주의 이념의 쇠퇴는 곧 북한 김일성의 운명과도 직결되어 있으며, 이는 또한 세계적으로 남북통일의 기운을 조성하는 요인인 것입니다.
이와 같은 국제정세의 추이에 따라 이제 필요한 것은 국내외에서 모든 국민들이 함께 뭉쳐 남북통일을 신앙화 하는 운동인 것입니다. 통일의 열망에 불을 붙여야 합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하였습니다. 또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북녘의 하늘과 땅이 감동할 만큼 우리의 뜨거운 통일에의 의지와 열망이 없이 어찌 감히 통일을 바랄 수 있겠습니까? 이것이 바로 우리가 오늘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을 결성하는 이유인 것입니다.
삼팔선을 가치관의 삼팔선
오늘날 남북한을 끊어 놓은 원한의 삼팔선은 다만 지리적 삼팔선이 아니요, 혈연적 삼팔선이 아닙니다. 상반되는 사상의 삼팔선이요, 가치관의 삼팔선인 것을 우리는 먼저 알아야 되겠습니다. 6.25 동란 때 우리가 서로 죽이는 동족상쟁을 한 것은 핏줄이 달라서도 아니요, 서로 같은 민족인 것을 몰라서도 아닙니다. 양보할 수 없는 가치관의 차이에서 싸운 싸움이요, 이 가치관의 차이는 민족을 끊고, 혈연을 끊고 게다가 부자의 인연마저 끊어놓은 무서운 담벽이 된 것입니다.
유신론과 무신론의 대결
그러면 그 상반된 가치관의 기본적 차이는 무엇입니까?
삼팔선에서 부딪치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관의 대결은 유신론과 무신론의 대결입니다. 공산주의 사상은 철두철미 하나님을 부인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하나님이 없으니 절대가치가 있을 수 없고, 절대가치가 없으니 선악의 기준이 없습니다. 거기에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공산혁명의 원리가 나오는 것입니다.
공산주의는 과학의 힘을 가지고 신을 부정했습니다. 공산주의만이 과학적이라 하였고, 과학의 발달은 신과 종교와 모든 신화를 미신으로 추락시킬 것으로 믿었습니다. 그리고 종교는 민중의 아편이라고 선언하였습니다. 그러면 20세기의 과학은 과연 공산주의가 예언한 대로 신과 종교와 신화를 지구상에서 말살하였습니까?
아닙니다. 20세기의 과학은 정반대로 과학적임을 자랑했던 공산주의를 19세기의 미신으로 추락시키고 말았으며 오히려 하나님의 증거자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9세기까지의 우주관은 우주가 더 쪼갤래야 쪼갤 수 없는 절대고체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 19세기 과학에 기초를 두어 공산주의는 그 기본철학으로 ‘우주의 근본은 물질이다.’ 라는 유물론을 주장한 것입니다.
그런데 20세기의 원자물리학은 이 19세기의 우주관을 완전히 뒤집어엎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물질은 곧 무형의 에너지에서 왔음이 증명되었고 에너지와 물질은 상호변형적이며 상호교류적임을 부인할 수 없는 진리로 밝혀 놓았기 때문입니다. 20세기의 첨단을 가는 원자 물리학에서는 우주의 형성이 우주 안에 어떤 의지 없이는 될 수 없다는 데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으며, 과학의 인과 관계 법칙에 따라 우주의 삼라만상이 우연의 소산이 될 수 없고, 우주 속에 태초부터 존재하는 제1원인의 실재는 점점 명백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과학이 규명해 들어가는 바, 우주와 인간을 존재케 하는 제일 원인을 종교에서는 하나님이라 합니다.
그 하나님은 지, 정, 의를 갖춘 인격신이시며, 인간의 창조는 하나님의 자기표현이었으니, 곧 하나님은 자기 형상대로 지으신 인간을 통하여 사랑을 주고받아 기쁨을 누리시는 것이 창조목적인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날 우리가 하나님이 없다 하는 것은 마치 자식이 부모가 없다고 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모든 인간사회의 가치관은 바로 이 창조주를 인정하고 그 창조주와 관계를 정상화 하는 데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을 지구상에서 말살하려 했던 공산주의는 그들이 철석같이 믿었던 20세기의 과학에 의하여 허위로 밝혀졌으며, 공산주의야 말로 지구상에서 소멸되어야 할 그릇된 가치관임이 분명하게 드러난 것입니다.
공산주의 인간관의 오류
공산주의는 인간을 단순히 고등동물이나 움직이는 물질, 즉 기계로 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부인하는 공산주의로서는 너무도 당연할 결론입니다.
공산주의는 인간의 기원을 원숭이가 진화한 것으로 보며, 원숭이는 노동을 통한 도구의 사용으로부터 언어를 배우고, 언어로부터 이성이 발달하여 인간이 되었다고 정의합니다. 노동은 신이며 인간은 곧 고등동물이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공산주의의 인간관에는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이와 같은 잘못된 인간관에서 인류에 대한 가공할 범죄가 야기되는 것입니다. 인간이 단순히 고등동물일 때 인간이 인권을 주장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이며, 인간이 기계일 때 그 인간에게는 자유나 사람이나 창조력을 가질 수 있는 아무런 바탕이 없습니다.
공산주의 인간관은 인간은 오직 폭력혁명의 한 수단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인간은 공산주의 목적에 부합될 때에만 인간이며, 그 밖의 인간이 무가치한 존재로 인정받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인 것입니다. 공산세계에서 인간이 파리 목숨과 같이 경시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소련 공산혁명 이후 60년 동안 1억 5천만의 무고한 인명이 공산주의라는 미명하에 학살당했다는 사실(「르 피가로」1978년 11호)은 공산주의의 인간관을 알진대, 너무도 자명한 결과입니다.
참된 인간관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은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의 자녀라는 데 기인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하나님과 같이 신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인간의 고귀한 가치가 생기는 것입니다. 인간을 해하는 것은 하나님을 해하는 것이요, 인간을 사랑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인간 하나하나는 하나님이 지으신 개성진리체이며, 인간 하나하나가 하나님 스스로 나타내는 실체이며 인간의 생명은 하나님께서 영원하심 같이 영원한 것입니다.
공산주의가 인류에 대하여 저지른 최대의 죄악은, 그 사상이 하나님을 부정할 뿐만 아니라 인간을 동물시하는 데서 오는 것입니다. 공산주의는 인간을 단순히 고등동물이나 움직이는 물질, 즉 기계로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산주의를 신봉하는 나라에서는 인권의 존엄성이 놀랍게도 체제 자체에 의해 원천적으로 부정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상반되는 두 가치관의 대결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지금 세계도처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가치관의 남북전쟁을 하고 있는 시대입니다. 이 가치관의 대결을 세계적인 차원에서 해결하지 아니하고는 공산주의 문제는 해결 될 수 없으며 우리의 남북통일도 망상에 불과할 것입니다. 때문에 세계문제 해결 없이 남북통일은 없으며, 한국문제 해결 없이 또한 세계문제 해결이 있을 수 없습니다. 같은 처방으로 세계문제와 한국문제가 풀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주의로 가치관 해결
여러분!
그리하여 본인이 이 세계적 가치관의 혼돈을 해결하는 열쇠로 제창해온 사상이 하나님주의요 또한 통일사상이라고도 합니다. 하나님주의는 하나님의 실존을 명백히 하고, 그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되는 신성불가침한 인권을 뚜렷이 하여 공산세계를 사상적으로 해방하고, 또 한편으로는 오늘날 몰락해 가는 서구 문명을 세속적 인본주의와 퇴폐적 물질만능주의로부터 해방해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 사상을 가지고 우리는 북한을 해방하고 구출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북통일운동이 우선 가치관의 정립과 제시로 출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자유통일만이 진정한 통일
이와 같은 상반되는 가치관의 대결임을 생각할 때에 우리가 먼저 명심해야 할 것은 자유통일만이 우리가 바라는 지정한 통일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통일을 하나님과 자유와 민주주의를 기초로 하는 통일이어야만 합니다, 그밖에 어떤 형태의 통일도 진정한 통일이 아닙니다.
자유는 모든 인간에게 하나님께서 부여한 신성불가침의 권리입니다. 이것은 나의 권리요 여러분의 권리요 북한 동포들의 권리입니다. 북한 동포들은 그 권리를 42년 동안 박탈당했습니다. 그들도 우리처럼 자유를 향유할 수 있는 통일, 그것만이 진정한 통일인 것입니다.
우리는 저 월남의 경우에서 중요한 것을 배워야 합니다. 월남은 통일된 것이 아니라 소련의 노예가 된 것입니다. 그것은 진정한 통일이 아닙니다. 월남적화 12년 동안 자유를 찾아 탈출한 수십만 명이 보트피플이 되어 해상에서 숨지고 수백만 명이 숙청당하였습니다. 소위 통일되었다 하는 공산 월맹을 국민 소득 백 달러도 못 되는 세계최악의 빈곤국가로 전락하였습니다. 누구도 이것을 통일이라 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 북한 동포에게 필요한 것은 해방입니다. 그들이 고대하는 해방은 우리가 앞장서서 세계운세를 몰고 올 때만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것은 지난 40여 년간 보다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누려온 우리가 북한 동포를 대한 신성한 의무입니다.
북한의 적화통일정책 견지
북한 공산당은 지난 40년 동안 적화통일정책을 견지하고 그 기회를 호시탐탐 노려오고 있습니다. 그들의 남한 해방의 궁극목표는 ‘남조선을 미제국주의의 지배로부터 해방시킴으로써 조국을 통일하고 남조선 인민을 북조선 인민과 같이 주체사상화 시키는 것’이라고 규정하였습니다. 남한 국민을 주체사상화 한다는 말은 소위 ‘김일성 유일사상’으로 무장시킨다는 것이요, 그것은 바로 김일성 부자의 절대적 지배 밑에 굴복시킨다는 말입니다. 곧 김일성에게 노예화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와 같은 광신 속에서 연중무휴로 남침을 준비하기 40여 년! 그들이 6.25동란에서 실패했던 쓰라린 경험을 살리어 30여 년을 더 준비하여 왔으니 이제 소위 ‘신음하는 남한 인민을 해방시키기 위한 혁명적 남침의 기운’은 그 절정에 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남북대치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나마 우리 대한민국은 그 동안 경제발전과 국제적 지위향상에 있어서 눈부신 발전을 이룩해 왔습니다.
남한과 북한의 GNP의 대조는 1985년 연말에 5.5대 1의 격차를 보이고, 한국은 세계국가 중 20위의 국민총생산을 기록하게 되었으며 세계 12번째의 통상국으로 등장하였습니다. 따라서 1988년 올림픽 이후 남한이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절대 유리한 입장에 놓이게 될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북한이 신앙적으로 신봉하던 무력적화 통일의 기회는 영원히 사라질 것으로 내다보는 김일성 일당은 더 늦기 전에 이를 저지할 목적으로 온갖 책동을 펼 것이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남한을 혼란시키기 위한 모든 선전과 책동! 남한의 정치적 혼란을 기화로 서울 올림픽 개최를 저지하기 위하여 한반도의 불안과 긴장을 고조시킴과 아울러, 마지막으로 혼신의 사력을 다하여 군사적 모험주의를 택할 가능성도 적지 않기에 향후 1,2년 결정적 시기임을 단언하는 바입니다.
이 중차대한 시점에 우리가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을 결성하게 되었다는 것은 실로 역사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치관을 정립하고 사상으로 무장하자
우리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은 이 시점에서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첫째 우리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향한 참다운 가치관을 정립하고, 그 가치관을 중심삼고 사상무장을 해야 합니다.
미국을 위시한 자유세계의 약점은 사상의 공백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물질의 풍요와 자유의 팽배가 가치관의 혼돈과 세속적인 인본주의의 대두를 가져왔다는 사실입니다. 자유세계는 사상적인 면에서 거듭 후퇴하여 왔습니다. 이는 망해가는 공산세계가 마지막으로 세계적화의 야욕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제 3차 대전은 사상전입니다. 공산주의를 군사적으로만 패배시킬 수는 없습니다. 공산주의 사상을 능가하는 보다 우수한 사상이 아니고서는 공산주의를 패배시킬 수 없습니다. 그 사상이란 바로 진리에 입각한 사상을 말합니다.
거짓은 참으로 정복할 수 있습니다. 그 사상이 바로 하나님주의입니다. 이제 자유세계가 하나님주의 곧 통일사상으로 무장하여 이념적 공세로 전환하지 않는 한 공산주의를 이길 수 없습니다.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은 범국민 사상무장운동의 선봉장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주의는 북한 동포들을 해방할 뿐 아니라 전세계의 공산주의를 해방하고도 남음이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 이념은 방종과 부도덕으로 썩어가는 서구세계에 정신대각성운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인은 1976년,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역사적 하나님주의 선포대회를 마치고 난 후 다음 대회는 ’모스크바’ 에서 열게 될 것을 선포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주의는 공산주의 세계를 해방할 수 있다는 소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공산주의가 빨리 쇠퇴하지 않는 것은 우리의 뚜렷한 대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보다 뛰어난 사상으로 무장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대한민국에서부터 사상운동을 일으켜서 공산주의 극복을 위한 범세계적인 운동을 전개합시다. 우리가 사상적 공세를 취해 허위와 기만으로 장식된 김일성 유일사상을 압도하지 아니하고 어찌 통일을 바랄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주의는 두익(頭翼)사상
우리의 통일사상, 하나님주의는 또한 두익사상임을 천명하는 바입니다. 우익도 아니고 좌익도 아닌 두익입니다. 인류의 참평화는 우익으로도 아니되며 좌익으로도 아니 됩니다. 그 이유는 우익도 좌익도 그 근본적 동기가 이기주의를 해탈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자기를 중심으로 하고 자국의 이익을 중심으로 할 때, 거기에는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이해의 상충이 있을 뿐, 통일은 있을 수 없으며 평화도 없습니다.
이기주의를 타파하는 새 세계주의가 나와야 하는 것입니다. 나보다 남을 위해 사는 이타주의는 오직 하나님의 이상에서만 나올 수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사랑의 본체이시고 사랑의 본질은 자기를 희생하며 남을 살리는 이타주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주의의 본질은 사랑이요, 그 사상은 사람의 사지백체를 움직이는 머리와도 같은 중심사상이요, 그래서 두익사상인 것입니다.
오른팔도 왼팔도 알고 보면 한 몸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머리가 없을 때 그들은 서로 남남이 되어서 싸우지만 머리가 중심에 자리 잡고 들어서면 오른팔도 왼팔도 모두 머리의 명령에 따라 몸 전체를 위하여 일하는 하나의 협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남북통일도 두익사상으로 이루어야 합니다. 이것은 북한이 남한을 적화하는 것도 아니며, 남한이 북한을 침략하는 것도 아닙니다. 공생, 공영, 공의의 두익사상으로 남과 북의 가치관을 통일함으로써 남북통일을 이룩하는 것입니다.
통일을 신앙화 하자
둘째로 우리는 통일의 열망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열망 없는 곳에 실천이 따를 수가 없습니다. 우리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은 이제 남북통일을 신앙화 하는 운동을 벌여야 되겠습니다. 통일은 우리 민족의 숙원일 뿐만 아니라 필연이며 신앙입니다. 통일을 향한 우리의 들끓는 지성이 있을 때 하나님은 이를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이 점에 있어서 우리는 여태까지 북한에 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들은 강요되었든 아니든 간에 남한해방이라는 뜨거운 열망을 기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화불사(水火不辭)하고 이를 이루는 데는 모든 것을 투입하고 희생하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통일의 열망! 불쌍한 북한 동포들을 내가 희생하더라도 해방하고야 말겠다는 열망 없이는 남북통일은 환상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래서 본인은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의 숙원사업으로 삼팔선 근처에 통일기원전을 짓고 통일훈련원을 건립하여 우리 4천만의 뜨거운 통일의 열기를 북쪽으로 내뿜는 사업을 계획 중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실력을 배양하자
셋째로 우리는 실력을 길러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통일방안은 평화적 통일방안으로 이를 위해서는 각 방면에서 실력을 배양해야 합니다.
우리는 김일성의 적화야욕을 버리게 하여 그 폐쇄된 사회를 개방하고 궁극에 가서는 그의 남침의도를 포기케 해야 합니다. 김일성 주체사상을 포기케 하려면 그를 백방으로 능가하는 실력이 없이는 아니되며, 그 실력으로 김일성 일당을 녹여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실력으로 그가 어쩔 수 없이 승복하고 순응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여기에서 제일 먼저 중요한 실력이 가치관의 정립이요, 사상무장임은 이미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국력의 신장이요, 국제적 지위의 향상입니다. 또 이 실력중의 중요한 하나는 우리 조국의 선진적 민주사회의 건설입니다. 진정한 민주주의만이 독재를 이길 수 있는 요서입니다. 일인숭배 독재집단은 건전한 민주정치 발전으로만이 무력화시킬 수 있습니다.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만이 영원한 지상에서 멸망치 않는다.’고 선언한 아브라함 링컨의 말은 진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조국의 민주화는 역사의 명제이며 국민양심의 지상명령입니다.
국제적으로 통일의 기운조성
마지막으로 우리의 남북통일을 위하여 배양할 실력 중에 가장 중요한 실력은 국제적으로 우리 조국통일의 기운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 드리면, 세계적으로 사상무장을 서둘러야 하고, 미국을 중심한 세계정세, 일본과 중공을 중심으로 한 한반도 주변정세로 하여금 통일의 기운을 북돋우는 적극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소련까지라도 동원하여 폐쇄된 북한을 개방하게 만들고 궁극에 가서 북한이 폐쇄된 현 체제로 존립할 수 없다는 것을 자각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저들로 하여금 국제적 압력과 운세에 못 이겨 탈 공산주의를 선언케 하고, 민족대동단결의 차원에서 생각하지 아니할 수 없는 운세를 몰고 와야 되는 것입니다. 허구의 기반 위에 선 김일성 체제는 일면 아주 강한 것 같으면서도, 일단 붕괴되기 시작하면 절벽에서 떨어지는 물체와 같은 것입니다.
본인이 일찌기 미국에 세계본부를 두고 자유세계의 사상교육에 힘써 왔음은 여러분께서 주지하는 사실입니다. 「워싱턴 타임스」를 위시하여 여러 개의 언론기관을 세계각처에 세우고 세계 언론인을 교육하며, 세계 각 대학의 교수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세계 각국의 학생운동을 주도하고, 퇴역장성들을 위시한 재향군인들을 규합하며, 남미제국을 통합하는 운동을 일으키고, 세계종교일치운동을 이미 오래 전부터 직접 수행해 왔습니다.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지극히 미묘한 위치에 있습니다. 한국을 둘러싼 4대 강국, 즉 미국과 일본과 소련과 중공은 우리 한반도에 각각 중요한 관심과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4대 강국들에 영향을 주어 우리의 통일과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만 합니다. 그렇지 아니하고는 우리의 조국 통일은 올 수가 없습니다. 그와 같은 영향력과 실력을 본인은 국제무대에서 사상교육운동을 통하여, 그리고 기타 여러 가지 분야에서의 성공을 통하여 이룩하여 온 것입니다.
이러한 기대 위에 출범하는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은 한국만의 단독적인 단체이어서는 아니 되며, 아시아 각국과 나아가서는 세계 각국과 유대를 갖는 국제연합운동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은 앞으로 아시아국민연합으로 발전할 것이며 세계국민연합으로 또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이것이 전세계 인류의 염원이며 또한 하나님의 바라시는 염원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지금 여기서 민족적이고 세계적인 과업을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역사적인 통일의 과업이 의인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이러한 역사의 소망을 받고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을 결성하는 자리에 모인 것입니다.
단군 국조의 개국정신은 경천애인(敬天愛人)의 사상입니다. 오늘날 그 숭고한 우리의 개국사상이 승화되어 세계를 가치관의 혼돈에서 구원하는 만민구세의 사상 곧 ’하나님주의’로써 이 땅에서 발상된 것입니다.
본인은 먼저 한국 문제는 세계문제의 축소체요, 세계문제 해결은 한국 문제의 해결과 불가분의 관계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곧 우리 한국에서 세계문제를 해결하는 처방이 나올 수 있다는 뜻도 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남북통일의 처방으로 쓸 수 있는 하나님주의는 세계를 공산주의에서, 또 세속적 인본주의에서 해방하는 처방도 되는 것입니다.
애국동포 여러분!
우리 다같이 우리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국민사상 무장에 총 궐기합시다. 우리 다같이 남북통일의 열망을 갖고, 이를 신앙화하여 돌벽도 뚫고 가는 정열을 불태웁시다. 우리는 대역사의 행진의 최전열(最前列)에 섰으며, 영원한 민족사 가운데 가장 웅장한 남북통일의 장을 신의를 따라 우리의 손으로 이룩한다는 자부와 결의를 가지고 이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을 통하여 세계적인 실천기반을 만듭시다.
여러분!
오늘 이 자리는 모두 통일의 역군으로 소명되어 임명장을 받는 신성한 자리임을 명심하시고 굳게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통일을 맹세합시다. 우리의 소원~ 남북통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하나로 뭉쳐 총 진군합시다.
여러분의 개인과 가정 위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빌며 이만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창설의 메시지에 대하는 바입니다.
(일시: 1987년 5월 15일, 장소: 리틀엔젤스 예술회관)
첫댓글 감사하니다. 건강을 기원합니다.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창설메시지 전문(문선명 총재)
통일을 열망하는 애국동포 여러분!
오늘 우리는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의 결성을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아-주)
감사드립니다
오종필선생님, 항상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