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로 2구간 낙생역길
永樂長生之地에서 유래한 낙생역
“ 탄천의 봄 ”
일시: 2015년3월28일 토요일
동행: 경기문화재단
2구간은 판교역 입구에서 불곡산 출구까지 노선으로 탄천 분당중앙공원 이경류묘 불곡산, 불곡산 전
망대,등 성남의 자연과 녹지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 스친곳
판교역-탄천-분당구청 운동장-중앙공원-한산 이씨 家-이경류 묘-애마총- 불곡산누비길-시의 길-불곡산 정상-오리역
복사꽃 오얏꽃
울긋불긋 일시에 피니
만호 성안이 취연(炊煙)에 짐긴 듯
가난한 줄 몰라라!
우습다 내 몫으론 없는
봄빛을 누리다니?
골고루 나눠 주어진
젊은이의 봄빛인 것을~
조선시대 학자요 명신인 成俔(1439~1504)의 “봄날의 애상”으로 “우습다 내 몫으론 없는 봄빛은 젊은
이의 것이라는 데 노옹이 되었거늘 오늘 步行에서 봄빛에 취하다니 천복을 받은 것일러니...신분당선
판교역 1번 출구에서 10시30분에 동행들을 만나기로 되어 있어서 10시15분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
이 나와 있었고 박용석 박용만이 반갑게 인사를 하는데 박찬수와 김학성 모습도 보였다 서현문화원
장이 해설을 곁들이는 트레킹이다
나는 홀로 걷기를 선호 하지만 오늘은 인솔자와 해설자가 있다 개나리교를 건너 걷기가 시작되어 탄천으로 갔다 영남대로 1구간의 달래내 고개의 해설을 들은 뒤 오른쪽으로 탄천(炭川)을 끼고 분당 중앙공원을 향하여 걷는 데-
• 탄천
한강의 지류이다. 경기도 용인시 구성읍 청덕리에서 발원하여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드는 길이 35.6㎞의 준용하 천으로 지류천이 18개(25Km)로 성남시에만 11개가 있다 유역면적 은 302㎢이다. 1990년대 말부터 용인지역의 난개발로 생활하수가 유입되고 공사장 토사가 유입되면서 수질이 급속도로 악화되었다.
우리말로는 숯내라고 하며, 탄천은 성남시의 옛 지명인 탄리(炭里)에서 유래되었다. 탄리는 지금의 성남시 태평동·수진동·신흥동 일대에 해당하는 곳으로 예전에는 숯골·독정이 등의 자연마을이 있었다. 조선 경종 때 남이(南怡) 장군의 6세손인 남영(南永)이 이곳에 살았는데, 그의 호가 탄수(炭叟)이고 탄수가 살던 골짜기라 하여 탄골 또는 숯골이라 불렀으며, 탄골을 흐르는 하천이라는 뜻으로 탄천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이밖에 중국의 동방삭(東方朔)과 관련된 전설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하는데, 삼천갑자를 산 동방삭이 번번이 저승사자를 피하자 옥황상제가 이 하천 근처로 저승사자를 보내 숯[炭]을 씻도록 하였다. 이 광경을 본 어떤 사람이 이상하게 여겨 숯을 물에 씻는 까닭을 묻자 저승사자는 "검은 숯을 희게 하려고 씻고 있다"고 대답하였다. 이에 그 사람이 "내가 지금까지 삼천갑자를 살았건만, 당신같이 숯을 씻어 하얗게 만들려는 우둔한 자는 보지 못하였다"고 말하자, 저승사자는 그가 동방삭임을 알고 붙잡아 옥황상제에게 데려갔으며, 이로부터 숯내 또는 이를 한자로 표기한 탄천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 동방삭
중국 한나라 무제 때 금마운의 시종으로 서왕모의 천도복숭아를 훔쳐 먹 고 장수를 하였으니 흔히 “삼천갑자 동방삭”으로 18만년을 살았단 다
서울의 청계천만 복원된 줄 알았더니 탄천에도 큼직한 잉어들이 노닐고 두루미도 종종 볼 수 있었고 봄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고 실버들도 파릇하니 춘광을 보태는데 윤 원장이 시 한편을 소개하는데- 고려시대 삼국사기를 저술한 김부식과 고려를 대표하는 시인인 정지상과의 일화로 김부식은 정적인 정지상을 제거 했으나 정지상은 김부식을 웃습게 보았다
김부식이 “柳色千絲綠 桃花萬點紅” 이라고 버드나무 천 가지 푸르고 복숭아꽃 만송이나 붉도다- 라고 했거늘 꿈속에 정지상이 나타나서 호통 치기를 “네가 버드나무 천가지와 복숭아꽃 만 송이를 세어 봤냐~고연 X이다 하고 잘 들어라
“柳色絲絲綠 桃花點點紅” 이라 버드나무 가가가지 푸르고 복숭아꽃 송이송이 붉도 다- 라고 해야지... - 야~이 X아 잘 알겠지-
나는 詩를 모르지만 정지상이 판정승인 것 같고 탄천 주변의 풍광은 완연한 봄이 다 집에 돌아가면 남도민요 “봄 타령”을 들어보자
에야듸야 봄이 왔네 왔네
먼 산에 아리랑이 아른 아른 거리고 시냇물도 주르르르르르 노래한다 춤을 춘다 새들도 짝을 찾아서 봄노래를 부른 다 봄봄봄봄봄-봄봄봄 꽃망울은 방긋 웃고 방실방실방실 웃음지며 벌 나비잠을 깨고 각시님도 춤을 추네-
봄 타령 가사내용 중에서...
윤 원장은 崔震立 장군에 대하여 설명을 곁들였다
• 최진립
조선 중기의 무신.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전공을 세우고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서생포에 침입한 왜적을 무찌르고 도산 싸움에서 전공을 세웠 다.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이 포위되자 용인 險川에서 적군과 싸우 다가 전사 하였다. 최진립의 가계는 경주 최 부자 집으로 이어지고 경주 최 부자 집의 가훈은 육연(六然)으로-
自處超然· 스스로 초연하게 지내라
對人靄然· 빈부귀천을 가리지 말고 평등하게 대하라
無事澄然· 일이 없을 때는 마음을 맑게 가져라
有事敢然· 일을 당하면 용감하게 대처하라
得意淡然· 성공했어도 경거망동을 삼가라
失意泰然· 실패했을 때도 태연히 행동하라
육연은 明나라 학자 최선(崔銑 1478~1541)이 주장한 올바른 선비의 생활 수칙으로 “언제 어디서나 스스로의 몸가짐이 반듯해야 이웃과의 소통도 잘되고...” 이 글과 일부 한자표기가 다른 글이 경주 최 부자 집의 생활규범으로 전해져 오고 있어 유명하다.
• 六然-최선(崔銑
自處超然- 스스로 초연하게 지내고
處人靄然- 남에게 온화하게 대하며
無事澄然- 일이 없을 때 마음을 맑게 가지고
有事斬然- 일을 당해서는 용감하게 대처하며
得意澹然- 성공했을 때는 담담하게 행동하고
失意泰然- 실의에 빠졌을 때는 태연하게 행동하라
최진립의 후손들은 집안을 다스리는 교훈으로 살다가 1947년 대부분의 재산을 교육 사업에 기부하면서 부자 가문의 막을 내렸다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 벼슬을 하지 말라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말라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주변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시집 온 며느리들은 3년간 무명옷을 입게 하라
1947년 대부분의 재산을 영남대 설립에 기부해 부자 가문의 막을 내렸고 후손들은 평범한 중산층으로 살고 있다. 영남대학교는 1947년 3월 최준에 의해서 '대구문리과 대학'으로 개교 하여 1947년 9월 재단법인 대구대학 설립을 인가 받고 1967년 12월 학교법인을 '영남대학교'로 교명을 변경 하였다 그리고 경주교촌한옥마을과 요석궁이 있으며 가양주로 경주 법주도 있다
탄천을 버리고 분당구청 운동장 곁으로 올라 1Km의 직선 길을 따라 분당중앙공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분당중앙공원은 한산 李氏의 종중 땅이었는데 문중에서 성남시에 기부하여 공원을 조성하였는데 중앙공원은 분당 율동 부천 부산 인천 평촌 안양 송도 성남 과천에도 있다
• 중앙공원
1994년 7월 31일 개장했다. 영장산(해발 88m) 자락에 조성되었으며, 기존지형 및 수림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새로이 식재 되는 수목은 기존의 야생수목을 외지에서 이식, 향토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게 끔 계단이 없는 육교 4개소와 투수콘포장 산책로를 설치하였다.
고려 말 이색의 후손인 한산 이씨 묘역이 조선 중기부터 후기까지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이곳에는 토정 이지함(토정비결의 저자)의 조부인 이장윤 등의 묘를 비롯해 정남향과 남서향으로 이씨 종친회 묘역이 자리 잡고 있다. 수내동 가옥도 바로 이 공원 안에 있다.
한산 李氏로 고려 말 삼은 중의 한분인 목은 이색선생의 시조 를 살펴보면...
백설이 자자진 골에 구르미 머흐레라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 이셔 갈 곳 몰라 하나로
또 중앙공원에는 이경류묘소와 그의 애마총도 있다
• 이경류-1564(명종 19)∼1592(선조 25).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한산(韓山). 자는 장원(長源), 호는 반금(伴琴). 한성군(韓城君)질 (秩)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종묘서령(宗廟署令) 지숙(之菽)이고, 아버지는 증(增)이며, 어머니는 이몽원(李夢黿)의 딸이다.
1591년 식년문과에 을과로 급제, 전적(典籍)을 거쳐 예조좌랑이 되었다.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병조좌랑으로 출전하여 상주에서 상주판관 권길(權吉)과 함께 전사하였다. 후에 홍문관부제학에 추증되었으며, 상주의 충신의사단(忠臣義士壇)에 제향되었다.
애마총(愛馬塚)은 평택에 원균 장군 묘소 밑에도 있거니와 곳곳에 애마총이 있다 12시10분 오전 트래킹이 끝나고 점심을 각자 해결하고 13시20분까지 헤어진 장소로 다시 모이라고 한다 그런데 식당 찾기가 어려웠지만 한식뷔페 집을 겨우 찾았는데 한산이씨의 한산은 충남 서천군 한산면에 있고 한산소곡주는 전통민속주로 이름이 나 있다
• 韓山素穀酒
한산지방(충남 서천군 한산면)의 이름난 술로서 빛깔은 청주와 같다. 백제 때의 궁중 술로서 백제 유민들이 나라를 잃고 그 슬픔을 잊기 위해 빚어 마셨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들어 가장 많이 알려진 술로『동국세시기』·『경도잡지』·『시의전서』·『규합총서』등에 제조법이 기록되어 있다.소곡주를 만드는 방법은 찹쌀을 빚어 100일 동안 익힌다. 이때 며느리가 술맛을 보느라고 젓가락으로 찍어 먹다보면 저도 모르게 취하여 일어서지도 못하고 앉은뱅이처럼 엉금엉금 기어 다닌다고 하여 ‘앉은 뱅이술’이라고도 한다.
점심 후 집합장소로 다시 가서 윤 대감과 통화를 했다 오늘 토산회회원들은 서울둘레길 수락산 자락을 걷는 다 “나요~ 트레킹은 어찌 되었오 그리고 점심들은 자셨나” 하려니 그들은 걷기를 마무리 짓고 뒤풀이 중이란 다
중앙공원 끝자락의 불곡산 입구에 불곡산 등산안내도가 있는데 성남시에서는 산길을 “누비길”로 정했다는데 “누비고 비비고” 걷는 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완만한 오름길에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영장산 마루금에 오르면 형제봉(280m)에 나눔쉼터가 있고 불곡산 詩길이다
• 성남 숲길(등산로)을 “성남누비길”
성남누비길은 “함께 더불어 누빌 수 있는 성남시의 아름다운 숲길”의 의미며 숲과 숲 사이의 다양한
등산로를 통칭하는 명칭으로 지인과 더불어 이웃과 더불어 함께 더불어 누빌 수 있는 길로 성남누비
길에서 치유와 편안한 휴식이 되길 바랍니다
불곡산 詩길의 성남시의 안내문에는-
이 등산로는 시민 여러분의 건강과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되고자 詩가 있는 길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좋은 시 한편으로 행복하세요- 좋다 또 성남시민들을 예찬한 김건중의 시도 눈에 띈 다
성남길은 굴곡이 많다
인생의 우여곡절을 겪듯
온통 언덕길 비탈길이다
어쩌면 성남 사람은 그 길처럼 그렇게
진짜 인생을 사는지도 모르겠다
가끔 숨차게 올라온 길에서
내려다 보면 살아 온 지난날고 함께
미래가 보이는 듯하다
그래서 성남사람들은
성남길 그 길을 오르듯 열심히 산다- 라고 되었다
나는 영장산 마루금을 예전에 성남시계와 검단지맥 산행으로 종주 했거니와 그리고 몇 번 스친 산길이다 불곡산 정상 바로 밑에 간이 주막이 보였다 들려서 막걸리 한 사발 마시니 술 맛 좋다
• 불곡산
큰 절골과 작은 절골을 품고 정자동 웃 마을주민들이 성스러운 산이라 하여 산신제를 지내서 성덕산(聖德山) 또는 효종산(孝鐘山)이라 달리 부르는데 산 높이는 자료마다 다르지만 표석에는 312.9m지만 보통 334m로 정자가 있고 이웃에 대지산이 있다 그리고 3부 능선에 1951년 서울재탈환시 "썬더볼트작전"으로 희생된 유골이 발견되었다 경기도 양주에도 470m의 높이로 임꺽정의 설화가 숨어 있는 불곡산(일명 佛國山)이 있다 불곡산 출구에 16시 도착하여 트레킹을 마치고 오리역으로 가면서 역 근처 슈퍼 앞에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한담을 즐겼다
산하에 산유꽃이 만발하려니 곽재구 시인의 “산수유 꽃 필 무렵” 시를 찾아보자
꽃이 피어서
산에 갔지요
구름 밖에
길은 삼십리
그리워서
눈 감으면
산수유 꽃
섪게 피는
꽃길 칠십라
불곡산에 詩길을 만들면서 성남시에서 “좋은 시 한편으로 행복하세요” 라는 안내문의 내용을 공감하면서 예전에 중국 황산을 다녀오면서 사람들은 10대 소나무와 험로들 뚫고 만들어진 돌계단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겠지만 내 기억 속에는 황산에는 行知亭의 표석이 있는데 당시 내 메모장에는-
교육가인 陶行知의 시가 돌에 새겨져 있다
行動是老子
知識是兒子
創造是孫子- 로 짧은 한자 실력으로 老子가 사람 이름으로만 생각될 뿐 할아버지라는 뜻이 있음을 몰라 곤혹스러웠지만 결국 “할아버지의 행동과 아버지의 지식으로 손자는 창조”를 한다는 도행지의 말뜻을 알게 되었다
여행은
눈으로 귀로 다리로 그리고 멀리 보는 것으로 중국 여행에서는 많은 글귀들을 볼 수 있는 것이 참 좋다고 생각한 다
• 여담
서원문화원장이 “꽃보다 나하고 누가 더 예쁘냐고 할 때 꽃이 더 예쁘다고 대답했더니 그럼 오늘밤은 꽃하고 주무세요” 라고 이규보의 시를 들려줬는데 원문을 옮겨 보면-
折花行- 이규보
모란꽃 이슬 머금어 진주 같은데
신부가 모란을 꺾어 창가를 지나다
빙긋이 웃으면서 신랑에게 묻기를
“꽃이 예쁜가요 제가 예쁜가요”
신랑이 일부러 장난치느라
“
꽃이 당신보다 더 예쁘구려”
신부는 꽃이 예쁘던데 뾰로통해서
꽃가지를 밟아 짓뭉개고 말하기를
“꽃이 저보다 예쁘시거든
오늘밤은 꽃하고 주무시구려“
牡丹含露眞珠顆 美人折得窓前過 含笑問檀郞 花强妾貌强 檀郞故相戱
强道花枝好 美人妬花勝 踏破花枝道 花若勝於妾 今宵花同宿
산길을 걷거나 들길을 걷거나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천리 길이 한걸음에서 시작되듯 만리 길도 한발 한발 걷는 결과일 뿐이므로 인생길도 같은 것이다 오늘 걷기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으니 즐겁거니와 가슴 뿌듯하다
낙생역길을 걷고서
길을 걸으면서
보고
느낀 것과
걷다가
궁금한 것은 돌아와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판교역 1번 출구에
9시 전에 도착하여
박용석과 김학성 박찬수의 마중을 받고
2코스 들머리
개나리교 앞에서
탄천을 따라 걸으면서
곳곳의 역사 숨결을
서현문화원 관장으로부터 들었다
중앙공원 터는
한산 이씨
문중에서 기증했거니
한산은
서천군에 있고 牧隱 李穡선생의 고향이다
토정비결을 만든
토정 이지함도 한산 李氏로
묘자리를 선택 했단 다
한산 소곡주는 名酒로
며느리가
술 맛 보려고
숟가락으로
떠먹다가 대취하여
앉은뱅이처럼 엉금엉금 기었단 다
하.하.하~
성남시에서
불곡산은
누비고 비빈다고 “누비길”이라면서
“詩의 길”
고스락엔 정자 있고
코 밑에 간이 酒幕있다
그래서
트레킹은 재미있는 것이여- 2015.3.28. 토
炭川感懷
봄바람 살랑 살랑
여울목에
殘氷 녹아
큼직한 잉어들 한가롭고
언덕에
개나리 화사하게 웃는 다
길손들은
시름 떨쳐 버리고
냇가를 걸으려니
두루미 한 마리 외롭다
도란도란
정담 속에
걷는 길에
“기쁨”은 기다리고
하루가 간 다
“어~ 매화꽃이다”
탄성이 절로 날 때
봄날이 간 다
눈이 즐거우면
마음은 평온하니
아쉬움은
꽃순이랑 동행 못 한 거- 2015년3월28일 토요일
• 버드나무 斷想
버드나무와 이별
대동강 나룻터에는 날마다 이별하는 사람들이 그칠 날이 없다. 떠나는 임에게 가는 길 평안하고 빨리 돌아오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아 버들가지를 꺾어 준다. 그러나 버들가지만 꺾여 질 뿐 그것으로 가는 님을 잡을 수는 없다. 대동 강물은 이별의 눈물 때문에 마를 날이 없다고 했다. 아쉬운 이별에 흘린 눈물 탓일까. 넘어가는 저녁 해에 강물 위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끼여 시름에 잠긴 듯하다.
浿江歌-林悌
이별하는 사람들이 날마다
꺾는 버들 천 가지 다
꺾어도 가는 님 못 잡겠네
어여쁜 아가씨들의 하 많은 눈물 탓인 듯
해질 무렵 부연 물결도 시름에 잠겨 있네
離人日日折楊柳 折盡千枝人莫留 紅袖翠娥多少淚 煙波落日古今愁
錦城曲-林悌
수양버들 늘어져서 땅을 쓸 듯하는데
임에게 드릴려고 두어 가지 꺾었다네
이별의 정은 바람 앞의 잎새 같아서
이리저리 나부껴 가눌 길 없어라
楊柳依依拂地垂 爲君攀折兩三枝 離情亦似風前葉 搖蕩東西不自持
버드나무 회초리
체코의 부활절 월요일에는 남자들이 버드나무 회초리로 여자들의 궁둥이를 때리는 풍습이 있는데 회초리를 맞은 여인이 아름다움과 건강하라는 뜻이고 맞은 여자는 달걀이나 독주와 사탕으로 보답한단 다 계란은 삶 잉태 성장의 뜻 달리 버드나무 회초리 대신 싸리나무라 하기도 하고 엉덩이 대신 종아리라고도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