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그냥_ 좋다는 말
유담 장은숙
그냥_ 이란 말이
시시때때로 좋다
이유를 대라면 아무런
할말도 없지만 허공중에
떠오르는 그 말
그냥_ 네가 좋아
시와, 그림 노래와 문학
생각의 차이인지 알수는
없지만 그냥 다 좋다
한세상 무시로
살아가는것은 누구나 모두가 힘들고 버겁다
하지만 그래도 한번쯤
이승의 삶은 그냥 좋다
죽은자 들이 누리지 못하는
풋풋한 삶 이라서 그런가
과거, 현재, 미래로 연결되는
끈이 이어져서 좋다
지난일들은 추억으로 남고
현재는 그냥 이대로가 좋은걸 어떻게 해
살아 숨쉬는 모든것까지 감사 하니까
그냥 좋을 수 밖에.
2) 진달래 봄 동산
유담 장은숙
하얀 쌀가루로 빚은 화전
두견주에 진달래 꽃 사위
불타는 정열의 꽃 동산
또래 친구들 볼그래한 얼굴
온 산을 꽃물 들여주던 예쁜 너의 마음
저마다 준비해 온 계절음식 진수성찬이다
소월시인 반했다던 연분홍색 진달래꽃
우리 마음까지 쏙 빼 앗아가니 잔인한 달
너의 고운 자태 달빛사냥 춤사위로 유혹하니
차마 발걸음 떨어지지 않는다.
3) 유월, 오디
유담 장은숙
매일 오 가는 골목 길
담장 아래 후두둑 떨어져
밟혀버리는 너의 영혼 쓸쓸 하여라
건강에 좋다는 뽕나무
내가 사랑하는 맛좋은 오디
누구하나 돌보는 사람없이
해마다 흥건히 젖은
너의 눈물자욱 얼룩이 진다
짙은 보라빛으로 영그는
너의 넋이 아니겠는가
달달하고 부드러운 유혹
입안에 소르르 녹여드는
그 맛 잊을 수 없어
주울까 말까 망설이며 그냥 지나쳐 버린다
나그네 발길마다 툭 툭
관심조차 없는 그 이름
나홀로 바라보며 오늘도 눈맞춤 하네.
■ 프로필 장은숙 ■
(사)세계문인협회 이사
(사)동작문협 이사
사)세계문인협회 문화예술 공로상
문학사랑신문 대상
국회의원상 수상
제1시집 (삶의 한가운데 서서)
동인지:[나를찾아가는여행], [아름다운글밭]
문학사랑신문 우수작3인공저
(박숙자, 이상구, 장은숙)
공저 광화문 시인들 그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