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들빼기가 꽃을 피우고 씨를 맺기 시작했습니다.
어제부터 씨앗을 다서 모으고 있습니다.
적당한 시기가되면 몇 가지 씨앗을 묶어서 씨앗 나눔 공고를 하겠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장마가 끝나고 시장에 나가보면 먹으직스런 고들빼기를 캐다가 단으로 묶어 파는 시골 아낙들을 봤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나서라면 대략 7월말 쯤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면 이 고들빼기는 언제 재배(또는 씨앗이 떨어져 성장)한 것일까요?
한국 날씨가 여기랑 비슷하니 5월말에 씨가 떨어져 싹을 티웠다가 장마철에 부쩍커서 먹을만큼 자란 것이겠죠.
씨가 싹트고 대략 60일 정도면 수확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이 원리를 적용해서 저는 고들빼기 씨가 여물면 조금씩 씨를 받아 여기저기 뿌려둡니다.
고추밭에도, 파밭에도, 토마토밭에도...
조금씩 너무 보이게 발아되면 솎아줍니다.
그러면 거기서 듬성듬성 싹이 터서 자라는 게 잎도 뿌리도 튼튼한 게 가을 수확 되기 전에도 수시로 뜯어서 쌈으로 싸먹고 겉절이로도 무쳐먹습니다.
절대로 씨앗을 너무 촘촘히 뿌리지 마세요. 듬성듬성 자란 것이 훨씬 수확량도 많고 크게 자랍니다.
나중에 자란 것은 한꺼번에 수확해서 저장용 고들빼기 김치를 담굽니다.
그리고 몇 뿌리 남겼다가 겨울을 보내고 봄에 다시 씨앗을 받고....지금까지 몇 년째 해오고 있는 일입니다.
고들빼기 재배 요령이 자세히 나온 게 있어 소개합니다.
혹시 나중에 재배하실 하실 분은 참조하세요.
http://blog.daum.net/33063590/10943168 <---주소링크
요약하면
1. 고들빼기는 씨를 바로 뿌려도 발아가 잘된다. 깊이 씨앗을 묻지말라(저는 그냥 뿌리고 물을 살짝 줍니다)
2. 종자발아는 15-20도씨이며, 25도씨 이상에서는 발아가 저조하다. (더 더워지기 전에 뿌리거나 더 늦게 뿌린다)
3. 한국 기준 파종 적기는 7월 하순-8월 중순이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작년에 토마토 밭자리에 심겨젔던 고들빼기를 남겼다가 씨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첫댓글 우와~ @@ 고들빼기!!!! 엄마가 해 주시던 맛만 생각이나고... 어떻게 생긴건지는 전~~~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이런이런... 시골출신이 맞나 싶네요.
기회가 되면 길러보세요.
적당한 시기 씨앗나눔 공지하겠습니다.
한 번 기르면 매해 수확할 수 있어요.
크고, 씨가 떨어져 도 크고, 뽑아 먹고,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