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승용차 시장에 이어 RV 시장 석권을 꿈꾸고 있는 현대 자동차가 국내 처음으로 시도한 복합 기능 세단(Cross-Over Vehicle)「라비타(LAVITA)」를 출시하여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강력한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승용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도시적 세련미와 실용적 레저 감각이 조화를 이룬 크로스 오버(cross over)형 세단『라비타』는 FC라는 프로젝트명으로 1999년 4월부터 개발을 시작한 『라비타』는 지난 24개월 동안 모두 2,970억원의 개발비가 투자되었다.
라비타는 이태리語로 풍요로운 삶, 생활(LA VITA=THE LIFE)을 의미한다. 이런 컨셉을 지닌 라비타는 세단의 안락함과 미니밴의 운전 편의성·공간 활용성을 접목한 국내 최초의 도시형 다목적 세단으로 준중형 승용차와 소형 미니밴 시장 사이의 고객을 겨냥하고 있다.
라비타는 ‘작은 차체와 넓은 실내공간’을 실현하기 위해 페라리 등을 디자인해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이태리의 디자인 전문회사 ‘피닌파리나’에서 디자인을 담당했다.
절제된 면과 선을 모티브로 한 독창적인 디자인의 유럽풍 스타일을 기본으로 한 피닌파리나의 디자인 가운데 돋보이는 것은 활동성.
유리창이 넓어 시야가 넓고 시원하며, 차의 문도 크게 열고 닫을 수 있도록 설계해 쉽게 차에 오르고 내릴 수 있도록 배려한 라비타의 디자인 컨셉은 장르를 뛰어넘을 수 있는 활동성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중소형차인 아반테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라비타이지만 세단보다는 실내공간을 더 크게 만들고, 기존 미니밴 보다는 승용차에 가까운 승차감을 지녀 두 마리 토끼를 쫒고 있다.
실내는 고급 세단의 품격과 안락함에 R V차종의 거주성이 결합된 격조 높은 실내공간에 초점을 맞춰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됐다.이런 개발 컨셉을 바탕으로 라비타는 두 번째 좌석을 6:4 분할, 더블폴딩, 세미 풀 플랫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변환시켜 실내 공간을 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물론 중형 승용차 수준의 여유있는 실내공간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후석 시트의 등받이를 최소 16도에서 최대 58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 리클라이닝(reclining) 기능을 적용해 장시간 탑승할 때도 후석 승객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트렁크의 폭을 넓혀 부피가 큰 화물도 자유자재로 실을 수 있도록 했다.
고성능을 추구하기 보다는 생활 속의 즐거움을 구현한『라비타』는 구매가능 계층의 취향을 적극 수용한 다양한 오디오 시스템과 고성능 6스피커 시스템 적용(1.5 LS 모델은 4스피커)으로 휴식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향상시켰고 조작성이 간편해진 공조시스템 적용하여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또한 동급 최초로 자외선 차단 유리를 적용하여 실내온도 저감으로 인한 에어컨 성능 향상과 가시광선 투과율 감소로 승객의 눈부심을 개선하였으며, 아울러 운전석 언더 트레이, 주차 브레이크 수납함, 조수석 전용 컵홀더, 후석 승객용 시트백 폴드업 트레이, 후석시트 암레스트 컵홀더, 러기지 사이드 박스 등 승객 전원의 필요에 대처한 실내 곳곳의 다양한 수납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라비타는 안전에 큰 관심을 기울여 만든 모델이다. ▲TCS(눈길-빙판길 주행궤도 이탈 방지) ▲디파워드 에어백(에어백 팽창압력 축소) ▲사이드 에어백(측면충돌시 가슴과 머리 보호) ▲충돌감지 연료차단장치(충돌시 연료 누출로 인한 화재 방지) 등의 안전장치를 장착한 라비타는 미국 교통관리국(NHTSA)에서 실시하는 신차 충돌안전프로그램(NCAP)과 동일한 조건에서 실시한 자체 실험에서 별5개(★★★★★)의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그리고 정면 offset 충돌 테스트와 측면 충돌 테스트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유럽충돌안전프로그램(유로NCAP) 조건에서도 국내 최초로 별4개(★★★★) 수준을 달성해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offset충돌 : 충돌시 차량의 반쪽 부분만 충돌되는 상황)
또한 제동보조장치(BAS : Brake Assist System)을 포함하여 제동력을 향상시킨 첨단 ABS, 눈길과 빙판길 등 미끄러지기 쉬운 노면에서 차량 주행궤도 이탈을 방지하는 TCS(Traction Control System) 등 첨단 사양을 적용하였다.
이외에도 에어백에 의한 상해를 방지하기 위해 팽창압력을 줄인 디파워드 에어백(depowered airbag), 측면 충돌시 승객의 가슴과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사이드 에어백(side airbag), 충돌시 연료누출로 인한 화재를 방지하는「충돌감지 연료차단장치」 등을 적용하여 승객의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였다.
라비타는 엔진과 변속기 등 성능면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에 달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동급 최초로 ECU(엔진제어 컴퓨터:Engine Control Unit)와 TCU(변속기제어 컴퓨터:Transmission Control Unit) 사이에 다양한 정보를 서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한 다중통신 컴퓨터 시스템(CAN:Control Area Network)을 적용하여 차량의 각종 운행조건에 따라 엔진과 변속기가 연동하여 움직일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
특히 각종 경고등은 운전석 앞에 집중 배치하고, 속도계·디지털 시계·트립 메타 등 주요 게이지는 경고등과 분리하여 계기판(클러쉬 패드) 중앙에 위치시킨『센터 클러스터』방식을 국내 최초로 적용하여 운전자의 시선이동을 최소화해 주행 안전성을 도모했다.
또한, 조수석 에어백은 파단선(에어백이 터져 나오는 부문을 표시한 선)을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설계한『인비저블(Invisible) 조수석 에어백』을 국내 최초로 적용하여 실내를 깔끔하게 처리하였다.
국내에서 판매되는『라비타』는 아반떼XD에서 성능과 품질이 검증된1500cc DOHC 가솔린엔진 (α1.5 DOHC) 엔진을 탑재한 ▶1.5 LS ▶1.5 TR ▶1.5 CR 모델과 EF쏘나타에서 성능과 품질이 검증된 β1.8 DOHC 엔진(1800cc DOHC) 가솔린엔진이 탑재된 ▶1.8 CR 등 4가지 모델이 운영된다. 4월 18일부터 계약에 들어가는데 판매가격(기본가격 기준)은 840∼1,160만원이다. 자동변속기 장착시 120∼125만원이 추가된다.
해외시장 전략형으로 개발된 라비타는 5월부터 수출을 시작해 7월경 현지에서 시판할 예정이다. 특히 유럽지역은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2.5디젤 엔진을 탑재해 현지 고객의 니즈(needs)와 눈높이에 맞춘 현지 밀착 마케팅을 전개해 해외 시장을 공격적으로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