힉스 입자를 도입한 피터 힉스가 자신의 논문을 쓴 것이 1964년이었고 이를 도입하여 스티븐 와인버그 및 압두스 살람이 약한 핵력과 전자기력을 이론적으로 통합한 것이 1967년이었다. 그 후로 40년도 넘는 세월이 흘렀다. 확인되지 않은 힉스 입자가 많은 일을 해온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힉스 입자는 다른 게이지 입자들과는 달리 그 존재적 필연성이 이론적으로 보장되어 있지 않다. 이러니, 스티븐 호킹이 대형강입자충돌기(LHC)가 힉스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훨씬 더 신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한 심정도 이해가 될 법하다.
과학자들은 힉스 입자가 있다면, 그 질량은 대략 양성자 질량보다 수백 배 정도 무거울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다. 대형강입자충돌기(LHC)에 자리를 내 준 대형전자반전자충돌기(Large Electron Positron collider, LEP)는 지난 2000년 그 임무를 마감하며 양성자 질량의 약 114배 이하에는 힉스 입자가 없다는 실험적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힉스 입자를 그 누구보다 애타게 기다리는 영국의 피터 힉스는 1929년생으로 올해 만 여든살이다. 그의 생전에 힉스 입자가 발견되어 노벨상을 품을 수 있을는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벨상은 생존한 과학자만 받을 수 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