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이달 23일부터 이른바 ‘쉬는 금요일’을 운영한다. 매달 월 필수 근무 시간을 채웠다면 월급날인 21일이 있는 주 금요일에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 교대근무 생산직은 예외다. 해당일이 휴일일 경우 직전 주 금요일에 적용된다. 금요 휴무제 명칭은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디벨롭먼트데이’, 반도체(DS)부문은 ‘패밀리데이’다.
월 1회 주 4일 근무는 삼성전자 노사 임금 교섭 과정 중 합의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4∼5월 두 달간 육아 부담이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 4일 출근을 일시 허용한 바 있었다.
삼성전자의 조직문화 개선 노력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산업계 화두로 떠오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확대를 통해 인재를 확보하고, 업무 효율성도 제고한다는 목표에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6월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좋은 사람을 모셔 오고 조직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들자”고 언급했다.
[실시 배경]
-노사 임금 교섭 과정에서 합의
-단기적으로는 워라밸 확충을 통한 인력 이탈 방지 / 업무 효율성 제
-장기적으로는 조직문화 개선 방안 중 하나
[타사 사례]
-부분 주4일제 도입한 기업 : CJ, SK
실제로 SK와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한 달에 두 번 금요일에 쉬는 주 4일제를 시행 중으로, '해피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이 제도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격주로 금요일에, SK하이닉스는 매달 둘째주 금요일에 쉰다.
CJ ENM도 월 2회 매주 금요일 출근하지 않고 외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게임즈 등 IT 업계에도 주 4일제나 주 4.5일제를 시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
-임직원이 가장 많은 기업인 삼성의 부분 주4일제 도입으로, 타사에서도 점차 이를 도입하는 곳을 많을 것으로 예상
-실제로, 기아에서는 지난 7일 열린 임시대의원 대회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주 4일 근무제 도입을 테이블에 올리기도 했음 (기아 노조)
[생각해볼 점]
-모든 업종, 직무에서 도입 가능한 것은 아님
-"하루 2교대나 3교대로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는 정유·철강·화학·자동차업계에서 주 4일제를 도입하기는 사실상 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