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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에서는 지역사회복지실천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영역인 지역사회조직화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다양한 개념이 혼용되고 있는 지역사회조직화의 개념을 먼저 알아본 후, 지역사회조직화는 어떠한 목표를 두고 있으며 이러한 목표를 이룰 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그 후 지역사회조직화의 과정과 유의점을 알아본 후 앞으로의 지역사회조직화의 발전과제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지역사회조직화의 개념
(지역사회조직화를 정의하려면 우선 문헌에서 언급되고 있는 지역사회조직화와 관련된 개념의 차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상하위 차원으로 구분되어야 할 개념들이 동일한 차원으로지칭되고 있어 혼란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그중 지역사회조직은 미국에서 1970년대까지 지역사회실천과 동일한 의미로 쓰인 개념이다. 그러다가 1980년대부터 지역사회실천의 다양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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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이 나오면서 지역사회조직이라는 개념의 한계가 드러났고 이보다 더 포괄적인 의미인 지역사회실천이나 지역사회개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한국도 이에 영향을 받아 지역사회실천과 지역사회조직화를 동등한 차원의 개념으로 이해하여(김종일, 2003: 21-22) 왔으나 이장에서는 지역사회조직화를 지역사회실천의 하위 개념으로 간주하고자 한다.3)
지역사회실천 하위개념으로서의 지역사회조직화와 유사하게 쓰인 개념에는 지역사회주민조직화, 주민조직화, 커뮤니티 빌딩(community building)”이 있다.
우선 지역사회조직화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하드캐슬 등(Hardcastle et al.,2011)은 지역사회조직화가 현재의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한 지역사회 내 사람들의 연계를 포함한다고 보았다. 그들은 지역사회조직화라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 집단을 지역사회조직으로간주하였고 이러한 점에서 지역사회조직화는 사회적 연계성(connectiveness)과 응집성(cohesion) 그리고 역량(capacity)을 보호하고 강화시키기 위해 정의된 지리적 · 기능적 영역 내사람들이 함께하는 활동" (Hardcastle et al., 2011: 371)으로 정의된다. 킹슬리 등(Kingsley et al.,1997: 27)은 지역사회조직화를 "지역사회주민이 그들의 인식을 형성하고 공적 생활의 관심사를새롭게 하며 광범위한 이슈와 관련된 그들의 권리를 위해 싸우도록 결집시키는 것”으로 보았다. 조셉과 오글트리(Joseph & Ogletree, 1996)는 지역사회조직화를 "중요한 지역사회 내적 · 외적 자원의 범위를 인식하고 포함하고 만들기 위해 시도하는 장기적인(long-term) 관계성 및 역량 만들기 과정"으로 보고, 여기에 “중요한 지역 자원의 인식, 지역사회 맥락에 대한 정보 수집,지역사회의 대표와 시작 단계의 전임 파트너(full partners)로서 효과적으로 섬기기 위해 앞서 말한 것들을 준비하는 지역 리더의 개발과 훈련, 지역사회 내적 및 외적 다양한 관심사 네트워크의 강화” (Mattessich & Monsey, 1997 재인용)가 포함된다고 보았다. 노먼(Norman, 1998)은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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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실천활동으로 주민들은 이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잠재력 발휘와 공동체의식을 고양하고 자신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길러 나가는 것”을 지역사회조직화라고 보았다(한재랑, 2001 재인용), 루빈과 루빈(Rubin & Rubin, 1986: 3)은 지역사회조직화란“사람들이 공유하는 문제를 위해 함께 투쟁하고 자신의 삶에 영향을 주는 결정에 대해 이야기할 힘을 길러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이끄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이보다 앞서 비클렌(Biklen,1983)은 “지역사회주민들의 욕구를 발굴하고 지역사회문제로 이슈화-지역사회문제와 욕구를조직-함으로써 주민들을 참여시키는 활동의 과정" (한재랑, 2001: 10 재인용)을 지역사회조직화라고 언급하였다. 매티시치와 먼시(Mattessich & Monsey, 1997: 60)는 지역사회조직화란 "자조하기 위해 지역사회구성원을 불러 모으고 도구를 가진 그들을 지역사회활동에 참여하게 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하였다.
국내 연구자들의 정의도 국외 연구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홍현미라(1998: 11)는 “지역사회조직화란 주민들을 조직화하여 하나의 '세력' 또는 '조직'으로 고유하게 존재할 수 있게 하는실천방법"이라고 정의하였으며 김종일(2005: 25)은 “지역사회복지의 실천방법 가운데 하나로서 지역주민들을 조직화하여 지역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이라고 하였다. 서울복지재단(2005b: 20)은 지역사회조직화를 "주민조직화 및 교육 등을 통해 주민들의 노력과 역량을 결집하고, 주민참여를 통해 지역문제 해결과 주민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도록 유도 · 지원하는 사업영역" 이라고 하였다.
지역사회주민조직화라는 개념을 지역사회조직화와 동일하게 사용한 연구자도 있다. 플러드와 로렌스(Flood & Lawrence, 1987)는 지역사회주민조직화가 "지역사회의 특정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주민들이 서로 모여 여러 형태의 회합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 (최옥채,2001a: 275 재인용)이라고 보았고 최옥채 (2001b: 275-276)는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예방하기 위해 지역사회실천가가 합당한 지역사회주민들로 모임을 만들고, 이 모임이 회합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 나가는 지역사회실천의 한 부분"이라고 정의 내렸다.
최종혁과 이연(2001: 587)은 주민조직화라는 개념을 지역사회조직화와 동일하게 사용하여 이를 “생활의 장인 지역사회 내에서 지역사회의 자원을 동원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생활의 질을향상시키기 위하여 주민참여를 촉진시키기 위한 활동" 이라고 보았다.
커뮤니티 빌딩(community building)도 지역사회조직화와 유사한 용어로 사용되는데, 민클러(Minkler, 1997: 5~6)는 “욕구를 기반으로 하기보다는 강점을 기반으로 하고 지역사회 자산의 인지, 육성, 기념을 강조하는 지역사회에 대한 지향"으로 보았고, 경제개발위원회(Committee forEconomic Development, 1995)는 “지역사회의 규범, 지지, 문제해결 자원을 강화하는 현재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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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포괄적인 노력" (Mattessich & Monsey, 1997 재인용)이라고 정의하였다. 가드너(Gardner, 1993:6)는 커뮤니티 빌딩을 "주민 사이에 연계를 만들고 상호 책임성과 주인의식을 기반으로 한 개인과 지역사회 행동의 긍정적인 방식을 이루는 실천" (Mattessich & Monsey, 1997 재인용)이라고규정하였고, 쿠비쉬 등(Kubisch et al., 1995)은 “기본적으로, 커뮤니티 빌딩은 근린지역 주민, 단체 그리고 조직이 일하고, 개인과 집단을 발전시키며, 긍정적인 근린지역 변화를 유지하는 역량을 강화하는 것과 관련 있다." (Mattessich & Monsey, 1997 재인용)고 언급하였다.
이러한 정의를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목적에 대한 연구자들의 언급에서 여섯 가지 요소를 살펴볼 수 있다. 많은 연구자가 언급한 순서대로 보면, 공통적으로 주민이 힘을 기름, 문제해결, 사회적 인식 형성, 공동체의식, 주민참여, 지역사회 자원 인식 및 조성이다. 여기에서 지역사회조직화가 주민의 임파워먼트와 문제해결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대상의 측면에서는 지역사회의 문제나 지역사회 역량 및 자원을 지역사회조직화의 대상이라고 보는 연구자가 대부분이었으나 매티시치와 먼시, 홍현미라는 주민을 그 대상이라고 보았고 목적과 활동형태에 따라 그 대상을 다르게 보는 연구자들도 있었다. 활동형태는 대부분의 연구자가, 주민들이조직되는 것이라고 보았고 주민참여, 지역사회 관계성과 역량 및 자원의 인식 및 강화, 교육을 언급하였다. 주체자에 대해서 언급한 연구자 대부분은 주민이 그 주체라고 보았고 최옥채는 주민조직화를 시작할 때는 지역사회실천가, 그 이후에는 주민이라고 보았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연구자는 지역사회조직화를 지역사회실천의 한 방법이나 활동, 과정으로 보았다.
여기서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은 이와 같이 주민의 임파워먼트를 목적으로 삼는다고 하더라도주민을 대상과 주체자 중 누구로 보느냐에 따라 관점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즉,지역사회조직화를 이끄는 주축을 전문가인 사회복지사로 보는가 혹은 주민으로 보는가에 따라, 본래 목적으로 제시된 힘을 길러 나간다는 것의 의미가 사회복지사가 힘을 부여하는 것이될 수도 있고 주민들이 스스로 힘을 모아 간다고도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책에서는 최옥채의 견해에 동의하나 한 걸음 더 나아간 이마리아(2008)와 동일한 입장을 따른다.즉, 처음에 주민의 임파워먼트와 문제해결이라는 목적을 위해 지역사회실천가로서 사회복지사가 지역사회 내 문제해결의 필요성을 지역사회주민에게 알려 주고 주민들을 모으는 주창자(initiator)의 역할을 하나 궁극적으로는 지역사회조직화의 목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힘을 모으고기르는 것의 주체는 주민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최옥채가 언급한 시기상의 주체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목적과 수단상의 주체의 개념을 주요하게 보는 것이다. 즉, 사회복지사는 목적을 위한 수단의 주체가 되는 것이고 주민들은 목적의 주체가 되는 것이다(이마리아, 2008). 따라서 이것을 고려하여 이 책에서는 지역사회조직화란 지역사회실천가의 지역사회 문제의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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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로 인해 조직된 주민들이 회합을 통해 지역사회자원을 동원하고 지역사회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역사회 (주민)의 역량을 인식하고 강화하기 위한 지역사회복지의 한 방법이라고 정의한다. 지금까지의 논의를 정리하면 <표 6-1>과 같다.
<표 6-1> 지역사회조직화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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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역사회조직화의 목표
한 재량(200)은 지역사회조직화의 장·단기 목표를 질적 연구방법을 통해 연구하였다. 그는 지역사회조직화의 목표를 단기목표와 장기목표로 보았는데, 단기목표에는 문제의 해결과 조직 형성을, 장기목표에는 개인의 역량강화, 지역사회의 역량강화를 설정하였다(한재랑, 2001:9). 앞서 언급한 대로 이 책에서는 지역사회조직화란 지역사회실천가가 ① 지역사회 내 문제를 이슈화하고 주민들을 불러 모아, 조직한 주민들이 회합을 통해 ② 지역사회자원을 동원하고 지역사회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주민들이 스스로 힘을 길러 ③ 지역 내 문제해결을 하기 위한 지역사회실천의한 영역이라고 정의하였다. ①은 조직형성, ②는 지역사회 역량강화, ③은 문제해결로 볼 수 있기에 한재랑(2001)의 지역사회조직화의 목표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이마리아, 2008: 60). 따라서 지역사회조직화는 조직형성, 문제해결, 지역사회 역량강화로 세분화할 수 있다.
1) 조직형성
앞서 설명한 지역사회실천의 다른 유형과는 달리 지역사회조직화는 문제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관계형성을 바탕으로 한 체계인 조직이 형성된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루빈과 루빈(Rubin & Rubin, 1986: 24-25)은 지역사회조직화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조직형성을 목표로 한다고 언급하면서 조직은 공유된 목적과 목표를 가진 지속적인 활동체계라고 정의하였다. 알린스키(Alinsky, 1983)는 지역사회주민 스스로가 주어진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조직을 만든다(홍현미라, 1998 재인용)고 하였고 로렌스(Lawrence, 1998) 또한 지역사회조직화의 목표로 조직 건설을 설정하였다(한재랑, 2001 재인용).
이러한 조직형성이 갖는 중요성에 대해 루빈과 루빈(Rubin & Rubin, 1986: 24-25)은 어떤 문제에 대해 빠른 대응을 할 수 있고, 비록 특정한 이슈에 대해 구체적인 승리를 얻어 내지 못한다 하더라도 지역사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내 행정 등의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 차후라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하였다. 이처럼 지역사회조직화를 통해 조직이 형성됨으로써 주민들이 지역사회에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힘을 획득할 수 있다는 데 중요한 시사점이 있다. 몬드로스와
7) 이마리아(2008)는 주민 개인의 역량강화와 지역사회의 역량강화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한재랑(2001)의 연구에서의 목표로 제시된 주민 개인의 역량강화는 제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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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Mondros & Wilson, 1994: 36-95)은 풀뿌리모델의 조직화에서 회원선발, 지속적 회원 참여 및심의과정이 포함된다고 언급하였고, 문홍빈(2000: 135-136)은 임파워먼트를 위한 지역사회조직사례연구에서 몬드로스와 윌슨의 분석틀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조직화에서 회원의 가입과 탈퇴,회원으로서의 역할규정, 지속적인 회원활동을 포함시켜 지역사회조직화 과정을 분석하였다.
2) 문제해결
앞서 언급한 지역사회조직화의 정의에서도 볼 수 있듯이 지역사회조직화는 문제해결을 목적으로 삼는다. 비클렌(Biklen, 1983)은 지역사회조직화가 지역사회주민들의 욕구를 발굴하고 지역사회문제로 이슈화함으로써 주민들을 참여시키는 활동의 과정이라고 보고 이때 주민을 조직하여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활동을 나서기 위해서는 특정한 조건들을 문제화시키고 이 문제를 다른 사람도 깨닫도록 하기 위한 전략을 선택하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계획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하였다(한재랑, 2001 재인용). 한재랑(2001)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지역사회조직화에 있어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으로 정의할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루빈과 루빈(Rubin & Rubin, 1986: 17)은 주민들이 겪고 있는 지역사회의 문제들을 집단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며 중요한 임무는 개인적인 문제를 공공의 문제로 전환하는 것으로 정의하였고, 알린스키는조직화를 통해 힘을 발전시키고 이때 개인적인 이익에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새로운 경험을 갖게 된다고 하였다(홍현미라, 1998 재인용), 몬드로스와 윌슨(Mondros & Wilson, 1994: 96203)은 풀뿌리모델의 조직화에서 이슈, 전략개발과 수행, 성과와 평가가 포함됨을 언급하였고,문홍빈(2000:25)은 임파워먼트를 위한 지역사회조직 사례연구에서 몬드로스와 윌슨의 분석틀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조직화에 이슈의 발굴, 그에 대한 전략의 결정, 구체적인 전략실천을 위한 자원동원을 포함시켜 지역사회조직화 과정을 분석하였다. 이 같은 내용은 전술하였던 문제의 해결과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3) 지역사회 역량강화
지역사회 역량강화는 지역사회의 능력(community ability)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사회적 역량(social capacity)을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사회적 역량에 대해 매티시치와 먼시(1997:61)는 지역사회 구성원이 효과적으로 서로 일할 수 있는 정도이고 이것은 구체적으로 ①강한 관계를 발전시키고 유지하는 정도, ② 문제를 해결하고 집단 의사결정을 하는 정도, ③ 목표를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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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고 일을 마치기 위해 효과적으로 협동하는 정도라고 하였다. 역량 만들기(capacity building)에 대한 연구자들의 견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크리스턴슨과 로빈슨(Christenson & Robinson,1989: 197~198)은 역량 만들기란 "합의하여 정의한 목표의 완수를 위해 그들의 자원을 조직하고동원하는 주민의 능력” (Mattessich & Monsey, 1997 재인용)이라 하였고, 메이어(Mayer, 1994)는 지역사회 역량은 지역사회 강점을 발전시키고 문제를 다루기 위해 배치하는 혼합된 지역사회의 헌신, 자원, 기술의 영향이라고 언급하였다(Mattessich & Monsey, 1997 재인용). 루빈과 루빈(1986:23)은 "역량은 증가하는 다양성과 복잡성의 문제를 성공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라고 표현하였고, 맥닐리(McNeely, 1996)는 “역량 만들기는……… 리더십 기술, 집단 문제해결, 협력하는 방법, 지역사회 자산, 문제, 지역사회주민이 조직되고 참가하는 기회에 대한 실제적인 이해를 높이는 활동”(Mattessich & Monsey, 1997 재인용)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지역사회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역량이란 지역사회주민들이 집단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강한 관계를 맺으며 지역사회의 강점을 발전시켜 지역사회자원을 조직하고 동원하여 지역사회의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마리아, 2007)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적 역량을 지역사회조직화 측면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코트렐(Cottrell, 1977)은 집단과 지역사회 수준에서 임파워먼트의 향상이 조직의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며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더 나아가 사회적 · 환경적 대응능력을 갖춤으로써 지역사회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여기에서는 이미 살펴본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제외하고 지역사회 능력강화의 측면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코트렐(1977)이 언급한 지역사회 역량강화 측면의 지역사회 역량으로는 투신과 전념을 강화하는 활동에 관계함, 지역사회쟁점과 관심을 명료화함, 구성원의 지역사회참여를 장려함(Mattaini et al., 1998: 이팔환 외 역, 2000: 290 재인용)이 포함되는데 이들은 지역사회주민들이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지역사회 내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지역사회변화에 대한 책임감 함양과 그 변화를 위한 지역사회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이는 한재랑(2001)이 언급한 사회변화에 대한 책임감 향상에 해당된다고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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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로렌스(1998), 로스먼(Rothman, 1974), 정외영(1998), 한재랑(2001)은 토착리더십 개발을지역사회조직화의 목표로 보았고 한재랑(2001)은 지역사회 역량강화 과정 가운데 지역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민들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토착리더가 발굴된다(한재랑, 2001: 15 재인용)고 언급하였다. 또한 간즈(Ganz, 2002), 린시컴(Linthicum, 2001), 스목(Smock, 2000), 미즈라히(Mizrahi, 1999)는 리더십 개발이 사회적 역량, 즉 지역사회 역량과 유사한 개념으로 사용되는 사회자본 구축에 유효하다고 언급하였다. 이들은 지역사회조직화 방식의 사회자본 구축은 참여전략보다는 조직화 전략을 사용하기 때문에 리더십 개발기술이 사회관계를 재구조화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홍현미라, 2005:28 재인용)하였기에 토착리더십 개발을 지역사회 역량강화에 포함시키는 데 무리가 없다고 본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지역사회의역량강화를 토착지도력 개발과 사회변화에 대한 책임감 향상의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1) 토착지도력 개발
토착지도력 개발은 조직화 과정을 통해 조직 내에서 구성원과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지도자가 발굴되어 지도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로렌스(1998), 정외영(1998), 한재랑(2001)은 지도력 개발을 지역사회조직화의 목표로 보았다. 지역사회조직화에 있어서는 다양한 주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지속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지도력 훈련을 통해서 가능하다. 지도력을 개발하는 것은 생활의 장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축적될 수 있으므로(한국도시연구소, 2001) 오랜 기간을 두고 지역사회조직화를 해 나가는 목적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주민자치조직을 활용한 지역사회조직사업을 분석한 최종혁과 이연(2001)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실패한 영구임대주택지역의 지역사회조직화사업의 장애변인은 민주적 토착지도자의 부재로 나타난 반면,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 가고 있는 주민조직은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가 존재하였기에 그 같은 활동이 가능하였다고 확인되었다(최종혁 · 이연, 2001). 이처럼 토착지도자 발굴은 지역사회의 지도력을 재생산하고 구축하는 전략으로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자립기반을마련한다는 데 그 의의가 크다고 볼 수 있다(한재랑, 2001).
(2) 사회변화에 대한 책임감 향상
사회변화에 대한 책임감 향상은 지역사회조직화 과정을 통해 구성원들이 사회정의에 대한관심이 증가하고 사회변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공동체의식을 갖게 되는 것이다. 비클렌은 지역사회조직화의 목적을 크게 정의, 자치, 사회변화의 추구라고 보았다. 정의란 지역의 모든 사람이 아무런 차별 없이 지역사회의 모든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 상태(주로 제도적인 정의)와 정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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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시스템 안에서 공평하게 대접받는 상태, 그들 자신을 위한 사회적 조건을 만드는 상태를 의미한다. 주민들을 위한 사회적 조건을 만든다 함은 이들이 지역사회로부터 주거와 의식, 의료지원, 교육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자치는 자신들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일컫는다. 사회변화의 추구는 앞서 설명한 정의와 자치를 지역사회와 나아가 전체 사회에 구현하고자 하는 것(Biklen, 1983: 한국도시연구소, 2001 재인용)을 말한다. 이러한 점은 지역사회조직화가 개인의 변화를 넘어서서 거시적 차원에서 지역사회의 변화를 추구하는 지역사회실천의 한 영역이라는 것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김종해(1995)는 주민들의 참여과정에서 주민의식이 향상된다고 하였다. 이때 주민의식이 향상된다는 것은 조직의 구성원끼리 역사적 경험의 공유라는 동질성을 기반으로 '우리' 라는 공동체의식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주민의식을 구체화하여 지역주민의식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는 사람들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사회에 대해 동일시나 소속감을 느끼는 태도로 정의할 수 있으며, 이러한 소속감은 지역사회의 문화, 가치, 규범 등을 수용하게 함으로써 지역사회 생활환경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사회행동에의 참여를 증진시키는 것이라고 하였다(김종해, 1995). 이는 앞서 언급한 비클렌(1983)의 지역사회조직화의 목적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최종혁과 이연(2001)은 지역사회조직화로 인해 조직구성원 간의 상호신뢰와 응집력이 생겨 지속적인 활동이 가능하였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최옥채 (2005)는 지역사회조직화가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적극적인 대응 활동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언급하였다.
3. 지역사회조직화의 영향요인
매티시치와 먼시(1997)는 525개 지역사회실천 사례를 분석하여 커뮤니티 빌딩(community building)의 성공요인에 관하여 연구하였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커뮤니티 빌딩의 성공요인을 크게 지역사회 특성요인, 커뮤니티 빌딩 과정의 특성요인, 지역사회조직가의 특성요인으로 구분하여 총 스물여덟 가지 요인을 제시하였다. 이마리아(2008)는 지역사회실천가와의 집단면담을 통해 이 변인들을 지역사회조직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설정하였다. 또한 매티시치와 먼시(1997)의 연구에서 추출한 요인을 한국적 상황에 비추어 설명한 최옥채(2001a)의 정리와 그밖의 연구자들의 견해를 참고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차원의 요인, 기관차원의 요인, 지역사회차원의 요인으로 나누어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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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인차원의 요인
매티시치와 먼시(Mattessich & Monsey, 1997)가 마을만들기 조작가 특성(characteristics communitybuilding organizers)이라고 명명한 것을 이 책에서는 지역사회조직화 과정에서 주창자(initiator)역할을 하는 사회복지사 개인차원의 지역사회조직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겠다. 이요인들이 가지는 특징의 유사성을 포괄하여 기술 및 태도와 지역사회조직화 지식 및 경험으로묶어서 개인차원의 요인을 살펴보았다. 기술 및 태도에는 체계적인 정보수집과 지역사회 쟁점분석을 포함하는 기술, 통제력, 유연성과 적응성, 주민과의 신뢰관계 정도가 있다. 지역사회조직화 지식 및 경험에는 지역사회조직가로서의 역할에 대한 지식 및 인식, 지역사회조직화에 대한 지식 및 경험이 있다. 개인차원의 지역사회조직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지역사회조직화에서 사회복지사가 갖추어야 할 능력과 자세라 할 수 있다. 지역사회조직화에서 사회복지사의능력과 태도는 전체 과정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최옥채, 2001a)이라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사회복지사는 이들 변인에 우선 주목해서 살펴보아야 한다.
(1) 기술 및 태도
기술 및 태도는 사회복지사가 지역사회조직가로서 가질 수 있는 중요한 속성이다. 연구자들이 언급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체계적인 정보수집과 지역사회 이슈 분석(systematic gathering of information and analysis ofcommunity issues)"11)
매티시치와 먼시(Mattessich & Monsey, 1997)는 조직가가 지역사회의 욕구와 문제를 측정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조심스럽게 밟아 나갈 때 성공적인 지역사회조직화가 일어날 가능성이높다고 하였다. 그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과 자원에 헌신하는 것을 성공적인 노력으로 보았고, 조직가가 다른 지역사회 구성원과 관계성이 점점 강해질수록 지역사회에 대한 지
9) 최옥채 (2001a)는 이 변인을 지역사회실천가의 요인이라고 명명하였다(이마리아, 2008).
10) 태도 자체가 기술을 결정할 수도 있고, 반대로 기술이 태도를 결정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기술과태도를 하나의 변인으로 본다.
11) 매티시치와 먼시(Mattessich & Monsey, 1997)는 이 변인을 커뮤니티 빌딩 과정 특성으로 분류하였으나 이마리아(2008)는 사회복지사 개개인의 역량에 따라 더 큰 영향력을 미친다는 지역사회실천가의 자문에 따라개인차원의 변인으로 바꾸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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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을 더 많이 얻을 수 있고, 정보수집과 분석의 결과는 종종 어떻게 다음 단계로 진행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제공한다고 언급하였다. 브루인(Bruyn, 1963)은 엘도라도, 일리노이에서 지역사회 현실 수집을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지역사회의 문제를 더 정직하게 논의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델가도(Delgado, 1993)는 오클랜드, 캘리포니아에서 지역사회 내의 건강 욕구에대한 현실을 수집하기 위해 호별방문(a door-to-door) 건강 서베이를 수행했다고 보고하며 체계적인 정보수집 및 지역사회 쟁점분석의 중요성을 언급하였다(Mattessich & Monsey, 1997 재인용), 최옥채(2003)는 지역사회조직화와 같은 지역사회실천에서의 사회복지사의 경험에 대한질적 연구를 통해 지역사회의 욕구, 즉 이슈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며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주민의 관심사를 알아 가야 한다는 점을 사회복지사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였다고 밝혔다. 최종혁과 이연(2001)은 그들의 연구 대상이었던 복지관에서의 주민조직화사업의 실패 이유로 주민의 ‘생활’ 요구에 대한 과학적 실증조사의 미흡을 언급하였다. 반면에, 이들은 지역사회주민의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는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얻을수 있었던 것이 영구임대아파트지역을 중심으로 또 다른 지역사회조직화 활동을 지속하게 한변인이었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집단면담을 통한 지역사회실천가의 견해를 따르면, 이는 주민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객관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능력이며 이를 사회조사 능력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하였다. 이처럼 지역사회의 욕구와 문제를 측정하기 위한 신중한 접근이있을 때 지역사회조직화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사회복지사와 지역사회주민 대표는실천 과정 전 기간 동안 일정한 틀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최옥채, 2001a).
사례 : 지역사회 내부 동기(이슈)로부터 지역사회조직화가 된 사례
…(전략)… 그들의 내부 동기 주제는 크게 자녀교육, 문화, 경제로 나누어 볼 수 있다.자녀교육을 주제로 내부의 동기가 발현된 사례는 매우 많다. 사실 자신의 삶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주제이기에 마을 내부에서 동기가 발현될 때 쉽게 부각되는 부분이라고 보인다.
지난 8회 연재에서도 언급했듯이 2014년에 서울시 7개 대표마을의 마을 연계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한 필자의 지인이 활동하고 있는 천왕동 마을(김성우, 2014)의 경우, 초기 아파트단지가 조성될 때 서로 알아 가자는 취지에서 모였던 주민들은 아이들의 안전과 문화에 대한 필요를 느꼈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신호체계 정비에 관한 요구를 구청에 하거나, 주민들이 강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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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문화강좌를 진행하기 시작한 것에서 출발하여 현재도 마을을 세우는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서울 동작구 성대골 마을공동체는 마을학교를 만들게 된 동기가 그 마을에 살고 있는 엄마들에게서 나왔고 그들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최경희 마을학교 교사가 "아이들뿐만 아니라 엄마들도 모여서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요. 학교 가면 엄마들 반모임이 있는데 다들 학원 어디가 좋더라, 선생님은 뭘 좋아하더라, 누구는 어떻게 하더라, 어떻게 하면 내 아이 교육 잘시킬까 이야기밖에 안 해요. 그런데 여기는 시나 구에서 만들어진 게 아니다 보니까 주민들이 스스로 의견을 낼 수 있고, '어떻게 하면 성적을 올릴까' 가 아니라 '아이를 어떻게 잘 키울 것인가'를 고민할 수 있어서 좋아요. 엄마들이 직접 아이들을 돌볼 수도 있고."(오마이뉴스, 2012a)라고 말한 데서 마을 내부의 동기를 찾을 수 있다.
성미산마을공동체 13)는 '육아'에 대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마을공동체를 만들게 되는 태동이 되었으며 지속적으로 공동체 안의 사람들이 가진 고민이 동기가 되어 마포두레생활협동조합 공동육아 어린이집, 성미산학교 등을 설립(이지혜, 2012)해 갔다. 뿐만 아니라 공동체 내에서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끼리 작은 조직(소모임) 등을 만들어 내어 규모가 커지는 현상 또한 내부적인 동기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
서울 우이동의 '재미난 마을' (권해효, 2013)은 생태·평화·인권의 중요성을 서로 공유하는 600여 주민이 모여 만든 마을로, 역시 '공동육아' 라는 자신들의 필요로 인해 스스로 모이기 시작했고 이렇게 스스로 모이는 작은 공동체가 지역 안에서 서로 연합하고 하고 싶은 활동을 찾아 또다른 모임을 이루다 보니 작은 풀뿌리 조직이 모여 마을이 되었다. 삼각산 재미난 마을의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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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은 누군가가 리더가 되어 앞장서서 억지로 모으거나 시킨 것이 아니라 분위기가 조성되고 기다리면 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이면서 시작되었다.
경기 광주시 퇴촌남종 생활문화 네트워크의 시작이 된 문화공동체 활동(정책브리핑, 2013)은 청소년들이 문화적으로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마을 사람들 내부의 동기에서 시작되어 학부모모임이 주체가 되어 청소년 문화활동을 지원하게 되었다. 그 후 2010년에 '청소년 어울 마당'을 개최하고 달팽이 신문을 제작하여, 달팽이 라디오라는 팟캐스트를 통해 지역과 주민의 이야기를 다루고, 풀뿌리 생활협동조합을 하면서 문화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되었다. 2013년에는 ‘달팽이 생활문화 장터'를 한국문화예술교육원, 너른고을생협, 퇴촌남종주민자치위원회가 공동 주최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장터에서는 '팽' 이라는 지역 화폐를 활용한다.
대구 동구 안심마을공동체(윤문주, 2013)는 1993년 공동육아협동조합 형식으로 '한사랑 어린이집이 설립되면서 시작되었다. 장애아동 조기교육에 대한 제도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은 시대적 상황 속에서 그에 따르는 과중한 교육비가 장애아동 가정에 부담을 주며 발생하게 된 부모자살 사건, 장애인 시설에서 일어나는 반인권적 행태들로 장애인의 삶과 빈민장애가정의 아동양육과 교육에 대한 고민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안심지역 장애아동 가정을 중심으로 '장애아동 전담어린이집을 만들자'는 바람이 모여 주민들(한사랑교육공동체)의 기금과 인근 대구대학교 특수교육과 졸업생 및 학과생 후원인들이 모여 한사랑 어린이집을 설립하였다.
경남 합천 여성농민회(강선희, 2014)를 중심으로 한 마을공동체는 아이들의 성적을 올리고 싶어 하는 여성농민들의 바람에서 방과 후 교실이 만들어졌고 실제로 성적향상을 가져왔으며, 마을 경제를 살리고자 하는 동기로 멜론 직거래가 시작되어 다른 농산물에 대한 직거래로도 영역을 넓혀 합천로컬푸드 형태로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두 번째는 문화다.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가 대두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고, 문제해결의 소재를 문화로 잡은 경우에 마을을 변화시키고 싶은 주민 내부의 동기가 나타난 모습이다.
파주의 똑똑도서관(김승수, 2014)은 아파트 주민들이 우리 동네에도 도서관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동기에서 출발해 만들어진 도서관이었기 때문에 도서관이 지속될 수 있었고 자발적으로 다양한 다른 모임도 만들어 주민들의 관계성이 풍성하게 된 사례다.
수원시 행궁동 마을 만들기는 수원시의 외형적 발전과 더불어 구도심 지역의 슬럼화가 가속되어 행궁동의 인구 감소, 빈집 증가, 상점가 폐점, 쓰레기 방치, 불안한 치안, 경관 훼손이라는 문제점이 발생하였고, 행궁동에 거주하는 시민운동가, 예술가, 주민들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빈 상가를 리모델링하여 예술창작 공간으로 활용하기 시작(임미나, 2013; 조윤미, 2012)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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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움직임은 행궁동에서 마을 만들기가 실험적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대구 삼덕동 마을공동체(윤옥경, 2008 전영호, 2011)는 약간 독특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 대구YMCA가 운영하는 대구시 가출청소년쉼터의 운영으로 마을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하였는데 민원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YMCA 실무자가 먼저 자신의 집(쉼터 옆집의 담장을 허물기 시작하였고이를 계기로 1998년 개인 집 담장 허물기가 시작되어 마을 만들기에 동기부여가 되었다. 또한2001년에 재개발지역으로 선정되는 것에 대한 찬반여론이 주민들에게 마을에 대한 애착심을 불러일으켰고, 주민들은 러브호텔, 원룸건축 저지단체활동을 하기도 하였다. 지역주민이기도 한 가출청소년쉼터 실무자는 지역주민과 공감대를 결집하여 재개발 흐름을 차단하고 마을에 대한 애착과 관심을 높이는 새로운 콘텐츠의 마을 만들기 사업을 실시하였고 현재 지속적인 마을에 대한관찰을 통해 인형마임축제(2006년부터 현재까지), 폐자전거를 이용한 자전거 만들기, 자전거 보관대 만들기 등이 진행되고 있다.
세 번째는 경제다. 이는 주로 농어촌 지역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주민들이 떠나고 마을이쇠락해 가는 상황을 타개하고자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고, 먹고 사는 문제 역시 주민생활에 밀접하기에 내부의 동기가 잘 발현되는 주제라고 볼 수 있다.
충남 송악마을공동체(이종명, 2012)는 송악농민선교회가 중심이 되어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친환경농사를 짓고 직거래 방식으로 유통을 한 소수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판매를 하게 되자 상당수의 농가가 관심을 가지고 송악동네친환경농사연구회, 한살림송악면지회로 공동체가 더확대되었다. 또한 도시지역의 시민단체와 소비자단체 등과 연계하여 반딧불이 축제를 여는 등 도시소비자와 농민생산자와의 교류도 꾀하고 있다.
또한 앞서 언급한 합천 여성농민회를 중심으로 한 마을공동체를 통해서도 자녀양육과 한 축으로 마을경제를 살리고자 한 노력들이 내부의 동기에서 발현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장애아동 육아문제를 해결하고자 모이게 된 안심마을공동체 역시 도농복합지역이다 보니 농촌지역 경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지역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를 바로 이어 주는 직거래 장태를 통한 이윤창출을 목적으로 안심협동조합을 만들어, 지역 농산물을 주민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은 물론 카페 운영, 작은 음악회, 산나물 뜯기 행사, 중복 닭죽먹기 행사, 여름철농촌체험 캠프 등 마을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와 행사들을 주최하거나 후원하면서 조합원이아닌 지역주민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후략)·
출처: 이마리아(2015, 미간행).
첫댓글 교수님 잘 보았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