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바래길 10코스를 선택한다.
10코스는 남파랑길의 42코스와 겹쳐지는 코스다.
남파랑길의 41코스는 천하마을에서 이동면 원천마을까지 이었는데, 지금은 바래길와 함께 앵강다숲이
펼쳐지는 남해 바래길 안내센터로 옮겨져 있고, 이곳에서 바래길과 남파랑길의 구간이 시작되고 있다.
오늘 걸을 구간은 이동면 바래길탐방안내센터에서 남면의 가천 다랭이 마을까지인데 차량을 회수하는데
좀 더 수월한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승용차는 남면 사무소주변에 주차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래서 숙소 서상에서 남면사무소까지 달려 남면사무소 뒤편의 공간에 주차하고 바로 면사무소
앞 정류소에 대기하면 미국마을을 거쳐 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버스는 정시(08:37)에 도착하였고 버스에 승차 후 미국마을 다음 신전마을에 하차하면 바로 바래길탐방
안내소로 간다.
◆ 다녀 온 날 : 2023. 5. 24(수) 날씨 : 맑고 다소 무더움
◆ 구간
바래길탐방안내소- 화계마을- 화계마을 임도- 미국마을 뒤편- 용소마을- 두곡해수욕장- 월포해수욕장
- 홍현해라우지 마을- 가천가는 비탈 오솔길- 가천다랭이 마을(종료)
◆ 거리 및 소요시간 : 15.6km(공식거리-15.6km), 5시간 소요
▶ 바래길 10코스를 마치고 가천버스종점으로 올라 홍덕(남면사무소)가는 버스를 타고 남면사무소 내려
차량회수 후 저녁거리를 산 후 숙소로 귀가 ,
버스는 남면사무소를 출발 얼마 후 신전마을정류소에 도착한다.
신전마을을 통해 바래길 탐방센터로 가고 있다.
내려가면서 본 신전마을회관
얼마 후 바로 바래길 탐방안내센터에 도착한다.
2년 전 이곳에 왔을때 없던 시설이 새로 들어섰다.
바로 남파랑길 쉼터다, 아니 이렇게 좋은 시설이 들어섰구나!!! 굿
아내와 함게 걸으면서 바래길 앱이 몇 번 애를 먹여 오늘 이곳에서 모두 확인하여 복구시켜 주었다.
아내도 처음 남해에 내려와 바라길을 걸을 때 별로 큰 기대없이 걸어 왔는데 이곳을 방문하여
센터 안 시설을 둘려보고는 (특히 전구간 완보자에게 증서및 메달수여 등) 꼭 바래길을 완보하겠단다 ㅎㅎ
또한 이곳에서 배낭에 부착하는 바래길 시그널을 구입하여 아내 배낭에 달아주었다,
남파랑길을 쉼터에 들어가니 팜프렛 그리고 커피등이 준비되어 있고 안내하시는 분은 바래길과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남파랑길의 쉼터가 있는 곳,
1. 고성 맥전포항 관광휴게실 (055-672-2236)
2. 통영 해양소년단 거북선캠프(055-644-8082)
3. 남해 남파랑길 여행지원센터(055- 863-8778)
4. 순천 와온관광문화관 별관(061-749-5809)
5. 완도 신학리어촌체험마을(061-550-5413)
6. 해남 땅끝 관광안내소(061-554-0345)
영광스런 결과증서, 나도 개인적으로 남파랑길을 걷고 있는데 지금까지 부산-보성까지 걸었는데, 맘속으로
언젠가 저 영광스런 증서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 기대하며 더더욱 힘을 내어본다.
쉼터에서 본 앵강다숲,
남파랑길 쉼터 입구에서 아내에게 기념사진을 찍어주었다
이제 안내센터와 남파랑길 쉼터를 둘려보고 10코스 떠날 채비를 한다
바래길안내센터 옆을 따라 화계마을로,
잠시 해변으로 나갔다가, 앵강다숲의 푸른 모습
화계마을을 보며,
화계마을의 보호수
화계마을에서 마을 뒷편의 임도로 한참 올라야한다
계속 오르며, 중간에서 잠시 쉬면서 간식도 먹었다.
임도를 따라 걸으면 곧 미국마을 뒷편길로 이어진다
수로위로 철판을 깔아 바래길을 잇고 있다
용소마을 벌판을 보며
임도에서 내려와 용소마을을 거쳐 도로변으로 접어든다, 앞쪽이 이동면과 남면의 경계지를 넘어간다.
두곡해수욕장으로 내려서는 길
더 없이 좋은 날이다
두곡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이제 월포해수욕장으로 간다
태양은 뜨겁지만 바람도 다소불어 시원한 감을 느낀다
점심은 월포해수욕장 소나무 아래에서 맛있게 먹고, 쉬었다 간다
이곳 해수욕장 주변의 공중화장실은 평소 잘 관리되고 있어 시용하는데 편리하다
숙호마을을 보며
대해원을 지나고
숙호해변으로 나가서,
홍현의 석방렴을 보며 도로에서 빠져나와 마을길로 접어든다
홍현마을, 지금철이 남해 어디를 가든 모심기가 한창이다
넓은 해변길을 따라서,
이제부터 가천 비탈 오솔길로 접어든다
곳곳에 수많은 펜션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꽃이 핀 돈나물의 모습, 참으로 예쁘다,
건너편 이동면의 노도(섬)를 보며,
가천가는 비탈오솔길은 약 2km가 넘는 길인데 다소 지루하고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길이다
드디어 가천다랭이마을에 도착한다
많은 관광객들이 오면 꼭 내려와 사진을 찍는 명소이다
저 앞쪽에 보이는 큰 배는 여수를 드나드는 컨테이너선이다
정감스런 다랭이 논, 위쪽으로 설흘산이 보인다
홍현마을에서 온 길, 낭떠러지 비탈오솔길을 걸어온 쪽을 보며
이제 바래길 종점으로 이동한다
팔각정과 바다, 늘 아름다운 광경이다
10코스의 종점은 암수바위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종료하고 암수바위 사진을 찍고 버스 타러 갑니다.
암수바위
다랭이마을, 버스타러 마을안길을 거쳐 올라갑니다
오늘 앵강다숲길을 말없이 열심히 걸어 준 아내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ㅡ
다음 글을 남기고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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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길이 힘들다 해도,
오늘은 앵강다숲길을 걸는다.
상주와 이동 그리고 남면의 3개면을 넉넉히 품은 앵강만은 남해의
또 다른 보고寶庫이다.
이름도 신령스런 앵강만, 파도치는 소리가 꾀꼬리 우는 소리로 들렸다는
아름다운 전설의 앵강만에 탐스런 숲이 강한 햇살을 막고 지친 객을 치유한다
넘실대는 바다를 보며 정스런 화계마을과 용소의 뒷산에 올랐다가 녹향
내음 맘껏 마시고 나면, 어느 듯 두곡뭘포해수욕장으로 내려서서
철썩이는 파도와 함께 가는 길,
앵강만 건너편엔 노도櫓島가 보이는데 서포 감만중이 긴 유배속에 마지막을
보낸 곳, 서포는 지금 내가 걷는 이곳 월포해변을 보며 한양으로 가고픈 심정이
오즉했을까~~
이윽고 도착한 홍현마을을 지나면 가천의 다랭이논까지 이어지는약 2km가
넘어가는 거칠고 투박한 벼랑길을 따른다.
남해애서 가장 고단하고 힘겹게 생활했던 분들, 지금의 환경은 180도 바뀐 가천이
되어 전국의 관광일번지가 되었으니 .. 세월의 변화 무쌍을 그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겹겹이 쌓아놓은 구들장 같은 논 너머로 바다조망의 일망무제처가 되었다
약 16km가 넘어가는 앵강다숲길이 끝날즈음 다리가 풀리고 목너머로 갈증을
해소시킬 좋은 아카가 더없이 그리운 시간이지만 참고 끝까지 가천마을을 둘려보고
버스정류소로 올라서는데, 막 떠나려는 버스에 간신히 타니 정겨운 기사분의 인사가
살며시 건너온다. 와~ 마이 걸으셨네요~~
우리 부부를 포함한 3명의 승객이 전부인 시골버스는 마을을 돌고 돌아 읍내 터미널로
향해가는데, 벌써 서쪽엔 햇살이 제법 기울렸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