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제 - <새벽과 음악> 이제니
등단 후 시베리아에 여행 중 척추골절 사고를 당했다. 러시아 의료수준이 낮아서 제대로 수술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 왔는데, 러시아 병실에 있을 때 죽음까지 생각했던 자신을 도와주던 고려인,꽃 문신이 뒷목에 있던 사람을 기억하며 글을 썼다. 마음을 두드리는 구절이 가득찬 글이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에세이(시와 같은 느낌) 를 읽고 나의 어머니가 떠올랐고 실제 내가 경험한 것처럼 생생하게 와 닿았다.
사후 세계를 느끼며 수행하는 것 같았다. 단어를 찾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기대하지 않았지만 꽃이란 단어를 찾아 내었다고 한다. 다른 글보다 확 와 닿았다. 힘들 때마다 읽고 싶은 마음이 든다. 위로가 된다. 시와 산책과 비교해 보면 시와 산책이 소화하기 쉬웠다.
시인의 글은 통채로 시인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여정)
소화하기 어려운 책, 쉬엄쉬엄 읽었다.(여정)
2.여정 <현대적 사랑의 박물관 (2020)> 헤더 로즈
과격하고 위험한 행위예술을 하는 마리나에게는 율라이라는 영혼의 동반자가 있었다. 12년을 함께 한 그들은 만리장성 위에서의 퍼포먼스로 서로을 응원하며 헤어지게 된다. 22년 후 뉴욕에서 열린 이라는 전시(테이블 하나에 의자 둘을 놓고 서로 바라보는 행위 예술)에서 율라이가 찾아 와 다시 만나게 된다. 이러한 광경을 본 저자가 이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3.우주진주 <적을수록 풍요롭다> 제이슨 히켈
<가난한 도시 생활자의 생활 산책> 김윤영
도시에 가난한 자들이 머무는 건 부적절하다는 잘못된 생각.
4. 오롯이 나<초록을 입고 >오은
바쁜 시간을 쪼개어 한 편씩 읽기에 좋음.
비거스렁:오늘 발견한 단어는 '비거스렁'이다. "비가 개 뒤에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낮아지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비가 오기 전의 날씨와 비가 온 후의 날씨 사이에 "거스르다"가 있는 셈이다. '비거스렁이하다'라는 동사로 활용되기도 한다. 문제는 일상에서 "한바탕 쏟아붓더니 비거스렁이하네"처럼 이 단어를 구사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상대는 십중팔구 "비거 뭐?'라고 되물을 것이다. 몰라서 쓰는 시처럼, 알아도 쓰지 못하는 단어가 있다.
5. 오늘<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지그문트 바우만
'소수의 부가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이 사실인가? 그리고 사회적 지위, 능력, 자격, 보수 등의 차이가 타고난 재능의 차이와 사회의 안녕에 대한 사회구성원들의 기여의 차이를 반영한다는 것이 사실인가? 이것은 거짓이다.
대니얼 돌링은 불평등의 현상과 원인들에 대한 연구에서, '부유한 국가들 내에서 사회적 불평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부정의(Injustice)의 교의들에 대한 믿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부정의의 교의들은
1.경제성장은 공생에서 생기게 마련인 과제들을 처리하고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2. 영구적으로 늘어나는 소비 혹은 더 정확히 말해 새로운 소비 대상들의 가속적인 교체는,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을 충족시키는 유일한 길이거나 혹은 적어도 중요하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길일 것이다.
3. 인간들 간의 불평등은 자연적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 삶의 가능성들을 삶의 불가피성에 맞춰 조절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반면, 삶의 원칙들을 함부로 변경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손해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4. 경쟁(가치 있는 사람들은 올라가고 가치 없는 사람들은 배제되거나 추락하는 양면을 지닌)은 사회 질서의 재생산과 사회정의의 필요충분조건이다.
6. 문돌 <사는 게 뭐라고> 사노 요코
젊은 세대의 문제점: 독립성 부족?
그림동화 작가. 60대 후반에 쓴 에세이.
괴팍한 성격과 모난 성품이 글에 나타나 있다. 확신적으로 다가왔다?? 보여지고 싶은 모습과 나의 진짜 모습이 거리감이 있었는데 (허세가 있었다) 이 글 속에 할머니가 구질구질한 자신의 속을 드러내 보이는 게 멋있어 보였다. 이후 솔직함이라는 게 매력으로 다가왔다. 타인을 평가할 때 솔직함을 기준으로 삼고, 솔직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치맛바람이 쎈 엄마의 빈자리는 오히려 독립성이 자라는 계기가 되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박완서의 째째함이 떠오름(우주진주). 척하지 않는 태도라 좋음.
첫댓글 최고! 감사합니다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