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11) 論曰 病發於陰而反下之云者 病發於胃弱 當用 藿香正氣散 而反用 大黃下之謂也
麻黃 大黃 自是太陰人藥 非少陰人藥則 少陰人病 無論表裏 麻黃大黃汗下 元非可論
少陰人病 下利淸穀者 積滯自解也
太陰證 下利淸穀者 當用 藿香正氣散 香砂養胃湯 薑朮寬中湯 溫胃而降陰
少陰證 下利淸穀者 當用 官桂附子理中湯 健脾而降陰
논(論)하건대, ‘병(病)이 음(陰)에서 발(發)하였는데 도리어 이를 하(下)하였다.’고 말하는 것은 병(病)이 위약(胃弱)에서 발(發)한 것으로 당연히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을 사용하여야 하는데 도리어 대황(大黃)을 사용하여 하(下)하였다는 말이니라.
마황(麻黃) 대황(大黃)은 원래 태음인(太陰人)의 약(藥)이고 소음인(少陰人)의 약(藥)이 아니니라. 소음인(少陰人)의 병(病)에는 표리(表裏)를 막론(:無論)하고 마황(麻黃)이나 대황(大黃)으로 한(汗) 하(下)하는 것은 원래 논(論)할 수 없느니라.
소음인(少陰人)의 병(病)에 청곡(淸穀)의 하리(下利)는 적체(積滯)가 저절로 해(解)하는 것이니라.
태음증(太陰證)에 청곡(淸穀)을 하리(下利)하면 당연히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 향사양위탕(香砂養胃湯) 강출관중탕(薑朮寬中湯)을 사용하여 온위(溫胃)하면서 강음(降陰)하여야 하느니라.
소음증(少陰證)에 청곡(淸穀)을 하리(下利)하면 당연히 관계부자이중탕(官桂附子理中湯)을 사용하여 건비(健脾)하면서 강음(降陰)하여야 하느니라.
6-2-12) 藿香正氣散 香砂六君子湯 寬中湯 蘇合元 皆 張仲景瀉心湯之變劑也 此 所謂 靑於藍者 出於藍 噫 靑雖自靑 若非其藍 靑何得靑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 향사육군자탕(香砂六君子湯) 관중탕(寬中湯) 소합원(蘇合元)은 모두 장중경(張仲景)의 사심탕(瀉心湯)의 변제(變劑)이니라.
이는 소위 남(藍)에서 나온 청(靑)이 남(藍)보다 더 뛰어나다(:靑出於藍)는 것이니라. 아! 청(靑)이 비록 청(靑)하기는 하지만 만약 그 남(藍)이 없었다면 청(靑)이 어떻게 청(靑)할 수 있겠는가?
6-2-13) 張仲景 曰: 傷寒陰毒之病 面靑 身痛如被杖 五日可治 七日不治
장중경(張仲景)이 이르기를 “상한(傷寒)의 음독(陰毒)의 병(病)은 면청(面靑)하고 신통(身痛)하여 마치 장(杖)을 맞은 것 같으니라. 5일이면 치(治)할 수 있으나 7일이면 치(治)할 수 없다.”하였느니라.
6-2-14) 李梴 曰: 三陰病深 必變爲陰毒
其證 四肢厥冷 吐利不渴 靜踡而臥 甚則 咽痛鄭聲
加以頭痛 頭汗 眼睛內痛 不欲見光 面脣指甲靑黑 身如被杖
又 此證 面靑 四肢厥冷 多睡
이천(李梴)이 이르기를 “삼음병(三陰病)이 심(深)하게 되면 반드시 변(變)하여 음독(陰毒)이 된다. 그 증(證)은 사지(四肢)가 궐냉(厥冷)하고 토리(吐利)하되 불갈(不渴)하고 정권(靜踡)하면서 와(臥)하며 심(甚)하면 인통(咽痛) 정성(鄭聲)하고 더하여 두통(頭痛) 두한(頭汗)하고 안정(眼睛)이 내통(內痛)하여 광(光)을 보려 하지 않으며 면순(面脣)과 지갑(指甲)이 청흑(靑黑)하고 신(身)이 마치 장(杖)을 맞은 것 같다. 또 이 증(證)은 면청(面靑)하고 사지(四肢)가 궐냉(厥冷)하며 다수(多睡)한다.” 하였느니라.
6-2-15) 論曰 上證 當用 人蔘桂皮湯 人蔘附子理中湯
논(論)하건대, 위의 증(證)에는 당연히 인삼계피탕(人蔘桂皮湯) 인삼부자이중탕(人蔘附子理中湯)을 사용하여야 하느니라.
6-2-16) 張仲景 曰: 傷寒直中陰經 初來 無頭痛 無身熱 無渴 怕寒踡臥 沈重欲眠 脣靑厥冷
脈微而欲絶 或伏 宜四逆湯 四逆者 四肢逆冷也
장중경(張仲景)이 이르기를 “상한(傷寒)에서 음경(陰經)에 직중(直中)하여, 초래(初來)할 때 두통(頭痛)이 없고 신열(身熱)이 없으며 갈(渴)이 없고 파한(怕寒) 권와(踡臥)하고 침중(沈重) 욕면(欲眠)하며 순청(脣靑) 궐냉(厥冷)하고 맥(脈)이 미(微)하면서 절(絶)하려 하거나 복(伏)하면 사역탕(四逆湯)이 마땅하다. 사역(四逆)이란 사지(四肢)가 역냉(逆冷)한 것이다.” 하였느니라.
6-2-17) 論曰 嘗治 少陰人 直中陰經 乾霍亂關格之病 時屬中伏節候
少陰人 一人 面部氣色 或靑或白 如彈丸圈 四五點成團 起居如常 而坐於房室中 倚壁 一身委靡無力 而但欲寐
問其這間原委則 曰 數日前 下利淸水一二行 仍爲便閉 至今爲兩晝夜 別無他故云
問所飮食則 曰 食麥飯云
急用 巴豆如意丹 一半時刻 其汗 自人中出 而達于面上 下利一二度 時當日暮 觀其下利則 淸水中雜穢物而出 終夜 下利十餘行 翌日平明至日暮 又十餘行下利 而淸穀麥粒 皆如黃豆大 其病 爲食滯故 連三日 絶不穀食 日所食 但進好熟冷 一二碗
至第三日平明 病人面色則 無不顯明 而一身皆冷 頭頸墜下 去地二三寸 不能仰擧 病證更重 計出無耶 仔細點檢病人一身則 手足膀胱腰腹 皆如氷冷 臍下全腹 硬堅如石 而胸腹上中脘 熱氣熏騰 炙手可熱 最爲可觀 至第五日平朝 一發吐淸沫 而淸沫中 雜米穀一朶而出 自此 病勢大減 因進米飮 聯服數碗 其翌日 因爲粥食 此病 在窮村故 未暇溫胃和解之藥
논(論)하건대, 예전에 소음인(少陰人)의 음경(陰經)의 직중(直中)으로 인한 건곽란(乾霍亂) 관격(關格)의 병(病)을 치(治)하였으니, 시(時)는 중복(中伏)의 절후(節侯)에 속(屬)하였느니라.
소음인(少陰人) 일인(一人)이 면부(面部)의 기색(氣色)이 청(靑)하거나 백(白)하고 탄환(彈丸)의 테두리(:圍)와 같이 4~5개의 점(點)이 무리(:團)를 이루고 기거(起居)는 여상(如常)하면서 방실(房室) 중에 좌(坐)하고 벽에 기대어 일신(一身)이 위미(萎靡) 무력(無力)하며 다만 매(寐)하려고만 하였느니라.
그 사이의 경위(:原委)를 물었더니 이르기를 '수일(數日) 전에 청수(淸水)의 하리(下利)를 1~2번 행(行)하고는 변(便)이 폐(閉)하여 지금까지 이틀이 되었으니 별다른 연고(故)가 없었다.' 하였느니라.
음식(飮食)한 것을 물었더니 이르기를 '보리밥(:麥飯)을 먹었다.' 하였느니라.
급히 파두여의단(巴豆如意丹)을 사용하니 반시각(半時刻: 1h)에 그 한(汗)이 인중(人中)에서 출(出)하여 면상(面上)에 달(達)하고 하리(下利)를 1~2번 하니, 시(時)는 일모(日暮)에 이르렀느니라. 그 하리(下利)한 것을 보니 청수(淸水) 중에 잡예(雜穢)한 물(物)이 출(出)하였느니라. 밤새토록 하리(下利)를 10여 차례 행(行)하고 익일(翌日)에도 평명(平明)에서 일모(日暮)까지 또 10여 차례 하리(下利)를 행(行)하니, 청(淸)한 곡맥(穀麥)의 립(粒)이 모두 황두(黃豆) 크기만 하였느니라.
그 병(病)은 식체(食滯)이므로 연이어 3일을 곡식(穀食)을 절(絶)하게 하니, 하루에 식(食)하는 것은 단지 좋은 숙냉(熟冷: 숭늉)을 1~2완(碗) 진(進)하였더니, 3일째 평명(平明)에 이르러 병인(病人)의 면색(面色)이 현명(顯明)하지 않음은 없었느니라. 그러나 일신(一身)이 모두 냉(冷)하고 두경(頭頸)을 추하(墜下)하여 지(地)에서 2~3촌(寸)을 거(去)하며 앙거(仰擧)하지 못하였느니라. 병증(病證)이 더 중(重)하게 되니, 계책(計)이 더 나오지 못하였느니라.
병인(病人)의 일신(一身)을 자세(仔細)하게 점검(點檢)하였더니, 수족(手足) 방광(膀胱) 요복(腰腹)이 모두 얼음처럼 냉(冷)하고 제하(臍下)의 전복(全腹)이 돌처럼 경견(硬堅)하며 흉복(胸腹) 상완(上脘) 중완(中脘)은 열기(熱氣)가 훈등(熏騰)하여 손을 자(炙)하듯이 열(熱)하니 아주 가관(可觀)이었느니라.
5일째 아침에 이르러 청말(淸沫)의 토(吐)를 일발(一發)하였는데, 청말(淸沫) 중에 잡(雜)한 미곡(米穀) 한 웅큼을 출(出)하였느니라. 이 때부터 병세(病勢)가 대감(大減)하고 이로 인(因)하여 미음(米飮)을 진(進)하니 연(聯)하여 수완(數碗)을 복용(服)하느니라.
그 다음 날에는 죽(粥)을 식(食)하였느니라.
이 병(病)은 궁촌(窮村)에 있었으므로 온위(溫胃) 화해(和解)하는 약(藥)을 쓸 겨를이 없었던 것이니라.
6-2-18) 其後 又有少陰人 一人 日下利數次 而仍下淸水 全腹浮腫 初用 桂附藿陳理中湯 倍加人蔘 官桂 各二錢 附子 二錢或一錢 日四服 數日後則 日三服 至十餘日 遂下利淸穀 連三日 三四十行 而浮腫大減
그 후에 또 어떤 소음인(少陰人)이 있었는데, 일인(一人)이 하루에 하리(下利)하기를 수(數) 차례(次) 하고는 이내 청수(淸水)를 하(下)하며 전복(全腹)이 부종(浮腫)하였느니라.
초(初)에는 계부곽진이중탕(桂附霍陳理中湯)에 인삼(人蔘) 관계(官桂)을 배(倍)로 가하여 각 2전(錢)으로 하고 부자(附子) 2전(錢) 혹 1전(錢)으로 하여 사용하였으니, 하루에 4번 복용(服)하고 수일(數日) 후에 하루에 3번 복용(服)하게 하였느니라.
10여일에 이르러 마침내 청곡(淸穀)을 하리(下利)하기를 연이어 3일 동안 30~40차례 행(行)하더니 부종(浮腫)이 크게 감(減)하였느니라.
6-2-19) 又 少陰人 小兒 一人 下利淸水 面色靑 氣陷如睡 用獨蔘湯 加生薑二錢 陳皮 砂仁 各一錢 日三四服 數日後 下利十餘行 大汗解
또 소음인(少陰人)의 소아(小兒) 일인(一人)이 청수(淸水)를 하리(下利)하고 면색(面色)이 청(靑)하며 기함(氣陷)하여 마치 수(睡)하는 것 같았느니라.
독삼탕(獨蔘湯)에 생강(生薑) 2전(錢) 진피(陳皮) 사인(砂仁) 각 1전(錢)을 가하여 사용하니 하루에 3~4차례 복용(服)하게 하였느니라.
수일(數日) 후에 하리(下利)를 10여 차례 행(行)하더니 대한(大汗)하면서 해(解)하였느니라.
6-2-20) 蓋 少陰人 霍亂關格病 得人中汗者 始免危也 食滯大下者 次免危也 自然能吐者 快免危也 禁進粥食 但進好熟冷 或米飮者 扶正抑邪之 良方也 宿滯之彌留者 得好熟冷乘熱溫進則 消化 無異於飮食 絶食二三四日 不必爲慮
소음인(少陰人)의 곽란(霍亂) 관격(關格)의 병(病)에 인중(人中)에 한(汗)을 득(得)하면 비로소 위(危)를 면(免)하는 것이고, 식체(食滯)가 대하(大下)하면 그 다음으로 위(危)를 면(免)하는 것이며, 자연(自然)으로 토(吐)하면 쾌(快)하게 위(危)를 면(免)하는 것이니라.
죽(粥)이나 식(食)의 진(進)을 금(禁)하고 다만 좋은 숙냉(熟冷: 숭늉)이나 미음(米飮)을 진(進)하니, 부정(扶正) 억사(抑邪)하는 양방(良方)이니라. 숙체(宿滯)가 오래 류(留)하였으면 좋은 숙냉(熟冷: 숭늉)을 열(熱)을 승(乘)하여 온(溫)하게 진(進)하면 소화(消化)가 되니 음식(飮食)과 다르지 않느니라. 2~3~4일 절식(絶食)하여도 염려(慮)할 필요가 없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