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가나 테이블을 통한 접근
특정한 주제와 분류를 통해 선별한 책을 일반 서가 또는 탁자 등을 활용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디스플레이해 독자가 책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일반적인 북 큐레이션 방식의 접근 방법이다.
가장 기본적인 북 큐레이션 서비스이며 독자가 자신의 다양한 관점을 유지하면서 스스로 책을 고를 수 있도록 준비한다.
2. 독서심리상담을 통한 맞춤형 북 큐레이션 방식의 접근
특정한 개인을 대상으로 개별 상담을 통해 이루어지는 독서심리상담 형식의 북 큐레이션 접근법이다.
서가나 테이블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접근한 방문자들이 개별적인 관심과 질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독서상담을
시작해 정식 독서심리상담을 의뢰하는 개인에게는 접수를 통해 진단과 상담을 하고 적절한 책을 처방해 주는 방식이다.
<일상 속의 네 가지 행위>
평범한 일상의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는 가장 중요하며 기본이 되는 영역이다.
모든 언어는 이 네 가지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을 때 자신의 것이 된다.
이 네 가지는 삶의 현장에서 우리가 습득하고 익히고 심화시켜야만 하는 진정한 삶의 원천이며 소통을 위한 소중한 도구이다.
- 읽기
가. 텍스트 읽기
: 요즘 아이들은 읽기에 빨리 노출이 되어 예전 보다 빨리 읽기를 시작한
다. 읽기 능력은 빨라졌지만 과연 읽은 글을 이해하는 능력이 깊어졌는지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검색을 자주하다 보니 새로운 것, 볼만한 것, 재미있
는 것도 신속하게 찾아내며 자신들이 원하는 이미지로 변형하고 돋보이게
하는 데도 능하다.
하지만 사색이 없는 검색을 통해 얼마나 유용하고 적절한 자료를 찾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무엇보다도 찾아낸 자료를 어떻게 이
해하고 읽어 내느냐 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특별히 검색을 통해 찾은
정보에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고 재해석하는 일은 사람만이 판단 할 수 있는
고유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4차 삶up시대에는 무엇보다 읽기 능력의 확장
과 깊이가 우리 삶의 깊이와 무늬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읽기는 기본적으
로 텍스트 읽기에서 시작한다. 이는 다양한 종류의 글을 읽고 이해하며 정
리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인생은 읽기의 깊이에 달려 있다.
나. 미디어 읽기
: 일상 속에서 우리는 미디어를 소비하지만 미디어를 제작하는 사
람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읽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개 사람들은 책 읽기
는 어렵고, 미디어(영화)읽기는 쉽다고 생각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둘다
똑같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미디어에는 그 매체만의 독특한 읽기의 문
법이 있다. 아이들이나 어른들 모두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
기 때문에 미디어를 친숙하고 쉽게 생각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문학작
품과 마찬가지로 미디어와 영상도 능동적으로 읽어가는 학습과 훈련이 필
요하다.
다. 음악 읽기
: 모든 음악은 나름대로 사연이 있으며 가사
를 포함하는 경우는 가사를 음미하고 읽어야 하는 사연을 가지고 있는 셈
이다. 음악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과 숨겨진 이야기를 알면 종종 더 큰 감동
으로 다가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그 노래를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된 상
황 역시도 음악 읽기의 연장이다. 이처럼 노래는 한 사람의 삶과 이야기를
이해하는 창이 되기도 하며 위로와 격려를 주고 삶을 변화시키는 감동을 주
기도 한다.
라. 자연 읽기
: 연은 우리와 밀접하게 존재하지만 우리가 잘 느끼지 못하는 가장 오래
된 텍스트다. 인간이 존재하는 한 항상 함께 하며 힘들고 지칠 때 말없이 곁
을 지켜주며 큰 위로가 되기도 한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이라는 계
절의 옷을 갈아 입으며 인생에 대한 무언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밤하
늘의 별과 우주를 통해 인간의 위대함과 덧없음을 동시에 깨닫게 해주는 것
도 자연이다. 한 그루의 나무, 날아가는 새, 풀 한 포기 등 내가 삶의 주변에
서 발견하는 자연의 소리는 말없이 우리를 일깨우고 소리없이 말을 걸어오
기도 한다. 우리는 간절한 만큼 그 자연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읽어낼 수
있다.
마. 시대 읽기
시대 읽기는 세상을 분별하는 능력이다. 지금이 어느 때인지를 읽어내
는 능력은 우리를 깨어있게 한다. 이처럼 시대의 흐름 속에 깨어있지 않으
면 내가 원치 않는 자리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가 있을 수도 있다. 그 많은
책 중에서 어떤 책을 봐야할지, 어떤 신문과 어떤 기사를 어떻게 읽어야 할
지를 잘 분별해야 한다. 우리는 늘 어느 편에 서야 할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보여지는 것이 알고 있는 것의 전부가 아님을 알아야 하며, 끊임없이
질문하고 의심하며 길을 찾는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 잘못된 인식, 고정관
념과 프레임은 우리를 어딘가로 데려가고 어딘가에 서있게 한다.
바. 마음 읽기
누군가 내 마음을 헤아려주고 이해해 준다면 참으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살면서 우리는 사람의 마음을 얻거나 이해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
운지를 절감한다. 마음을 얻는 일은 시간을 필요로 하며 신뢰가 쌓여야 가
능한 일이다. 상대의 말을 잘 듣고, 세심하게 들여다보아야 하며 종종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할 때도 있다. 인생은 결국 읽기의 연속이며 읽기를 떠나 생
각할 수 없다. 읽기의 기술은 생존을 위해 필요하며 살면서 배워야 하는 중
요한 생존의 기술 가운데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