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곡산의 유혹

[토리]

불곡산.....

이제까지 보아왔던중에서 제일 긴밧줄이 놓인 바위, 임꺽정봉,상봉,상투봉등등...
그리고  불곡산 막걸리? (웬 생뚱맞게 막걸리냐고 하시겠지만 건셀 회원님중에 딱 한사람은
이글을 보는 순간  돌림자가 같은 불암산을 떠올리며 의미있는 미소를 흘리리라 ...ㅋㅋㅋ)

내가 처음으로 불곡산을 오른게 아마 건셀님들이 방태산행일이 아닐까 싶다.
아직 산행 경력이 짧은 나로서는 방태산이 낯설어 가까운 불곡산에 오르기로 결정하고
상봉에 올라 감개무량은 했지만 그래도 방태산행에  조금 미련이 남은지라 그쪽 동태를  살피고저 ☆님에게 문자쏘는 현장이 옆지기에게 잡혀 아직도 물증으로 남아있으니 사진은 사건의 증거자료로도, 추억을 더듬기에도 충분하지만요 세월이 할퀴고 지나간 흔적들로 뒤범벅이된 
내모습에 어쩔땐 욱~~하고 울렁증이 생기기도 한답니다. (이 부분은 사진 작가님들이 필독하시면 감사드릴께요 아삭한 진영단감으로 )

지난번 팔봉이나 되는 녀석들과 씨름 하느라
하루지나 이틀지나니 무릎팍은 파랗게 멍들고 근육이 불끈불끈~~^^ 울라울라~~^^호된 릿지로 경력을 쌓은터라 이제는 그까이꺼 불곡산 꺽정이봉쯤은 끄떡없으리라...
눈이 오기전에 다시한번 바위산의 스릴을 만끽하자.

오늘 마침 옆지기의 부재로 산행할수 있는 호재를 안고(이럴땐 부재중도 꽤 고맙지요 크~~ )
언제 출발하느냐구요?
멀리서 오시는 회원님들보다 시간상 여유가 있어서리 머뭇거리는 시간이 많습니다요.

지루하시걸랑 따끈따끈한 붕어빵 드실래요?
특별히 팥 많이 넣었는데....ㅎㅎㅎ
                   
                       ▶。▶。 ▶。▶。네마리에 처넌인데  공짜로 드릴께요~~~^^*
 

오늘도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할 머리와 가슴이 내게 있어 행복함을 느끼며 출바~~~ㄹ
한번의 산행을 한후라 여유와 친근감으로  불곡산을 오르기 위해
하얗게 뿜어나오는 입김을 보며 다시 힘찬 심호흡으로 더큰 안개 덩어리를 맹글어 본다.

그리고...
웃음으로 홍조띈 얼굴을 마주 할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떠올리며 헛둘 헛둘~ 발길을 서두른다.
긴시간동안 같이 있어도 지루하지 않은 시간을 서로 웃으며 함께 할수 있는 건셀님들과의 오늘이 추억으로 남아 가슴 한켠에 차곡히 쌓이겠지.....

오늘 만남의 장소는 1호선 주내역 9시 30분.
그런데 약속시간 20분전이다. 너무 빨리왔다는 생각을하며 계단을 내려서는데 항상 NO.7 을 차지하던 그분이닷!!!!
허걱 이번 꼬리는 내가 세븐인데...
예기치않게 고수님과 혜광님이 계시지 않는가!
두분의 깜짝출현에  혼자놀기의 시간은 사라지고 순간 이어서 꼬리를 물고 오는 생각하나, 나도 한번 해볼껄...

얼마간 시간이 흐르니 심통님, 대장님, 산누리님, 회장님 환하게 웃는 얼굴로 나타나시고 이젠 피할수 없는 의식을 치러야 할시간이다.
오늘 메뉴는 "천안의 명물 호도과자가 왔어요~~ 호도과자 드신분은 덤으로 유산균도 드려요~~"
태바남님은 늦게와서 맛난거 못드셨죠?

들머리인 양주시청쪽으로 가기위해 큰길에 올라서니 바람이 제법 쌀쌀하게 볼을 때리며 살짝 긴장감을 준다. 완만한 경사의 오솔길은 간헐적으로 웃음을 토해내기에 안성맞춤이고 내가 전에 왔던 코스와는 달라서 좋다. 얼마쯤 올랐을까? 겨울옷으로 중무장한 탓인지 더워온다.
적당한 탈의실을 찾아 한겹씩 벗어내고....

첫번째로 눈앞에 나타난 작은 봉, 이름없는 봉이다.
이것도 봉이라고 회장님은 사진촬영 해야한단다.  우린 봉에살고 봉에 죽는다??!! 그래도 이봉은 아닌것 같아유 회장님ㅎㅎ.
그담으로 나타난  커다란 암릉, 이곳을 오르면 불곡산의 정상인 상봉이다.
밧줄을 잡고 으샤 으샤  오르며 카메라 앞에서 웃는 여유도 부리며  모두 가볍게 통과요~
상봉에 오르니 팻말에는 상봉 해발 4687m. 누군가가 장난스레 점하나를 살짝 지운 흔적이 있다. 그?의 장난이 토리하고 동급인가 보다.
어쨋거나 호흡이 곤란해짐을 느끼며ㅎㅎ 이 어마어마한 봉을 잡고 찰칵.

주위를 둘러보니 멀리 소요산행 전철이 지네가듯 스물스물  기어가고  발아래 군부대 운동장에 군인들이 붉은 개미떼 같고 앞에 저 둥글둥글 아기자기한 바위들 하나같이 모양이 달라 이름을 지어보는것도 재밌을것 같다.
그리고 눈앞엔 아직 올라야할 상투봉, 멀리 큰 임꺽정봉이 우뚝 솟아있다.
저렇게 높이 커보이는데 얼마지나면 내가 그곳에 서 있다는게 참으로 신기하지요.

암릉의 재미를 느끼며 상투봉을 향하던중 다른 일행과 산행을 하시던 송죽님을 만나 정겨운 인사오가고 상투봉에서 내려 오던 암릉길에선 명진님이 반가움을 구석구석 뿌리고 가신다.

배꼽시계의 알람으로 임꺽정봉 중턱에 자리펼치니 빛깔좋은 호박 시루떡이 떡~하니 놓이고 회장님이 내놓으신 생굴무침에 주위에선 대장님의 밤,밤,밤을 연신 걱정하고 (도대체 왜그러는 거래요? 뭐라구요? 왕 내숭이라구요? 저는 내숭이 뭔지 그것도... )보글보글 끓는물에 누리님은 컵라면 배달하기 바쁘구요 , 포만감에  배두들기며 누리니임~~~   커피 주문 받으세요 따끈따끈하게요~~ㅋㅋㅋ

이리하여 임꺽정봉에 무거운 몸을 굴려서 올려놓으니 착지 지점이 어디인가도 보이지 않는 마지막 관문, 대장님은 자세교정에 관한 연신 주문을 해대지만 실제 상황에선 지금 그것이 잘 안된당께요.어정쩡한 자세지만 기나긴 급경사의 바위산을 내려오니 후유~~~ 오늘도 임무 무사히 완수했습니다.

하산도중 깨끗이 길닦아놓고 살짝 유혹한 할아버지 때문에  불곡산 막걸리로 1차 뒤풀이, 2차뒤풀이는 가능역전표 호프와 끓는 기름에 깨끗이 목욕재계한  꼬꼬로 소비한 칼로리 아까버서 다시 잽싸게 재충전하고 씩씩하게 전철에 몸실은 울 건셀님들 지금쯤  꿈나라에서 혹시 토리를 만나시지는 않으신지요?(꿈깨고 싶다구요??? 에~이 농담한번 한걸 가지고... 밤이 깊어가니 헛소리가 나오네요 )

함께하는 산행은 언제나 행복입니다
부디 예쁜꿈,행복한꿈 꾸시길요~~~~~^^*

             - 토리-

       

[심통(양현상)]

언어의 마술사, 아름다운 표현의 정상, 불곡산을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한 토리님의 글솜씨에 다시한번 감탄을 금할수 없습니다. 좋은 글 읽고 또 읽어 봅니다. 행복한 꿈 꾸세요. 지금은 2007.12.2.01:15 입니다.

[토리]

불곡산 2탄으로 심통님의 상세하고 깊이있는 산행기를 맛볼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천송]

ㅎㅎ 붕어빵에.. 토리님의 이쁜글에.. 어제의일들이 새록 새록 다시금 살아나고요..~ 와.. 눈이다.. 눈사람 이쁘네..~^

[토리]

노릇노릇한 붕어빵 맛이 괜찮았나요? ㅎㅎ. 첫느낌 그대로~ 항상 변함없는 모습으로 행복 나눠주시는 회장님과 함께 산행할수 있어서 좋은날이었어요~~

[혜광]

잘 읽었3, 즐산, 안산에 감사!!!!!

[토리]

나름대로 써봤는데....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혜광님의 깜짝쇼로 산행의 기쁨이 더 커진날이었지요?^^

[산사랑]

토리님의 산행기를 읽고 있으면 그날의 일상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서 산행을 하지 않아도 한것같은 기분이 드니 앞으로는 토리님이 참석하는 산행에는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되니까 불참해야겠슴다.(내 건강 돌리도.....)ㅎㅎㅎ

[토리]

어머!!! 토리하고는 산행을 하고싶지 않다는 말씀으로 들리는데.... 앞으론 절대 산행기를 쓰지 못하도록 두손을 꽁꽁 묶어놓을 터이니 건강도 돌려 받을겸 .... 혼저 옵서예 ㅋㅋㅋ

[일출(이국남)]

언마사(言魔師)의 마술로 정신이 몽롱한 상태입니다..이거이 클 났습니다..이제 월요일 인데..남은 기간이 걱정입니다..토리님 풀어주세요..^^*

[토리]

참새가 날아가다가..... 포수의 머리위에 ＆을 쌌다. 화가난 포수가 물었다. "야!　넌 팬티도 안 입냐?" 그러자 참새 왈... "넌 팬티 입구 ＆ 누냐.....??" 이쯤하면 썰렁해서 풀렸지요? 너무 빨리 풀어준거 같은..... ㅎㅎㅎ

[산누리(황금천)]

상큼달콤한 산행기를 읽으면서 월요일을 출발합니다......별 다섯개 드립니다.....다음에 쓰시면 더 드릴께요..

[토리]

네 감사해요^^ 별 모아서 크리스마트 트리를 장식해야 겠어요. 올핸 형편이 안좋아서 트리장식도 안하고 있었는데..... ㅎㅎㅎ

[태바남]

산행을 디카로만 보다가 이렇게 생생한 상상과 생각이 어울려진 산행기를 읽으니 오늘 하루가 마냥 흐뭇합니다.

[토리]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좋은님들과 함께 알차게 보냈다는 좋은 느낌만 가지고 남은시간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적어본글 , 지루한 길을가다 우연히 찣겨진 명랑만화 한쪽을 주워 읽고 잠시 싱거운 미소를 지었던 그 느낌처럼 ..... 그런 시간이 되셨다면 저또한 흐뭇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