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주요 병해 발생생태 및 방제
가. 세균성구멍병
(1) 병원균 : Xanthomonas compestris pv. pruni (Smith) Dye, Pseudomonas syringae pv. syringae van Hall, Erwinia nigrifluens
(2) 병징 및 발생생태
세균성구멍병은 복숭아, 앵두, 살구, 자두, 매실 등에 발생이 많으며 복숭아에서는 엘버타, 창방조생, 대구보, 대화백도 등의 품종은 이 병에 비교적 강하고 기도백도, 유명은 중정도 백도, 사자조생은 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잎에는 수침상의 작은 반점이 생겨 점차 확대되어 갈변하며 시간이 지나면 갈색부위가 탈락되어 구멍이 뚫리게 되고, 벌레가 잎표면을 기어다닌 흔적이 있는 복숭아굴나방에 의한 피해 잎과는 구별된다. 가지에는 처음 자갈색의 수침상의 반점이 생기며 병반이 움푹하게 들어가면서 갈라지며, 열매에는 수침상의 반점이 생겨 확대됨에 따라 점차 갈색으로 변하고 약간 움푹하여 진다.
병원균은 가지 껍질조직의 세포가 파괴된 부분에서 잠복 월동하며, 월동부위는 피목, 낙엽흔적에 많다. 월동한 병원균이 발육을 개시하는 시기는 기온이 상승하면서 가지 껍질조직 내에 환원당이 증가하는 시기이다. 병원균 월동부위에 형성된 코르크층의 일부가 파괴되어 병반이 확대된다. 복숭아의 개화, 발아시기에 육안으로 병반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것이 봄병반이다. 지난해 병반의 주위가 수침상이 되어 확대되어 봄병반을 형성하기도 하며 이 표면에 병원세균이 흘러나와 비나, 이슬에 녹아서 바람과 함께 분산된다. 잎의 기공이나 바람에 의해 발생하는 잎의 작은 상처 등을 통하여 침입 한다.
병원균 겨울나기 | → | 전 염 | → | 침입, 감염 |
가지의 궤양부 |
| 비, 바람 |
| 숨구멍, 껍질눈, 상처 |
(그림 2) 복숭아 세균성 구멍병의 전염경로
(3) 방제대책
재배적인 방제법으로는 병든 가지는 제거하고, 병원세균은 주로 잎에 나타나는 작은 상처를 통해 침입하므로 상습적으로 이 병이 발생하는 포장에는 가능하면 방풍망을 설치하고 배수를 철저히 하며 균형시비를 실시하고 질소 과용을 삼간다. 봉지씌우기를 가능하면 일찍하는 것이 좋으며 늦어질 경우 병든 과일은 제거한다.
약제를 이용한 방제법으로는 월동직후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하여 월동 전염원을 줄여 주며 생육기에는 농용신수화제나 아그리마이신을 2~3회 살포하는 것이 좋다. 생육기에 농용신․쿠퍼수화제는 약해를 유발하므로 살포하지 않는다. 이 병은 나무의 상부보다 중간 및 하부에 병 발생이 많으므로 약제살포 시 이 부분에 집중살포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6~7월에는 6-6식 아연석회액을 살포하면 효과적이고 과일에도 효과가 있다 (이 시기에 석회보르도액을 살포하면 약해가 발생함). 특히 발생이 많은 과원에서는 수확기 이후에 적용약제를 살포하면 다음해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청도복숭아시험장 연구결과에 의하면 수확 후 9월 중순~10월 상순에 4-12식 석회보르도액을 1~3회 살포하면 이듬해 잎에서는 28.7~42.7%, 과일에서는 42.8~67.0%의 방제효과가 있었다(’88~’89, 경북도원).
<표 1> 복숭아 세균성구멍병 방제체계> (원예연)
처 리 | 약해 (0-3) | 병든 과율 (%) | 방제가 |
동계방제(1) + 생육기 농용신 | 0 | 8.3 | 75.1 |
동계방제(1) + 생육기 농용신․쿠퍼(2) | 3 | 5.3 | 84.1 |
동계방제(1) + 생육기 아그리마이신(2) | 0 | 7.5 | 77.5 |
생육기 스트렙토마이신(3) | 0 | 5.7 | 82.9 |
생육기 농용신․쿠퍼(3) | 3 | 0.1 | 99.6 |
생육기 아그리마이신(3) | 0 | 4.1 | 87.7 |
무처리 | - | 33.3 | - |
동계방제: 석회유황합제
나. 잎오갈병
(1) 병원균 : Taphrina deformans (Berkeley) Tulasne
자낭균에 속하며 발육최적온도는 20℃이고 12~21℃에서 기주 내에 침입이 쉽게 이루어진다. 자낭포자와 분생포자를 형성하며 균사는 무색이고 기주의 세포간극에서 생활한다.
(2) 병징 및 발생생태
복숭아나무 잎오갈병은 곰팡이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병으로 전국에 발생되며 봄철에 서늘하고 다습하면 발생이 심하며 조기 낙엽되고 꽃눈 분화에 지장을 주며 수세가 약하게 되면 동해를 받기 쉽다.
발생이 많은 품종은 엘버타, 조생수밀 등이고 발생이 적은 품종은 백도 등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새로운 잎에 병원균이 부착하여 큐티클층을 뚫고 균사가 침입하여 세포간극에서 병원균이 증식한다. 표피조직도 수평방향으로 분열하며 가끔은 상하로 분열하는데 잎의 뒷면은 분열이 많고 밑에 층은 분열이 적기 때문에 잎이 말리거나 기형이 된다. 잎줄기의 세포로 분열하여 혹을 형성하게 되며 잎의 색깔은 처음에 홍색을 띠나 시간이 지나면 자낭포자가 생성되어 하얗게 흰가루가 묻은 것 같은 병징을 나타낸다. 병든 잎은 위축되어 후에 흑갈색으로 되어 떨어진다.
병원균은 가지의 표면에 부착하여 분생포자로 월동한다. 다음해 봄에 복숭아 눈이 발아 할 때 비에 씻겨 새로운 잎에 도달하여 병을 일으킨다. 잎이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5월 중순까지 주 감염시기이며 5월 하순이후 기온이 24℃이상 되면 발병이 적다. 그러나 이 시기에 기온이 낮고 비가 많으면 계속 감염 발병된다. 기온이 서늘한 댐 주변, 고지대, 바닷가에서는 발병이 많다. 이 병원균은 1년 이상 생존이 가능하므로 전년도에 발생이 적었을 지라도 방제를 소홀히 하면 피해를 볼 수 있다.
(3) 방제대책
재배적 방제는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병든 가지와 잎을 불에 태워 초기 전염원을 줄여 주며, 과습하거나 동해를 받지 않도록 과원을 관리한다. 약제 방제법으로는 발아기에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하며 생육기 방제 약제로는 디티아논수화제․액상수화제, 클로로탈로닐액상화수제 등이 있다.
다. 잿빛무늬병
(1) 병원균 : Monilinia fructicola (Winter) Honey
자낭균에 속하며 자낭포자와 분생포자 및 균핵을 형성한다. 외국에서는 기주에 따라 병원균의 분류를 다르게 하고 있어 Monilinia fructicola는 핵과류, 서양배에 병을 일으키며 M. fructigena는 사과, 서양배, 동양배 등의 인과류에 주로 병을 일으킨다. M. laxa는 살구, 매실에 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병징 및 발생생태
잿빛무늬병은 꽃과 잎에도 발생하나 주로 과실에 발생하여 피해를 주는 병으로 성숙기에 발병하고, 수확 후 저장이나 수송 중에도 발병하면서 피해를 준다. 과실의 표면에 갈색반점이 생기고 점차 확대되어 대형의 원형 병반을 형성한다. 오래된 병반에는 회백색의 포자덩어리가 무수히 형성되며 과실전체가 부패하여 심한 악취가 발생한다.
병원균은 지표에서 균핵으로 월동하거나 병든 과일, 나무가지 병든 부위에서도 월동한다. 자낭반은 눈이 많이 오는 곳에서 생기며 초생 재배지에 많다. 자낭포자나 분생포자는 꽃에 침입하여 병을 일으키며 다시 분생포자를 형성하여 과일에 부착 침입하여 병을 일으킨다.
(3) 방제대책
재배적 방제법으로는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병든 가지와 과일은 일찍 제거하고 적기에 봉지를 씌워서 재배하면 이 병을 거의 막을 수 있다. 약제 방제법으로는 발아 전에는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하고 생육기인 5월부터 7월까지 전용약제를 충분히 살포하는데 복숭아는 특히 품종이 다양하여 수확시기에 차이가 많으므로 복숭아과원에 약제방제를 실시할 경우에는 농약의 안전사용기준에 항상 유의하여야 한다.
라. 탄저병
(1) 병원균 : Glomerella cingulata (Stonem.) Spauld. & Schrenk
자낭균에 속하며, 주로 분생포자를 형성하나 드물게 자낭포자를 형성하기도 한다. 자낭각은 흑색, 구형 내지 플라스크형으로 직경이 250~320㎛이다. 자낭은 곤봉형으로 크기는 50~110×8~10㎛이다. 자낭에는 8개의 자낭포자가 들어 있다. 자낭포자는 무색 단세포로 약간 구부러진 방추형이며 크기는 12~28×4~7㎛이다. 분생포자층에 형성된 분생포자는 무색, 단세포 타원형 또는 원통형이며 크기는 12~22×4~7㎛이다. 병원균의 생육온도는 5~32℃이며, 생육적온은 28℃이다.
(2) 병징 및 발생생태
잎, 가지에도 발생하나 특히 열매에 발생하여 큰 피해를 주는 병으로 잎에서는 위쪽으로 관과 같이 말리고 가지에는 처음 녹갈색의 수침상 병반이 생겨 나중에는 담홍색으로 변하고 움푹해진다. 표면에는 담홍색의 점질물(분생포자)을 분비하며, 신초는 생장이 정지되고 때로는 구부러져 위축되고 말라죽는다. 열매에 발생하면 처음에는 표면에 녹갈색의 수침상 병반이 생겨 나중에 짙은 갈색으로 되며 건조하면 약간 움푹해진다. 병든 과일은 떨어지는 것도 있으나 대개 가지에 붙은 상태로 말라서 위축되고 미이라가 된다. 병원균의 생육온도는 5~32℃이며, 생육적온은 28℃이다.
병의 전염은 강우 및 발병과 깊은 관계가 있다. 이 병은 4~6월 강수량이 30㎜이하 지방에서는 거의 발병하지 않으며 300~400㎜에서는 다발생 되어 일반품종의 재배한계가 되며 500㎜가 넘으면 저항 품종만 재배하여야 한다. 병원균은 가지 또는 열매의 병환부에서 월동하여 다음해의 전염원이 된다. 병원균은 어린잎을 침입하거나 열매꼭지를 거쳐 가지까지 침입하는 경우도 있다. 경북지방을 중심으로 복숭아탄저병 포자는 4월 하순부터 비산하기 시작하여 6월 중순~7월 중순 사이가 최대를 나타내며 이시기 과실의 당도가 9°Bx 이상이고 산도가 0.5% 이하인 조건이 되어 조생종인 창방조생의 경우 6월 중순, 만생종인 유명의 경우 7월 중순에 탄저병의 감염이 이루어지며, 대체적인 발병최성기는 6~7월 기온이 25℃일 때이다.
(3) 방제대책
재배적 방제법으로는 병에 걸린 부위를 제거하여 불에 태우고 과수원을 배수가 잘되게 관리하며 질소질 비료를 적당히 시용하여 도장지 발생을 방지한다. 약제방제를 위한 약제살포는 낙화 후부터 봉지씌우기까지 기상상태에 따라 3회 정도 실시하며 황산아연액 살포가 효과가 있고, 약제로는 디티아논액상수화제, 플루아지남수화제, 프로피네브수화제 등이 있다.
마. 검은별무늬병
(1) 병원균 : Cladodporium carpophium Thumen
불완전균으로 분생포자를 만든다. 분생포자는 대개 단세포이고 때로는 두개의 세포로 되는 경우도 있다. 분생자경은 1~2개의 격막이 있으며 담갈색으로 길이가 균일하지 않다. 완숙기의 포자 길이는 30~40㎛이며 여러 개가 다발을 이룬다. 균사가 어릴 때는 무색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세포막이 두꺼워져 올리브색으로 변한다.
(2) 병징 및 발생생태
복숭아나무 검은별무늬병(흑성병)은 가지, 잎, 과실에 발생하는데 피해가 크게 나타나는 것은 과실로써 발병이 적은 경우에는 보기 싫은 정도이나 병반이 합쳐져서 커지면 그 부분이 코르크화되어 과실이 비대하지 못하므로 균열을 일으켜서 열과가 일어난다. 과실은 상품가치가 없으며 부패하기도 한다. 잎에는 감염이 많지 않으나 묘목의 잎자루에 발병하는 경우 낙엽이 된다. 과실 병반은 처음에 녹색의 원형반점으로 시작하여 확대되어 2~3㎜가 되며 흑록색을 나타내며 병반 주위는 과실이 착색되어도 녹색을 띈다. 세균성구멍병과 혼동이 되는데 세균성구멍병은 병반의 색깔이 흑갈색이며 병반의 내부가 움푹 들어간다.
병원균은 일년생 가지 병반에서 균사상태로 월동하며 10℃ 이상에서 포자를 형성하여 가지의 표피조직에 환원당이 증가하면 병원균도 활동을 시작한다. 4월 하순에서 5월 중순에 병원균의 발달이 왕성하다. 포자형성 최적조건은 4월 하순에서 5월 중순경이다.
과실의 병반은 햇빛이 닿는 부분에 많은데 이는 포자가 빗물에 의하여 과실 윗부분에 묻기가 쉽고 햇빛이 병원균의 잠복감염을 단축하기 때문이다.
(3) 방제대책
병의 방제를 위하여 휴면기에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하고 감염이 증가하는 5월~6월에 집중방제를 실시하며 방제약제는 이미녹타딘트리스알베실레이트․티람수화제가 등록되어 있다.
바. 흰날개무늬병
(1) 병원균 : Rosellinia necatrix Prillieux
자낭균의 일종으로 자낭세대와 불완전세대가 알려져 있으나 자연상태에서나 인공배지에서 자낭각의 관찰은 쉽지 않다. 초생균사의 색깔은 백색이나 후에 회갈색 또는 녹회색으로 착색되며 균사의 직경은 8.7~11.5㎛ 정도이다. 균사는 격막을 가지고 있으며 격막부위가 특이하게 서양배 모양으로 팽창되어 있는데 이것이 이 병원균의 중요한 특징이다. 분생포자병은 칼모양으로 처음에는 백색이나 곧바로 흑갈색로 착색되며 길이는 1~2㎜, 폭은 40~300㎛ 정도이며 선단에 분생포자가 착생한다. 분생포자는 타원형~난형으로 무색, 단포이며 크기는 4.5×3.0㎛정도이다.
(2) 병징 및 발생생태
피해를 받은 나무의 뿌리는 흰색의 균사로 싸여 있으며 이 균사막은 시간이 경과하면 회색 또는 검은색로 변한다. 굵은 뿌리의 표피를 제거하면 목질부에 흰색 부채모양(백문우)의 균사막과 실모양의 균사다발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병원균은 목질부까지 부패시키므로 병의 증세가 심하게 나타난다.
흰날개무늬병은 배수가 잘 이루어지나 항상 토양 수분이 충분한 토양조건에서 생육이 왕성하다. 토양에 부숙되지 않은 전정가지 같은 거친 유기물을 시용하면 이 유기물에서 병원균이 증식하여 날개무늬병의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이 병은 토양 및 수체조건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신개간지보다 오래된 과수원에서 발생이 많다.
(3) 방제대책
(가) 예방법
과수원을 새로이 조성할 때에는 식물체의 뿌리나 잔재를 제거한 다음 토양소독을 실시하며, 묘목에 병원균이 묻어서 옮겨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묘목을 심기 전에 반드시 침지 소독을 실시한 후 재식한다. 적절한 수세 관리를 위하여 유기물 시용량을 늘리고, 배수 및 관수 관리를 철저히 하여 급격한 건습을 피해야 하며, 나무에 급격한 변화를 주는 강전정을 삼가고, 과실을 적절하게 착과 시킨다.
(나) 치료법
과수 토양병해의 경우 병의 진행이 느리고 발견하기가 쉽지 않아 방제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사과의 어린 과실이나 고구마를 7월 상순경에 나무의 뿌리 부근(10cm 지하)에 묻은 다음 약 30일 후에 굴취하여 감염 여부를 조사하면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병든 나무 발견 시 뿌리 분포지역에 충분한 약액을 관주처리한다. 복숭아에는 등록된 방제약제는 없으나 참고로 사과에는 방제 약제로 베노밀수화제, 아이소프로티올레인입제, 플루아지남분제 등이 등록되어 있다.
(다) 치료 후의 관리
수세 회복을 위하여 알맞은 적과를 실시하고 적절한 시비관리 및 엽면 시비를 실시하며, 대목 또는 묘목을 기접하여 빠른 수세회복을 꾀한다. 유기물 시용량을 늘리고 관․배수 관리를 철저히 하여 급격한 수분의 변화를 막고, 재발병 유무를 수시로 관찰하여 재발한 경우에는 다른 약제를 관주하여 치료한다.
사. 역병
(1) 병원균 : Phytophthora cactorum
크로미스타계의 난균에 속하는 유주자를 형성하며 운동성이 있는 반수생성 균으로 물속에서 증식하며 물을 따라 전파된다. 기주 범위가 넓어 거의 모든 과수에 병을 일으키며, 인삼, 딸기, 백합 등 많은 식물에 병을 일으킨다. 이 병원균은 많은 난포자를 형성하여 병든 식물체의 조직이나 땅속에서 수년간 생존할 수 있다. 병원균의 발육온도는 10~30℃이며, 발육최적온도는 25℃ 정도인데, 35℃ 이상의 고온에서는 오래 생존하지 못한다.
(2) 병징 및 발생생태
복숭아 역병균은 잎, 신초, 과실 등 전 부위에 침입하여 병을 발생시키나, 줄기에는 발생이 흔하지 않은 편이다. 주로 지면과 가까우며 땅쪽 방향의 과실이나 잎에서 발생이 시작되는 경향이다. 과일에는 명확하지 않은 갈색의 큰 병반이 희미하게 퍼지는데 비교적 단단하며 병든 과실은 쉽게 떨어지고 약한 알코올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병원균은 주로 토양에 존재하지만 지표면에 존재하는 병원균은 비바람에 의하여 공기 중으로 쉽게 전파되어 지상부에도 병을 발생시킨다. 병원균은 물속에서 증식 및 전파되며 장마철 비바람에 의해 먼 거리까지 쉽게 이동되고 대 발생이 이루어진다. 과실의 병든 부위는 알맞은 온도와 습도가 주어지면 병반에 유주자낭이 형성되어 2차 전염원이 되며 장마가 오래 계속되는 해에 많이 발생하고, 늦은 봄과 이른 가을에 피해가 크며, 한여름에는 진전이 억제된다. 습하고 배수가 불량한 토양에서 병 발생이 심하며 한번 발생하면 방제가 매우 어렵다.
(3) 방제대책
나무의 낮은 위치에 결실된 과실이 감염되기 쉬우므로 낮은 가지에 결과시키지 않도록 하고 봉지 씌우기를 한다. 토양에 서식하고 있는 역병균이 빗물에 의해 줄기, 과실에 튀어 오르지 못하도록 지표면에 생초나 기타 피복재료를 깔아 주어 병원균의 비산을 억제한다. 물빠짐이 나쁜 땅에 식재를 금하고 배수를 철저히 하며, 과수원이 침수되지 않도록 관리한다.
아. 줄기마름병(동고병)
(1) 병원균 :Leucostoma persoonii (Nitschke) Togashi, Phomopsis sp.
Leucostoma persoonii 균의 발육온도는 5~37℃이고 최적온도는 28~32℃이며 포자의 발아적온은 18-23℃이다. Phomopsis 균은 타원형의 포자와 낚시바늘모양의 2종류 포자(α포자, β포자)를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2) 병징 및 발생생태
줄기에 발생하는 병으로 Leucostoma persoonii 균에 의한 병징은 피층부가 갈변되어 부풀어오르고, 심하면 알코올 냄새가 나기도 하며 오래된 방반에서는 솟아오른 검은색의 작은 점이 형성되고 가지가 죽게된다. Phomopsis 균에 의한 병징은 처음에 줄기에 작은 갈색반점이 나타나고, 진전되면 수 cm의 갈색병반이 형성되며 주로 약한 줄기나 잔가지에 발생한다. 병원균은 상처를 통해 침입하며 처음에는 껍질이 약간 부풀어 오르나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마르게 되고 피해나무는 겨울을 난 후 심하면 말라죽는다. 세력이 약한 나무, 수령이 많은 나무는 강전정을 할 경우 또는 병해충 및 바람, 추위에 의해 피해를 받아 나무세력이 약해진 경우에 발병이 심하다. 병원균은 피해주의 조직 속에서 겨울을 난후 다음해에 발생을 계속한다. 오래된 나무에서는 피해부위에서 2차적으로 버섯같은 것이 생기기도 한다. 병반은 봄과 가을에 확대되고 여름에는 일시 정지한다.
(3) 방제대책
수세가 약한 나무에 많이 발생하므로 수세 관리에 주의하며 강전정을 피하고, 추운 지역에서는 동․한해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주의하며, 피해 가지는 발견 즉시 제거한다. 휴면기 및 수확 후에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하며, 약액이 가지나 주간에 충분히 묻도록 해야 한다. 발병이 확인되면 병반 부위를 제거하고 석회유황합제 원액을 뿌리거나 톱신페스트 등으로 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