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복대. 올라가기 전날 집을가서 평소 등산을 좋아하시는 아빠께 여쭤보았다 아빠 만복대 알아? 응. 가봤어? 응. 긍정의 대답만 하시던 아빠가 딱 한가지 질문에만 부정의 대답을 하셨다. 거기 내가 갈수있을까..? 라는 물음에 아빠가 아니 . 라는 대답을 주셨다. 나는 겁이 나기 시작했고 날이 밝지않기를, 차라리 때늦은 태풍이라도 내렸으면 하는 바램으로 잠을 청했지만 아침에 일어나보니 화창한 날씨가 나를 반기고있었다. 체념하는 마음으로 떠나보니 어느덧 나무와 바위가 우거진 산속을 하염없이 걷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구간구간 남은 km를 알려주는 안내판은 믿을게 못됬다. 안내판 나빴다. 가도가도 끝이없고 막막하고 털썩 주저앉아 배째고 싶었지만 하빈이가 나를 이끌어줘서 어찌어찌 정상까지 가게되었다. 정상에 올라가니 밥먹을 힘도없어서 한숨만 푹푹 쉬다가 정령치로 내려갔는데 내려가는 길 또한 만만치 않아서 애를 먹었다. 밥은 못먹고 애만먹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등산했던 당일은 뿌듯함 보다는 힘듬이 더 컸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 저질체력으로 만복대를 점령했다는게 스스로 대견스럽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는데 니가 언제 또 그런 경험을 해보겠냐고 선생님들이 다 생각이 있으셔서 그런신거라고 하셔서 잠시나마 가졌던 선생님들의 대한 원망의 새싹을 뽑아버렸다. 앞으로 구례고 2학년의 전통으로 만복대 등산을 적극 권장하는 바이다.
첫댓글 근영이 와꾸 극혐
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