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10번'도 기꺼이 양보?..네이마르, '메시-PSG 이적' 설득한다
오종헌 기자 입력 2021. 08. 06. 22:20
[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파리생제르맹(PSG)이 리오넬 메시를 영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옛 동료' 네이마르도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메시와의 재계약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하지만 경제적, 구조적인 장애로 인해 공식적인 재계약에 도달하지 못했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메시는 무려 20년 만에 바르셀로나를 떠나게 됐다.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메시는 팀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지금까지 바르셀로나에서만 공식전 778경기에 출전해 672골 205도움을 기록했으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1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지난 여름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당시 바르셀로나가 무관에 그치면서 메시가 새로운 도전을 위해 떠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하지만 결국 잔류를 택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국왕컵 우승을 차지했으나 리그에서는 3위에 그쳤다. 메시는 재계약을 하지 않은 채 코파아메리카에 참가했다.
메시는 6월 말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었지만 최우선 순위는 재계약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의 후안 라포르타 회장도 "메시는 바르셀로나에 남기를 원한다. 그리고 우리 역시 그가 남기를 바라고 있다. 반드시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바르셀로나는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전임 회장 시절부터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었다. 또한 무분별한 선수 영입 등으로 인해 라리가의 연봉 상한선을 초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메시는 물론 멤피스 데파이, 세르히오 아구에로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등록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전해졌다.
그리고 결국 메시를 잡는데 실패했다. 이제 메시는 FA 신분으로 자유롭게 다른 팀과 협상이 가능하다. 현재 유력한 팀은 PSG다. PSG는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메시의 엄청난 주급을 감당할 수 있는 유이한 팀으로 손꼽힌다. 프랑스 '풋메르카토' 역시 6일 "PSG가 메시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메시와 함께 뛰었던 네이마르도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네이마르가 PSG로 이적하기 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뛴 경험이 있다. 특히 2014-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를 동시 석권하며 트레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프랑스 'RMC스포르트'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이미 메시가 이적한다면 자신의 현재 등번호인 10번을 넘겨줄 의사도 있는 것을 알려졌다. 특히 네이마르는 SNS에 올라온 PSG 유니폼을 입고 있는 자신과 메시의 포옹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 특히 사진 속 메시가 등번호 10번 유니폼을 입고 있어 더욱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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