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 09 구간
아홉골고개 → 육괴정
2011년 07월 24일
▶ 가는 길과 거리
아홉골고개 -(4.4Km)- 신성역 -(1.3Km)- 꽃조개고개 -(3.0Km)-
하고개 -(2.7Km)- 백월산 -(1.6Km)- 까치고개 -(3.3Km)- 홍동산 -
(2.5Km)- 육괴정
산행거리 : 도상거리 18.8 Km 실제거리 Km
산행시간 : 7시간 50분
▶ 장소 : 아홉골고개 → 육괴정(충남 공주 - 예산, 청양)
▶ 동행 및 날씨 : 대구백운회 26명
(백유회 9명 찬조산행, 아침 강한 폭우,오전 비, 오후 맑음)
▶ 일정 및 시간
성서 출(05:40) →
옥천휴게소(06:55 조식) →
아홉골고개 착(09:00 산행시작) →
열녀비(09:15) →
갈미고개(09:20) →
161.9봉(09:50, 삼각점) →
무덤 군(10:05 휴식) →
장항선 신성역(10:15) →
꽃조개고개(10:40) →
남산(11:00, 222m) →
수리고개(11:20) →
송전탑(11:30) →
송전탑(11:50) →
하고개(11:55 ~ 12:25 중식) →
홍주병오 의병주둔지(12:35) →
136봉(12:40 삼각점) →
철탑(12:55) →
살포쟁이고개(13:00) →
백월산(13:35, 393.6m) →
까치고개(14:20) →
안부사거리(15:00) →
홍동산(15:30, 309m) →
육괴정(16:20 산행종료) →
윤봉길의사 충의사(17:10) →
출(18:30) → 성서 도착(21:35)
![](https://t1.daumcdn.net/cfile/cafe/1416213E4E3A030D21)
K2 백유회에서 찬조 산행을 오셨습니다.
환영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188E3E4E3A030E1D)
![](https://t1.daumcdn.net/cfile/cafe/20161B3E4E3A030F1D)
쏟아지는 폭우속에 용감무쌍하게 산행을 시작합니다.
누군가가 비가 그치도록 1시간 정도 기다리자고 했는데
백운회 강경파들의 위세에 묻히고 맙니다.
20분 정도만 기다렸으면 같이 산행을 할 수 있었는데...
결과론 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1A1C3E4E3A030F1B)
열녀 난향지묘
난향은 평양기생으로 황규하의 애인이었는데 황규하는 숙종 4년에서 숙종 44년에 이르는 이조 문신으로 부친이 평양감사시에 책방도령으로 평양에 유할 때 사귀던 기생이였다. 규하의 부친이 내직에 등용되어 상경하자 부득이 작별하고 슬픈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중 수년이 지난 어느 날 신관 감사가 수청을 요구하자 자결을 결심하고 대동우물에 투신하였다. 익일 새벽 동민이 물을 기르고자 두레박질을 하는데 물이 퍼지지 않아 날이 밝은 후 보니 웬 사람이 빠져있고 물이 말라있어 죽지도 않고 상처도 없이 살아있었다. 건져 올리니 난향이었고 다시 물이 솟아 올랐다. 이 소문이 퍼지자 다시는 수청요구가 없었다 한다. 그 후 낭군을 수년간 기다리다 궁금함을 이기지 못하여 한양에 오니 낭군은 사임하고 홍주로 귀향한 뒤였다. 바로 발길을 재촉하여 홍주로 왔는데 발이 부르트고 발꿈치가 달아서 유혈이 낭자하였다. 그런데 이미 낭군은 죽어 장사를 지낸 후였다. 할 수 없이 묘소옆에 움막짓고 시묘살이를 하다 세상을 뜨니 그 묘옆에 장사하고 그 후 낭군묘는 자손이 고령군 원당면 1리로 이장되고 난향묘만 남았다. 남군의 유골이 운구되는 쪽으로 난향묘에서 무지개가 한참동안 뻗쳐 있었다 한다. 그 후 규하의 후계는 절손무후되니 후세 사람들은 이 묘를 열녀묘라 부르며 이곳을 무지개 언덕이라 부르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12153E4E3A03101B)
농경지를 지나는데 커다란 감자가 그대로 밭에 굴러 다닙니다
값이 없어 수확을 포기하고 그대로 파를 심은 듯...
![](https://t1.daumcdn.net/cfile/cafe/1811433E4E3A031025)
잔디가 곱게 내려앉은 무덤군에서 정신을 차립니다
퍼붓던 비는 잠시 그치고 녹음속에서 모두가 마음의 문을 열어 젖히고
환하게 웃어 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1B2F3E4E3A031119)
갈미고개를 지나 산으로 접어들어 잠시 방황하다가
161.9봉 삼각점을 만납니다. 처음 만나는 귀한 삼각점인데
마루금에서 퍼온 사진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512D404E3A031326)
육교를 건너 장항선을 통과합니다
아마 장항선은 처음 지나게 되나 봅니다. 장항선
![](https://t1.daumcdn.net/cfile/cafe/1801C94D4E3A077D25)
장항선 신성역터
학계리 입구에 있던 신성역은 진행방향 오른쪽 멀리로 옮겨갔다고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470F404E3A031327)
비오는 학계리 동네를 들어서니
마을 어르신들이 나오셔서 한마디씩 하십니다
일요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지나간다고 하네요
정맥꾼들이 별 도움이 되지 않을 텐데 이 어르신들 별로
싫은 표정이 없으신 걸로 봐서 그래도 동네에 사람이 드나드니
심심찮은 모양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12FA524E3A0B8B15)
꽃조개고개 - 이름이 참 예쁘지요
예쁜 우리말로 된 고개이름이 오래도록 불리워지기를
바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5644404E3A03141B)
고개에서 도로를 건너 진행방향으로 올라서면 만해 한용운선생의 동상이 두 수의 시와 함께 우릴 맞아 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4F04404E3A031526)
선생의 동상앞에서 한장 남기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251B6404E3A031523)
남산 오름길입니다
남산은 정맥길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나 있습니다
남산정이라는 콘크리트 정자가 별로 어울리지 않게 서 있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15C87404E3A031613)
221.5고지 남산 정상입니다.(2010년 구판)
![](https://t1.daumcdn.net/cfile/cafe/1411B33F4E3A031710)
2011년 신판 남산 안내판 - 높이까지 바뀌었네요
남산앞에 모인 선두팀!!
![](https://t1.daumcdn.net/cfile/cafe/1906553F4E3A03181E)
백운회 표지기 다시는 조대장님!
달아보면 알겠지만 표지기 한장 달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 장 달고 나면 일행은 벌써 저만치 가버리는데...
항상 감사드립니다. 제가 못하는 일을 해주셔서 ...
![](https://t1.daumcdn.net/cfile/cafe/13118D3F4E3A03180F)
느티나무 두어 그루가 서 있는 수리고개 입니다.
그쳤던 비가 여기서 다시 억수같이 내려
고추밭 고랑에 이내 붉은 황톳물이 흘러 넘칩니다.
올여름 비 대단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1B4F3F4E3A031902)
하고개 전경
좌측 동네앞에 우리 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로는 넓지만 통행량이 많지 않아 무단횡단으로 ...
![](https://t1.daumcdn.net/cfile/cafe/140ACA3F4E3A031918)
마중 나오신 백유회 분들
기분이 아주 유쾌, 통쾌, 상쾌해 보이십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0D9D3F4E3A031A14)
잠시 비가 그친 틈을 타 점심을 먹습니다.
그런데 비는 10분을 참아주지 않고 한창 밥을 먹고 있는데
또 다시 뿌리기 시작하여 대충 밥만 밀어넣고 부랴부랴 전을 접습니다.
아쉬운 점심시간.
![](https://t1.daumcdn.net/cfile/cafe/127CD2434E3A03A922)
하고개를 올라서서 산으로 막 접어드는 지점에 홍주병오 의병주둔지 비석이
나타납니다. 홍주는 홍성의 옛 지명이고 병오년에 의병이 주둔했다는
얘기인 듯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013A434E3A03A921)
5분 뒤 136봉 삼각점과 만납니다.
아무리 뒤져도 우리 사진에 없어서 ...
![](https://t1.daumcdn.net/cfile/cafe/117F0D434E3A03AA22)
살포쟁이고개 - 이 역시 예쁜 우리말 이름이 인상적입니다
이곳 사람들에게 많이 불려지기를 바라지만
차만 타고 다니는 현대인들이 고개이름을 알리 없고
우리 산꾼들이라도 열심히 불러줘야 겠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7FF1434E3A03AA23)
백월산 0.4Km 거의 다 와 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0344434E3A03AB20)
13:35분, 오늘 최고봉 백월산 정상입니다.
산불감시초소 같은데 시설이 장난이 아닙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2EBC544E3A123C0C)
비가 그치고 가스가 자욱한 백월산 정상에서 긴 휴식을 합니다.
백월산 정상은 조망이 뛰어난데 오늘은 영 꽝!!
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7FB5434E3A03AB25)
강아지 바위라고 해서 작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엄청 큰 강아지네요
이 부근에서 폴리스 맨 두분이 올라오셔서 모두들 야생마님을
이야기 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7EF9434E3A03AC27)
강아지 바위를 지난 정상부에 산신각, 정자, 군에서 세운 망배단까지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37E6414E3A03AD21)
![](https://t1.daumcdn.net/cfile/cafe/203752414E3A03AD22)
백월산에서 부담없이 내려서면 까치고개에 닿고
까치고개 직전 지금은 폐허가 된 오래된 교회가 앉아 있고
한때는 사람들을 불러 모았을 교회종이 그 시절을 생각나게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382D414E3A03AE21)
까치고개에서 쓰레기 매립장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362C414E3A03B130)
까치고개에서 홍동산 오름길은 잡목이 대단합니다.
지금도 이럴진데 선답자들은 정말 고생이 많았을 것입니다.
산불이 났던 영향도 있겠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348EB414E3A03B20D)
홍동산 정상입니다
잡목이 꽉 들어차 답답하고 조망도 없습니다.
여기서 잠시 좌측으로 진행하면 바위전망대가 있어
수덕사 덕숭산이 시원스레 조망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45BB414E3A03B20F)
하이ㅡ트!!
한잔 쭈욱 ---
![](https://t1.daumcdn.net/cfile/cafe/1235B5414E3A03B326)
수덕사 주차장, 수덕사, 덕숭산이 모두 조망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3678414E3A03B426)
홍동산 서쪽 바위전망대의 망중한!!
이제 내리막길만 잠시 내려서면 오늘 구간은 끝이라는 안도감과
수덕사 덕숭산 조망이 우리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13643E4E3A03B626)
백유회 산행대장님!!
당당한 체격에 자신감 넘치는 산행이 역시
산행대장의 면모를 충분히 보여주고 계십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0DB63E4E3A03B723)
육괴정 - 수덕고개 입니다.
밋밋한 수덕고개보다 육괴정이란 지명이 참 가슴에 와 닿는데 약 200년 된 여섯 그루의 느티나무가 서 있어 육괴정이라고 부른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17373E4E3A03B71B)
버스가 우릴 기다리고 때맞추어 햇살이 따끈한데,
잰걸음으로 일찍 하산하신 조대장님께선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맥주병을 들고 달려 오십니다.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 맥주 두잔을 연거푸 비웁니다.
이맛에 하루 산행 후 피로가 녹아 납니다.
버스 바로 옆 계곡에는 오늘 내린비로 급류가 흘러 내립니다.
평소같으면 졸졸 흘러 내렸을 계곡인데 수량이 엄청많아 솔직히 떠내려가는 줄 알았습니다
알탕 한번 제대로 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182F3E4E3A03B81F)
하산주를 위해 육괴정을 우측으로 내려서니
넓은 주차장이 나타나고 사물놀이가 한창입니다.
여기가 어딘지 몰랐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윤봉길의사 위패를 모신
충의사 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169C3E4E3A03BA25)
한창 전을 펴며 준비를 하고 있는데
관리인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어떤분이 오셔서 여기는 신성한 곳이니
음주가무는 곤란하다고 합니다.
장소가 마땅찮아 이 자리로 왔노라며 빠른 시간내에 끝내겠다고
허락을 받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55DC404E3A03BB1D)
충의사 !!
![](https://t1.daumcdn.net/cfile/cafe/194C0A404E3A03BC29)
한바퀴 돌아보다가 유대장님과 윤의사 영정에 분양하고
방명록에 사인까지 남겼습니다.
윤의사께서도 우리 사정을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오늘은 폭염특보가 내린 날!!
어디서 일하시든, 휴가보내시든,
더위, 물, 조심하시고
여름 건강히 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산경도
첫댓글 물폭탄 속에서 수중전 치르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폭우로 쓸만한 영상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용케 산행 포인트 마다 멋진 사진에다 상세한 주석 덕분에 복습 잘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중산행 함께하게 되어 즐거워습니다 산행기를 보니까 그때 그 산행이 다시금 생각납니다
산행마치고 내려오면 주시는 션~한 맥주 한 잔이 저도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역시 담임 기자네요 담임이 조회 종례를 해야지 다른 사람이 땜빵을 들어오면 건성이기 십상입니다 인기 발언이나 하고 책임감 있는 담임이 다룹니다 격조있고 균형있고 한참이 지나 기억도 가물한데 한구간 새로 한 기분입니다 알탕한 기억이 새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