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쪼매 시간 여유가 있어서 그간 알려지지않은 골프장 건설의 비화를 간략하나마 전해 올리려 합니다
공을 치시는분들이라면 최소한의 그내력을 알고 이것을 태동한 인간들의 고충이 어느정도 인지는 알아야겠기에 글을 들었습니다
시작부터 완공까지의 애환이랄까 흥미진진한 사연 죄다 밝힐수는 없고 굵직한 몇가지 일들로 요약을 하겠습니다
우선은 입지선정 부지정지작업에 엄청난 시간과 인내가 소요되는 일입니다
회원제 18홀 규모의 골프장이라하면 최소 50만평 정도는 되어야 레이아웃을 그릴수가 있습니다
통상 산지나 구릉지 황무지에 약간의 전답이 포함되어 있는 그런 지역을 선택하게 되지요
아시다시피 산지나 임야 농지 등에는 여러 규제가 있습니다
임야에는 산림보호구역 준보전지 보전임지 사방지 방풍림등등 여러 제약되는 규제가 다수 깔려 있습니다
상수원보호구역 문화재보호구역 군사시설구역 이런지역을 벗어나야하며 분묘가 다수 있다거나 뼈대있는 집안의 문중임야 국가에서 지정된 개발제한구역 이모든 규제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입지가 선정되면 부지 매입 작업에 착수하게 되지요
돈과 시간과의 싸움에서 길게는 3-4년씩 분묘이장에 2년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5년정도의 시일이 소요됩니다
이쯤되면 마을단위로 대규모 집단민원이 발생됩니다
단순히 돈을 뜯어머그려는 민원에서 부터 직간접 피해 당사자들의 민원 부녀회의 몸빼부대에서 부터 마을 노인회 청년회 환경운동연합등등 살아있는 단체나 인간들은 죄다 뜯어머그려 달려 들지요
어느동네에서는 북치고 장구뒤집고 어느마을에서는 삽자루 곡괭이팀이 있고 아줌마부대 물동이팀 노인네들의 백고무신부대
사무실에 일정기간 마비상태에 이른답니다
길게는 2-3년 심지어 민원으로 인하여 사업을 접는 경우도 다반사 입니다
대충 민원이 정리되면 이때부터는 인허가에 매달리게 되지요
컨설팅 서류가 대략 6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복합관광시설 민원서류 입니다
관할 시청 군청을 거쳐서 도청으로 넘어갑니다
시군청 도청 각실과로 전달되는 인허가 서류는 워낙 방대한 분량이라 한부서에서 2-3개월의 검토기간을 거쳐서 한해를 넘어서야 시장군수 도지사의 결재 승인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때 지출되는 비용과 시간은 작게 잡으면 3-5억부터 접대비 기밀비등은 그합계 추산이 어려울 정도 입니다
도지사 승인 서류는 우여곡절을 겪어 국토해양부로 넘어가게 되지요
중앙부처의 공직자들 대부분 행시출신들이 자리를 꿰차고 있습니다
골프장건설에 대입되는 관련법령이 상위법에 해당되는거만 16개의 법률이 적용됩니다
도시계획법 국토관리법 농지법 체육시설이용법등 법에는 국회에서 제정한 법과 대통령이 정하는 시행령 각부처에서 규제하는 시행규칙등 법 시행령 시행규칙 이것을 모두 충족시켜야 비로서 장관의 결재가 이루어 진답니다
장관 승인 2-3일전에 정부에서 연락이 오곤 합니다
강남이나 과천에서 토요일부터 일요일 늦은시간까지 술과 기집과 유흥의 가마니속에 들어가게 되지요
이기간에 내부적으로는 대형건설업체와 공사계약을 이루게 되지요
1군에 속하는 대형 건설업체가 지정이 되면 이때부터는 지상낙원의 세계로 접어들게 됩니다
자질구레한 일들은 건설업체에서 몽땅 커버를 하게되니 이때부터는 내부적인 업무에 치중하게 되지요
1차 회원모집을 준비합니다 회원권가격 책정이 엄청난 시간과 시장조사가 있어야 합니다
회원권분양에 성공이 잇어야 골프장조성 사업이 순항을 하게 되지요
회원권의 가격은 여러여건을 감안하여 책정합니다 당시의 시장상황 향후 3년정도의 경제여건 부동산시장의 동태 시장의 금리등등
회원권의 가격은 회사가 임의로 책정하게 됩니다 총투자 금액에서 법으로 정해진 회원수를 나누면 회원권 한장의 금액이 산출됩니다
회원제 18홀이면 멕시 1800명까지 회원모집이 가능합니다 1500억 투자에 회원의 숫자를 300명으로 한다면 회원권의 가격은 5억이 되는 셈이지요 회원의 수를 1000 명으로 한다면 회원권 가격은 1.5억이 되는겁니다
참고로 알아야할일은 회원권 가격이 높다고하여 그골프장이 우수하다는것은 아니며 역순으로 회원권 가격이 미미하다고 하여 그골프장 수준이 엉망이다 이런 편견은 사리에 맞지 않습니다 삼성이 보유한 골프장 대부분이 몇억이상은 상회합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모두 명문 골프장이냐하는 문제는 별개 입니다
세월이 흘러 골프장 공사가 완료되고 회원권분양도 성공리에 마무리가 되면 운영에 들어가게 되지요
드디어 수익사업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골프장 준공에는 필연따르는 코스레이팅이 있습니다 18홀이면 파 72 가 규정데로 조성이 되어야 합니다 골프장경영협회와 프로골퍼등 20여명이 골프장에 파 테스트에 들어갑니다
1번 롱홀이라하면 파 5에 벙커 원그린등 20여명이 아침부터 하루 종일동안 드라이버 아이언으로 파테스트를 통과하여야 합격의 기준을 이루는 셈입니다 때로는 이규정에 미달하여 금전이 다소 가미되는 경우도 있고 여하튼 이것을 통과못하면 회원제 골프장 등록이 불가하므로 회사에서는 사활이 걸린 문제입니다
모든 상황이 종료되고 영업에 임하게되면 그야말로 천국이랍니다
골프장의 힘은 한마디로 검찰로 부터 나옵니다 지역에 있는 지검장이 상시 출입을 함에 회사와 검찰이 상부상조의 관계가 형성됩니다 귀떼기 새파란 검사들도 업자들을 휘감고 골프장에 올라옵니다 이때는 환장하지요
대신 골프장의 제반 모든 불합리에 일들은 검찰이 알아서 부드럽게 처리를 해주니 독야청청 골프장직원들의 잔잔한 사고 음주운전 이런 사소한일은 거져먹기로 처리되고 인간의 죽움을 제외한 그어떤일도 검찰손에서는 천연덕스럽게 해결이 되니
세상 부러울게 없는 시기가 도래한 겁니다
입지선정에서 준공까지 빠르면 5-7년 길게는 10년정도면 골프장이 완공됩니다
아직도 이곳은 치외법권적인 일들이 부지기수로 있습니다
세상은 변하고 개혁에 진보를 거듭하지만 유독 골프장만은 구시대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골프장협회에서 엄청난 자금으로 국회의원들을 꾸준히 관리하고 노력한 결과입니다
법과 제도정비를 하자면 국회에서 새로운 입법을 고시하여야하는데 우리 구케의원들 작금의 행태를 보면 대충은 짐작이 갈겁니다
대한민국 아직 멀었습니다
다음기회에 이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강도 높은 지식 새롭게 접합니다
캄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