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茶 한잔을 마신다는 것은 시간이 허락한 귀한 멈춤이다 .
먼저 거룩한 차잎을 위해 성찬을 아끼지 않으셨던 초의스님꼐서 지으신 '동다송' 첫 머리에 노래하신
한 구절 옮깁니다.
'자연의 신 후황은 차나무를 귤(예날 성나라에서는 나무중에 최고의 덕으로써 귤나무를 일컬었다.)
의 덕과 짝지으시니 , 하늘에서 이어온 생명 변치 않아 따푸른 옥과 같고,따 뜻한 남녘 땅에서만 자라 ,
그 푸르른 잎새는 모진 자연의 시련과 겨울의 추위를 이겨 상서롭고,
그래서 하얀 꽃은 가을 서리속에 더욱 빛난다.'
'수미산 밖 갠지스강 속에 빛나는 사금의 빛살보다 더 고운 꽃술을 맺고 ,
아름다운 신선의 부드러운 상아빛 살빛을 닮아 그 꽃잎은 뽀얗고 , 황금의 숲속에 어리는 푸른 가지는
이슬로 말끔히 세수하여 푸른 옥과 같고, 아침 안개 촉촉히 젖은 싹은 작은 새의 혀를 닮았다.' 라고 노래하셨다.
차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식사후나 여가시간에 즐겨마시는 기호음료를 말하고 , 엄밀한 의미에서는 산다화과 山茶化果에 속하는 상록수인
차나무의 어린잎을 따서 법제 가공한 것을 말한다 .
차의 기원을 잠깐 살펴보면 중국은 차 원산지의 하나로서 차나무를 발견하고 , 세계에서 제일먼저 찻잎을 사용한 나라이다 .
중국의 운남지방과 사천지방을 차나무 기원의 중심지로 보며, 중국차의 기원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이야기가 전해오는데,
'육우'의 <다경>에 보면 4500여년전 중국 삼황오제 三皇五帝시대의 염제신농씨 炎帝神農氏가 차를 발견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
<신농본초경 神農本草經>에 의하면
차를 오래 마시면 사람으로 하여금 힘이 있게 하고 , 마음을 즐겁게 한다 .' 신농이 백가지 초목을 맛보다 72가지 독을 막었는데 ,
도度 차 茶를 얻어 해독하여다고 ' 전하듯이
처음 차는 배가 아프거나 머리가 아플 때 약으로 달여 마시게 하여 약용으로 쓰였다 .(보성 계단식 차밭이 임진왜란시기 일본군 물갈아 먹어 탈나는 배앓이 방지하기위해 차나무를 심어 군사들에게 차를 달여 마시게 했다.)
문헌상 나타나는 차의 명칭은 차에 대한 최초의 전문서적인 육우의 <다경>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
차를 나타내는 글자는 혹 초두변을 따르기도 하고 혹 초두와 나무목변을 함께 쓰기도 했다.
초두로 하면 마땅히 다 茶자가 되는데 그 출처는 <개원문자음의 開元問字音義>라는 책이고 , 나무목변을 하면 마땅히 다 茶자가 되나니 그 출전은 본초 本草이다.
차가 전파된 역사를 살펴보면 , 승려들이 불교를 전파하면서 전해젔다 .(당시 중국으로 유학가는 이들이 대부분 승려였다.)
또한 통상무역의 발전에 따라 세계각국으로 전해졌다 .
중국은 처음부터 차를 나라에서 관리하면서 무역을 하였고 , 18세기 유럽에서는 차를 마시며 정치,경제,문학을 논하며 사교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문화가 된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중국에서는 차세금을 과하게 매기게되고 그로인해 전쟁까지도 일어나게 되었으며 ,
서민들은 값싸게 구할 수 있는 커피로 바꾸기 시작하면서 오늘날 우리나라 골목마다 커피집이 셍기게 되어 그로 인한 부작용 또한 적지 않다 .
'문화란 무엇인가?' 하고 몇년전 소안도서관에서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질문하였더니
중학생 답 " 일상생활입니다" 한다 .
그래 일상생활이지 ,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고 지역마다 마을마다 집안마다 문화가 다르다 .
우리나라 인사문화는 절을 하는것이고 , 어느나라는 볼에 입맞춤 어느나라는 포옹, 어느나라는 악수하듯이
음식문화, 입는 문화 ,주거문화가 각각 다르듯 크게는 우리나라 좀 작게는 전라남도문화 , 완도문화 그리고 각 섬마다 토속문화가 각각 다르듯
이러한 다양한 문화들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시간들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
다른나라문화를 무조건 받아들이기보다 우리나라 문화를 먼저 알고 익힌후에 덧입힌다면 훨씬 더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초의스님 동다송東茶頌에서 옮겨봅니다 .
점염실진 點染失眞---더럽히면 참맛을 잃나니
다자유진향 茶自有眞香--- 차는 자연의 진향이 있고
유진색 유진미 有眞色 有眞味---진색이 있고 진미가 있는데
일경점염 一經點染--- 한번 오염과 오점을 겪으면
변실기진 變失其眞---곧 그진성을 잃는다.
여수중착함 如水中着鹹--- 만일 물에 소금기가 녹아있거나
다중착료 茶中着료--- 차에 먹을거리가 섰였거나
완중착과 碗中着果--- 사발안에 과실기가 붙어있으면
개실진야 皆失眞也--- 다 진성을 잃는다.
예 선비들은 찻물 끓이며 먹을 갈고 시를 지어 읊으며 풍류를 즐기었다.
차례란 말도 좋은차를 달여올려 제사지낸다는 뜻이고 ,
추모헌다례도 차를 올려 추모하는 의식을 말함이니, 좋은 차를 달여 올리는 의례가 주가 되겠다.
우리지역 가까이 장흥보림사 천년야생차, 강진백련사 천년야생차, 해남대흥사 초의스님 일지암주변 차밭 ,
그리고 우리자역 완도불목리에도 청해진 다원이 있으니 오존 풍부한 해풍에다 석간수 좋은물로 차를 달여마시고 차수 茶壽하시길 기원합니다 .
첫댓글 차의 문화를 한눈에 보고듣고 마시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