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마라톤 대회에 나가 보면 여자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하프 마라톤은 확실히 여성이 더 많고 풀 마라톤도 거의 반은 여성인 것 같습니다 오늘 찾아 보니 풀 마라톤의 경우 통계에 따라 35-45 퍼센트가 여자라 하네요.
10k 5k 로 내려오면 완전 여성이 압도적입니다.
여자는 달리기, 특히 마라톤은 못 하는 것으로 알려진 시절이 있었습니다. 신체 구조상 안 된다는 것이죠.
세계에서 가장 유서깊고 권위있는 보스턴 마라톤 (1897 년에 시작된) 은 오랫동안 남자들의 잔치였습니다.
마라톤 역사에서 잘 알려진 일화인데 1967 년에 Katherine Switzer 이라는 20 세의 아가씨가 남자로 등록하여 번호판을 붙이고 참가했습니다. 달리던 중 여자임이 드러나자 대회 임원 중 한사람이 달려들어 캐더린을 끌어내려고 했습니다. 이 장면 사진과 영상이 전 세계로 퍼졌죠. 다행히 캐더린은 그 습격에서 살아남아 완주를 했습니다.
사실 그 해 대회에 캐더린보다 한시간 먼저 완주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Bobbi Gib이라는 여자는 미등록으로 번호 없이 달렸습니다. 습격 사건으로 유명해진 캐더린의 그늘에 묻히기는 했지만 진정한 영웅입니다. 바비는 그렇게 비공식으로 1966, 67, 68 년에 보스턴 마라톤을 완주했다 합니다.
보스턴 마라톤이 여성을 처음 공식적으로 참가시킨 건 1972 년입니다. 그 해 8 명의 여성이 참여했습니다.
어둡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캐더린 스위쩌 사진과 영상을 링크하겠습니다.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당시 70 인데도 건강미 넘치는 이 분을 보니 우리 오화목 트로이카가 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