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세째 일요일은 가게를 쉬고 청도 농장행을 하기로 정했습니다.
주말농장은 가까우니 수시로~^^
청도 비슬산 중턱의 청정지역입니다.
혼자 사는 옆지기의 친구가(마눌이 없는것은 아님돠. 따로 또 같이~^^)
무상임대로 관리까지 해주겠다하여 강행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마당의 냉이 제거하고,
집안에 들어가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현관에서 바깥을 내다보며 사진 한컷.
사냥에도 능한 풍산개 태극이가 절 빤히 쳐다봅니다.
제가 작업할 밭고랑을 내다보니 수령이 오래된 벗꽃이 바람에 휘날리어 눈처럼 쌓였네요.
집에서 나와 돌계단을 내려가면 왼쪽에 검은 부직포를 깔아 놓은 곳에는 접목한 구지뽕 나무가 삼십여그루 심어져 있고, 그 앞쪽에는 제가 파종, 발아하여 크고 있는 안동약도라지를 심을 예정입니다.
오른쪽 밭고랑이 오늘 제가 작업할 곳.
한계단 더 내려가면 마늘밭이 보입니다.( 이웃이 땅 빌려서 심었는데, 다음에 왕토란 더 심고 싶으면 거기에 전부 심어도 된다고, 예전엔 논이었다고...)
그 아랜 못입니다.
상수월리와 하수월리 중간에 수월지라는 못이지요.
낚시도 가능한~^^ 풍경이 넘 좋지요.
자~~ 이제 얼굴 다 가리는 모자 쓰고,
양다리 끼워넣고 앉는 앉은뱅이 의자를 엉덩이에 붙이고, 장갑끼고, 호미들고 시작해봅니다.
눈개승마 한 고랑 심고( 담에 와서 바로 옆 고랑에 눈개승마 한고랑 더 심을거임 ),
명이나물 한 고랑,
밀크시슬 한 고랑 옮겨 심었고,
여기서도 옆지기는 본인 안주용 흑땅콩 두 고랑 심습니다.
그리고 어성초 한 고랑은 시간상 친구분더러 심어달라고 하고, 다음 번에 가서 왕토란 심을 두 고랑은 남겨두고 왔습니다.
정원 한쪽에 가져간 하고초를 옮겨심고,
친구분은 집 오른쪽 빈 터에 싹이 난 자색돼지감자를 심었습니다. 그 옆에 산부추 씨앗 파종하고...
시간학상 개똥쑥 모종은 밭 가쪽으로 빙둘러 심으라고 친구분께 숙제로 남겨두고 왔어요.
온 몸이 마디마디 다 뻐근하니 죽을 맛입니다.
무슨 일을 오늘 안하면 죽을것 처럼 그리 무식하게 하냐고 친구분이 그럽디다.ㅜ.ㅜ
우띠...누가 쉬엄쉬엄 할줄 몰라 그럴까요?
자주 들릴수 있는 곳도 아니고,
오늘 준비해간 것은 다 심고와야 하니깐두루~~
땅은 여유가 있으니 심고쟙은 것 다 심어 보라는디,
체력과 능력이 안 따라줍니다.ㅜ.ㅜ
비닐이 준비 안되었는데도,
제가 무식하게스리 밀어부쳐 비닐멀칭을 안하고 작업해서 잡초와의 전쟁을 벌여야 할 판인디...
다음에 가서 다시 되파고 비닐멀칭해야 되는건 아닌지...
방책을 강구해봐야겠습니다.ㅜ.ㅜ
다담주에 갈때 멀칭용 투명비닐을 아무래도 준비해얄듯~
그리고 나물류는 반그늘에서 자라야 하는디...
그늘막도 만들어줘얄것 같고...
이 밤 넘 피곤해서 그런지 잠은 안오고 걱정만 한가득~~~
첫댓글 파스값이 더 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