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원강원특별자치도 문협회장님께서 『어머니 물동이 길』출판기념회를 개최하였다.
2024년 6월1일 12시30분 코모도로 2층 경양식집에서 강릉문인협회회원님들을 모시고
식사나 같이 하자는 평범하고 소박한 마음으로 출판기념회를 개최하였는데 손님은 2층을 꽉채운
행복한 출판기념회였다,
기계에 매달리지 않고 물질에 섞여서도 오염되지 않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회장님의 자연사랑과 고향사랑 가족사랑이 담뿍 들어간 시집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이다.
어머니 물동이 길
남진원
우리 집에서 제일 먼저 새벽을 여는 어머니
어머니는 물동이를 이고 나섰다
어머니 물동이 길 끝에는
동그란 샘이 아기 웃음처럼 솟았다
길옆 도랑앤
자작하게 돋아나는 미나리들이 키를 재고
봄이 되자
소리 없는 아지랑이가
나풀거리고
멀똥거리며 서 있는
고향 집의 옥수수 섶 울타리 뒤로
새소리가 더 맑아졌다
봄이 찾아든 어머니 걸음은
흙냄새가 더 진해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