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박순덕 선생님을 모시고 '텃밭에서 만나는 들풀 이야기'라는 주제로 함께 텃밭을 돌아보며 보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은행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는데
둘 중 동그란 밑씨가 있는 작은 나무가 암나무였어요.
들꽃들은 크기가 작은데 '루페'를 활용해서 암술과 수술까지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개똥쑥은 여러 효능이 있는데 항균 특히 항말라리아 작용을 합니다.
요즘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노란 꽃이 핀 괭이밥은 육식동물인 고양이들이 몸단장을 하면서 핥은 털이 뱃속에 쌓이거나 속이 불편할 때 게워내려고 먹는 풀이래요.
봉숭아와 비슷하게 길쭉하게 보이는 것을 누르면 씨앗이 터져나온다고 해요. 아직 여물지 않아 아쉬웠어요.
민들레 줄기로 피리 불기를 해보았어요. 성공하신 분들 부러웠습니다.
꽃창포는 붓꽃과지만 잎을 끓여 머리감는 창포는 천남성과로 다른 종류입니다.
꽃창포 꽃은 가장 진화된 종류로 자세히 보면 큰 꽃잎 셋, 작은 꽃잎 셋이 있고 암술을 살짝 들어보면 수술이 있습니다. 벌이 들어가고 나오면서 꽃가루를 잘 묻혀가도록 돕는 구조입니다.
개망초와 비슷한 봄망초는 한 송이처럼 보이는 꽃이 사실은 수십 수백 송이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열심히 꿀을 따는 벌을 잠시 가두어 관찰해봤습니다. 커다랗게 꽃가루가 매달려있어요.
다음은 줄기가 눕지않고 곧게 선 '선개불알풀' 입니다. 개불알풀이라는 이름은 열매의 모양에서 유래되었다고 해요. 오래전부터 불러온 직관적인 순우리말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일본어의 번역이라고도 하네요. 다시 붙인 이름은 봄까치꽃, 복주머니난 등이 있고요. 하트꽃이라도 할 수 있겠다는 얘기를 했어요.
하얀 별이 흩뿌려진 것 같은 별꽃! 꽃이 지고 열매를 준비하는 부분(?)이 동글동글 귀고리처럼 달랑입니다. 자세히 보니 꽃잎이 길쭉한 하트같아요.
뱀이 좋아할만한 조금 습한 곳에 자라고 열매가 딸기 같이 생긴 뱀딸기! 맛은 없대요. 다른 곳에 진짜 딸기도 있었어요. 밟지 않게 조심조심
작약과 비슷한 인상을 주는 모란은 풀이 아닌 나무라서 줄기를 보면 목질화가 되어있어요. 자세히 보면 잎과 꽃도 다르게 생겼지만요. (전체 밭 한가운데 쪽에 있는데 사진을 빠뜨렸습니다.)
맨뒷줄에 있는 식물은 잎이 삼(대마)의 잎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삼잎국화라고 합니다.
소리쟁이? 땡! 비슷하게 생겼지만 이것은 홀스래디쉬 입니다. 색은 다르지만 비슷한 맛이나서 색소를 넣어 보급형 와사비로 만든다고 합니다.
향이 강하고 방아라고도 부르는 배초향입니다. 부침개나 추어탕에 넣어 먹는 지역도 있습니다.
(정말 많은 종류의 풀이 있었어요. 최대한 자세히 적어보려 했는데 뒤로 갈수록 잘 기억이 안나서 이미지 검색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
끝으로 선생님께서 정성껏 준비해주신 오미자와 히비스커스 블렌딩 차를 함께 마셨습니다. 새콤하고 시원해서 맛났어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우와~ 정말 유익한 시간가지셨네요!!
텃밭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들풀도 잡초(?라고 쓰고 내가 심지 않았는데 자라는 식물이라고 읽 ^^)들도 뭐 하나 버릴게 없더라구요~
봄에 밭에서 자라는 풀은 다 먹어도 된다는 말까지 있다니,
논이랑 밭만 있으면 자급자족하며 건강하게 살수 있을 것 같아요~~~
개똥쑥 향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고 해서 작년부터 봄에 만나면 반가운 친구랍니다~~~
오늘도 고생하셨어요^^!
들풀은 안좋은 말로는 잡초 라고도 불리지요
이유는 사람에게 유용하지 않기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리들도 어쩌면 들풀과도 같은 삶을 살아 가는 것 같아요. 알수록 개성이 많은 들풀 사랑스럽고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