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짬이나서 글 올리게되네여..
그럼 계속 이어 쓰겠습니다.
아버진 750을 타시다가 어느날 불현듯 리무진이 타고 싶으시다고 노래를 부르시더군요.. 그것도 기사 안쓰고 말입니다.ㅡ.ㅡ
가족들은 직접 몰면 기산줄 안다고 참으라고 말렸습니다.
그러고 한 3일 뒤..
따르릉~~따르릉~~
"여보세요?"
"야.. 엄마랑 동생이랑 집 밑으로 내려와라..지금 빨리.."
"네? 여보세요??"
뚝---- 뚜뚜뚜뚜뚜뚜 ㅡ.ㅡ
머지? 머지?
하며 내려간 식구들 앞엔 조폭아저씨들이 탈법한 하얀색 체어맨600 리무진과 매뉴얼 보고계시는 아버지가...
허허허 맙소사... 무슨놈의 차가 이리도 빨리나왔는지 어이 없더군요..
허나 아이처럼 좋아하시는 아버지 앞에서 싫은티를 낼 순 없었습니다..
그러나 정확히 일주일 뒤 차에 문제가 생기더군요..
이리저리 알아본 결과 그 딜러놈이 엔진 결함으로 리콜된 차를 새차인양 속여서 아버지께 팔은 것이었죠..
ㅋㅋㅋ 저희 아버지 성질 더러우십니다.
한번 뚜껑 열리면 앞 뒤 안가리고 다 엎으십니다.
제 동생? 그 아버지에 그 아들입니다. 아니 능가합니다. 똘끼 아주 만땅인 놈이져..
둘이가서 대리점 박살을 내놓고 왔더군요.. 대리점 앞에서 체어맨 불지를라고 했답니다.ㅡ.ㅡ
쌍용에선 난리가 났죠..그쪽의 거듭된 사과와 문제 처리로(아마 그 딜러 짤린걸로 압니다.) 대차하였습니다. 검정으로...
그러나 이미 정이 떠난 걸 어쩌겠습니까?
그 놈은 한달을 못버티고 저희 가족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침울해 하시는 아버지를 보다 못한 저와 동생은 일부러 아버지 보시라고 자동차 관련 잡지며 사이트를 보여드리곤 했죠..
그게 실수 였습니다.
9월 날씨 좋은 어느날 아버지의 전화..
"야 다 나와라 밥 먹으러 가자"
뚝...뚜뚜뚜뚜
네..저희 집은 항상 이런 식입니다. 아버지가 절대 권력을 갖고 계시는..
어떠한 반발도 용납되지않는...넘버3의 송강호 같은 분이시죠..ㅋㅡ.ㅡ
나오라니 나가야죠.. 헉... 거기엔 커다란 깡패놈이...
바로 익스플로어가 떡 버티고 있었습니다.
"하하하하하하...남자라면 이런걸 타야지...하하하하."
이런... 당연히 식구들의 작은 반발이 있었습니다.
"아니..이런걸 당신 말고 누가 몰아요.."
"아..이건 아닌거 같네요..저보고 몰고 다니라 하지마세여"
"아우..이 돈으로 튜닝하면..."
그러나 이러한 반항은 금방 진압되엇습니다.
"시끄라.."
저희 가족은 절대 침묵을 유지해야 했습니다.
머 자꾸 보니 그리 나쁜건 아니었습니다.
어디 여럿이 놀러갈땐 유용하더군요..
이렇게 저희 식구가 되서 지금도 가끔 주말 필드나갈때 골프백 캐리어로 묵묵히 일하고 있습니다.
아.. 빤진 놈이 하나 더 있군요.. 예전 제주도에 푸조를 놓고 내려갈때마다 쓰다 다시 서울로 갖고온 직후 일입니다.
"야..제주도에 차 없으면 불편하겠지?"
"그렇겠죠.. 거기 택시비면...어후.."
"하나 살까?"
"네? 글쎄요.. 머 이건 필요한 거니 굳이 반대할 건 없는데..."
"여럿이 탈 수있는 큰 놈이 좋겠지?"
"그렇죠.."
아..포드가 내려가겠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한달 뒤.. 트라제가 왔습니다. ㅡ.ㅡ
그런데... 휘발유였습니다.
그리고 투스카니 2.7 엘리사 엔진을 얹은 괴물이었습니다.
dvd에 생각할 수 있는 모든 편의 장비를 갖춘 놈이 었습니다.
헐~~~ 웃었습니다.
나중에 이놈 중고로 과연 팔릴까? 란 생각이 들더군요..ㅡ.ㅡ
그런데 이놈 정말 잘나갑니다.
100km 까지는 325와 맞먹습니다. 정말 어이 없더군요..이야~ 소리가 절로 납니다.
이놈 몰고 엘리사 무시 못하게됫습니다.(엘리사 오너님들 죄송합니다 제가 세상 물정에 어두웠습니다. 우물안 개구리였었죠.^^)
동생은 이놈으로 배틀나가면 예전 통동의 전설이라는 마티즈의 뒤를 이을꺼라 더군요..ㅋㅋㅋ
어쨓든 이놈 지금도 제주도에서 저희 가족의 발이 되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정리를 하자면 이때 저희집엔 540,325,익스플로어,제주도의 트라제 .. 이렇게만 남겨두고 나머지 차들을 다 정리 했습니다. 그 사이에 750과 캐딜락, 벤츠가 잇었는데 제가 몰아본게 아니므로 생략했습니다.
차 3대로 4식구가 타는데 저는 일때문에 매일 써야하고 동생도 그렇고..아버지는 분당에서 방배동으로 이사온 후 병원이 가까워져서 어머니와 돌아가시며 차를 쓰셨습니다.
그런데 그게 또 마음에 걸리셨나 봅니다.
어머니가 커다란 익스끌고 장보러 다니시구.. 주차땜에 힘들어하시는게..
결국 또 질르시더군요.. 술에 흠뻑 취하신채 오셔서 말없이 내미시는 계약서..헛!! 거기엔 렉서스430이라고 써있었습니다.
젠장...이럴수가..사실 제 드림카가 렉서스엿습니다.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사야지..했던 그놈을 아버지가 먼저 새치기 하신겁니다.
좋기도 하고 약간 우울하기도 하더군요..
렉서스 정말 조용하더군요.. 예전 어머니가 몰던 아발론도 엄청 조용햇었는데 이것과는 비교 할 수가 없더군요..
시동을 걸고서도 깜빡하고 다시 걸기 일쑤였습니다.
깜박이 소리도 안들린답니다. 아주 아주 희미하게 들려요.. 그것도 매우 집중하고 들어야지만..
차 나가는 정도는 좀 답답한 편입니다.스펙만 보았을때는 540 정도를 생각햇엇는데... 허나 고속 주행시엔 별 차이를 못느끼겠더군요.. 그리고 핸들이 무지 가볍습니다.
회전 반경도 325보다 짧습니다.
몇번을 집앞 도로에서 돌아도 역시 짧습니다.
일본놈들 차 하난 정말 기막히게 만들었더군요..
그리고 벤츠처럼 차고 높낮이가 조절되는 기능이 잇더라구요.. 호 ~~비엠 오너로써 참.. 부러운 기능입니다.
도어 락과 오픈도 키를 주머니에 넣은채 손으로 손잡이만 만지면 띡띡 하고 열리고..잠기고 ,ㅎㅎ 신기한 거 투성입니다.
시트도 좋더군요.. 시원한 바람이 앉아 있는 시트에서 솔솔 나오는데 기분 최고더라구요..안락감은 325와 비교하자면 딱딱한 고등학교 의자와 폭신한 고급 쇼파 정도? 푹 파 묻히는 느낌이 묘하더라구요..
너무 편하고 시원해서 잠이 솔솔 오는게...ㅋㅋ
힘이 생각보다 약하다는것 말고는 흠잡을데가 없는 차입니다.
as ?? 끝장입니다. 이수교에 있는 센타에 갔는데 정비 받는 동안 기다리게 하는게 뭐 그리 큰일 이라고 어쩔줄 몰라하며 대접하는데... 대접받는 사람이 민망하더군요.. 싸가지 없는 벤츠와 비교했을때 비엠 정말 친절하다 싶엇는데 렉서스한테는 명함도 못 내밀꺼 같았습니다.
비엠처럼 정비 쿠폰도 몇백만원 어치 주고.. 거기다가 광택 쿠폰 하체 코팅 쿠폰 등등 마구 퍼주고..
부모님은 골프백 셋트와 홈시어터 기기에 만족해 하시더라구요..
저희는 우산에...ㅋㅋㅋ
진정 렉서스에 가몽 받은건 저희 어머님 생신날이엇습니다.
과일 바구니와 sk 상품권 100만원 어치를 주는데 이야~~ 소리 절로 나오더라구요.
같이 비싼 돈 주고 받는 대접이 이렇게 차이가 나니 다음에 차를 뽑는다면 sc430 뽑을거 같군요..
아..이제야 대강 마무리가 지어지네요..ㅋ
주저리 주저리 주제도 없고 별 내용도 없는 체험기였습니다.
제 주관적인 게 많이 포함된지라 태클 들어오셔도 얌전히 있을께요.^^
내일 양평쪽으로 놀러갑니다.
강변이야기란 펜션 예약했는데 갖다와서 후기 올려볼께요..
이제 여름도 막바지인지 아침 저녁으로는 조금 쌀쌀한거 같네여..
여름 마무리 잘 하시구.. 이제 정모에도 좀 나가보고 할랍니다.^^;;
나가면 왕따 시키지 마시구 따스한 정이 담긴 싸대기라도 한대~~ 헉! 내가 지금 무슨소리를..
허접한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차량 비교는 또 못햇네요~~ ㅋ 죄송합니다. 그럼..
첫댓글 잘읽었습니다..
너무너무 재밌게 잘읽었어요^-^ 다음에 또 후기 올려주세요..즐거운 하루되시길..~
정말 잘 읽었습니다..그리고 너무 부럽네여..ㅅㅅ또 좋은 후기 기대하겠습니다..ㅅㅅ!!
장문의 글 쓰시는라 넘 수고 많았어요..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부럽다는 말 밖에 나오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