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노래 15곡
코스모스를 노래함(이기순 시/이흥렬 곡/소프라노 조수미/런던 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Stephan von)
달밝은 하늘밑 어여뿐 네 얼굴 달나라 처녀가 너의 입맞추고
이슬에 목욕해 깨끗한 너의 몸 부드런 바람이 너를 껴안도다
코스모스 너는 가을의 새아씨 외로운 이밤에 나의 친구로다
밤은 깊어가고 마음은 고요타 내마음 더욱 더 적막하여지니
네 모양 더욱 처량하구나 고요한 이밤을 너 같이 새이려니
코스모스 너는 가을의 새아가씨 외로운 이밤에 나의 친구로다
강건너 봄이 오듯(송길자 시/임긍수 곡/소프라노 조수미/런던 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Stephan von)
앞강에 살얼음은 언제나 풀릴꺼나
짐 실은 배가 저만큼 새벽안개 헤쳐왔네
연분홍 꽃다발 한아름 안고서
물건너 우련한 빛을 우련한 빛을
강마을에 내리누나
앞강에 살얼음은 언제나 풀릴꺼나
짐 실은 배가 저만큼 새벽안개 헤쳐왔네
오늘도 강물따라 뗏목처럼 흐를꺼나
새소리 바람소리 물 흐르듯 나부끼네
내 마음 어둔 골에 나의 봄 풀어놓아
화사한 그리움 말없이 그리움 말없이
말없이 흐르는구나
오늘도 강물따라 뗏목처럼 흐를꺼나
새소리 바람소리 물 흐르듯 나부끼네
물 흐르듯 나부끼네
자장가(김영일 시/김대현 곡/소프라노 조수미/런던 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Stephan von
우리아기 착한아기 소록소록 잠들라
하늘나라 아기별도 엄마품에 잠든다
둥둥 아기 잠자거라 예쁜아기 자장
우리아기 금동아기 고요고요 잠잔다
바둑이도 짖지마라 곱실아기 잠깰라
오색꿈을 담뿍안고 아침까지 자장
가고파(이은상 시/김동진 곡/소프라노 조수미/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금난새)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요 그 잔잔한 고향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릴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
어디간들 잊으리요 그 뛰놀던 고향동무
오늘은 다 무얼 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그 물새 그 동무들 고향에 다 있는데
나는 왜 어이타가 떠나 살게 되었는고
온갖 것 다 뿌리치고 돌아갈까 돌아가
가서 한데 얼려 옛날같이 살고지고
내 마음 색동옷 입혀 웃고 웃고 지내고저
그날 그 눈물 없던 때를 찾아가자 찾아가
수선화(김동명 시/김동진 곡/소프라노 조수미/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금난새)
그대는 차디찬 의지의 날개로
끝없는 고독의 위를 날으는 애은 마음
또한 그리고 그리다가 죽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
또다시 죽는 가여운 넋은 가여운 넋은 아닐까
부칠곳 없는 정열을 가슴에 깊이 감추고
찬 바람에 쓸쓸히 웃는 적막한 얼굴이여
그대는 신의 창작 집속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불멸의 소곡
또한 나의 작은 애인이니
아아 내사랑 수선화야
나도 그대를 따라 저 눈길을 걸으리
동심초(설도 시/안서 역/김성태 곡/소프라노 조수미/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금난새)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바람에 꽃이 지니 세월 덧없어
만날 길은 뜬구름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그리운 금강산(한상억 시/최영섭 곡/소프라노 조수미/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금난새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만 이천봉 말은 없어도
이제야 자유만민 옷깃 여미며
그이름 다시 부를 우리 금강산
수수만년 아름다운 산 못가본지 그 몇 해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비로봉 그 봉우리 짓밟힌 자리
흰구름 솔바람도 무심히 가나
발아래 산해 만리 보이지 마라
우리 다 맺힌 원한 풀릴 때까지
수수만년 아름다운 산 못가본지 그 몇해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한국민요/C.Cheval!!lier 편곡/소프라노 조수미/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금난새)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간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우리 논에 앉지마라
새야 새야 파랑새야 우리 밭에 앉지마라
아래 녘 새는 아래로 가고 윗 녘 새는 위로 가고
우리 논에 앉지마라 우리 밭에 앉지마라
우리 아버지 우리 어머니 손톱 발톱 다 닳는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우리 밭에 앉지마라
위여 위여 위여 위여
새야 새야 파랑새야 우리 논에 앉지마라
새야 새야 파랑새야 전주 고부 녹두새야
윗논에는 차나락 심고 아랫논엔 메나락 심어
울 오래비 장가갈 때 찰떡 치고 메떡 칠 걸
네가 왜 다 까먹느냐 네가 왜 다 까먹느냐
위여 위여 위여 위여 위여 위여
새야 새야 파랑새야 우리 논에 앉지마라
산유화(시/김순남 곡/소프라노 조수미/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금난새)
산에는 꽃 피네 꽃이피네 꽃이피네
갈 봄 여름없이 꽃이 피네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큼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야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지네 꽃이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꽃이 지네
첫치마(김소월 시/ 김형주 곡/소프라노 조수미/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금난새
봄은 가나니 저문날에
꽃은 지나니 저문봄에
속없이 우나니 지는꽃을
속없이 느끼나니 가는 봄을
꽃지고 잎진 가지를 잡고 미친 듯 우나니
집난이는 해지고 저문 봄에
허리에도 감은 첫 치마를
눈물로 흠뻑 쥐어짜며
속없이 우노나 지는 꽃을
속없이 느끼노나 가는 봄을
모르나
그대 있음에(김남조 시/김순애 곡/소프라노 조수미/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금난새)
그대의 근심 있는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있음에
그대 있음에 내 맘에 자라거늘
오, 그리움이여 그리움이여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잡게 해
그대의 사랑 문을 열때 내가 있어 그 빛에 살게 해
사는 것에 외롭고 고단함 그대 있음에
그대 있음에 사랑의 뜻을 배우니
오, 그리움이여 그리움이여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날를 불러 그빛에 살게 해
님이 오시는지(박문호 시/김규환 곡/소프라노 조수미/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금난새)
물망초 꿈꾸는 강가를 돌아
달빛 먼 길 님이 오시는가
갈 숲에 이는 바람 그대 발자췰까
흐르는 물소리 님의 노래인가
내맘은 외로워 한없이 떠돌고
새벽이 오려는지 바람만 차오네
백합화 꿈꾸는 들녁을 지나
달빛 먼 길 내 님이 오시는가
풀물에 배인 치마 끌고 오는 소리
꽃향기 헤치고 님이 오시는가
내맘은 떨리어 끝없이 헤메고
새벽이 오려는지 바람이 이네
바람이 이네
울산 아가씨(한국민요/소프라노 조수미/런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지휘 Stephan)
동해나 울산은 잣나무 그늘
경치도 좋지만 인심도 좋고요
큰애기 마음은 열두폭 치마
실백자 얹어서 전복쌈일세
에헤야 동해나 울산은 좋기도 하지
울산의 아가씨 거동 좀 보소
임 오실 문전에 쌍초롱 달고요
삽살개 제 놓고 문밖에 서서
이제나 저제나 기다린다네
에헤야 울산의 아가씨 유정도 하지
새타령(박희경 시/조두남 곡/소프라노 조수미)
새가 새가 날아든다 온갖 새가 날아든다
남영에 대붕새야 오동잎에 봉황새야
상사병에 기러기야 고국찾는 접동새야
짝을 지어 원앙새야 배 띄우는 갈매기야
에루후아 좋고 좋다 봄이로다 봄이로다
어루후아 좋고좋다 봄이로다 봄이로다
야아 삼천리 강산에 새소식 왔다고
산천에도 펄럭펄럭 창파에도 펄럭펄럭
새가 새가 노래한다 무슨 새가 노래하나
종달새 비비배배 부엉새는 부엉부엉
비둘기는 구굴구굴 딱따구린 딱따르르
뻐꾹새는 뻐꾹뻐국 꾀꼴새는 꾀꼴꾀꼴
에루후아 좋고 좋다 봄이로다 봄이로다
어루후아 좋고좋다 봄이로다 봄이로다
야아 삼천리 강산에 새소식 왔다고
숲에서도 딩동댕동 들에서도 딩동댕동
고향(정지용 시/ 채동선 곡/ 소프라노 조수미 )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고향 지니지 않고
먼 하늘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뫼끝에 홀로 오르니
흰점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이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꽃구름 속에(박두진 시/이흥렬 곡/소프라노 조수미)
꽃바람 꽃바람 마을마다 훈훈히 불어오라
복사꽃 살구꽃 환한 속에 구름처럼 꽃구름
꽃구름 환한 속에 꽃가루 흩뿌리어 마을마다
진한 꽃향기 풍기어라 추위와 주림에 시달리어
한겨우내 움치고 떨며 살아온 사람들
서러운 얘기 서어운 얘기 아~ 까맣게 잊고
꽃향에 꽃향에 취하여 아득하니 꽃구름속에
쓰러지게 하여라 나비처럼 쓰러지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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