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MMA 이벤트인 글래디에이터 FC 生死決 2차대회의 출전 선수가 일부 공개되었다. 작년 1차대회였던 GLADIATOR FC(이하 GFC) 生死決-Episode1이 예상을 뒤엎고 PRIDE에 준하는 수준의 대진을 보여줘 많은 관심을 끌었던 만큼 격투기 팬들이 2차대회에 거는 기대는 아주 큰 편. 특히 K-1과는 달리 아직 PRIDE는 국내 진출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런 메이저급 MMA 대회를 국내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는 극히 적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이번 GFC 2차대회는 개최 발표가 나기전부터 지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작년에는 [세계 최강의 유전자를 지닌 사나이]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를 비롯, 알렉스 스티블링, 파울로 필리오, 댄 서번, 미노와 이쿠히사, 마쓰이 다이지로, 안데우손 시우바, 제레미 혼 등 PRIDE와 UFC에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호화로운 출전 선수들로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냈으며, 한국의 간판 파이터들인 최무배 선수와 김종왕 선수를 비롯해 많은 국내 파이터들이 참전, [한국 파이터들의 경쟁력을 높여줄 좋은 기회를 제공한 대회]라는 인식을 팬들에게 심어주었다.
이번에 공개된 8인의 참전 선수도 작년에 비해 나으면 나았지 조금도 떨어지지 않는 수준. 특히 해머하우스의 수장인 마크 콜먼, 그리고 BTT의 수장 마리오 스페히가 참전한다는 것이 발표되면서 이번 대회의 수준이 확실한 세계 메이저급 대회임이 증명되었다.
출전 확정 선수들을 간략히 들여다 보면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mudomedia.net%2Fupload%2Fnews%2FNews_200504201714420_N_M.jpg)
[사진설명: 지난해 글래디에이터 FC 生死決 1회 대회의 출전 선수들의 모습, 최무배 선수의 모습이 보인다]
1. 마크 콜먼(Mark Coleman, 39, 미국, 해머하우스, 185cm, 108kg)->말이 필요없는 파워 레슬러. MMA(혼합 격투기, 혹은 종합 격투기)라는 단어보다는 NHB(No Holds Barred-무규칙)라는 말이 더 일반적이던 시절부터 활약해온 강자.
UFC와 PRIDE를 휩쓸었던 그의 명성은 상대를 주눅이 들게 할 정도였고, 특히 그 어떤 상대도 넘길 수 있다는 세계 최고 수준의 테익다운 능력을 바탕으로 무지막지한 파운딩을 날려 [G&P-Ground & Pound-의 마왕]으로 통하기도 했다.
비록 노게이라에게 패배한 이후 긴 공백기가 있었고, 효도르와 미르코 크로캅에게 패배하기는 했지만 그의 파워는 건재하다는 것이 중론. 또한 크로캅과의 대결에서 철저히 테익다운을 봉쇄당하며 패했던 것에 대해서는 콜먼의 스피드나 파워가 떨어졌다기 보다는 크로캅이 너무 잘 막았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UFC 10, 11회 연속 우승, 그리고 UFC 초대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PRIDE GP 2000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던 괴력의 레슬러 마크 콜먼. 네오파이트 1회대회 때 내한하여 PRIDE와의 계약 문제로 시범경기만을 보여줬던 그가 이번에는 과연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 것인지 사뭇 궁금하다.
2. 마리오 스페리(Mario Sperry, 37, 브라질, BTT 180cm, 92kg)->세계 최강의 격투기 팀 중 하나인 BTT(브라질리언 탑팀)의 수장 마리오 스페히가 국내 무대를 밟는다.
당초 PRIDE29에서 요코이 히로타카를 격파하며 미들급GP에의 참전 자격을 얻은 그였지만 히카르도 아로나, 호제리우 노게이라 등이 참전하게 되자 같은 팀원간의 대결을 원치 않는 듯, PRIDE 미들급 GP에는 참전하지 않았다.
주짓수 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강한 주짓수 실력을 바탕으로 큰 기복이 없는 안정감있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요코이와의 대결에서 보여줬듯 타격 실력도 괜찮은 편이다. 이고르 보브찬친을 암 트라이앵글로 격파해 버린 것으로도 유명한 선수.
3. 알렉스 스티블링(Alex Stiebling, 28, 미국, Integrated Fighting, 188cm, 88kg)
->지난 번 GFC 1차대회에서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와 불꽃이 튀는 듯한 접전을 벌이며 많은 환호를 받았던 선수. 비록 판정패를 당하기는 했으나 당시의 초 하이레벨의 공방전은 국내 MMA팬들에게 세계 수준의 플레이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잇는 기회를 제공해 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타격과 서브미션 모두 수준급이며, IVC, UFC, 판크라스,PRIDE 등 다양한 무대에서 경험을 쌓아온 선수이기도 하다.
4. 도스 카라스 주니어(Dos Caras Jr. ,27, 멕시코, 프리, 197cm, 100kg) ->스페인어로 두얼굴이라는 의미의 도스 카라스... 그 이름에 걸맞게 가면을 쓰고 다니는 도스 카라스 주니어는 미르코 크로캅과의 대전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선수. 프로레슬링을 주무기로 하는 선수이지만 전적은 신통치 않은 편. 주로 DEEP에서 활동해 왔으며 PRIDE에서는 2전을 뛰었다.
판크라스의 와타나베 켄고와 1승 1패를 주고 받은 적이 있으며, 미르코 크로캅과 나카무라 카즈히로에게 연패를 당해 이번에 패한다면 3연패가 된다. 따라서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새로운 출발을 위해 단단한 마음가짐을 하고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르코의 하이킥 하이라이트에서 절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선수.
5. 길버트 아이블(Gilbert Yvel, 28, 네덜란드, 골든 글로리, 188cm, 102kg)->허리케인이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진 강자 길버트 아이블. 그러나 PRIDE 무대에서는 성적이 신통치 않다. 원래는 [타격 센스만이라면 세계 제일]이라고까지 칭송받던 그였으나 게으른 훈련태도 때문인지 성장이 멈춰버린 듯한 느낌이다.
얼마전 PRIDE 무사도 6에서는 [붉은 옷의 리얼 프로레슬러] 미노와 이쿠히사에게 토 홀드로 완패해 기량이 예전같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다.
플레이에 기복이 심하고, 컨디션또한 기복이 있다보니 이런 저런 문제점을 지적받고 있기는 하지만 그의 타격능력은 여전히 MMA무대에서는 1급이며 국내 선수들이나 팬들이 참고로 삼기에는 충분한 선수라고 할만하다.
6. 김종왕(185cm, 108kg, 김종왕 도장)->최무배 선수보다도 훨씬 더 전부터 세계 무대를 누벼온 선수. 별명은 아메리칸 헌터. 96년 판크라스에 입문해 일찍부터 많은 경험을 쌓았던 그는 수많은 승리와 패배를 통해 조금씩 성장해왔으며, 지난번 GFC 1차 대회에서는 브래드 콜러를 제압하면서 여전히 자신이 한국 MMA의 간판임을 증명해 보였다.
지금은 열리고 있지 않으나 예전에 PRIDE의 등용문으로 열렸던 PRIDE 베스트 에 참전해 사사키 요시노리를 간단히 제압했으나 부상으로 자이언트 오치아이와의 대전을 기권했던 경험이 있다. 또한 국내 최초의 MMA 이벤트였던 스피릿MC에 와일드 카드로 참전했으나 이은수 선수의 반칙으로 인해 아쉽게도 시합을 접어야만 했었다.
어쨌든 지난 번 브래드 콜러와의 대전에서 승리한 뒤 눈물을 흘리면서 팬들의 성원에 답해보였던 한국 MMA의 파이오니어 김종왕 선수가 과연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거리. 펀치등의 타격도 괜찮은 편이며 태권도와 유도로 잘 다져진 탄탄한 베이스를 바탕으로한 묵직한 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 김종왕 선수는 앞으로도 GFC의 간판 파이터로 지속적으로 참전할 예정이라고 알려진 상태이다.
7. 마쓰이 다이지로(松井大二郎, 32, 일본, 다카다 도장, 177cm, 90kg)->이번 대회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는 마쓰이 다이지로는 현재 거의 2년동안 계속 패배만 당해온 입장, 또 패배한다면 더 이상 격투기 무대에 오를 수 없을 지도 모르는 절박한 상황이다. 프라이드에서의 활약으로 한국팬들에게도 친숙한 마쓰이는 작년의 GFC 1회대회때 파울로 필리오(브라질리언 탑팀)에게 패배했고, 그 전에는 DEEP에서 초난 료에게 무릎을 꿇었었다.
마쓰이는 이 점을 의식해서인지 얼마전 인터뷰에서 "초난 료에게 질 때까지만 해도 저는 아직 이상할 정도로 프라이드가 높았었습니다. 그러나 글래디에이터FC에서 파울로 피리오에게까지 패배한 이후 저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가압 근력 트레이닝을 실시해 몸도 좋아졌습니다. 지금 이렇게 연패를 당한 상태로는 PRIDE무대로 돌아갈 수 없어요. 좀 더 싸워서 한계단씩 다시 올라가겠습니다."라며 현재의 심경을 밝혔다. 근래에는 슛복싱이 개최하는 이벤트인 그라운드 제로에서 팀 퀘스트의 브라이언 포스터에게 KO패를 당한 상태.
8. 헤르메스 프란카(Hermes Franca, 미국, ATT, 172cm, 70kg)->아메리칸 탑팀 소속 답게 주짓수를 베이스로 하는 선수.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그 실력은 상당한 수준이다. 특히 경량급 세계 최강자중 하나로 손꼽히는 우노 카오루를 UFC 44(9/26/2003)에서 KO로 깨뜨렸던 일은 그의 실력이 잘 드러나는 부분. 슈토, 훅앤슛, UFC등 다양한 무대를 경험한 헤르메스는 타격과 그래플링 모두 수준급으로 평가받고 있는 경량급의 강자이다.
현재 GFC측은 이 선수들 외에도 많은 선수들을 준비해두고 있는 상태, 27일의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나겠지만 현재 공개된 출전선수 명단만으로도 팬들의 관심을 모으기에는 충분할 듯 하다. 과연 국내 최대의 MMA 이벤트 GFC가 다시 한 번 국내 MMA 붐에 불을 붙여 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첫댓글 좋은 기사 잘 읽고 있습니다 ^^ ...근데 한국측 선수들은 누가 나오는지요?
아, 네 관장님 안녕하십니까^^ (꾸벅) 실은 GFC측에 연락을 해 본 결과 아직 한국 선수들은 공개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제 생각에는 확정된 선수들이 아직 없는 듯 합니다. 외국의 유명 선수들을 불러모으느라 정신이 없었던 탓인 듯 합니다.
일단 대충 들리는 바에 따르면 G5나 스피릿 쪽에서 선수들을 수급할 예정인 듯 한데, 아직 구체적인 것은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다만 작년보다는 수준이 높아질 것 같다는 이야기만 있습니다. 최무배 선수와 미노와 선수는 이번에는 참전하기 어려울 거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그리고 요번에 KPW 취재하실거죠? 그때 뵙도록 하겠습니다^^
아, 네 사실은 내일 프라이드 관람도 채관장님과 관원 여러분들 단체 관람하실때 꼽사리 낄까 생각중입니다. 워낙에 저희 집이 격투기 구경할 분위기가 아니라서요 ㅡ.ㅜ;;
KPW는 일단 가기는 할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할 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꼽사리에서 그자세 그대로 스탑더 무브 맨앞줄로 이동 -.-ㅋ
쇼장님 오셔서 프라이드 해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