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내용은 좋았다. 근소하게 리드를 당하다 동점과 역전을 하고도 그 고비를 못 넘긴게 패인이다. 팀도 상승세를 타고 있었고 최근 빅터 선수가 부쩍 좋아져 오늘도 수준급의 활약을 해줬다. 에드워즈가 슛을 쏠 때와 쏘지 말아야 할 때를 잘 구분해 줬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승장 대구 동양 김진 감독
5연승인데? 연승에 신경쓰지는 않는다. 언제나 선수들에게 "수비"를 강조한다. 오늘은 초반부터 느슨한 수비로 비교적 쉽게 실점했다. 팀컬러상 빠른 농구를 하다보니 그간 선수들의 기동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
박지현 선수가 에러를 범했다 3점슛을 성공시키며 뒤집었는데? 지현 이는 슛팅력이 있는 선수다. 하지만 팀의 포인트가드서의 부담 때문인지 여튼 오늘 경기로 본인이 많이 느끼고 성장의 밑거름이 될거다. 솔직히 경기막판 결정적 에러와 역전 3점슛, 이런 각본을 쓰기도 힘들다. 특히 마지막 훼이크 이후의 과감히 던진 3점슛은 칭찬해 주고 싶다.
힉스 선수가 지난 SBS전 퇴장을 당하는 등 신경질적인 모습을 심심찮게 보이는데? 힉스는 승부에 대한 집념이 강한 선수다. 그날 경기이후 팀 동료들 앞에서 다짐을 했는데 다시는 경기중에 테크니컬 파울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 공식적인 선포(?)라 앞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김승현 선수와 박지현 선수를 놓고 말이 많은데? 트레이드는 없을 것이다. 올시즌 행여나 우리 팀의 부족한 포지션이 있다 할지라도(알맞는 선수도 없고) 트레이드는 없다. 승현이의 공백은 지현 이가 잘 메꿔주고 있다. 중요한 건 팀의 승리다, 중요한 시합에서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잘 활용해 시합을 이끌어 갈 수 있다면 그게 최선책이다. 승현이가 부상에서 회복되어도 지현 이에게 기회를 줘 가면서 하겠다.
<수훈선수 1> 동양 박지현
출장경기수와 시간이 늘고 있는데 경기운영이나 감각, 본인이 느끼는 것은 어떤가? 아직 많이 부족한 게 많다. 감독님과 승현이 형의 조언을 많이 들으며 배운다는 자세로 임할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텐데, 기분이 어땠나? 실책을 했을때 앞이 깜깜했다.(웃음) 이제 어떡하나 고개를 들 면목이 없었는데 다행히 만회할 기회가 와서 성공한거 같다. 평소 찬스때는 자신있게 던지라고 하신 말씀이 원동력이 되었던 거 같다.
김승현 선수가 게임리딩을 할때와 비교가 많이 되고 있는데 박지현 선수가 뛰는 경기에선 김병철과 저머니에게 볼이 많이 간다는 말이 무성한데 실제로 어떤가?(오늘은 힉스에게 볼이 집중되었지만) 경기를 하면서 보이는 대로 배급해 줄 뿐이다. 누구에게 많이 줘야지 하고 따로 신경쓰며 경기를 뛴다면 오히려 그게 더 힘들 것이다.(웃음)
<수훈선수 2> 동양 마르커스 힉스
오늘 공격이 집중되었는데? 빅터와 주로 매치업되었는데 스피드에선 내가 빠르다고 생각했다. 초반 다득점을 올리니까 수비가 몰렸고 이를 이용해 패스를 하면서 찬스를 만들며 게임을 할 수 있었다.
최고 용병을 놓고 치열한데? 먼저 각 팀마다 용병선수들이 처해있는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우리팀은 각 선수마다 역할 분담이 분명하다. 나와 다른 선수들과는 상황이 틀리다. 최고용병보다는 개인적으로 올해 신인상을 박지현 선수가 탔으면 좋겠다. (작년 승현이처럼) 두해 연속으로 좋은 선수가 들어왔고 두해 연속으로 신인상을 차지했으면 좋겠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