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정동성당 형제 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우리본당 교우분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저 잠시 스쳐지나가는 의미없는 사이일까요?
아니면 주님의 자녀로 만난 아주 특별한 인연일까요?
교우분들께 질문하면 대부분 후자라고 답할겁니다.
저역시도 100%같은 생각이고요.
아니라고 부정하실분 계신가요?
계시다면 신부님과 면담하셔야 하고요.^^
특별한 인연이라고 답하셨다면
인연이란 대체 뭘까요?
옛말에 '옷깃만 스쳐도 인연' 이란 말이 있죠?
인연(因緣)은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 또는 어떤 사물과 관계되는 연줄을 뜻하고 일의 내력 또는 이유를말하며 비슷한 말로 연고라고도 합니다.
어원은 불교의 인(因)과 연(緣)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지만 지금은 살면서 마주치는 사람과 일상에서 인연이란 단어를 흔히 사용합니다.
실제로 조금 특별하다 싶은 경우 흔히 이런말 자주 써보셨을겁니다.
"이렇게 만나게 된것도 인연인데 앞으로 우리 잘해봅시다."
다들 이런말 써보셨을거에요. 맞죠?
그런데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다라고 할때 옷깃이 어느부분인지 다들 헷갈려하시더라고요.
보이시죠?
네! 목을 감싸는 바로 저부분! 저기가 옷깃이죠.
그럼 상상해보세요. 옷깃과 옷깃이 스칠려면 어떤 동작이 되어야 할까요?
맞습니다.
최소한 포옹정도는 해야 인연이거죠.
생면부지의 사람과 포옹한다? 그건 성희롱으로 잡혀갈 일이고 남여를 떠나서 최소한 상대와 깊은신뢰와 좋은 감정이 있어야 포옹을 할수 있죠.
그걸 우린 사랑이라고 표현합니다.
네 우리 두정동성당 교우분들은 서로 깊은신뢰와 좋은감정으로 사랑하는 형제자매이며 특별한 인연입니다.
맞죠?
요즘 코로나로 인해 대면할 기회가 적어 관계가 많이 소원해진거 같습니다.
잠깐이라도 시간내서 주위를 돌아보고 우리의 특별한 인연을 돌볼줄아는 두정동성당 형제자매님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도 열심히 노력할게요.^^
첫댓글 옷깃을 손으로 스쳐도 스친거 아니냐 하시는분?
그건 멱살 잡을때나 생기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건 인연이 아니라 악연이고요.ㅎㅎㅎ
ㅎ ㅎ 재밌네요~
저는 형제님과 옷깃을 스쳤을까요? 안 스쳤을까요?
스친 기억은 없습니다만, 인연이 아니라고 하지는 못할 겁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카페에서 봐 왔고, 댓글도 여럿 달았으니까요. 그렇죠?
비대면 시대의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은 카페에서 자주 만나고, '추천해요' 한 번 꾹 누르고, 댓글 하나 달아주는 사람은 인연이다..... 뭐 이런 걸로 바꿔도 무방하겠지요?
우리 서로 인연을 차곡차곡 쌓아 갑시다....
차곡차곡 쌓여진 인연으로 형제애를 더욱 돈독하게 하고, 하느님 나라 향한 순례길에 믿음직한 동반자가 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