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꿈꾸는 비즈니스맨 4인의 책상을 보라
매일 보는 동료의 책상에서 배울 게 없었다면 M25에서 소개하는 4인의 책상을 참고하라. 무조건 따라 하기보다는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만 취하는 것이 현명하다.
내 책상이 회사 분위기까지 바꿀 수 있다 최상렬(32세, 넥슨 영상제작팀장)
남들은 이사를 모두 끝내고 퇴근한 저녁, 혼자 남아 벽면에 앞정으로 명함을 꽂으며 날밤을 새는 이가 있다. 명함 4백장, 피규어 70여 점. 사무실을 옮길 때마다 이들의 제자리를 찾게 하느라 철야를 했다는 이 남자의 책상은 독특한 인테리어로 소문난 넥슨 사옥에서도 한 마디로 튄다. 국민 게임, 카트라이더의 영상물을 제작한 넥슨 영상제작팀의 최상렬 팀장. 직장생활 8년차, 피규어 컬렉터 4년차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책상을 보고 있자면 이 남자의 성향을 대강은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특이한 것 좋아하고, 키덜트적인 취향이 강하고, 패션에도 관심이 많지 않을까’. 직접 만나니 선입견이었던 그 느낌이 척척 맞아들었다. 역시 책상은 비즈니스맨의 이미지 메이커가 맞다. 책상 주인의 이미지를 정의해 주는 대변자임에 분명하다. 그가 공을 들인 책상은 그의 공간뿐만 아니라 사무실의 분위기까지 좌우하고 있었다.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보라. 당신의 책상에 따라 회사의 분위기까지 달라진다는 건 꽤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 아닌가.
최상렬의 책상 정리 비법
명함, 눈에 보여야 찾기도 쉽다
명함집에 넣어 버리면 진짜 필요할 때 찾기 힘들다. 벽면에 이름과 연락처가 보이게 명함들을 쭉 붙여보자. 명함을 붙일 때는 나름의 규칙이 필요한데 업종별로 나누거나 만난 순서로 구분하도록!
마구잡이 컬렉션은 금물
팀버튼 시리즈와 헤드너커(머리가 큰 피규어)를 주로 수집하는 최상렬. 피규어가 모였을 때 포스가 느껴지려면 잡다한 것부터 시작하지 말고 시리즈나 리미티드 에디션을 위주로 컬렉션할 것.
디지털 제품은 방석 위에
DM족(digital mania)의 책상엔 각종 디지털 기기가 있다. 디지털 카메라, PMP, MP3 등. 기기에 스크래치가 생기지 않도록 책상 위에 폭신한 방석을 둔 뒤 그 위에 제품을 모아둔다.
책꽂이 대신 MDF 박스를! 위가 뚫려있는 책꽂이 대신 MDF 2단 박스를 활용해 보자. 박스 위에 피규어나 문구용품 등을 올려놓을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
드러내고 싶은 것만 전략적으로 늘어놓아라
정영수(29세, 인테리어디자인사무소 시에스타 사원)
“어려서부터 삼형제가 함께 생활했어요. 방도, 책상도 늘 동생들이랑 같이 쓰니까 제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었죠. 회사 책상은 저만의 자리니까 신경을 엄청 쓰게 되더라구요.” 정영수가 근무하는 곳은 인테리어 사무소답게 책상부터 남달랐는데 이는 미송 합판으로 직접 제작한 것이다. 요즘 디자인 좀 한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책상. 눈길을 끄는 것은 책상뿐이 아니다. 공간에 포인트를 주는 칠판, 번호를 달고 일렬로 늘어선 파일, 한참 자전거에 열심인 것을 보여주는 헬멧, 두뇌 트레이닝을 위한 닌텐도 등 그의 책상을 보면 요즘 그가 무엇에 관심 있는지를 꿰뚫을 수가 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비즈니스맨의 책상 관리가 중요하다. 직속 상관이 당신의 책상을 대충 훑어보기만 해도 관심사와 취미까지 꿰뚫을 수 있으니 말이다. 감추고 싶은 것이라면 서랍 속에 꼭꼭 숨겨두고, 전략적으로 드러내고 싶은 것만 책상 위에 보기 좋게 나열하는 투자가 필요하다.
정영수의 책상 정리 비법
일일 스케줄은 미니 칠판에! 책상 앞에는 미니 칠판을 두어 그날그날의 할 일을 적어 놓는다. 펜을 끼워둘 수 있는 홀더가 달려있어 연필꽂이의 기능도 겸하는 다재다능 칠판.
비닐 파일은 간이 명함집 명함을 받은 뒤 곧장 명함집으로 넣어 버리면 찾기가 힘든 것 같아 생각해 낸 아이디어는 비닐 파일. 벽면에 비닐 파일을 고정시킨 뒤 최근에 만난 사람들의 명함을 넣어둔다. 잘 안 보게 되는 명함은 다시 명합집으로 옮기면 된다.
선반 활용의 기술 선반의 앞면은 포스트잇이나 각종 종이를 붙여두는 메모 보드로 활용한다. 선반을 따라 나열하듯 쭉 붙여 놓으면 눈에도 잘 띄고 그리 지저분해 보이지도 않는다.
사무용품을 넣는 수납함 책상을 지저분하게 만드는 원인은 자질구레한 사무용품의 남발. 속이 보이는 반투명한 소재의 수납함에 펜, 스테이플러, 풀, 클립 등을 종류별로 담아둔다.
아날로그는 버리고 디지털로 채워라 백낙민(37세, 얼리어답터 사이트 이사)
얼리어답터적인 성향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지침서가 되고 있는 얼리어답터 사이트(www.earlyadopter.co.kr). 이곳의 이사로 재직 중인 백낙민의 책상에선 서류 더미를 찾아보기 힘들다. 각종 자료는 엑셀 파일로 정리하고, 결재 서류는 이메일로 주고받고, 신문 스크랩도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저장한다. 부득이하게 종이 서류가 돌아다니게 되면 책상 옆에 놓인 서류 분쇄기에 넣어 바로 칼국수를 만들어 버린다. 또한 미니 오디오, 선풍기, 휴대폰 충전기 등도 콘센트 대신 USB로 작동하는 것을 구입해 사용한다. 종이와 전선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남들이 한번쯤 기웃거리게 하는 재미난 아이템이 가득한 책상. 그 책상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솔로입니다. 언제든지 작업하세요!”라는 그의 절규가 담긴 팻말이다.
백낙민의 책상 정리 비법
포터블 서류 분쇄기 아무리 서류를 줄이려고 해도 부득불 생기는 서류 뭉치는 바로 ‘갈아 없애 버린다’. 책상 구석에 간이용 서류 분쇄기를 두고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손잡이를 열심히 돌린다.
청소는 바로바로 자취해 본 남자는 알 것이다. 설거지거리가 생기면 바로바로 해치워야지, 개수대가 넘치게 쌓이면 더욱 하기 싫어진다는 진리를. 책상 정리도 마찬가지다. 치울 게 생기면 바로 청소할 수 있도록 미니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상비한다.
박스와 컵으로 책상 정리 하는 법을 알려주마 이상덕(30세, 디앤에코 디자이너)
온라인 디자인 스토어 DCX의 제품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이상덕은 박스를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남자다. 구두 상자, 택배용 상자, 화장품 상자 등을 모조리 회사로 가져와 적절한 곳에 채워 넣은 솜씨! 제품 디자이너답게 감흥을 얻을만한 유명 화가의 작품집과 엽서 등을 많이 구비하고 있기도 하다. 누가 알겠는가. 사장님이 지나가다가 이것들을 보고 말을 걸어올지, 그의 또 다른 디자인 능력을 감지해 낼지 말이다. 마지막으로 비즈니스맨에게 충고하는 이상덕의 말이 날카롭다. “튀는 책상으로 꾸미고 싶다고 해서 알록달록한 소품을 나열하지 마세요. 업무 내용보다 이런 것이 먼저 눈에 띄는 책상은 상사에겐 눈엣가시일 뿐입니다.” 나름의 감각은 충분히 보여 주면서 업무도 합리적으로 할 수 있는 책상이 회사와 고용주가 진정으로 원하는 책상이다.
이상덕의 책상 정리 비법
벽은 또 하나의 공간 운 좋게 벽과 가까운 곳에 앉았다면 그곳을 죽은 공간으로 버려두지 말고 멋스럽게 보이도록 연출하라. 남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세련된 벽시계, 예쁜 엽서와 포스터를 붙여주는 것만으로도 동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다.
책꽂이 대신 책장을 사용하라 책상 주변에 책이나 서류가 많은 직업에 종사한다면 책꽂이보다는 책장이 편리하다. 이상덕은 3단 책장을 구입해 그것을 눕혀놓고 책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책장 윗면에 또 다른 공간이 생기니 책상이 한결 깨끗해졌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잘 봤어예^^*
아. 저도 책상정리 해야되는데....
거의 남자분들같은데,,,제 옆에 있는 여직원이 이걸 봐야 하는데,,,ㅎㅎㅎ
열심히 사시는 모습들이 보여지는듯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잘보았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