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만경강에 '태양광 배' 띄우자
전발연, 수질개선·관광시설 동시 해결방안 제시…용담·운암·부안댐에 도입 구상
작성 : 2010-04-25 오후 8:09:41 / 수정 : 2010-04-25 오후 8:24:46
김준호(kimjh@jjan.kr)
'새만금과 만경강 등에 환경과 관광을 아우르는 '태양광 배(Solar Ship)'를 띄우자.'
전북발전연구원(이하 전발연)이 새만금 수질개선과 관광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새만금 내부와 만경강, 용담댐·운암댐·부안댐 등에 태양광 배(Solar Ship)를 도입할 것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발연은 최근 홈페이지에 '새만금에 태양광 배를 띄우자'를 주제로 한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수려한 자연경관에도 불구하고 수질개선 요구와 법적제약으로 가치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만경과 용담댐, 부안댐 등에 친환경 관광시설을 도입, 환경과 관광의 시너지 효과를 올리자는 게 주된 내용이다.
전발연은 태양광 배는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하여 구동시키는 배로, 기름이 전혀 유출되지 않고 소음이 없어 친환경 관광시설로 각광받고 있는데다, 적정속도가 시속 6km로 주변경관을 천천히 감상하기 위한 강이나 호수 등의 운행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럽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세계 최대 태양광 유람선인 독일 하이델베르크의 네카르존네호(Neckarsonne)는 독일 지역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관광매력물로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전발연은 태양광 배 도입을 위해 '새만금 내부 담수화를 활용해 친환경 유람선으로 운행', '문화부의 '강변 문화관광개발계획'으로의 금강하구 운행', '만경강 생태하천 살리기의 선도 사업으로 뱃길복원사업 추진'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새만금 내부의 유람선 운행안은 경제자유구역인 새만금 Gateway를 기점으로 김제 심포항과 새만금 산업관광단지-새만금 다기능 부지 등을 연계한 관광상품으로, 문화부의 강변 문화관광개발계획안은 성당포에서 웅포-나포-진포까지의 4대포구 복원과 연계·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만경강 생태하천 살리기의 선도 사업으로의 뱃길복원사업 추진안은 새만금 수질 개선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만경강 하천 종합정비사업에 태양광 배를 도입, 친환경 관광 상품으로 육성하자는 구상이다.
추진방안으로는 지식경제부의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R&D)비용을 확보해 업체를 선정하거나, 전북도가 직접 투자해 태양광 배를 선정한 후 민간위탁하는 등의 2가지 방안이 제안됐다.
전발연 정명희 박사는 "태양광 배 사업은 '누가 빨리 선점하느냐'라는 속도가 사업의 상징성을 확보하는데 가장 중요하다"면서 "따라서 전북도가 새만금을 중심으로 친환경 수변개발의 수단으로 'Solar Ship'의 이미지를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