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만든 가구나 판재에서 간혹 동그란 구명이 나 있는 걱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죽은 옹이가 떨어져 나가면서 생긴 구멍이다. 옹이는 왜 생기는 것일까? 나무가 자라면서 아래쪽에 있는 가지는 위쪽 가지에 가려 햇볕을 충분히 받지 못해 자기 몸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영양분을 만들지 못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이 가지는 쇠약해지다가 결국 죽은 가지로 변한다. 이렇게 죽은 가지는 나무가 계속 자라면서 죽은 옹이로 변하고, 이 죽은 옹이는 나무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가지치기를 제때 해 주면 나무는 죽은 옹이 대신 그 부분이 아름다운 무늬로 바뀌게 된다. 목재로 보면 아름다운 무늬를 지니고 있는 나무는 가지치기를 제대로 해주지 않아 죽은 옹이가 생긴 나무에 비해 10배정도 더 높은 가치를 지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