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淸溪山) 이수봉 탐방기

[방랑자(최형순)]

청계산(淸溪山) 이수봉 탐방기
 
[형순 일상탈출 스케치 제152화]

♤ 제 목 : 청계산(淸溪山) 탐방기
♤ 언 제 : 2022년 2월 19일 (토)
♤ 코 스 : 옛골토성- 봉오재- 이수봉
- 깔딱고개- 어둔골- 원점회기
♤ 누구랑 : 61산우 벗 들과 함께

# 프롤로그

청계산
언제 갔다 왔던가?
기억마저 가물가물 하더이다

고저 생각 나는 건
옛골토성 부근 넓은 야외부지에서
친구들과 쇠줏잔 부딛치던 기억만이...

오늘도 형순이는 집 을 나선다
어데로?
강남 청계산이 나 를 부르더이다

기억 저 편 너머
가물거리는 기억 한 조각 찾으러
청계산아 기다려라!

1. 옛골토성 가는길

대중교통 이용 서툰지라
지하철 검색 하여본다
헐~~ 4 번 갈아 탄다고라!

우이선 솔샘역에서 6호선 보문역 환승
3호선 약수역에서 양재역 또 환승
분당선 청계산입구역 까정...

4432번 시내버스 타고
옛골토성 식당 앞 종점까지
흐미! 한 시간 넘게 걸려 도착...

초행길인지라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떠났건만
오늘도 결론은 지각이었다는...ㅋ

친구들 뵐 면목이 없더이다
강남 사는 친구들 강북 쪽 산행 때
꼭 이러했으리란 생각이 절로...

고작 한시간 조금 넘께 걸렸다고
투덜거리느냐고 신 소리 하는
친구들 눈 초리가 느껴지는데...ㅋ

에구! 에구!
뒷통수에 가려움이 느껴진다요
미안합니당... ㅎ

울 친구님들께도
제가 지각하여 기다리게 한 점
이 자릴 빌어 죄송한 마음 전 합니다.

꾸벅~~^@^

각설하고,

친구들과 만나 죄송스런 맘에
멋 적은 인사 나누고 서둘러 청계산 방향으로 걸음을 옮긴다...

옛골산장 앞 지나고
도로와 분당선 지하철 지하도로
지나노라니

청계산 옛골마을에 도착...

옛골마을 표시석을 지나
도로따라 거슬러 올라가노라니
저 길 끝에 산자락이 보이기 시작...

경기도 영남길...

한양에서 부산으로 가는
영남대로 첫 관문이라고 하는
경기도 영남길 표지 안내판 일별하고,

지하철 분당선 우측 도로 옆
천림산 봉수지 방향 화살표가
보인다...

이정표는
이수봉을 기르키며 서 있고,

2. 이수봉 들머리 봉오재

청계산 이수봉 들머리
봉오재 입구에 들어서며
오르막 계단길을 올라가는데...

일명, 성남누비길 이라
성남시에서 불러달라 하더이다...ㅎ

성남누비길 사부작 걷노라니...

아름드리 소나무와 여러 나무들이
각양각색으로 반겨준다요...

어느 한 고갯마루 올라서노라니...

언덕 위 에는 산나물이 진열된
허름한 노점 판매대가 보이는데
주인장은 보이질 않네그랴...

우리는 그 우측 언덕에 올라
잠시 스트레칭을 하며 본격적인
청계산 이수봉 탐방 준비를 한다...

리딩대장 형길친구 따라
청계산 이수봉을 향 해 출발 하노라니
산뜻한 황토 능선길이 펼쳐진다...

능선길 옆 이정표엔
봉오재, 영남길, 아까 성남시에선
성남누비길... 힝! 이름도 많다요...ㅋ

중간 중간 쉬었다가,

또 다시 출 발~~~

중간에 쉼 터도 구경하고...
엥? 뭘 별거라고
그런걸 다 구경 하냐굽쇼?

겨울철 산행이 다 그런거 아닌가요?
헐거벗은 나무와 메마른 산자락들
볼 게 별로 없으니 말야....ㅋ

앞 서 리딩하며 동그란
바위 옆을 지나가는 형길친구...

뒤 따라 오는 친구들이나
찍을 밖에 별 도리가 없더이다...ㅎ

봉오재 입구에서 거의 1km 가량 올라와서 휴식시간을 가지며
후미팀을 기다리기로 한다...

간식도 먹으면서 주변을 탐색하기도...

한편 주변을 살펴보다가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말라버린 열매를 발견하였는데...

영생친구에게 물어보았더니,
불 나무 또는 소금나무라고도
불리운다 하더이다...

옛날에는
이 열매를 끓여서 묵 으로 만들어
먹기도 하였다는군요...

또 다시 출발하노라니
이번 이수봉 탐방코스는 처음부터
깔딱고개 같은 오르막은 없고,

적당히 너그러운 오르막 길 이어서
걷기가 한결 편하게 다가왔다는...

조금 앞 서 걸어가다가
뒤 에 오고있는 친구들을 담아본다.

힛! 맨 날 뒤 에서만 쫒아 다니다가
오랜만에 앞에 가노라니 이런 날도...ㅋ

청계산엔 유독 길쭉길쭉한
쭉쭉빵빵 롱다리 소나무들이
주변 곳곳에서 뽐내며 서 있다요...

하나같이 이렇게
이름표를 등걸에 달고서 말이다...

자세히 볼라치니
2020년에 소나무재선충병
예방나무주사 맞은 인증표 였다요...ㅋ

우리가 코로나19 백신주사
맞은 QR 패스인증 같은거라고
보면 될 듯 하여이다...ㅎ

세상사 어쩜 이리도 비슷할 수가...

사람이나 나무들이나 한갖 야생동물 까지도 온갖 바이러스에 끊임없이
공격을 받으며 살고 있으니 말야...ㅠ

산림청 관리덕분으로
이렇게 수려하고 아름다운
소나무들로 보존되고 있나니

이런 소나무길을 걸을 수 있어
행복하다는 생각에 발걸음도 한결
가벼웁게 느껴짐은 필자만의 생각
일런지요...ㅎ

숲 엔 메마르고 벌거벗은 나무들이
즐비 하지만 곧, 꽃 피는 봄이 오며는
곳곳에 새싹들과 나뭇닢들이 새록새록 솟아나서 금세 푸른 숲으로 변신하게 되리라...

매년, 아니 수 백년 수 천년을
그래 왔듯이 자연의 생태계는
약속을 어기는 것이 없지요...

봄 은 왔으나 동장군의 품
아직 벗어나지 못 한 겨울산의
고동색은 소나무 푸른 솔닢들이
틈새 활력을 넣어주고,

능선길 곳곳에는
잔설들이 여백에 하얀 색칠하여 주나니 나름 운치를 더해 주고 있다...

능선길은 도랑길로 변하기도 하고,

몸 이 무거워 기울어진 소나무는
허리숙여 인사를 하는 듯 하여이다
"어서옵쇼" 라고 말야...

어느 골짜기를 넘어서노라니
인덕원에서 올라왔다는 재현친구와
만나서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재현친구와 만나서 잠시 쉬었다가
또 다시 발길을 옮기며 이수봉으로
출발한다...

소나무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소나무 숲 길을 걸어가노라면

저 만치 앞서가던 일행들이
뒤 돌아서 필자를 보고 서 있었다
혹여 필자를 기다리고 있나 싶었으나..,

이크! 사진 한 방 찍어 달라꼬
기다리고 있었다네요...ㅋ~~
그래서 찰 칵~~

핸폰을 거꾸로 하면 다리가 길 게
나온다나 뭐라나 해서리 그렇게 한번
찍어 보았답니다...ㅎ

어때유?
조금 다리가 쫌 길게 보이시나유?

이수봉 까지는 아직1.3km...

이번 사진들은
친구들을 찍은게 아니라
소나무를 찍는데 친구들이
찍혔을 뿐 이라는...ㅎ

살짝 응달진 곳에는
어김없이 잔설들이 복병처럼
숨어 있었답니다...

그렇게 능선길 걷노라니...

이수봉 1km 前...

번지없는 주막집이란 간판
포장마차 하나 있는데 코로나19 여파 때문인 듯 장사는 하지 않고 있었다...

예전 같았으면
안주로 마른 멸치를 고추장 찍어
막걸리 한잔 쭈욱 들이키면 좋을텐데...ㅋ

입 맛 다시며 발 길을 돌린다...

번지없는 주막집 지나치며

이수봉 600m 前

리딩대장 형길친구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서 선발팀을
쉬게 하면서 후미 팀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다
우리의 산행 목적은...

빨리 올라가는게 목적이 아니라
누구 한사람 이라도 낙오되는 자 없이 함께 끝까지 종주를 하는게 목적이라는

휴식을 취하면서
주변 나무등걸에 하얗게 곰팡이 핀
모양을 발견 담아보았다...

일종의 버섯 같기도 하고
하여간 나무들은 여러 생물들에게
자신을 모든것을 내어주는 배려심
보여 준다는...

어여 와 진순친구...ㅎ

다 모였슈?
자 그럼 한 방 찍을께유!

필자도 함께 하고 싶어서 셀카를
그런데 형길친구 코 만지고(?)
있어서리 다 시~~~

옳지 그렇게 OK!
활 짝 웃자요!
스마일~~~~

친구들의 밝은 모습들이 좋아라!

나무 V자 가랭이 사이에서
V자 포즈를 취 하는 진순친구...ㅎ

사진 찍을때 만큼은
얼굴에 미소가 항상 떠나지 않는
정옥친구...

사진 촬영 후
또 다시 발걸음을 이수봉으로
힘껏 내 딛는다...

이수봉에 점점 가까와 질 수록
눈 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느덧 구름다리에 도착...

구름다리를 지나치고
저 길 끝 맞은편을 바라보니...

철조망으로 둘러쌓인
군부대가 가로막은 갈림길에서
우리는 좌측 국사봉 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군 철조망 울타리 따라 길 을 거슬러
올라가노라면...

넓은 분지가 나타나며
데크로 만든 커다란 편상도 보이고,

커다란 두 구루 소나무 사이로
들어서노라니...

많은 등산객들이 모여있는
바로 우리들의 목적지인 이수봉에 도착하게 된다...

3. 청계산 이수봉

이수봉 입구
오른쪽에 인증 스탬프 보관통이
놓여있고,

좌측엔 성남누비길 표시 안내판이
자리하고...

데크에 올라서노라니
한 가운데 이수봉 정상비석이 보이고,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지 않은 인파들은
코로나19 여파 때문이리라

이수봉 정상비석...

이수봉에서 정옥친구...

이수봉에서 진순친구...

이수봉에서 기원친구...

필자도 정옥친구에게 부탁하여...

단체사진 연습용...

이수봉 정상에서
친구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그리고
여자친구들끼리 단체사진을...

누군가는 "걸 들 다 모여" 하더이다

필자는 웃으며 여기에 "걸" 들이 어디있어?

다 할매들이지 하였다가 속 으로
흠칫 하였다는...ㅋ

문득
어느 인터넷에서 읽었던 구절이
생각났다

여자는
아무리 나이가 들었어도
여자이고 싶다는 말...

인생 계급장처럼 이마의 주름살과
눈가의 잔주름을 보이기 싫어
진한 화장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목주름이 드러나 보일까봐
일부러 폴라티를 입거나
머플러를 감싸고 싶을 때가 있다

여자는 나이가 들어가지만
빈말이라도 남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싶어 한다

길을 가다가 누군가
할머니라고 부르는 소리 보다는
아줌마라고 부르는 소리에
뒤돌아보고 싶은 것이 여자의 마음이다

가끔은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차 한잔 하거나 와인 한잔 하면서

아직은 늙지 않음을 확인하여
보고 싶은 것이 여자의 마음이다

삶의 시련때문에
지난날 고운 마음도
거칠어진 성격으로 변하였고

자랑할거 없는 아줌마 몸매이지만
아줌마가 아닌
여자로 보아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래서…
여자는 죽을 때까지
여자로 인정받고 싶어한다라고 말야...

그래 인정 합니다
당신들은 "걸" 들이 맞습니다...ㅎ

이수봉에서 선렬친구...

이수봉에서 복순, 선렬친구...

이수봉에서 주니친구...

청계산 이수봉에 올라
정상비석에서 인증사진 촬영
마치고 나서...

우리는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주변 아늑한 골짜기에 자리를 잡고
식사준비를 한다...

밖 에 나와서 먹는 식사는
무엇을 먹더라도 맛 이 좋을 수 밖에
없음이로세

바라바리 싸 들고 온 친구들의 음식은 산해진미 하나 부러울 것 없는
진수성찬 바로 그 자체 였나니 덕분에
훌륭히 점심식사를 마친다...

자연에서 식사를 마치고 난 후엔
언제나 머물렀던 흔적 지우기는 필수
각자 자신의 쓰레기는 자신이 수거해
가는것을 원칙으로...

누군가의 베낭은 나뭇가지에
메달려 휴식을 가지고 나서 곧
주인의 등에 다시 올라 탈 것이다...ㅎ

식사를 마치고 나서 우리는
하산길에 돌입하고, 옛골 봉오재
방향으로 원점회기 할 예정이다...

이수봉 정상 언저리 나무들과
작별을 고 하고,

우리는 아까 올라왔던 군부대 철조망
울타리 반대 방향으로 코스를 정하고
내려가려한다...

올라왔던 길 다시 내려가는 건
의미가 없다는 리딩대장의 의견을
쫒아서...

군 부대 울타리 철조망 아랫길은
응달진 곳 이어서 아직 눈 이 살짝
쌓여 있었다...

조심스레 옛골방향으로
빠드득 거리는 눈 을 밟으며
내려간다...

하산길에서 기원친구...

옛골마을 까지는 3.5km 남았고
한시간 가량 소요 예상 된다고 이정표가
가르쳐 주고 있다...ㅋ

누구 맘 대로 한시간 이라는 겨?

사람마다 다 다를밖에 없을텐데 말야..
괜히 이정표한테 시비를 걸어본다...ㅋ

하산길
앞장서서 리딩 선도하고 있는
형길친구...

하산길은 어느덧 눈길 사라지고
약간 흐렸던 날씨가 게이면서 햇님이
얼굴을 내밀며 사위가 환 해 졌다요...

맞은편 산자락 저 편엔
매봉으로 가는 길 이라고 친구가
가르켜 준다...

다음에는 매봉으로 해서 완주를
한번 해 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ㅎ

중간에 잠깐 멈춰서서 고개들고
하늘 한번 쳐다 보았더니,

맑게 게인 깨끗한 하늘 빛은
아름답게 시야를 유혹하며 한폭의
수채화를 그리고 있었다...

4. 깔딱고개

허걱!
하신길에 왠 깔딱고개 라고라?
다행히 우리에겐 내리막길 이었으니...ㅋ

그랬다!
이렇게 평탄하던 길이,

바로 이렇게 경사 가파른 내리막 길로
바뀌고 말았나니 형길대장의 코스선택이
탁월했음을 인정했다는...ㅎ

오전에 올라올 때
이 길로 올라왔다면 아마도 필자는 식빵오빠가 되었으리라..

어느덧 옛골마을 까지는 1.5km...

그러나 하산길엔 항상 방심은 금물...

꼭 안전사고는
하산길에서 많이 벌어진다는 사실
명심하고 끝까지 긴장 늦추지 않고
안전하게 내려가려 한다...

어느덧 급경사 내리막길은 끝나고
한적한 소롯길이 나타나며 비로서
긴장의 끈 을 살짝 늦춰본다...ㅎ

어느정도 내려 왔을까나
후미팀들을 기다리며 잠시
휴식시간을 가져본다...

휴식시간엔 뭐?

가끔 하늘을 한번 보라!
청청한 하늘 빛 바라보노라면
마음이 한결 가라앉는 느낌이 든다는...

잠시 쉬었다가
또 다시 발걸음을 옮기노라니
얼키설키 섥인 소나무 숲을 통과한다...

옛골 까지는 1.3km...

여기서 부터는 또 다시 내리막길...

이번 내리막길만 내려가면 하산이
완료 되기에 이곳 탁자에 앉아서
잠시 휴식시간을 가지기로 하였다...

탁자에 오손도손 둘러 앉아 마저 남은
간식들을 나눠 먹으면서 잠시 망중한을
즐겨본다...

잠시 후
일어나 마지막 하산 내리막길에
들어선다...

내리막길 주변 커다란 나무가지 위 엔
요즘 한창 알 낳고 키우기 위한 까치들
보금자리들이 한창 지어지고 있었다...

요즘은 산 새들이 알 을 낳고 품 는
시기여서 산 에 오를 때 큰 소리를
지르거나 떠 들어서는 안된다...

우리가 산 과 자연에서 받는 것 만큼
우리도 자연에게 지킬 건 지키면서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겠다는...

내리막 계단길 에서도
잠시 쉬었다 가는 여유를 가져본다
후미팀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산 길 을 걷다보노라면,
이렇게 쓰러진 커다란 소나무를
간혹 발견하게 된다...

이렇게 허리가 부러진 채로 말이다...

어디에나 항상 위기는 도사리고 있는 법

어느날
갑자기 벼락을 맞았을 수도...

때 론 세찬 바람이 불어 닥칠 수도,
눈 이 많이 쌓여 부러질 수도 있는게
세상 사 아니겠는가 말야

하물며 우리내 인생 사
그 누구도 앞 날을 예측할 수 없듯이...

살 면서
너무 아둥바둥 욕심 부리지말고
남 은 인생 베플며 나중에 후회할 일
없이 살다가면 좋을텐데 말야...

요즘 메마르고 건조한 시기엔
산 불 조심에 조금도 경각심을 놓쳐서는
안되리라...

하산이 거의 끝나갈 무렵
계곡엔 드믄드믄 계곡물이 하얗게
얼은채로 "여기 계곡이에요" 라고
외치고 있었다...

하산길
먼저 내려가다 멈추어 친구들
기다려주고 있는 동주친구...

계곡엔 얼음들이 아직 겨울이
떠나지 않았음을 상기시켜 주는 듯...

가다 멈 춰 선 형길대장...

뒤 에 따라오는 후미팀들을
기다려주기 위함 이겠지요...ㅎ

그리곤 함께 다시 출발 하기를 반복...

하산이 막바지에 다다른 듯 어느
이름모를 한 샘터에 도착하게 된다....

천수샘약수...

수질 검사는 불합격 이라고 하네요...

동네 약수터에 가 보면 거의 다
수질검사가 불합격이 대 다수인데
그런데도 어르신들 괜찮다며 물 받아
가시는 분 들 많더라는...ㅎ

천수샘약수 주변에 핀
아니 바짝 마른 산수국 꽃...

천수샘약수터를 지나며...

이젠 맘 편하게 산책 하듯이
내려간다...

필자는 이제는
뒤 에서 주변을 탐색하며 여유롭게
하산을 하고자 한다...

어느 고사목에는 이름모를 버섯들이
다닥다닥 붙어 기생하고 있었고,

앞 서가는 친구들 위 로 보이는
하늘빛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인다...

하산 길 옆
계곡엔 여전히 계곡물 얼어있고,

얼음 위 에 올라가
만져도 보고 얼음 표면 위 를
접사하여 찍어 보았다...

얼음 위에 올라가 본게 언제적일까?

어릴적 화천 파라호 호수 얼었을때
군인들 스케이트 장 만들어 놓아서
스케이트 타던 기억이 가물가물...ㅎ

하산길 풍경 이모저모...

지금 걷고있는 하산길은
청계산 산림욕장숲길 이라고 하더이다

하산길 하늘풍경이 하도 예뻐서
친구들 불러 세워놓고 같이 담아 보았다

겨울 하늘

높고 푸르고나
천고마비
마치 가을 하늘 닮았고

코발트 색 하늘 바탕
하이얀 고깔 뒤집어 썼나
뭉게구름 나뭇가지 걸려있네

가느다란 나뭇가지
하늘 도화지 삼아 그림 그리나니
수채화가 따로없네 그랴

겨울 하늘
가슴시리도록 아름다워
봄 도 한 눈 팔다 더디오나 보다요

(220219 청계산 계곡 하산길 하늘보며...)

양 갈래 아름드리 거목을 지나,

나무 계단길 내려가노라면,

마지막 하산 계단길 끝나고

이름모를 연두색 식물이
언덕 위 를 뒤 덮고 있었는데
꽃샘추위 무서워 오그라 들고
몸 움추리고 있었다...

한 쪽엔 조릿대 군락지...

계곡엔 물 흐름 그대로
동결되어 언뜻보면 마치 흐르는 물로
착각하게 하네

청계산 산림욕장 숲길
동네 산책로 쉼터 탁자도 보이고,

고사목 나무 베낭걸이 삼아
벤치 옆에 비치해 놓나니 등산객 위한
배려가 세심함을 느끼며 지나노라니,

5. 어둔골

이 곳이 바로 어둔골 이라
이정표는 가르쳐 주더이다...

그렇게 우리는
어둔골을 지나고 있었다...

조릿대 옆 길을 지나노라니,

매봉, 망경대, 옛골로 이어지는
갈림길에 도착한다...

개천 건너 매봉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고,

주변 개천물도 떨어져 내리는
형상 그대로 얼어붙어 작은 폭포를
연상케 하여준다...

어느덧 산길은 임도로 바뀌고

하산이 완료됨을 예고 하는 듯
콤프레셔 먼지 털이 장소가 보이고,
등산화에 묻은 먼지를 깔끔히 털어내고 나니 한결 발걸음이 가벼워 진다...

어느덧 하산이 완료되고 우리는
건물이 보이는 마을로 들어선다...

마을 주민이 반려견 데리고
산책을 나서는 모습도 보이고,

우리는 마을 주택건물 사이 도로를
통과하며

청계산 정토사를 지나노라니,

6. 원점회기완료

오전에 올라갈 때 보았던 옛골마을
표시석을 지나가며 원점회기 완료
하게되고,

옛골산장을 지나서,

뒷풀이 할 식당에 도착하면서
오늘 청계산 이수봉 탐방 대단원의
일정을 무사히 마치게 되었다...


# 에필로그

오랜만에 찾았던 청계산
기억의 한 조각 찾으려 애썼건만
하나도 기억이 안 나더이다

아마도 예전에 걸었던 길은
이수봉 코스가 아니었던 것 같다는
어쩌면 산행을 하지 않았을 수도...ㅋ

아! 세월의 흐름은
가끔은 단편적인 기억상실증에
걸릴 수도 있지 않을까?

하여간
오늘 청계산 탐방은 말야
겨울산행 그리 큰 기대 하지 않았기에

크게 실망할 것도 없었고
어찌보면 마음 편히 힘들지 않게
즐거운 소풍 나들이 한 걸로 족 하다는...

오늘
청계산 이수봉은
내게 이렇게 말 하더이다

이런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리
그저 한 낮 즐겁게 지냈으면 그만인것을

무엇이 옳고 그르단 말야
따지고 보면 다 거기서 거기 인것을
나 자신 먼저 가진 걸 내려 놓는다면
오히려 맘 편 하다고 말야...

뭔 말이야? ㅋ~~~

終

추가 ;

식사를 마치고 나서
형길친구 사주는 커피숍에 들어가
필자는 디저트로 아이스크림 먹었다

다른 친구들도 각 자 좋아하는 음료
주문해 마셨나니 형길친구 덕분에
잘 마시고 잘 먹었다요...^@^

잠시 환담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
보내고 나서 커피숖을 나서는데
밖 에는 함박 눈이 그야말로 펑~펑~
내리고 있었다...

이 를 두고 춘설이라고 하던가?

시 한 수 올려본다

춘설 [春雪] / 홍사윤

겨울이 떠나며
아쉬워 흘리는 눈물
봄비가 아닌
눈(雪)이 되어
겨울을 위로하는 계절

꽃샘추위
눈 이불 덮은 실개천
버들개지의 꽃망울
움츠리게 하며

​밤하늘 어둠 속에
흘리는 눈물
설한의 눈물인 양
한없는 눈(雪)이 되어
입춘을 망각

춘설(春雪)이 내려
그리움에 떠나지 못하는
겨울을 위로한다...

버스를 타고
양재역으로 가는 내내
차 창 밖 으로

춘설은 계속 내리다가
양재역에 도착할 즈음
언제 눈 이 내렸느냐는 듯

감쪽 같이 춘설 사라지고
친구와 함께 140번 버스타고
버스내 따뜻한 온기에

꾸벅구벅
졸음 쏟아지는 걸 참다보니
어느새 미아사거리가 눈 앞에
정옥, 진순친구 작별하고

집 앞까지 가는
1165번 버스 타고 달려 가노라니
저 만치 우리 아파트가 보인다...

그래! 뭐니뭐니 해도
안락한 우리 집 이 최고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ㅎ

[김성자(스머프)]

넘넘
잘읽고 잘보고 갑니다~ㅎ
모다들 수고하셨어요^^

[방랑자(최형순)]

성자님
감사합니다...^@^

[홍승주]

올만에 보니 엄청반가웠네요~
사진,글 잘봤읍니다~
굳 !!!

[방랑자(최형순)]

승주님
저도 올만에 함산하게되어
반가웠습니다
담에 또 뵙자요.,, ^@^

[김용규]

수고했어요 ~^^

[방랑자(최형순)]

용규님
읽어주심
감사합니다 ...^@^

[복순]

오랜만에 형순씨 봐서 반가웠어요~~!
청계산 기억이 다시 새록새록 나네요~^
예쁜글 잘읽고 갑니다~~!

[방랑자(최형순)]

복순님
저도 오랜만에 뵙게되어
반갑더이다
읽어주심 감사드립니다
담 에 또 뵙기를...^@^

[미소야( 안진순)]

청계산 산행에 느낌을 한줄로 쓰기도 힘든데 굽이굽이 많은것을 보면서 담았네요~ㅎ
형순띠 수고했어요.

[방랑자(최형순)]

진순님
잘 들어가셨지라...ㅎ
담 에 또 보자요., .^@^

[김정옥]

형순친구 ~
늦게 온다고 한번(참말)도 투정도
짜증도 낸적 없지만 앞으로도 쭈우욱 그럴생각요
청계산 함께걸은길 많이도 담았내요
덕분에 다시한번 밞아 봅니다
이쁜걸중 한명인 내가~~~^ㅁ^

[방랑자(최형순)]

정옥님
그래도 늦은건 미안하지요
이쁜걸님 담에 또 보자요
...^@^

[누리마루(태임)]

ㅎ 이수봉 다녀온 느낌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방랑자(최형순)]

태임님
그런 느낌이셨다니
감사합니다...^@^

[설레임(선렬)]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던 것들을 세세하게 올려주셔 고마워요~ 수고많았습니다~~

[방랑자(최형순)]

선렬님
자연과 대화 나눌려고
노력한답니다...
그리고 보리빵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yoonjun(윤준)]

형순씨 멀리 원정까지와서 좋은글에 나의 추억의 한페이지를 만들어 주셨네요~^^~
수고하셨어요 ~~감사 합니다

[방랑자(최형순)]

주니님
나 보다 멀리서 온 친구도
있는데 내가 너무 유난 떨었
나 보다요...ㅋ
담 에 또 자주 보자요...^@^

[cho(성숙)]

강원도방랑자님 반가웠어요~
사진이랑 글솜씨가 보통실력이 아닌것같네용~
미소짓게 하는 선물같은 후기 잘 보았습니다~^^

[방랑자(최형순)]

성숙님
영월이시라고 하셨죠
반가웠고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뵙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