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와 힘이 되는 긍정의 시조를 쓰고 싶습니다
이 상 진
만추의 계절 11월 초 해남 출장 중에 제22회 짚신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마침 두륜산 자락 아래 숙소 유선관游仙館 둘레의 울긋불긋한 단풍은 한 해의 풍성함을 알리는 듯하였고 새소리 또한 청아하게 들려와서 마음을 평안하게 해 주었습니다.
저는 49세에 장로 직분을 받고 신앙인으로서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늘 말씀과 기도로 살아가고자 힘써 오고 있습니다.
대구기독문인회 회장 재임 시에는 특집을 위해 교회와 학교, 기독 실업인 일터를 탐방하면서 믿음의 선진들이 남긴 귀한 복음으로 지금의 한국교회 부흥의 밑거름이 된 증거들을 문서선교의 기록으로 남길 수 있었던 일을 보람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수상작 「하늘이 푸르른 날」은 회갑의 나이를 지나고 보니 지난 세월 속에 애틋한 마음을 나누어 왔던 많은 믿음의 동역자분들이 불현듯 떠오르기도 하는데 가을 하늘이 푸르른 날이면 마음 따뜻한 분들과 마음의 경계를 풀고 신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삶의 얘기들을 진솔하게 나누고 싶다는 뜻을 담고자 한 작품입니다.
「청산도의 봄」은 2020년 COVID - 19가 기승을 부리던 4월 중순쯤 청산도에서 아내와 함께 유채꽃과 청보리밭 사이를 걸으며 마음의 휴식을 얻었던 감회를 쓴 시조입니다. 대구예술대학교 홍세영 교수가 곡을 붙였는데 성악가가 부른 가곡이 유튜브에 알려지면서 한 번쯤은 청산도에 꼭 가보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제22회 짚신문학상 대상으로 선정해 주신 짚신문학회 송골 오동춘 회장님과 심사위원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더 따뜻한 시선으로 위로의 시, 힘이 되는 시, 긍정을 담은 시조를 쓰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약력은 앞에 보낸 대상 소감문에 나와 있습니다 사진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