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 김진명 / 푸틴을 죽이는 완벽한 방법 / 이다출판 /
華曇 정순덕
책 속의 말
p7 우크라이나 전쟁은 기울어진 운동장의 결정판이다.
p70 "깊이 들여다보면 이 전쟁은 도깨비야."
"도깨비? 이길 수도 질 수도 없다는 뜻인가? 아니 좀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우크라이나는 이겨서도 져서도 안 된다?"
p 71 푸틴은 제 마음대로 전쟁을 할 수 있었다.
모스크바에 포탄 하나 안 떨어지니 전혀 불안감을 느끼지 못하는 러시아 국민의 전쟁 지지율은 높을 수밖에 없었고 푸틴은 그들에게 여전히 위대한 지도자였다.
p107☆ " 고통이 삶의 본질이라 생각하면 그런대로 거기서 또 희망을 얻게 돼. 삶이란 아늑하고 따뜻한 부분만 있는 게 아니잖아. 어둡고 축축한 부분이 훨씬 많아. 그렇지만 어둡고 축축한 삶을 견뎌낼 수 있는 건 가끔씩 기억 속에 간직했던 삶의 따사로움을 조금씩 꺼내서 맛보고 도로 집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거든."
p135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는 거짓으로 사람들을 속였단 얘기인가. 자유자재로 고통을 조절할 수 있는 분의 고통이 과연 진짜 고통인가. 그런 눈속임의 고통을 통해 인간을 구원하겠다는 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p136 니체는 진리를 찾는 데 매진한 세상의 모든 철학자에게 아낌없는 욕설을 퍼부었어. 이 세상에 어떻게 하나의 진리만 있냐. 만 명의 인간이 있으면 만 개의 진리가 있는 거 아니냐 외친 거지. 이 세상 위인 중에 니체에게 욕먹지 않은 위인 한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 예수는 나를 바쳐서 남을 이루어주겠다고 할 때 그 미약한 인간이 위대한 신의 경지로 들어선다는 거야. 그에게 있어 신은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미약한 존재야.
p139 "누구나 스스로 생각하는 모습이 바로 그의 정체야. 미하일. 네가 누구인지를 먼저 생각해."
p146 미국은 선수인 동시에 룰을 만드는 심판이었다. 자신이 경기에 불리해지먼 마음대로 룰을 바꾸는데 다른 선수들은 이 룰을 거부할 수 없다. 이것이 세계의 작동 원리이고 중국과 러시아가 이 룰을 거부하려면 힘으로 미국을 누를 수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 살만의 지론이었다.
p192 이것은 사실상 미국과 러시아의 전쟁이었다. 미국은 직접적으로는 우크라이나의 국민들, 그리고 간접적으로는 영국, 프랑스, 독일을 비롯한 유럽 모든 극가를 러시아와의 전쟁에 동원시키고 있는 것이었다. 미국의 전쟁 목표는 분명했다. 이참에 러시아의 국력을 완전히 소진시켜 다시는 러시아가 미국과 나토에 도전하겠다는 허황된 꿈을 꾸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었고 이미 전쟁의 승부는 가려진 상홧이었다.
p283 "핵전쟁을 결정하는 3대 요소는 지도자, 군부, 국민 입니다. 러시아 국민의 대다수가 위대한 러시아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군부와 지도자는 말할 것도 없고요. 그러면 지도진, 군부, 국민의 3대 요소가 모두 핵 반격을 가리키고 있는 것입니다. 러시아에 재래식 공격을 퍼붓는 순간 핵전쟝 도미노를 피할 수 없습니다."
p395 세상의 누구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그 어느 누구도 공멸을 원하지 않소. 오직 당신 하나밖에는. 오직 당신만이 그 추악한 권좌를 잃을까 두려워 세상을 멸망으로 몰아 넣고 있단 말이오."
" 푸틴, 세상의 파멸을 원하는 건 오직 당신 하나뿐이야. 그러느니 당신이 사라져야 해.
*"오퍼레이션 네버어게인" - 작전명
* 즈 노브임 로꼼! - 우크라이나어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스 노브임 고돔! 러시아어로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역시 호흡이 빠르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를 읽을 때 처럼 통쾌하다. 실명으로 써서 이해가 빠르다. 각국 대통령의 이름들이 나옴으로 실제 상황 인듯 하다. 해결사로 내세운 능력자로 케빈 한은 한국인이다. 이런 설정이 너무 좋다. 에디오피아에서 봉사활동 중 미국 대통령의 도움 요청을 받는다. 멋지게 작전을 성공시켜 소설 속 푸틴은 부하들의 총에 사살된다. 전쟁의 끔직함도 핵 포탄의 위력도 무섭다. 책을 읽는 동안 두 나라의 전쟁 속으로 잠시나마 들어간 것 같았다.
각 나라들이 처한 상황과 미국의 입장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것 같다.
전쟁을 하던 말던 상처를 입은 사람과 사람들은 서로 도우며, 평화를 기원하는 마지막 장이 가슴에 남는다.
작가의 말 p11
인류의 종말을 부르는 푸틴의 광기를 보며 도스토옙스키의 소설《백치》중
" 저 맑고 푸른 하늘 밑에서 인간은 과연 무엇을 하며 살아 가는 것일까."-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 가나? 이즈음 집안에 엄청난 결정이 있었다. 평화를 위해 잠시 손을 놓고, 괴로움에 마음이 편치 않다. 어떻게하든 버티어 내야한다. 우울증이 올 것만 같은 내게 위로를 건네 준 소설이다.
p107 페이지를 읽고 또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