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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소비녀회는 파리외방전교회 피에르 셍제(한국명 성재덕, 1910~1992, 사진) 신부가 1943년 12월 25일 서울 백동성당(현 혜화동성당)에서 첫 번째 서울대교구립 수도회로 설립한 활동 수도회이다.
성가소비녀회는 “우리는 반드시 가난한 자들에게 내려가야만 한다”고 강조한 설립자의 정신에 따라 가난한 자와 병든 자, 장애인, 무의탁 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들 삶의 자리에서 이들을 위한 사도직 활동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성가정의 작은 여종’을 뜻하는 성가소비녀들의 사도직은 언제나 ‘현장 중심’이다. 그래서 성가소비녀회의 사도직은 수도원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도심 한복판과 언제 철거될지 모르는 달동네, 신자들의 공동체인 본당, 외국 선교지 등 다양하다. 서울성가병원(현 성가복지병원)을 가난한 이웃을 위한 무료 병원으로 전환한 것, 제주 강정마을과 밀양 송전탑 건설 현장에서 지역민들과 함께한 것 등은 현장 중심의 사도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엔 세월호 참사로 고통받는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슬픔에 동참하기 위해 경기 안산에 공동체를 설립했다.
성가소비녀회는 총원 산하에 의정부와 인천 2개 관구를 두고 있다. 두 관구는 2008년에 설립됐다. 70주년인 2013년에는 제15차 총회를 통해 사도직의 주안점을 ‘JPIC’-정의(Justice)ㆍ평화(Peace)ㆍ창조보전(Integrity of Creation)으로 삼고 창조질서 회복을 위한 활동에 투신하고 있다.
수도회는 2015년 12월 말 현재 의정부ㆍ인천 2개 관구에 수도자 476명(유기서원 이상)이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서울ㆍ수원ㆍ의정부 교구 등 14개 교구에 91개소 분원이 있고, 볼리비아(9명)ㆍ베트남(3명)ㆍ아르헨티나(9명) 등 해외 7개국에 수도자 35명이 파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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