廐焚 子退朝曰 傷人乎 不問馬
마구간이 불에 탔는데 공자께서 퇴청하여 물으셨다. “사람이 다쳤느냐?” 그러시고는 말에 대해서는 묻지 않으셨다. 廐(마구간 구) 焚(불사를 분)
※非不愛馬, 然恐傷人之意多, 故未暇問. 蓋貴人賤畜, 理當如此(말을 아끼지 않아서가 아니라, 사람이 다쳤을까 우려하시는 생각이 많았기 때문에 물을 틈이 없었던 것이다. 대개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가축을 천하게 여기는 도리가 이와 같아야 한다.) 賤(천할 천) 畜(가축 축, 짐승, 쌓다, 모으다, / 기를 휵)
君 賜食 必正席先嘗之 君 賜腥 必熟而薦之 君 賜生 必畜之
임금이 음식을 내리면 반드시 자리를 바로하고 먼저 맛보셨다. 임금이 날고기를 내리시면 반드시 익혀 사당에 올리셨다. 임금이 산 짐승을 내리면 반드시 기르셨다.
腥(비릴 성) 熟(익을 숙, 익숙하다) 薦(천거할 천, 供物) 畜(기를 휵)
※食恐或餕餘, 故不以薦. 正席先嘗, 如對君也. 言先嘗, 則餘當以頒賜矣. 腥, 生肉. 熟而薦之祖考, 榮君賜也. 畜之者, 仁君之惠, 無故不敢殺也(하사받은 음식은 혹시 먹다 남길 수도 있으므로 사당에 올리지 않는다. 자리를 바로 하고 먼저 맛보는 것은 마치 임금을 대하듯 하는 것이다. 먼저 맛보셨다 했으니 나머지는 당연히 나누어주셨을 것이다. 성은 날고기이다. 익혀서 조상에게 올리는 것은 임금의 하사를 영광으로 여기는 것이다. 기른다는 것은 임금의 은혜를 어질게 여겨 까닭 없이 감히 죽이지 않는 것이다.) 餕(대궁 준, 먹다 남은 음식 준) 頒(나눌 반) 考(죽은 아비 고, 생각하다) 惠(은혜 혜, 사랑하다)
侍食於君 君祭 先飯 疾 君 視之 東首 加朝服拖紳 君 命召 不俟駕行矣
임금을 모시고 식사할 때, 임금이 제사를 지내면 먼저 드셨다. 병이 났을 때 임금이 문병을 오시면, 머리는 동쪽으로 두고 조복을 덮고 띠를 걸치셨다. 임금이 부르면 마차에 말 매기를 기다리지 않고 가셨다.
侍(모실 시) 拖(끌 타) 紳(큰 띠 신) 俟(기다릴 사) 駕(멍에 가, 타다)
※周禮, 王日一擧, 膳夫授祭, 品嘗食, 王乃食. 故侍食者, 君祭, 則己不祭而先飯. 若爲君嘗食然, 不敢當客禮也(주례 천관총재 선부 조에, “왕이 하루에 한번 성찬을 하는데 요리사는 제수를 올리면서 요리를 먼저 맛본다. 그런 다음 왕이 먹는다.”했다. 그러므로 모시고 먹는 자는 임금이 제사를 지낼 때 자신은 제사에 참여하지 않고 먼저 밥을 먹는데 마치 임금을 위하여 먼저 맛보는 것처럼 하는 것이니, 감히 손님의 예를 감당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膳(반찬 선, 여기서는 음식을 만든다는 뜻으로 ‘찬’이라 읽음) ※客禮: 신하는 임금을 모시기에 객이 되지 아니한다.
※東首, 以受生氣也. 病臥不能著衣束帶, 又不可以褻服見君, 故加朝服於身, 又引大帶於上也. 急趨君命, 行出而駕車隨之. 此一節, 記孔子事君之禮(머리를 동쪽으로 두는 것은 생기를 받으려는 것이다. 병들어 누워 있을 때는 옷을 입고 띠를 두를 수 없지만 또 내의 바람으로 임금을 뵐 수 없는 까닭에 몸에 조복을 덥고 또 그 위에 큰 띠를 끌어놓은 것이다. 임금의 명에 급히 달려 나가고, 말 맨 마차는 그 뒤를 따른다. 이 한 절은 공자의 임금 모시는 예를 기록한 것이다.) 臥(엎드릴 와, 눕다) 著(분명할 저 / 붙을 착, 옷을 입다) 束(묶을 속) 帶(띠 대) 褻(더러울 설, 속옷) 急(급할 급, 빠르다) 趨(달릴 추) 隨(따를 수)
入太廟 每事 問
큰 사당에 들어서는 모든 일을 물으셨다. (重出 八佾 15章)
廟(사당 묘)